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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

땡벌무리에게 공격당한 조카의 용기있는 행동 추석을 앞두고, 벌초를 하기 위해 대구 큰댁에서 아주버님 내외분과 조카들이 왔다. 산소를 향해 오르는 산길엔 작년과 달리 사람들 출입이 없었던 지, 길이 보이지 않을 만큼 잡초가 무성했다. 작은 조카가 예초기를 들고 앞장서 가면서 길을 만들고 우리들은 그 뒤를 따르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악" 하는 소리와 함께 "이쪽으로 오지마세요." 하는 다급한 목소리가 들렸다. 예초기를 들고 앞장서던 작은 조카 목소리가 아니고, 큰조카가 바닥에 엎드려 외치는 소리였다. "왜 그래?" "제가 벌집을 건드렸나 봐요. 피하세요." "너도 피해야지." "......" 큰조카의 외침에 당황한 우리는 물러섰지만, 큰조카는 피할 생각을 않고 엥엥거리는 벌떼의 공격을 다 감내하며 꼼짝을 않고 그대로 엎드려 있었다. 그 모습을 .. 더보기
풍선아트의 진수를 볼수 있는, 풍선축제가 열린 부곡하와이 5월 첫째날, 어버이날과 어린이날을 앞두고 친정 남동생가족과 친정엄마를 모시고 창녕 부곡하와이파크에 다녀왔습니다.지난 1월에 늦둥이 조카(남동생아들)를 데리고 우리 모녀 3대(친정엄마, 저, 딸)가 이곳을 방문한 적이 있었던 곳이지요. 친정엄마는 결혼한 딸이 모시는 온천여행이 즐거우셨고, 어린 조카는 겨울에 즐긴 수영장의 추억이 좋아서 꼭 아빠 엄마와 함께 와보자고 약속을 한 장소가 되었다기에 다시금 찾았는데, 입구가 알록달록하게 치장된 모습이 눈에 확 띕니다. 5월을 맞아 풍선축제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풍선축제기간 4월 30일 ~ 5월 10일까지 부곡하와이파크에서는 계절별로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나 봅니다. 지난 1월에는 얼음조각축제를 하더니... 알록달록한 색상과 크고 작은 다양한 크기의 풍선으로 동.. 더보기
연평도 해병대 희생소식이 더 두려운 이유 오늘 오후 2시 30분경, 공부방 아이들이 잠깐 빈 시간에 광저우 아시안 게임을 보려고 TV를 켰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뜻하지 않은 긴급뉴스 속보를 봤거든요. 북한이 우리 나라 연평도를 향해 포탄을 사격했다는 것입니다. 연평해전과 천안함사태가 떠올려지면서 우리 아들같은 청년들의 희생이 안타까워 또 다시 코끝이 시큰해졌는데, 공부방 아이들이 나타나는 바람에 잠시 잊고 있었던 그 시간에 우리 해병대 병사의 안타까운 희생이 있었다는 소식은, 수업이 끝난 후에야 알게 된 후 나는 간이 오글라 들었습니다. 시댁쪽으로 시동생 장남이 해병대(일병)에 지원해서 군복무중이고, 친정동생 장녀가 해병대(하사후보생)에 지원해서 훈련중인 상황이라 혼란스러웠고, 저도 모르게 눈물이 핑돌았습니다. 그리고 손이 떨렸습니다. 해병대?.. 더보기
남다른 자부심이 좋아 해병대수색대대로 지원입대한 조카 녀석한테 큰엄마가 둘이니 지역을 따져 부르는데요... 저는 제천에 살고 있으니 제천큰엄마가 됩니다. "제천 큰엄마, 저 OOO인데요." "으 그래..." "저 오늘(어제) 입대합니다." "너두 참. 오늘 입대하면 미리 얘기 좀 하지... 용돈 좀 챙겨줄낀데... 나중에 훈련끝나면 연락해라." "죄송합니다." "네가 원하는 곳으로 가는거니?" "예" "합격하려고 노력 좀 했겠네.^^" "좀 했어요^^" "모두들 걱정하는 마음 너도 알지? 몸조심하고 고생해라." "예, 나중에 전화드리겠습니다." 아랫동서네 큰아들한테서 전화가 왔습니다. 군에 입대한다고... 제가 그동안 참 무심했네요. 조카가 군입대를 앞두고 있었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으니... 울아들 제대후 복학하고, 새내기 대학생이 된 울딸까지 타지로 보내.. 더보기
충격!! 최진영자살, 연예인이 아니었더라면...? 어제, 퇴근한 남편으로부터 최진영씨의 비보소식을 듣는 순간 나도 모르게 "왜?" 소리가 아주 크게 튀어나와 남편이 놀랐다. '그마저 가버리면 어쩌나? 조카와 그의 엄마는...' 불효도 이런 불효가 없다. 누나의 잘못된 선택으로 말미암아 살아있는 가족들이 힘든 시기를 겪었음은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최진영씨가 똑같은 일을 벌이다니... 해도해도 너무한다. 이런 엄청난 일을 한번도 아니고 두번씩이나 겪게 되는 최남매의 엄마는 뭔놈의 팔자가 얼마나 드세길래 자식 앞세우는 비극적인 슬픔을 자식수대로 겪어야한단 말인가. ㅠ.ㅠ 딸에 이어 아들까지 앞세운 어미는 살아도 살아있는게 아닐 것이며, 따라 죽고 싶은 심정일 것이다. 하지만 최남매의 엄마는 따라 죽을 수도 없다. 어미없는 손자손녀를 키워야하는 중책을 .. 더보기
네살 손녀에게 비친 할머니는 오빠할머니? 작년의 이 상황은 (☞ 시어머니의 지나친 손자사랑에 고민하는 며느리) 1년이 지난 이번 추석때에도 여전히 진행형이었습니다. 좀 나아진게 있다면 시댁에 큰조카(큰아빠)가 직장문제로 서울에서 내려와 지내게 되면서부터, 아이가 함부로 떼쓰는 일이 조금 줄어들었다는 것은 그나마 다행스러웠습니다. 작년 이맘때 짧은 말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던 질부의 막내딸이, 일년사이에 부쩍 자랐고 의사소통이 이루어질 정도로 말도 아주 분명하게 잘했습니다. 위로 언니와 오빠의 영향때문이기도 하겠으나, 조카부부가 하는 말에 의하면, 위의 두자녀와는 좀 다른면이 있음을 느끼게 된다고 하면서 막내딸 자랑에 싱글벙글거립니다. 한 예로, 어느날 아빠(작은조카)가 머리를 깍고 집으로 들어선 날, 아내조차도 알아차리지 못한 무관심에 내심 서.. 더보기
선산벌초에 무관심했던 사연은 이해되지만... 부모님 세대가 안계신 저희 시댁집안의 어르신은, 나이 지긋하신 아주버님으로 이루어져 몇년전까지만 해도 집안의 모임은 일년에 한번, 결혼한 순서대로 모임의 자리를 마련하는 책임으로 추석날에 이루어졌습니다. 돌아가신 할아버지 형제분 자손들인지라 육촌(울남편기준)까지 해당이 되었던 모임으로, 아주버님 세대 자녀들이 결혼하면서 참석인원은 더 늘어났고, 또한 세대차이도 더 벌어졌지만 이 모임은 결혼과 동시에 자동으로 자격이 주어지긴 했어도, 생각은 어르신들의 주장이 더 강했던 모임이었기에 새로 영입되는 젊은 회원은 그저 따를 뿐이었습니다. 제가 남편을 만나 결혼한지가 20여년이 흘렀고, 우리 결혼당시에 이미 진행중인 모임이었으니, 꽤 오랜 시간을 이끌어 온 세월입니다. 그러다가 점차 문제가 생겼습니다. 일년에 단..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