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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력

동해안 오징어는 옛말이 되어버린 주문진시장의 주말 풍경 지난 주말 1박2일 여행에서 돌아오는 길에 주문진 수산시장을 거쳤다. 내륙지방인 우리 고장(제천)사람들이 가까운 바다로 가장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한 이곳은, 강원도 동해안을 여행지로 정하고 떠날 때나 돌아오는 길에 들르지 않으면 허전하게 여길 정도로 애용하는 곳이다. 그러다 보니 이곳에서 지인을 만나는 일이 낯설지 않다. 주말이라 무척이나 북적대던 날에 우리 일행처럼 가을여행을 떠났다가 돌아오는 다른 팀과 마주쳐 반가움의 인사를 나눴다. 삶에 지쳐 의욕이 떨어져 우울할 때 일부러라도 시장을 찾아가 보라는 말이 있다. 일반적인 재래시장에서도 북적대는 틈으로 활기를 느낄 수 있지만, 바다내음 물씬 풍기며 풀쩍대는 생물이 주를 이루는 수산물 시장이 내뿜는 활력은 지친 우리에게 새 힘을 불어넣기에 더 좋은 장소.. 더보기
남녀고교생이 펼친 수능100일 교환이벤트 일요일도 없이 등교하는 고3딸의 고충을 알지만, 스스로 넘어야 할 산이기에 애써 무관심하고 있는데... 어제는 하교한 딸의 표정이 아주 밝습니다. "엄마~ 엄마~" 무엇이 그리 급한지 들떠있는 딸을 보고 "딸~ 기분좋은 일 있었나벼?" "예. 이것 좀 보세요. 우리반에서 최고였어요.^^" 두서없이 본론만 이야기하는 딸의 뜻을 몰라 어리둥절하고 있는데 딸이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중학교때 남녀공학을 다닌 반친구가 낸 아이디어로 갖게 된 교환이벤트는, 수능100일을 앞둔 같은 처지의 고3 학생들끼리 격려하는 의미로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남학교대 여학교로 같은반 아이들이 번호끼리 교환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졌답니다. 남학교에서 우리딸 앞으로 보내진 선물꾸러미를 열어보는 순간, 남학생의 자상한 정성에 무척 놀랐습니다.. 더보기
친구의 소중함을 아는 여고생딸이 맞은 생일 작년에 여고를 진학하여 최근에 또다시 불거진 논란꺼리였던 0교시니 야자니 그리고 우열반이 어쩌구... 등 종합적인 환경을 몇달간 다 경험했던 우리딸, 학교를 그만두고 검정고시준비를 해볼까나 하는 생각을 가졌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 시기에 같은반 아이중에 자퇴를 한 급우도 있었고... 딸의 결정이 어떻게 내려질까? 지켜보던 며칠후 "엄마, 학교를 그만두면 친구들과의 추억이 없으니까 아쉬울 거 같아요." "^^" "엄마를 보면 여고시절 친구가 가장 소중한 것처럼 느껴지거든요^^" "그렇다고 볼 수 있지. 힘든시절을 함께 겪은 동지애가 우정을 더 돈독하게 하거든." "그냥 학교 다닐께요^^" 친구의 소중함과 학교생활을 통해서 얻게 되는 추억을 쌓으며 학교에 잘 다니고 있는 딸이 어제 생일을 맞이했습니다. 작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