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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번의 실패로 외면한, 백김치가 배달되었습니다. 한울쉬즈미김치 리뷰어가 되어 한달이 지날 때마다 어떤 김치가 올까? 기대하며 기다리는 맛이 괜찮은데요^^ 지난달에 처음으로 받았던 김치가 울남편이 좋아하는 열무김치였지요. 여름의 미각을 확 살려줬답니다. 그리고 어느새 또 한달이 지났음은 배송된 김치로 느끼며... 포장지를 뜯으며 조금 설레기도 합니다. '무슨 김치일까?' 백김치였습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면서도 맛을 제대로 내지 못해서 담그지 못하는 백김치였기에 너무나 기뻤습니다. 포장이 아주 철저합니다. 절대로 움직이지 않는 묶음처리가 바깥봉지와 안봉지에 이중으로 되어 있습니다. 풀리지 않으므로 가위로 잘라야합니다. 묶음을 잘라서 김치통에 담았습니다. 제 마음이 풍성해집니다. 한울쉬즈미김치에서 생산되는 모든 김치의 재료는 국내산 100%입니다. 이점은 .. 더보기
화물연대 파업은 철회하지만 여전히 남은 불씨 여간해서는 자신의 어려움이나 불편함을 표현하지 않는 남편은 자신에게 부탁하는 상대에 대한 배려가 언제나 우선되는 사람이기에 좀처럼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사람이라 가끔은 제가 더 답답함을 느낍니다.^^ 이런 남편이 유류대 인상에 따른 힘든점을 극복해보려고 도시락을 싸다니고 왕복운행을 위해 차안에서 새우잠을 감수하다가 급기야는 얼마간이라도 차운행을 중단하고 좀 세워둘까? 고민하기 시작했을 때, 화물연대 파업이 일어났고 해결의 실마리가 찾아지기를 기다리던 남편의 속마음은 하루하루가 지날 때마다 까만 숯검댕이처럼 타들어가고 있었을 것입니다. 말이 별로 없던 남편이 주변 동료들의 심정을 전하며 안타까워하는 마음에서 간접적으로 전해진 남편의 마음일 것이라고 여겨져 어제아침에는 "여보, 내 능력껏 당신 용돈 .. 더보기
비용절감을 뿌리치고 투표권을 선택한 남편 4월 9일, 오늘 18대 총선의 투표율이 저조할 것이란 예측이 맞아떨어졌습니다. '기대가 크면 실망이 크다'는 표현을 실천이라도 하듯이 말입니다. 바꿔보자를 부르짖으며 경제살리기 정책에 잔뜩 기대를 걸었던 대선의 찬성표였다면 투표장으로 발걸음을 옮기기가 정말 싫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오지 못할 것 같다고 전화로 알려준 남편이 뜻밖에 나타나서 놀랐던 저입니다.^^ 어제 새벽에 남쪽으로 장거리 운행을 갔던 남편이 일을 맞추지 못해서 하루를 차안에서 보내는 외박을 하고서도 오늘의 임시휴일 탓인지? 오늘도 이 근처로 오는 일거리가 없어서 오전을 보내다가 포기하고서 빈차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비용절감을 위해 공회전하지 않는 남편임을 알기에 "웬일이야? 여보, 못올 것 같다고 하더니." "투표하려고^^" "뭐.. 더보기
투표할 후보가 없다구요? 제 남편이 갈켜주는 선택법 참고해 보세요 지금쯤이면 대부분의 가정에는 우리집과 비슷하던지 아니면 이미 깨끗하게 치워졌던지 대선후보들의 선전물이 각가정을 방문했을 것입니다. 며칠전부터 우리집에는 대통령후보 선전물과 충북교육감선전물이 남편따라 신문과 함께 이방으로 저방으로 떠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얘들도 주인이 남편인줄 파악했는지 남편이 가는 곳엔 신문과 선전물이 펼쳐져 있기에 여간 성가시러운게 아닙니다. 낮엔 주인없으니 빛을 못보다가 저녁에 남편이 들어오면 또 어느새 펼쳐져 지들끼리 빙그레 웃고 있습니다. 저는 정말 그만보고 싶거든요. "여보, 제발 그만보고 이제 좀 치워요." "아직 덜봤어." "집에 있는 시간이면 내내 보더구만 뭐그리 볼게 많다고 며칠째 그걸 끼고 살아? 이제 버릴거다" "안돼. 버리지 마. 덜 봤어. 찬찬히 읽어볼게 아직도 많..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