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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말, 이런점이 달라 알아듣기 힘들다는 제자 초등시절 저의 도움을 받았던 제자(남학생)를 최근에 만났습니다. 새내기 대학생이 되어 타지에 머물다 주말이라 돌아왔다는 그 아이와의 만남은 참으로 반가웠고 고마웠습니다. 여학생과 달리 남학생의 경우, 사춘기를 거치며 갑작스레 부쩍 자라기 때문에 제가 미처 못 알아볼 때도 있기에, 아이가 먼저 저를 알아보고 인사를 건네면 순간 무척 감동을 받게 되는데... 이번에도 그런 경우였습니다. 더구나 이번에 만났던 아이에게 제가 이름을 엉뚱하게 대는 바람에 미안하기까지 했습니다. "OO이 참 멋지게 컸구나^^" "샘~ 저 OO이 아닌데요^^" "아니라구? 미안해. 그럼..." "ㅎㅎㅎ 괜찮습니다. 저는 DD입니다." "아이쿠야, 가만히 있을 걸.. 안답시고 괜히 이름을 대서리... DD야, 정말 미안해^^" 아이의.. 더보기
초등생 일제고사에 감춰진 진실은 뭘까? 7월 13일과 14일, 이틀간에 걸쳐 일제고사를 마친 초등생에게 물었습니다. "시험 어땠어?" "생각보다 너무 쉬웠어요." "쉬웠다니 다행이야." "샘, 시험이 쉬우니까 학교에 꼭 속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엥? 속은 기분이 들다니...?" "학교에서 일제고사 준비시키면서 모의고사 평가식으로 보던 시험은 어려웠거든요. 그리고 어렵게 나온다고 선생님도 강조하셨고... 그런데 막상 일제고사가 쉬우니까 괜히 긴장하고 겁먹었던 게 억울한 거 있죠. 학교에서 우리에게 겁을 무척 줬거든요." "그랬니^^ 하지만 그건 아닐거야. 꾸준히 반복해서 대비하다보니까 쉽게 느껴졌을거야. 너 그동안 열심히 했잖아. 아무튼 쉬웠다니 결과는 좋게 나오겠네^^" 다른 학교 아이한테도 물어보았습니다. 대답은 같았습니다. 생각.. 더보기
오티참석했던 딸, 왕따느낌 받은 사연 금년에 대학생이 된 딸이 2월말 오티를 다녀와서는 한숨을 푹푹 내쉬었다. 새로운 환경에 대한 호기심과 기대감으로 오티에 참석한 딸의 생각으로는, 대부분의 신입생들이 자신처럼 낯선 환경이긴 해도 새친구를 만나게 되는 설렘같은 것을 상상했다고 한다. 그런데 막상 오티에 참석해보니 딸의 생각이 완전 빗나갔음에 대한 실망감과 외지에서 온 이방인같은 느낌을 받으며 홀로 외로웠다고 그날의 느낌을 전하는 딸에게서 쓸쓸함이 전해져 마음이 짠하다. 윗쪽지방의 신입생들은 오티를 앞두고 자신들끼리 이미 소식을 주고받으며 자발적으로 한차례 정모를 통하여 얼굴을 익힌 상태였다는 것이다. 이 소식은 오티자리에서 홀로 서먹했던 딸이 누군가에게 들어서 알게 되었다고 한다. 여고 친구들도 전국적으로 뿔뿔히 흩어진 상태로, 같은 지역 .. 더보기
운전자입장에서 본, 꼴불견 톨게이트징수원 톨게이트 매표소에서 징수원으로 일하는 친구이야기를 듣고서 꼴불견운전자에 대한 사례를 올렸더니, 장거리 운행으로 전국을 누비는 남편이, 친구가 겪은 이야기만 올리지 말고 운전자입장에서도 생각해 보라고 권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댓글을 통해 불만을 토로하신 방문객과 남편의 경험을 참고하여 꼴불견징수원의 태도는 어떠한지 알아보았습니다. 톨게이트 지붕모양이 지역마다 조금씩 다르듯, 매표소 징수원의 태도도 다양하답니다. 저야 뭐 운전자도 아니고 가끔 남편 옆자리에 앉은 승객으로 동승하기 때문에 무관심할 수 밖에 없는 편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곳에서는 밝고 경쾌한 목소리로 인사하며 친절하게 대하는 징수원을 보면 기분좋음을 느끼게 됩니다. 대부분의 징수원들이 미소띤 얼굴로 인사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더보기
부산, 막장인생의 아빠가 아니면 어땠을까? 이 영화는 거칠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외면했던 영화였는데, 어느 블로거님의 리뷰를 읽고,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아역배우 티를 벗으면서 급부상한 유승호군의 멋진 발돋음을 느끼고 싶어서 보게 된 영화입니다. 조태석(김영호) 김종철(유승호) 김강수(고창석) 영화 '부산'은 위의 세 남자가 주를 이루고 있는데, 태석은 종철의 친부고, 강수는 양부로 나옵니다. 출생의 비밀은 모르는 체 엄마를 그리워하면서, 술수정과 도박 그리고 폭력과 폭언을 일삼는 양부와 단둘이 살고 있는 종철의 모습은 너무나 가엾고, 애처롭습니다. 영화를 보기 전, 팜플렛에 소개된 글을 읽었습니다. 태석, 이 남자 거칠다:냄비 사업만 18년, 독사처럼 끈질긴 룸싸롱 보도방 사장. '냄비장사를 하는데 왜 이리 거칠다고 표현했나? 냄비사업만 18..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