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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 정취를 발산하는 메타세콰이어 길에 매료되다 DSLR 카메라 다루는 법을 배우는 친구를 따라 무턱대고 사진동호회 출사에 따라나섰다. 니콘 80D를 진작에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활용을 못했던 나의 발걸음은 걱정과 기대감이 교차했다. 왜냐하면 굳이 DSLR이 아니어도 될 자동모드에 익숙한 나였기에. 도착한 곳은 뜻밖의 장소로, 펜션을 운영하는 개인소유지에 조성된 메타세콰이어 길이었다. 우와~~~ 감탄연발!! 여름철 초록물결을 이룬 메타세콰이어와는 비교도 안될만큼, 단풍이 든 오묘한 분위기에 나는 매료되었고, 그 충격은 오래도록 기억될 것 같다. 우리일행 뿐만 아니라 이미 다른 동호회와 더불어 각기 다른 개인들이 저마다의 느낌을 카메라에 담느라 셔터 누르는 손길이 바빴다. 고수분들의 폼새를 보는 재미도 흥미로왔고, 일행분의 도움을 받아 미약하나마 .. 더보기
아버지가 딸 결혼식장을 숙연하게 만든 사연 무르익은 가을에 각 고장마다 특산물과 색다른 자연환경을 내세운 축제의 장이 다투어 마련되듯이, 선남선녀들이 가정을 이루는 결혼식장도 무척 붐비는 시즌입니다. 제 친구는 예비부부의 신부측 대모로 성당에서 치른 결혼식에 다녀와, 일반적으로 떠올려지는 시장터같은 결혼식과는 다른 분위기를 전하며 눈물을 흘리는 바람에, 듣고 있던 우리도 경건해지면서 눈시울이 붉어졌던 사연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결혼식을 올린 부부는, 성당에서 만나 사랑을 키웠답니다. 신랑은 다리가 불편해 보이는 장애인으로, 신부는 비장애인으로... 우리가 시끌벅적한 장터같은 시중의 예식장에서 흔히 보던 그림이 아니었던 점이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신부아버지도 그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는지? 아니면 흔쾌하게 결혼승낙을 하지 못하고 딸과 몇차례 충돌.. 더보기
딸이 쓴 자기소개서를 공개할 수 없는 이유 ☞고3 딸이 쓴 자기소개서를 보다 울컥한 나 보시면 아시겠지만 알맹이는 없습니다. 딸이 쓴 소개서에서 약간의 글을 옮겨 어떤 부분에서 제가 울컥할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제 감정을 쓰다가 아차!! 하고 삭제를 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글이 속빈강정처럼 되어버렸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블로그에 올렸냐면요? 울딸이 써서 저장해 놓은 자기소개서를 아침에 열어보고 울컥했던 그순간의 감정을 어미로써 간직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앞뒤 글이 안맞기에(뭐 제가 쓰는 글 대부분...) 당연히 다음뷰의 관심을 받으리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는데, 어쩌다가 이 글이 다음뷰 메인에 자리잡게 되었는지 난감한 중에 감사하기도 했습니다. 더구나 제목뒤에 붙는 이같은 아이콘도 없는 글을 말이죠. 다음뷰의 실수일까요. 그럼, 다음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