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의식

조선시대 엄격하게 제한했던 금녀의 공간, 종묘 서울에 볼일이 있어 간 김에, 짬을 내어 종묘 방문을 했다. 외국인 관광객도 많았지만, 주말이라 그런지 뜻밖에도 해설가 선생님을 따라 다니는 학생들이 꽤 많아, 나도 그 틈에 끼여 유익한 정보를 접할 수 있었다. 종묘의 정문인 외삼문은 궁궐 입구의 문에 비해 소박하다. 종묘(宗廟) 인류의 문화 유산으로서 국제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아, '세계 문화 및 자연 유산의 보호에 관한 협약'에 의거하여 유네스코에 세계 유산으로 등록되었음을 알리는 표지석이 눈에 들어온다. 종묘는 어떤 곳인가? 조선 왕조의 역대 왕들과 왕비들의 신주를 모시고 제례를 봉행하는 국가 최고의 유교사당이다. 조선의 태조 이성계가 한양을 새 나라의 도읍으로 정하고 나서, 바로 짓기 시작하여 1395년에 경복궁보다 먼저 완공했다. '궁궐의 왼쪽인.. 더보기
슈퍼스타K3이 탄생시킨 난동녀, 최아란 유행처럼 번진 오디션 방송의 원조격인 M.net 슈퍼스타K3 지역예선이 12일밤 공개되었다. 첫날인 12일밤엔 서울. 제주. 부산지역예선 오디션장의 모습이 전파를 탔는데, 부산지역 오디션장에서 유독 자주 비치는 인물이 있었다. 댄스가수를 꿈꾸며 도전한 20대 여성 최아란씨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수많은 도전자들의 모습이 텔레비전을 통해 다 비치지 않고 대부분 살짝 스쳐가는 경우가 많은 가운데, 그녀는 꽤 많은 시간이 할애됨을 보고 좀 의아했다. 마치 그녀를 위해 오디션 대기실이 존재하는 것처럼 느꼈을 정도로... 물론 그녀가 돋보이는 행동으로 시선을 끌었을 것이라는 생각은 든다. 부담스럽게 보이는 하의실종 패션과 그녀의 지나친 자신감과 언행이 흥미를 유발시켰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카메라는.. 더보기
남아공월드컵, 골넣은 태극전사의 1% 아쉬운 순간 2010 남아공월드컵도 이제 막바지에 이르고 있군요. 우리 나라가 목표했던 16강에 들어 무척 기뻐하면서 8강, 4강도 꿈꾸며 기대했던 우루과이전을 앞두고 쓰다만 글을 이제서야 다듬게 되었습니다. 눈이 피곤하다는 이유로 한동안 게으름을 피운 탓에^^ 생각할수록 16강 진출은 너무나 감격스러웠을 만큼 반가운 소식이었고, 우루과이전에서 패배함은 태극전사들이 흘린 땀의 노고가 안타까워 함께 눈물흘렸지만 우리 선수들 참으로 잘 싸운 경기였습니다. 태극전사들이 뛰는 경기를 보면서 우리 나라 선수가 골을 넣은 후 보인 환희의 순간을 정면으로 보지 못하고 등부터 보임이 아쉬워서 1% 부족했던 장면을 나열해 보고자 합니다. 첫번째 득점의 주인공: 이정수선수 조별 첫경기로 그리스전에서 수비수인 이정수선수가 골을 넣어 기.. 더보기
광복절! 나라에선 국경일, 개인적인 의미는? 8월 15일! 우리나라 국민이면 누구나 '광복절'을 먼저 떠올리게 될 것입니다. 우리 조상들이 일제치하에서 해방을 맞은 날로 무척이나 소중하고 의미있는 날이지요. 그래서 태극기를 게양하며 이 날을 기념하고 상기하자는 의미로 국경일은 공휴일로 정했습니다. 관공서뿐만 아니라 웬만한 회사에서는 일을 하지 않는 날이기도 합니다. 세월이 많이 흘러 광복절 나이가 환갑을 지나(64회) 칠순을 향하고 있으니 우리네 삶에서 느끼게 되는 현상을 똑같이 겪고 있음을 보고 느끼게 되는데... 우리삶에서 칠순을 향하면 퇴색되어 가는 기억처럼, 국기게양에 대한 관심도가 점점 퇴색되어 가고 있음을 보면서, 우리 조상들이 한탄하지 않을까? 안타까운 심정이 됨은, 휴가철에 맛물려 놀러가는 날로 혹은 쉬는 날로 더 크게 인식되고 있기.. 더보기
얌체족은 어떤 곳에 쓰레기를 버릴까요 부산거리에서 보았습니다. 새로 건설된 신도시처럼 깔끔한 도로와 새 아파트가 즐비한 도로변을 따라 동백섬이 있는 이곳을 향해 걷던 인도의 가로수 버팀목 위에 놓인 쓰레기의 위치가 딱 제 눈높이여서 슬펐습니다. 저 작은키가 쓰레기에 위협당하는 기분... 그리고 또 다시 가로수 아래에서 발견된 쓰레기... 보입니까? 나뭇가지에 아주 교묘하게 놓여진 음료수 캔.. 카메라 뚜껑을 떨어뜨리는 바람에 뚜껑 주우려고 구부렸다가 발견했습니다. "딸~ 뚜껑은 주웠고, 요아래 뭐가 있나 한번 봐" "뭐가 있어요?" "아무것도 안보여? 음료수캔 있잖아?" "어딨어요. 암것도 없는데..." "나뭇가지위를 잘 살펴봐." "아~~ 이거 무슨 숨은그림 찾기처럼 묘하게 얹어놨네요." "넌 그러지 마라." "저는 엄마한테 평소에 쓰레기.. 더보기
깨끗했던 7월의 해운대 백사장을 떠올리며. 부산에서 '바다의 축제'가 열리기 전 우리 모녀는 7월 25일밤과 7월 27일 낮에 해운대 백사장을 보고 왔습니다. 바닷물에 손도 한번 안담그고 백사장을 걸어보지도 않고 깔끔떠는 우리딸 덕분에 그저 보기만 하고 왔지요^^ 가지런하게 쌓아둔 튜브를 보면서 8월 초 '바다의 축제'가 열리는 시기를 맞추지 못하고 미리 다녀가게 된 아쉬움을 달래려고 카메라에 담았던 풍경에는 해운대 백사장이 비교적 깨끗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이틀 후, 집으로 돌아오던 날 오전에 누리마루를 돌아보고 오던 길에 동백섬주차장 건너편으로 많은 사람들이 드나드는 것을 보고 따라갔다가 그곳이 야경투어버스를 이용해서 갔던 해운대임을 알았습니다. 한적했던 이틀전의 밤풍경과는 아주 대조적인 모습에 놀라면서^^ 기네스북에 도전하기 전에 즐비하.. 더보기
神과 사람이 통하는 축제 '강릉단오제'에서 본 영신행차 1. 신주미 봉정 ★ 강릉시장이 단오신주미를 봉정하는 의식 2. 신주빚기 ★ 제례에 쓸 신주를 담그는 의식 음력 4월 5일 신주빚기를 시작으로 강릉단오제는 시작됩니다. 옛날 관아였던 칠사당에서 시민들의 정성이 담긴 쌀로 단오 신주를 빚어 이 날을 전후하여 강릉시민은 단오제 헌미봉정에 참여합니다. 헌미는 단오제 기간 제례에 쓰일 제주와 떡을 만들어 참여한 시민들께 제공합니다. 3. 대관령산신제 ★ 단오제를 치르기 위해 국사성황식을 모셔간다는 산신께 고하는 제례 4. 대관령국사성황제 ★ 국사성황신께 국태민안을 기원하며 성황신을 강릉으로 모시는 제례 대관령국사성황신을 산신은 김유신 장군으로 산신제와 성황제는 제례를 지내고 무녀는 성황을 모시는 굿을 합니다. 이어 무녀, 악사, 신장부는 산에 올라가 단풍나무 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