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우려했던 일이 벌어질 것 같아 솔직히 불안했다. 대회 초반 김연아선수 못지않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던 러시아선수 리프니츠카야가 엉덩방아를 찧는 실수를 보면서 안심이 됨도 잠시, 뜻밖의 복병이 나타나면서 불안을 이어갔다.

여자피겨스케이팅 쇼트경기에서 김연아선수가 1위를 했지만, 근소한 차의 2위로 러시아선수인 소트니코바에게 매겨진 후한 점수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논란을 불러 일으켰고 남은 프리경기에 대한 러시아텃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져갔다.

세계속 한국의 위상을 떠올려 보거나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러시아의 텃세로 볼 때에, 김연아선수의 불리함을 예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선수로써 산전수전 다 겪은 김연아선수도 이 점 예상하고 있었을 것임을 느끼며 경기를 보는 내내 마음이 편치 않았음을 고백한다. 그래서 김연아선수는 메달색보다는 선수생활을 마감하며 준비한 이번 경기를 완벽하게 보여줌으로써 후회없기를 바랐는 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녀의 팬인 우리가족은 착지에서 실수를 보인 소트니코바보다 낮은 점수를 받아들여야함이 너무 속상했고 슬펐다. 우리 모녀는 약속이나 한듯이 억울한 탄성과 함께 소리내어 울었고, 점잖은 남편의 입에서 순간 튀어나온 불만어린 짧은 단어를 들은 우리모녀는 놀라면서도 흥분하여 함께 거들었다. 러C8

 

김연아선수는 그야말로 국보급이다. 아니 인간문화재라 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그간 보여준 훌륭한 경기와 태도에 진심으로 찬사와 존경을 보낸다.

 

 

선수로써 보이는 마지막 경기로 올림픽무대를 준비하면서 '어릿광대를 보내주오'에 맞춰 올리브빛이 살짝 감도는 노란색 드레스를 처음 선뵈었을 때, 잘 어울린다는 반응보다 이상하다는 비난이 거세게 일면서 의상디자이너의 홈피를 초토화시키는 팬들의 관심에 대처하는 그녀의 태도도 참 멋졌다.

그녀는 의상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선수의 실력임을 강조하며 논란을 잠재우더니, 이번에는 점수는 선수의 몫이 아닌만큼 자신이 보여주려고 연습하고 노력했던 모든 것을 다 보여줬음에 만족함을 드러내므로써, 또 다른 감동을 안겨주었다.

그녀의 대장부같은 태도를 볼 때마다 나는 몹시 부끄럽다. 어쩌면 저 나이때에 저런 생각과 말을 할 수 있을까? 하고 놀란 적이 한두번이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그녀도 아쉽고 속상한 감정을 느끼는 사람임을 토크쇼를 통해 보여주긴 했다. 하지만 그녀는 자기관리를 무척 잘하는 것 같다.

그녀의 수식어로 여제. 여왕, 여신 그 어떤 표현으로도 그녀를 다 표현할 수 없음을 느낀다. 단단한 강철같아 보이는 그녀의 강점은,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다양한 반응에 대해 대범하게 대처함이 참 멋지다. 누구탓도 하지 않고 그 누구도 거론하지 않으면서 자신이 추구한 대로 온몸으로 경기하고, 판단은 자신이 아닌 관객의 몫으로 남겼다. 우리는 그녀의 마지막 경기를 잊지 못할 것이다. 많은 아쉬움으로 인해 긴 여운을 간직한 채 오래도록 기억하게 만들었다. 

그녀로 인해 우린 행복했다. 감사했다. 울기도 했고 웃기도 했다. 그리고 아쉬움에 분노도 했으며 또한 많은 이들이 피겨스케이트에 대한 지식이나 상식을 익히게 된 계기도 되었고 안목도 높여주었을 뿐만 아니라 후배들에게 모범이자 우상이 되었다. 그리고 그녀 스스로 길이 되었다.

피겨가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진 고유의 것이었다면 충분히 인간문화재급임에 틀림이 없다. 자신이 원하지 않는 논란이 일어나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다독일 줄 아는 그녀의 품성은 감동을 주고도 남을 만큼 훌륭하게 여겨진다. 김연아선수는 진정한 스포츠인이다.

김연아선수가 힘겹게 뿌려놓은 여자피겨계의 씨앗이 잘 자라서 우리 나라의 보배로, 김연아선수의 보람으로 성장하길 진심으로 빌어본다.

 

김연아선수와 함께 풍미했던 다른 선수에 대해서도 소감으로 마무리해 보고자 한다. 먼저 아사다 마오.

 

 

김연아선수와 늘 비교되던 동갑내기 선수로써 아사다 마오에 대한 나의 감정은 한마디로 안쓰러움이다. 일본이라는 나라의 간사한 위상에 힘입어 아사다 마오는 언론이나 나라의 힘이 이끄는 대로 끌려다닌 인형같은 인상을 풍기곤 했다. 그녀에게 과연 진정한 아사다 마오가 존재했을까? 하는 의문을 갖게 한 인물이다. 무척 예민하여 주변의 관심과 시선에 쉽게 좌지우지 흔들리며 상처받는 여린 감성의 소유자로 보이면서 꼭두각시같은 느낌을 애처롭게 풍겼기 때문이다.

경기때마다 보인 그녀의 표정은 웃고 있어도 웃는게 아님을 우리는 안다. 얼마나 힘들었을지 짐작이 간다. 실수많은 요소를 끝내 고집하며 소치올림픽에서도 야심찬 꿈을 꾸었지만 그녀는 쇼트경기 후 이방인이 되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상상밖의 성적으로 말미암아 일본언론에서조차도 외면을 받아야 했던 아사다 마오의 입지가 너무 불쌍해 보여 그녀를 다독거려 주고 싶을 정도로 안타깝고 안쓰럽게 느껴졌던 그녀가 프리경기를 통해 실수를 만회했다. 그리고 그녀는 눈물을 보였다. 나도 모르게 그녀따라 눈물이 났다. 가녀린 새같았다.

이상이 아사다 마오에 대한 나의 소감으로 착각일 수도 있을 것임을 부인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녀에게서 당찬 모습을 기대해본다.

 

 

한 번의 올림픽 출전도 꿈인 선수들이 많은데, 캐롤리나 코스트너는 3회 출전으로 드디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진심을 담아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

눈도 크고 입도 큰 서양인으로 드물게, 치아가 조금 돌출되어 좀처럼 다물어진 입을 보기 힘든 선수로, 항상 하얀 이를 드러내며 웃고 있는 표정을 보인다. 피겨선수로 키까지 커서 엉성해 보이기까지 했던 그녀를 보노라면 키 큰 시골 처녀같은 인상을 받곤 했다. 그리고 분명 상위권선수임에도 불구하고 김연아선수와 아사다 마오 선수의 경쟁에 밀려 있음과 나이에 연연해하지 않고 꾸준히 선수생활을 하는 모습을 보며 그녀의 근성에 찬사를 보내기도 했는데 그녀가 드디어 해낸 것이다. 잔잔한 실수를 자주 하던 그녀에게서 이번 소치올림픽에서는, 그녀의 노력이 느껴질 만큼 실수가 확실하게 줄어든 것을 봄으로써 노련미와 여유를 느낄 수 있었던 특별한 시간이기도 했다.

표정을 통해 아사다 마오와 대조를 이룬 그녀다. 아사다 마오는 웃고 있어도 웃는 게 아닌 듯한 어두움을 읽을 수 있었다면, 캐롤리나 코스트너의 표정에서는 그녀의 속마음을 전혀 읽을 수 없는 순수한 웃음 그 자체를 느꼈던 거 같다.

 

이제 이들도 선수생활을 마무리 할 때가 된 것 같아, 추억하기 위해 올려보았다.

TAG 감동, 경기, 근성, 김연아, 눈물, 대범한, 멋진, 메달, 박수, 불안, 비교, 소감, 소치 동계올림픽, 아사다 마오, 안타까운, 용기, 점수, 축하, 캐롤리나 코스트너, 피겨선수, 행복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4.03.08 19: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연아와 아사다마오...
    그간 우리에게...행복을 준 선수이지요.
    고생 많았다는 말 하고 싶어요.

    잘 지내시죠>?

  2. BlogIcon 2014.09.01 13: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들 사이에 내막은 전혀 모르시네요 ; 아사다마오가 이제까지 소트니코바보다 더한짓을 했다는 걸 아시는지 2008년 세선 때 겨드랑이로 랜딩을하고 딱1점 마이너스로 금메달을 가져갔죠 그때 김연아선수 다친몸이끌고 주사까지 맞아가며 퉁퉁 부은 얼굴로 큰실수없이 좋은 연기했는데도 동메달 ; 코스터너는 스텝연기하다 여러가지 실수를 냈는데도 은메달..

  3. BlogIcon 2014.09.01 13: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사다는 안무카피나 의상카피도 많이했습니다. 한 예를 들어보자면 2010년때 김연아선수의 프로그램이 아직 발표되지않았었는데 일본방송에서 몰래찍어 불법으로 방송한적이있었습니다. 그후로 아사다선수가 바로 안무를 바꿨는데 그안무가 한국의 민속춤을 원리로 만든거라 큰창피를 당한적이있지요.. 연아선수프로그램이 한국에대한 오마주로 만든거였거든요
    그외에도 김연아선수의시그니처 유나스핀을 따라했었는데 정말 못해서 비웃음을 당한적이있습니다. 이거외에 위험하게 스케이트날로 연습시간에 의도적으로 김연아 선수를 공격한적이있는데 아시는지..

  4. BlogIcon 2014.09.01 13: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오에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에 김연아 마오이야기 치면 정확한 증거들과 함께 많이 나옵니다 참조해주세요

  5. BlogIcon 2014.09.01 13: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코스트너도 유명한데 현재 ISU회장인 친콴타와 같은나라 출신이여서 점수 버프가 심하지요
    예를 들어 이선수는 실수를 많이 했는데 기술점수가 전체에서 10위라면 예술점수는 2위를 한적이있습니다 . 상식적으로 많이 넘어지고 했는데 예술 점수를 클린한 김연아 선수와 비슷하게 받을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6. BlogIcon 2014.09.01 13: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게다가 이선수는 최근에 마오와 같은 수법으로 오프닝 자세를 김연아선수 의 거쉰자세로 카피했네요. 사진은 검색해보시면 나올껍니다. 피겨스케이팅 갤러리에서 발견한거니.. 그외에도 이제까진 안그랬었는데 이번에 연아선수의 안무를 많이 배꼈네요. 그선수의 이매진갈라가 소치후로 전에는 없던 김연아선수의 이메진에 나왔던 마지막에 손모아 기도 안무가 급하게 추가됬어요 명백한 도용이지요

  7. BlogIcon 2014.09.01 13: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글은 나중에 소트니코바가 다음올림픽에서 겉클린을하고 엉엉울면 거기에 소트니코바, 김연아와 함께 시대를 풍미했다 와 뭐가 다른지 ;

  8. BlogIcon 2014.09.01 13: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라고 많아들 소치프리에서 마오가 클린연기했다 하는데 여전히 고질병인 트악 프리로테 심하고요 회전도 다 못채웠습니다. 여전히 비비기 심하고요. 말그대로 겉에서 보기엔 클린인 겉클린 이지요 더이상 착오없으시길..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인의 딸이 직업군인과 혼인을 하므로, 군인가족(직업군인)이라면 이용할 수 있다는 국방회관에서 치르는 결혼식에 다녀왔습니다. 예식시간이 가까워지자 제복을 차려입은 멋진 군인청년들이 입장하여 눈길을 끌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요즘은 일반예식장에서도 볼수 있는 장면이 되었지만, 제복입은 군인이 절도있게 들어주는 모습과는 비교가 되지 않지요. 참 멋져보이는 장면이었습니다.

늦은 오후시간에 준비된 식순이었기에, 하객들은 점심식사부터 하도록 되어 있었고 식사후에 치른 예식이라 그런지... 시중에서 흔히 접했던 일반예식장과는 달리 비교적 넉넉하게 주어진 시간이었을 뿐만 아니라 조용한 가운데 치러졌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벤트로는 신랑이 신부에게 바치는 축가뿐이었습니다. 그외 친구들이 짖궂게 시키는 다양한 이벤트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친지중에 군인이 있어서 국방회관에서 치르는 결혼식을 몇번 접했던 친구는 좀 의아해했습니다.
 "신랑신부 행진이 너무 밋밋하게 끝나네."
 "?"
 "우리 조카도 이곳에서 식을 치렀는데 신랑신부행진시 칼을 들어 준 군인들이 중간중간에 막으며 짖궂은 질문으로 웃기기도 하고 어떤 행동을 하라고 시키기도 하고 그러던데...."
 "친한 사이가 아니라서 그렇겠지."
 "글쎄... 내가 알기로는 칼들어주는 청년들은 이 곳에서 교육받은 대로 근무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옆에 있던 또 다른 지인이 조용히 속삭입니다.
 "어쩌면 천안함침몰사고로 엄숙해진 것 아닐까? 다들 군인이잖아."
듣고보니 이해되었습니다. 신랑친구들이 신랑에게 명령하는 만세삼창이라던가 신부를 안고서 몇번 앉았다 일어섰다 등... 흔히 볼수 있었던 이같은 이벤트는 등장하지 않았던 결혼식이었습니다.
물론 친구들의 장난을 곁들이지 않는 결혼식도 많지만, 같은 군인으로써 천안함침몰로 인한 실종자에 대한 애도의 뜻으로 장난스런 이벤트를 줄인 것 아니냐는 추측을 해보게 된 결혼식 모습이었습니다.

TAG 결혼, 결혼식, 국방회관, 군인, 실종자, 애도, 이벤트, 이유, 장난, 질문, 천안함, 축하, 친구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killerich.com BlogIcon killerich 2010.04.13 11: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럴수도 있겠군요....

  2. Favicon of https://toyvillage.net BlogIcon 라이너스™ 2010.04.13 12: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그렇군요.
    아픔을 함께 하는군요.
    잘보고갑니다. 멋진하루되세요^^

  3. Favicon of http://blog.daum.net/gnathia BlogIcon 달려라꼴찌 2010.04.13 16: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절도있는 결혼식이네요 ^^;;

  4. Favicon of http://minjine.kr/story BlogIcon 뽀글 2010.04.13 16: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럴듯해요..천안함때문에.. 아무래도 같은 군인이니..
    마음이 아프네요.. 암튼 그래도 결혼식은 행복하지요^^

  5.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0.04.13 17: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그럴 것 같네요.
    군인들 결혼할때 정말 보기 좋았었는데...

    잘 보고 갑니다.

  6. 섭1 2010.08.14 12: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하던 예도행사네요..
    국방회관..
    예식끝나고 밥먹는게 기다려졌던..

어제가 제 생일이었습니다.
어느 해 부턴가 제 생일이 되면 남편이 손수 쇠고기와 미역을 구입해서는 아침에 미역국을 끓여주기 시작했는데... 금년에서야 제 맛을 살린 미역국을 먹었습니다.
 "여보 맛이 어때?"
남편이 제게 묻습니다.
 "어~ 맛있어. 당신도 먹어봐요."
 "그냥 인사치레로 하지말고 진지하게 말해봐"
 "음... 진짜 맛있어."
 "정말? 맛없다고 하면 내가 안해줄까봐 괜히 맛있다고 하는거 아냐?"
 "끓이면서 안먹어봤어? 맛있다니까^^"
 "냉정하게 평가해. 맛없다고 해도 당신생일날 미역국은 내가 책임질테니..."
 "ㅎㅎㅎ 이번엔 진짜야. 진짜로 맛있어"
 "그동안도 맛있다고 했잖아."
 "내가 그랬나. 히히히 오늘은 정말로 맛있어요. 내말을 못믿겠으면 다음에 애들 있을 때 미역국 끓어서 애들한테 평가받아봐요. 그럼 되겠네.^^"
 "......"
미소띤 얼굴로 남편의 질문에 대답하는 제 말이 미심쩍은지 남편은 자꾸만 물었습니다. 정말 맛있냐고? ㅎㅎㅎ
그동안은 제가 겉치레인사였던 적도 물론 있었겠지만, 어제는 정말로 남편이 끓인 미역국이 맛있었습니다. 그런데도 남편은 솔직한 평가를 바란다면서 몇차례 똑같은 질문을 했습니다. 생일이라고 따로 만든 음식은 없었지만 남편이 차려준 밥상을 받는 것은 기분좋습니다. 설거지까지 마쳐주니 더 고맙지요.

오전에 딸에게서 문자가 들어왔습니다. 엄마생신 축하드린다고... 좀 있으니 아들한테서 전화가 왔습니다. 울아들 군대가기전 대학객지생활에서는 한번도 제 날짜에 챙긴적 없었기에 기대도, 아니 아예 바라지도 않았는데, 군대다녀온 후 처음으로 제 날에 챙기주니 기특했습니다. 저의 이런 마음을 표현하니 아들은 선물도 못사드리고 말로만 하는데 쑥쓰럽게 왜그러냐며 민망스러워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녁모임에 나가다가 우편함에 들어있는 이쁜 봉투를 보았습니다. 딸이 보낸 것이었습니다. 며칠전부터 필요한 거 있으면 말해보라고 하던 딸, 없다고 했더니 적은 금액이지만 편지와 함께 현금을 보내왔더군요. 코끝이 찡했습니다.
낮에 아들과 통화하면서 딸의 마음을 전해들었던 휴유증이 채 가시기전에 딸이 보내온 편지와 현금을 보노라니 눈물이 핑돌았습니다.

대학생활과 객지생활의 선배인 오빠한테 딸이 친구없음에 대한 하소연을 했나 봅니다. 아들은 점심시간이나 저녁시간을 이용하여 과친구나 동아리친구 혹은 선배들과 함께 밥을 먹거나 술을 마시면서 친해지더라고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했고, 이에 부족한 용돈에 대한 둘(아들과 딸)의 마음을 서로 주고 받았나 봅니다.
아들도 참 알뜰한 편입니다.(스스로 용돈조달을 안하는 점이 우리부부는 약간 불만스럽지만^^) 용돈이 떨어지면 참을만큼 참아보고 어렵사리 요청하게 된다는 자신의 처지를 이야기하면서, 울딸의 속내를 아들이 대신 전하는 내용에 의하면, 딸은 사립대에 진학함으로 등록금과 기숙사비용이 오빠의 두배이상이 소비됨을 미안해함과 동시에, 부모님께 용돈신세까지 지기에는 너무 불효녀같은 느낌이 들어서 용돈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리는 게 쉽지 않다고 했답니다. 그동안의 용돈은 지난 고3 겨울방학때 과외알바해서 벌었던 돈을 절약해서 사용하고 있는 중이라고 전해들으며, 또래의 아이답지 않게 너무 일찍 철들어버린 우리딸의 마음이 헤아려져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자취하는 아들에게 날아든 공과금을 보내고 딸에게도 용돈을 보내면서, 지나친 어른스러움은 또래의 발랄함을 잃게 되니까 아빠엄마입장을 너무 고려하여 해야할일, 하고싶은 일을 심하게 자제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더니 대답하는 딸의 목소리가 떨립니다.
 '야~~ 딸!! 네가 엄마냐? 내가 엄마냐?'

TAG 감동, 객지생활, 남편, 다른, , 미역국, 생일, 아들, 용돈, 전화, 축하, 편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killerich.com BlogIcon killerich 2010.04.06 13: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행복하시겠어요^,.^ 토토님~오늘 하루 ~행복하게 보내세요^^

  2. Favicon of http://dongnae.tistory.com BlogIcon Sun'A 2010.04.06 15: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토토님~
    지났지만 생일 축하해요~^^
    따님과 아드님 너무 속깊고 사랑스럽네요..
    많이 행복하시죠??^^
    좋은시간 보내세요^^

  3. Favicon of http://blog.daum.net/gnathia BlogIcon 달려라꼴찌 2010.04.06 16: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따님이 쓴 또박또박 바른 글씨만큼이나 바르게 컸네요.
    토토님 생신 축하드립니다. ^^

  4.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0.04.06 17: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자라줘서 항상 고맙지요. 이래서 딸은 꼭 있어야 한다고 하나 봅니다.
    잘 보고 갑니다.

  5. Favicon of http://im2256.tistory.com BlogIcon 줌마띠~! 2010.04.09 09: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식 키우는 보람이 이런것인가 보네요...^^

    생일 축하드립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12월 28일 우리부부 결혼기념일이었습니다. 금년으로 23년... 은혼식으로 여기는 25년이 되려면 2년이 더 남았군요.^^
이렇게 강산이 두번 변하는 세월을 지나고 있지만, 결혼기념일이라고 해서? 혹은 생일이라고 해서? 뭐 별다른 이벤트나 선물같은 것은 없습니다.
제 평소 성격으로 봐서는 독특한 이벤트를 즐길 것 같다고 남들은 추측하지만, 전혀 하지 않습니다. 평소에 잘하고 살자는 생각으로 살면서 상징적 의미의 축하케익으로 기억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정도라면 남들이 의아해하거나 놀라기도 합니다만, 우리 부부는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갑니다. 케익으로 자축하며.

아참, 글을 쓰노라니 몇 년전 결혼기념일때 뜻밖에도 남편의 선물을 받은 일이 떠오르네요. 처음으로 장미꽃과 목걸이를 받았던 때가.
 "여보, 고마워. 당신답지 않게 이런 걸 다 하고 웬일이야?"
 "이제 나이도 슬슬 들고 하니까 좀 챙겨보려고"
 "ㅎㅎㅎ 나는 아무것도 준비 안했는데..."
 "그러고 보니 웃기네. 왜 결혼기념일때는 남편이 아내에게 하는 것으로 인식되어 있지?"
 "그러게 말이야. 억울해?"
 "아니. 그냥 그렇다는 얘기지. 그런데 그 아가씨가 말이야..."
이렇게 말을 하다 멈추는 남편,
 "뭐? 그 아가씨라니? 누가 시켰어?"
 "아니야."
남편의 낌새가 이상해서 수상한 쪽으로 이야기를 몰았더니, 억울했던지 남편이 실토한 내용인즉,
 "포인트가 많이 쌓인 카드사에서 며칠전에 전화가 왔는데 그 아가씨 말이, 결혼기념일이 며칠 남지 않았는데 사모님께 결혼기념일 선물해야 하지 않느냐고 묻는거야. 그러더니 적립된 포인트로 목걸이를 하라는 거야. 그래서..."
 "그 아가씨가 시켜서 한거구나. 뭐 어쨌든 그래도 고마워. 하지만 다음엔 이런거 하지마. 난 장미꽃을 보는 것은 좋아하지만 시들어서 버릴 때 쓰레기 되는 게 싫으니까 앞으로 하지마요. 처음이자 끝이라도 괜찮으니 꼭 하고 싶다면 꽃값을 돈으로 줘잉^^ 무드없다고 해도 괜찮아."
 "내 그럴줄 알았다. 돈으로도 안주고 꽃도 안살께. 그럼 됐지^^"

그리고 일년이 흘렀습니다. 또 목걸이입니다. 이때도 카드사 아가씨한테 설득된 남편,
 "그 카드사엔 목걸이밖에 없나봐. 또 목걸이야. 솔직하게 말해서 난 귀금속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데... 지난해엔 처음이라서 좋아라한 거고."
 "진작에 말하지. 그럼 내년에는 뭘로 해줄까?"
 "꼭 해주고 싶으면 팔찌로 해. 이왕이면 골고루 가져보자.^^"
이때는 꽃이 생략되었습니다.

그리고 일년 뒤, 남편이 약간 큰 상자를 내밀었습니다. 열어보니 참 다양한 바디용품이었습니다.

 "여보, 이것도 혹시 카드사에서?"
 "응. 필요한거잖아."
 "이제 당신 마음아니까 담부턴 이런거 하지마요. 연거푸 목걸이로 하니까 팔찌라고 했던건데, 그 회사엔 팔찌는 없나벼 그러니까 이런 걸 권했을 테고..."
 "쪽집게네. 맞아. 팔찌는 없다면서 바디용품 많이 쓰인다며 추천하던데..."
 "여보, 결혼기념일 앞두고 전화와서 꼬드기면(?) 울마누라 좋아하지도 않고 도리어 화를 내더라고 해. 그래야 안 권해. 알았지. 그리고 적립된 포인트로 승용차 기름이나 넣어."
 "왜 싫어? 나는 당신이 좋아한 줄 알았는데..."
 "내가 선물안해준다고 불평한 적 있어? 없잖아. 처음했을 땐 신선해서 좋았던 거고. 진짜 안해도 돼요."
 "정말? 그럼 앞으로는 안한다."
 "예."
 "좋아하는 줄 알았지. 그래서 계속 챙길려고 했는데... 꽃도 싫다. 선물도 싫다. 울마누라 참 특이해."
 "필요하면 내가 스스로 사면 되니까 정~ 해주고 싶으면 돈많이 벌어주면 되잖아.^^ 난 그게 더 좋아."
 "무드있을 것 같으면서도 전혀 없고, 돈을 더 좋아하니 아줌마 다 됐구먼^^ 내 탓인거 같아서 미안하기도 하고."
 "아녀. 아줌마라서 그런게 아니라 난 아가씨적부터 선물보단 돈을 더 좋아했어."
 "이런 속물이었구나."
 "속물? ㅋㅋㅋ맞아. 그래서 난 선물보다는 봉투를 선호해서 남들한테도 적던많던간에 봉투로 하는거야. 몰랐어? 내가 선물받아보니까 좀 그렇더라, 내게 꼭 필요하지 않은 것은 낭비같기도 하고... 그래서 난 아가씨때도 무척 친한 사이로 물어보고 해줄 수 있는 상대한테만 선물했고, 말로 마음만 전하던지 꼭 해주고 싶으면 봉투로 했었어. 나 이런 여자야. 그러니까 당신하고 결혼해서 생일이나 결혼기념일때 선물타령 하지 않고 살았지. 별로 실속이 없잖아. 꼭 해주고 싶으면 금덩어리를 주던지 돈다발을 줘. 아니면 안해도 돼.ㅎㅎㅎ 나도 당신한테 안하잖아"
 "그랬구나. 하긴 불평없어서 신기하게 여기면서도 미안했는데... 그동안 우리가정 형편이 안좋아서 이해해주는 걸로 생각해서 말이야."
 "안 미안해도 돼. 우리 서로 그런 날에 연연해하지 않아도 잘 살고 있잖아.^^"
이렇게 3년을 쭈욱 챙기던 남편에게 하지말라고 말렸고 평상시 모습으로 돌아갔습니다. 기억하고 축하하는 의미의 케익하나로.

제가 봉투를 선호한다고 했지만, 실속만 따지는 아내로 여기지 않는 남편이기에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TAG 감사, 결혼기념일, 남편, 목걸이, 선물, 선호, 소중한, 의미, 이유, 이해, 축하, 카드사, 케익, 포인트, 행복, 활용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star-in-sky.tistory.com BlogIcon 하늘엔별 2009.12.30 07: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두 분 보기가 너무 좋습니다.
    제가 귀감으로 삼아야 할 분들이네요. ^^

  2.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09.12.30 10: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노을인 그냥 지나가는데...결혼기념일...ㅋㅋㅋㅋ

    늘 행복하세요.

  3. Favicon of https://travel.plusblog.co.kr BlogIcon 김루코 2009.12.30 12: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럽네요 ㅎㅎ
    본 받고 싶습니다. ㅎㅎ

  4. Favicon of https://toyvillage.net BlogIcon 라이너스™ 2009.12.30 13: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축하드려요^^

    2009년 한해동안 수고많으셨어요.
    조금 이르지만 2010년도 새해복 많이받으세요^^

  5. Favicon of https://neowind.tistory.com BlogIcon 김천령 2009.12.30 15: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보기 좋은 금슬입니다.
    돈이 좋기는 제일 좋지요. ㅎㅎ

  6. Favicon of https://realog.net BlogIcon 악랄가츠 2009.12.30 17: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하;;; 카드사 직원분! 고객마케팅이 철저하시네요! ㅎㅎ
    부군님 너무 멋지셔요! ㅎㅎㅎ
    저희 아버님은.... 결혼기념일 챙기시는 모습을 못보았어요 ㅎㅎㅎㅎ
    어머니는 대인배! ㄷㄷㄷ

  7. Favicon of http://im2256.tistory.com BlogIcon 줌마띠~! 2009.12.30 19: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꽃선물 받는거 싫어하는데..이유는 토토님하고 같은 이유~ ㅎㅎㅎ

    왜..? 남자들은 여자들이 꽃을 좋아한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어요...? 볼때는 좋아도..진자 시들해져서 버리는건..넘 싫던데.
    그럴바에는 작아도...오래두고 키울수 있는 화분이 더 나은거 같던데~ ㅎㅎ

  8. dma; 2009.12.30 21: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무드없이 구신당~~

    적당히 받는 것도 좋은데요 ㅎㅎ

  9. Favicon of http://friend0913.tistory.com BlogIcon 둥이맘오리 2009.12.30 23: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추카드립니다...
    기념일 일일이 챙겨주는거 힘들던데....
    대단하십니다..
    예쁘게 사랑하십시요...
    이런말 실례가 안될려나 모르겠습니다...

  10. Favicon of https://rubygarden.tistory.com BlogIcon 루비™ 2009.12.31 18: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현찰이 더 좋다는...^^;;
    제가 사고 싶은 것을 다 살수 있잖아요...ㅎㅎ
    토토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최고로 멋진 2010년 되세요~~!!

  11. Favicon of http://smallstory.tistory.com BlogIcon 윤서아빠세상보기 2009.12.31 21: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뭐니뭐니해도 현찰....보다는
    남편분의 마음이 더 소중하신것 다 알아요 ㅎㅎㅎ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가정에 행복 가득하세요
    토토의 느낌표 뜨락에도 많은 친구들과 손님들이
    다녀가시면 더욱 좋겠네요

  12. Favicon of https://cctoday.tistory.com BlogIcon 꼬치 2010.01.01 00: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10년이 밝았어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수능고사 점수가 발표된 후부터 내년 새학기까지, 우리고장 거리엔 명문대합격자 이름이 적힌 현수막이 시내 곳곳에 등장할 것입니다. 곳곳이라 하니 엄청 많은 학생이 명문대에 합격하나? 하고 여기실지 모르나, 작은 도시인 우리 고장엔 한두명이란 소수의 인재(?)로 국한되기에 여러곳에서 자랑스러워하는 현수막이 되기 때문입니다.
12월 수능결과에 따라 수험생은 자신이 원하는 학과, 대학으로 뿔뿔이 흩어지고 소위 'SKY대학'에 합격할 경우, 학교에서 현수막을 내거는 일은 당연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아이들 시선중에는 질투와 시샘도 있고, 축하의 마음도 있고, 어떤 경우는 자신은 아니지만 쑥쓰럽게 왜 현수막에 이름까지 써서 내거는지 모르겠다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고장 사람들은 부러운 시선을 보냅니다. 물론 불편한 심기를 애써 감추는 학부모나 학생도 있을 수 있겠지만.
대도시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살기에 더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을 것입니다. 보기에 따라선 학벌위주, 서열위주로 소수에 끼지 못한 많은 아이들의 기를 죽이는 행위라는 입장을 보이기도 하겠지만... 우리같은 작은 도시에서는 자랑거리와 부러움의 대상으로 더 크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우리 고장에서는 SKY대학이 아니라 할지라도 서울, 혹은 수도권에 위치한 대학교라도 갈수만 있다면... 진출(?)하고픈 소망을 키우는 지방의 서러움을 애써 감추지 않습니다.

전국의 어느 고등학교나 소위 몇 안되는 우리나라 명문대에 합격할 경우, 자랑스러워하는 것은 똑같은 거 같습니다. 그러니 한결같이 현수막을 내걸고 있겠지요^^
현수막을 보면서 대도시와 중소도시의 차이점을 보았기에 짚어보려 합니다.
대도시에는 아무래도 우수한 아이들이 많을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일일이 이름을 나열하지 않고, 무슨대학 몇명으로 나타내지만, 우리처럼 작은 도시엔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의 몇 안되는 경우라서 이름이 적힌 현수막이 나붙습니다.
그리고 대도시의 경우는 어떠한지 정확하게 알 수 없는 부분이지만, 우리 고장에서는 명문대합격한 수험생을 배출한 고교의 교문뿐만 아니라, 출신 초등, 중학교 벽에도 몇회 졸업생 OOO 이란 이름이 적힌 현수막이 걸리는 것은 당연하고, 시내 곳곳에 이름적힌 현수막이 나부끼며 보는 이로 하여금 부러운 시선을 던지게 합니다. 하물며 학생이 살고 있는 아파트단지에도, 종친회에서도, 혹은 취미생활하는 부모님의 동아리에서도 누구회원 자제분 등등으로... 온 시내에 그 학생 이름을 모르면 안될 정도로 자랑거리가 됩니다.
그리고 학생이 사는 아파트의 주민들이나 학부모를 알고 지내는 지인들 중에는 잔치라도 벌여야 하는 게 아니냐며 은근히 부담(?)을 주기도 하는 분위기입니다.^^
명문대합격자가 된 학생은, 고장의 자랑이며, 출신학교의 자랑이며, 출신학원의 자랑이 되어 시내 곳곳에서 그 학생의 이름이 화제가 됩니다. 워낙에 합격 인원이 적은 곳이라 그 이름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풍토가 되었습니다. 이런 분위기를 보는 수많은 아이들이 기가 죽느냐?
그렇지 않습니다.
비슷한 실력으로 경쟁을 하던 아이였다면 속상하겠지만, 우리고장에선 한두명 배출되는 경우기 때문에 명문대 합격자를 다른 부류(?)로 여기기 때문에, 명문대 지상주의니 아이들 사기를 꺾는 일이니 뭐 이런데 별로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를 보이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축하하고 기뻐합니다.

아마도 우리고장에서는 매년? 명문대합격자 배출을 볼수 없을 수도 있기에 우리모두가 더 간절한지도 모릅니다. 제 아이들이 주인공이 되면 더 자랑스럽고 뿌듯하겠지만 꿈으로 끝났습니다.^^

그리고, 우리고장엔 현수막이 비단 명문대합격 현수막만 걸리는 것이 아니라, 하물며 졸업한 선배들이 예체능쪽에서 두각을 보이며 좋은 결과를 거두었거나, 또는 공직에서 진급을 했다거나...
재학생 중에서 전국을 대상으로 무슨 대회에 나가 좋은 성적을 거두었을 때에도 나붙는 현수막... 일상화가 된 분위기에 익숙한 탓인지 그다지 거부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저 또한.
작은 도시인 만큼, 그만큼 귀한 소식이기에 서로가 소중하게 여기는 풍토를 지닌 소도시에 사는 저는 오히려 좋게 여겨집니다.

TAG SKY대, 간절한, 결과, 광고, 교육, 대도시, 명문대, 반대, 부러운, 부모, 사회, 서열, 서울, 선생님, 성적, 소중한, 수능, 수도권, 수험생, 시선, 인정, 자랑, 잔치, 종친회, 중소도시, 차이점, 찬성, 축하, 풍토, 학교, 학벌, 학부모, 학생, 학원, 현수막, 효과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neodol.tistory.com BlogIcon 너돌양 2009.11.26 21: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렇군요. 저도 지방에서 살았지만 거긴 워낙 서울로 대학을 많이 가서 저같이 인서울 듣보잡간사람은 어디 학교갔다고 해도 쪽팔려서 말도못해요ㅡㅡ;;

    그리고 대부분 누가 잘된다면 축하를 하기보다는 시기를 하지요. 그 쪽 지역도 약간 그런경향이 없었다고는 말 못하지만 서울은 더더욱 심하네요ㅡㅡ;제 주위만 그런거겠죠 하하하하 ㅡㅡ;

  2. Favicon of https://jennifer-decker.tistory.com BlogIcon nopi 2009.11.26 22: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저랑 같은 학교 붙은 다른 녀석이 현수막 붙인거 보고 오히려 한숨이 나왔습니다;;;

    그렇게 자랑할 일인가 싶기도 하더라구요 -ㅅ-;;

  3. Favicon of http://ourvillage.tistory.com BlogIcon 촌스런블로그 2009.11.26 22: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좀 거시기하네요~~
    저는 좀 부정적인 생각인지는 모르겠지만
    차라리 현수막 살 돈으로 불우이웃을 도우면 더 좋겠어요^^;; 토토님 이해해 주세용~~

  4. Favicon of http://sonbe.tistory.com BlogIcon 21세기선비 2009.11.26 23: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윗분과 같은생각이에요 ^^; 명문대? 그리고 각종고시에 합격한 학생들의 이름이 학교앞에 걸리는데... 지금의 사법부나 사회지도층을 보면 과연 우리가 자랑스러워 해야될 사람들인지 의문스럽더군요~ 그리고 모든 직업뿐만아니라 학교도 평등해야 된다는 생각이라~ (대학평준화 지지...) 학교앞에 걸리는 그현수막에 들어가는 돈을 아이들의 무료급식이나 공공시설에 투자하면 좋겠네요

    • 아주 공감 2009.12.08 13: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대학 좋은데 나왔다고 하나도 자랑스럽지 못함.
      하는 꼬라지 보면...

징검다리식으로 폭우를 동반하는 날씨의 변덕에 적응하기 쉽지 않은 나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제 종일 내리던 비가 오늘은 그치긴 했으나 잔뜩 흐린 날로 불쾌지수가 꽤 높았습니다. 잠시나마 여름밤의 정취를 느끼며 시원함을 느껴보려고 의림지에 올라갔던 오늘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야밤임에도 불구하고 손님들로 많이 붐비는 커피숍에 한아름 장미꽃을 안은 젊은군인이 나타나서 손님들에게 한송이씩 나누어주는 모습을 보게 되었고 우리일행도 얼떨결에 받았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3층까지 계신 손님들에게 한송이씩 나눠주는 군인청년(장교)의 사연이 궁금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조금 있으면 제 아내가 될 여자친구가 옵니다. 그때 제가 이 앞에서 프로포즈를 하려고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여자친구가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군인청년은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프로포즈를 하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뜻밖의 프로포즈를 받은 예비신부(다음주 결혼식)는 부끄러워하면서도 행복한 표정으로 장미꽃을 전하는 많은 사람들의 축하에 감사로 답하면서 함박 웃음을 지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동참해준 손님들에게 감사함을 전하는 두분의 앞날이 행복하기를 바라며 축하하는 마음을 전했던 사람들도 함께 흐뭇했던 여름밤의 이색적인 프로포즈였습니다.
얼떨결에 참여하게 되었던 많은 관객들도 덩달아 행복했던 시간이었으며, 더구나 중년인 우리시절에는 없었던 프로포즈 문화였던지라 부러움과 설레임이 교차했으며, 여름밤에 느낀 상큼한 광경이었습니다.

TAG 감사, 결혼, 군인장교, 길카페, 동참, 문화, , 부끄러운, 부러움, , 사랑, 아이디어, 여름밤, 유행, 의림지, 이색적, 인사, 장미꽃, 축하, 프로포즈, 행복, 현장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2009.07.18 07: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Favicon of https://toyvillage.net BlogIcon 라이너스™ 2009.07.18 09: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야~ 멋진 광경을 잘 포착하셨네요.
    보는 사람들이 흐믓할듯.ㅎㅎ
    즐거운 주말되세요^^

  3. Favicon of https://jejuin.tistory.com BlogIcon 광제 2009.07.18 12: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헛..이거 멋진 아이디어인데요...ㅎ
    청춘이 부럽습니다..ㅋㅋ
    오잉 그러고 보니..난 늙었나??..
    아닙니다..저도 아직은 청춘이랍니다~~~ㅋ

  4. Favicon of http://im2256.tistory.com BlogIcon 줌마띠~! 2009.07.19 12: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장소에 있지도 않았지만...왠지~ 모르게 흐뭇하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계절의 여왕 5월은, 결혼시즌으로도 최고인가 봅니다.
주말마다 각 예식장주차장에는 갖가지 소품으로 치장한 웨딩카가 즐비합니다.

결혼연령대가 늦어짐이 걱정이며, 자녀없이 살고자 하는 부부가 늘어나면서 국가적으로 걱정거리가 되기도 하지만, 사랑하는 남녀가 결혼으로 가정을 일구고자 치르는 결혼식은 끊이지 않고 행해지니 다행스러울 뿐 아니라 아름답기 그지 없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결혼식을 마친 신랑신부를 태우고자 대기중인 웨딩카의 모습을 통해 축복을 기원하는 친구들의 마음과 정성을 엿볼수 있습니다.
제가 탈 것도 아닌데 흐뭇했으며, 또한 저희때는 없었던 모습이라 은근히 부럽기도 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요즘에는 웨딩카를 꾸미는 재료를 파는 상인이 예식장앞에 등장한 모습도 볼수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각 고장마다 예식장을 출발한 웨딩카 행진대열이 꼭 거치는 곳이 있을테지요?
아마도 사람들이 많이 찾는 장소가 될것이라는 예상을 해보면서 여러분의 고장에서는 어떤 장소가 되는지 궁금해지네요. 올려주시렵니까?^^

우리고장에는 결혼식을 막 끝낸 신랑신부를 태운 웨딩카의 모습을 의림지주변에서 쉽게 볼수 있습니다. 이유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나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니 공개적으로 행복하게 잘 살것임을 다짐하는 의미로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보았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늘 우연히 보게 된 웨딩카행진 모습은 독특해서 담아보았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대개의 경우는 신랑신부가 차 드렁크의 좁은 공간에 나란히 앉은 모습인데 비해, 오늘 본 신랑의 모습은 참 재밌습니다. 복장이 시선을 확 끌기에 충분합니다.^^ 그리고 신부는 차 드렁크에 기대앉아 남편과 이어진 끈을 쥐고 있습니다.
무슨 의미일까요?
상상해보십시요^^

특이한 복장의 남편으로 말미암아 시선이 자꾸 가면서 웃음이 났습니다. 평생의 단한번인 결혼식날의 행진으로 재밌고 멋진 추억이 될 것같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했음을 자랑스럽게 알리는 이벤트로 참 재밌고 흥미로운 모습이었습니다.

신랑신부가 된 신참부부의 결혼을 축하하며 오래도록 행복하게 잘 살기를 빌었습니다.

TAG 5월, 결혼, 결혼시즌, 결혼식, 구경, 다양한, 복장, 부부, 사랑, 신랑, 신부, 웨딩카, 의림지, 이색적, 장소, 재미, 축복, 축하, 친구, 특이한, 행복, 행진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teamhere.tistory.com BlogIcon 시네마천국 2009.05.27 12: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잊을 수 없는 결혼식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