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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

국보급 김연아와 풍미했던 피겨선수, 아사다 마오, 캐롤리나 코스트너 우려했던 일이 벌어질 것 같아 솔직히 불안했다. 대회 초반 김연아선수 못지않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던 러시아선수 리프니츠카야가 엉덩방아를 찧는 실수를 보면서 안심이 됨도 잠시, 뜻밖의 복병이 나타나면서 불안을 이어갔다. 여자피겨스케이팅 쇼트경기에서 김연아선수가 1위를 했지만, 근소한 차의 2위로 러시아선수인 소트니코바에게 매겨진 후한 점수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논란을 불러 일으켰고 남은 프리경기에 대한 러시아텃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져갔다. 세계속 한국의 위상을 떠올려 보거나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러시아의 텃세로 볼 때에, 김연아선수의 불리함을 예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선수로써 산전수전 다 겪은 김연아선수도 이 점 예상하고 있었을 것임을 느끼며 경기를 보는 내내 마음이 .. 더보기
군인결혼식에 등장하던 축복된 장난이 사라진 이유 지인의 딸이 직업군인과 혼인을 하므로, 군인가족(직업군인)이라면 이용할 수 있다는 국방회관에서 치르는 결혼식에 다녀왔습니다. 예식시간이 가까워지자 제복을 차려입은 멋진 군인청년들이 입장하여 눈길을 끌었습니다. 요즘은 일반예식장에서도 볼수 있는 장면이 되었지만, 제복입은 군인이 절도있게 들어주는 모습과는 비교가 되지 않지요. 참 멋져보이는 장면이었습니다. 늦은 오후시간에 준비된 식순이었기에, 하객들은 점심식사부터 하도록 되어 있었고 식사후에 치른 예식이라 그런지... 시중에서 흔히 접했던 일반예식장과는 달리 비교적 넉넉하게 주어진 시간이었을 뿐만 아니라 조용한 가운데 치러졌습니다. 이벤트로는 신랑이 신부에게 바치는 축가뿐이었습니다. 그외 친구들이 짖궂게 시키는 다양한 이벤트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친지중에 .. 더보기
제 생일날, 코끝을 찡하게 만든 딸이 보낸 감동 어제가 제 생일이었습니다. 어느 해 부턴가 제 생일이 되면 남편이 손수 쇠고기와 미역을 구입해서는 아침에 미역국을 끓여주기 시작했는데... 금년에서야 제 맛을 살린 미역국을 먹었습니다. "여보 맛이 어때?" 남편이 제게 묻습니다. "어~ 맛있어. 당신도 먹어봐요." "그냥 인사치레로 하지말고 진지하게 말해봐" "음... 진짜 맛있어." "정말? 맛없다고 하면 내가 안해줄까봐 괜히 맛있다고 하는거 아냐?" "끓이면서 안먹어봤어? 맛있다니까^^" "냉정하게 평가해. 맛없다고 해도 당신생일날 미역국은 내가 책임질테니..." "ㅎㅎㅎ 이번엔 진짜야. 진짜로 맛있어" "그동안도 맛있다고 했잖아." "내가 그랬나. 히히히 오늘은 정말로 맛있어요. 내말을 못믿겠으면 다음에 애들 있을 때 미역국 끓어서 애들한테 평가받.. 더보기
결혼기념일 선물내밀던 남편을 말린 이유 12월 28일 우리부부 결혼기념일이었습니다. 금년으로 23년... 은혼식으로 여기는 25년이 되려면 2년이 더 남았군요.^^ 이렇게 강산이 두번 변하는 세월을 지나고 있지만, 결혼기념일이라고 해서? 혹은 생일이라고 해서? 뭐 별다른 이벤트나 선물같은 것은 없습니다. 제 평소 성격으로 봐서는 독특한 이벤트를 즐길 것 같다고 남들은 추측하지만, 전혀 하지 않습니다. 평소에 잘하고 살자는 생각으로 살면서 상징적 의미의 축하케익으로 기억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정도라면 남들이 의아해하거나 놀라기도 합니다만, 우리 부부는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갑니다. 케익으로 자축하며. 아참, 글을 쓰노라니 몇 년전 결혼기념일때 뜻밖에도 남편의 선물을 받은 일이 떠오르네요. 처음으로 장미꽃과 목걸이를 받았던 때가. "여보, 고마워. .. 더보기
명문대합격자 현수막을 보는 소감, 대도시 VS 소도시 수능고사 점수가 발표된 후부터 내년 새학기까지, 우리고장 거리엔 명문대합격자 이름이 적힌 현수막이 시내 곳곳에 등장할 것입니다. 곳곳이라 하니 엄청 많은 학생이 명문대에 합격하나? 하고 여기실지 모르나, 작은 도시인 우리 고장엔 한두명이란 소수의 인재(?)로 국한되기에 여러곳에서 자랑스러워하는 현수막이 되기 때문입니다. 12월 수능결과에 따라 수험생은 자신이 원하는 학과, 대학으로 뿔뿔이 흩어지고 소위 'SKY대학'에 합격할 경우, 학교에서 현수막을 내거는 일은 당연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아이들 시선중에는 질투와 시샘도 있고, 축하의 마음도 있고, 어떤 경우는 자신은 아니지만 쑥쓰럽게 왜 현수막에 이름까지 써서 내거는지 모르겠다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고장 사람들은 부러운 시선을 보냅니다. 물론 불.. 더보기
여름밤에 펼쳐진 이색적인 프로포즈 현장 징검다리식으로 폭우를 동반하는 날씨의 변덕에 적응하기 쉽지 않은 나날... 어제 종일 내리던 비가 오늘은 그치긴 했으나 잔뜩 흐린 날로 불쾌지수가 꽤 높았습니다. 잠시나마 여름밤의 정취를 느끼며 시원함을 느껴보려고 의림지에 올라갔던 오늘밤. 야밤임에도 불구하고 손님들로 많이 붐비는 커피숍에 한아름 장미꽃을 안은 젊은군인이 나타나서 손님들에게 한송이씩 나누어주는 모습을 보게 되었고 우리일행도 얼떨결에 받았습니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3층까지 계신 손님들에게 한송이씩 나눠주는 군인청년(장교)의 사연이 궁금했습니다. "조금 있으면 제 아내가 될 여자친구가 옵니다. 그때 제가 이 앞에서 프로포즈를 하려고 합니다." 여자친구가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군인청년은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프로포즈를 하고... 전혀 .. 더보기
이색적인 복장으로 웨딩카를 뒤따르는 신랑 계절의 여왕 5월은, 결혼시즌으로도 최고인가 봅니다. 주말마다 각 예식장주차장에는 갖가지 소품으로 치장한 웨딩카가 즐비합니다. 결혼연령대가 늦어짐이 걱정이며, 자녀없이 살고자 하는 부부가 늘어나면서 국가적으로 걱정거리가 되기도 하지만, 사랑하는 남녀가 결혼으로 가정을 일구고자 치르는 결혼식은 끊이지 않고 행해지니 다행스러울 뿐 아니라 아름답기 그지 없습니다. 결혼식을 마친 신랑신부를 태우고자 대기중인 웨딩카의 모습을 통해 축복을 기원하는 친구들의 마음과 정성을 엿볼수 있습니다. 제가 탈 것도 아닌데 흐뭇했으며, 또한 저희때는 없었던 모습이라 은근히 부럽기도 했습니다. 요즘에는 웨딩카를 꾸미는 재료를 파는 상인이 예식장앞에 등장한 모습도 볼수 있습니다. 각 고장마다 예식장을 출발한 웨딩카 행진대열이 꼭 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