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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

'멍때린다~'의 의미를 아십니까? 물리치료을 받으러 다니는 병원침상에 누워 찜질을 하고 있는데, 간호사 목소리가 아주 가까이에서 들립니다. "응. 바빠. 나 혼자야. 좋겠네. 멍때린다구 부럽다...." 친구와 통화중인 것 같습니다. 간호사가 한 말중에서 "멍때린다구..." 이 말이 자꾸만 제 머리에 남아서 빙빙 돌았습니다. '멍때리는 게 어떤 것이기에 간호사가 부러워하는 것일까?' 골똘하게 한참을 생각하다가 현기증을 느끼며 제가 잠시 멍해진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순간 '멍하다'가 떠오르며 혹시 같은 뜻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스쳤지만, 간호사에게 물어볼 수는 없고^^ 신세대가 사용하는 은어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공부방에 오는 초등 고학년들에게 물어보았습니다. "혹시 너희들 중에 멍때린다는게 어떤 것인지 알면 좀 가르쳐줘.^^" .. 더보기
학창시절 꿈꾸던 장래직업의 일을 합니까? 새학년을 맞는 학창시절 초기에 절대로 빠지지 않고 꼭 짚고 넘어가는 '환경조사서'에 자리잡은 '장래희망' 우리때도 존재했지만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영원히 꼭 학년초기에 등장하겠지요^^ 고3이 된 딸이 금년에 써낸 설문지형식의 조사서는 예전과는 좀 달랐다고 전하면서... 구체적으로 뭔 내용이 실렸는지는 말도 안하고^^ 담임선생님의 재량이 많이 내포되어 있는 느낌이 들었다고 전합니다. 작년 담임선생님에 비해 금년 담임선생님은 꽤 부지런하신가 봅니다. 3월 중순경에 이미 아이들 개별상담을 끝낸 걸 보니... 딸이 선생님과의 상담내용을 전하는 목소리 톤이 높은 걸로 보아 기분이 좋았던가 봅니다. 결혼은 했으나 아이가 없는 젊은 여선생님으로 딸이 좋아하는 과목을 가르치시고, 더불어 오빠가 다닌 학교에서 전.. 더보기
헌혈하지 못해서 실망한 우리딸의 불만 며칠 전, 우리딸 고등학교로 헌혈차량이 왔답니다. 거리에서는 가끔봤지만 학교에서는 첨보는 광경이라 꽤나 신기했다고 전하는 우리딸, 희망하는 아이들의 자유의사에 의해 헌혈이 이루어졌는데 딸도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며 약간 들떴다고 합니다. '아~ 이제 나도 헌혈에 참가할 만큼 자랐구나 호호호^^' 스스로 뿌듯했나 봅니다. 그런데... 헌혈에 앞서 설문지로 조사하는 내용에서 거부를 당했다고 투덜거렸습니다. 내용인즉, FSH(여포자극호르몬)란이 있기에 생리불순으로 그 무렵에 약을 먹었던 것이 생각나서 O표를 했다고 합니다. 그랬더니 간호사가 이게 무어냐고 묻더랍니다. 그리하여 딸은 자신이 알고 있는대로 설명을 했고 설명을 들은 간호사는 헌혈을 못하게 했답니다. 실망한 딸, 궁금한 것은 그냥 넘기지 못하는 성..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