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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했던 일이 벌어질 것 같아 솔직히 불안했다. 대회 초반 김연아선수 못지않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던 러시아선수 리프니츠카야가 엉덩방아를 찧는 실수를 보면서 안심이 됨도 잠시, 뜻밖의 복병이 나타나면서 불안을 이어갔다.

여자피겨스케이팅 쇼트경기에서 김연아선수가 1위를 했지만, 근소한 차의 2위로 러시아선수인 소트니코바에게 매겨진 후한 점수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논란을 불러 일으켰고 남은 프리경기에 대한 러시아텃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져갔다.

세계속 한국의 위상을 떠올려 보거나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러시아의 텃세로 볼 때에, 김연아선수의 불리함을 예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선수로써 산전수전 다 겪은 김연아선수도 이 점 예상하고 있었을 것임을 느끼며 경기를 보는 내내 마음이 편치 않았음을 고백한다. 그래서 김연아선수는 메달색보다는 선수생활을 마감하며 준비한 이번 경기를 완벽하게 보여줌으로써 후회없기를 바랐는 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녀의 팬인 우리가족은 착지에서 실수를 보인 소트니코바보다 낮은 점수를 받아들여야함이 너무 속상했고 슬펐다. 우리 모녀는 약속이나 한듯이 억울한 탄성과 함께 소리내어 울었고, 점잖은 남편의 입에서 순간 튀어나온 불만어린 짧은 단어를 들은 우리모녀는 놀라면서도 흥분하여 함께 거들었다. 러C8

 

김연아선수는 그야말로 국보급이다. 아니 인간문화재라 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그간 보여준 훌륭한 경기와 태도에 진심으로 찬사와 존경을 보낸다.

 

 

선수로써 보이는 마지막 경기로 올림픽무대를 준비하면서 '어릿광대를 보내주오'에 맞춰 올리브빛이 살짝 감도는 노란색 드레스를 처음 선뵈었을 때, 잘 어울린다는 반응보다 이상하다는 비난이 거세게 일면서 의상디자이너의 홈피를 초토화시키는 팬들의 관심에 대처하는 그녀의 태도도 참 멋졌다.

그녀는 의상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선수의 실력임을 강조하며 논란을 잠재우더니, 이번에는 점수는 선수의 몫이 아닌만큼 자신이 보여주려고 연습하고 노력했던 모든 것을 다 보여줬음에 만족함을 드러내므로써, 또 다른 감동을 안겨주었다.

그녀의 대장부같은 태도를 볼 때마다 나는 몹시 부끄럽다. 어쩌면 저 나이때에 저런 생각과 말을 할 수 있을까? 하고 놀란 적이 한두번이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그녀도 아쉽고 속상한 감정을 느끼는 사람임을 토크쇼를 통해 보여주긴 했다. 하지만 그녀는 자기관리를 무척 잘하는 것 같다.

그녀의 수식어로 여제. 여왕, 여신 그 어떤 표현으로도 그녀를 다 표현할 수 없음을 느낀다. 단단한 강철같아 보이는 그녀의 강점은,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다양한 반응에 대해 대범하게 대처함이 참 멋지다. 누구탓도 하지 않고 그 누구도 거론하지 않으면서 자신이 추구한 대로 온몸으로 경기하고, 판단은 자신이 아닌 관객의 몫으로 남겼다. 우리는 그녀의 마지막 경기를 잊지 못할 것이다. 많은 아쉬움으로 인해 긴 여운을 간직한 채 오래도록 기억하게 만들었다. 

그녀로 인해 우린 행복했다. 감사했다. 울기도 했고 웃기도 했다. 그리고 아쉬움에 분노도 했으며 또한 많은 이들이 피겨스케이트에 대한 지식이나 상식을 익히게 된 계기도 되었고 안목도 높여주었을 뿐만 아니라 후배들에게 모범이자 우상이 되었다. 그리고 그녀 스스로 길이 되었다.

피겨가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진 고유의 것이었다면 충분히 인간문화재급임에 틀림이 없다. 자신이 원하지 않는 논란이 일어나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다독일 줄 아는 그녀의 품성은 감동을 주고도 남을 만큼 훌륭하게 여겨진다. 김연아선수는 진정한 스포츠인이다.

김연아선수가 힘겹게 뿌려놓은 여자피겨계의 씨앗이 잘 자라서 우리 나라의 보배로, 김연아선수의 보람으로 성장하길 진심으로 빌어본다.

 

김연아선수와 함께 풍미했던 다른 선수에 대해서도 소감으로 마무리해 보고자 한다. 먼저 아사다 마오.

 

 

김연아선수와 늘 비교되던 동갑내기 선수로써 아사다 마오에 대한 나의 감정은 한마디로 안쓰러움이다. 일본이라는 나라의 간사한 위상에 힘입어 아사다 마오는 언론이나 나라의 힘이 이끄는 대로 끌려다닌 인형같은 인상을 풍기곤 했다. 그녀에게 과연 진정한 아사다 마오가 존재했을까? 하는 의문을 갖게 한 인물이다. 무척 예민하여 주변의 관심과 시선에 쉽게 좌지우지 흔들리며 상처받는 여린 감성의 소유자로 보이면서 꼭두각시같은 느낌을 애처롭게 풍겼기 때문이다.

경기때마다 보인 그녀의 표정은 웃고 있어도 웃는게 아님을 우리는 안다. 얼마나 힘들었을지 짐작이 간다. 실수많은 요소를 끝내 고집하며 소치올림픽에서도 야심찬 꿈을 꾸었지만 그녀는 쇼트경기 후 이방인이 되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상상밖의 성적으로 말미암아 일본언론에서조차도 외면을 받아야 했던 아사다 마오의 입지가 너무 불쌍해 보여 그녀를 다독거려 주고 싶을 정도로 안타깝고 안쓰럽게 느껴졌던 그녀가 프리경기를 통해 실수를 만회했다. 그리고 그녀는 눈물을 보였다. 나도 모르게 그녀따라 눈물이 났다. 가녀린 새같았다.

이상이 아사다 마오에 대한 나의 소감으로 착각일 수도 있을 것임을 부인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녀에게서 당찬 모습을 기대해본다.

 

 

한 번의 올림픽 출전도 꿈인 선수들이 많은데, 캐롤리나 코스트너는 3회 출전으로 드디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진심을 담아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

눈도 크고 입도 큰 서양인으로 드물게, 치아가 조금 돌출되어 좀처럼 다물어진 입을 보기 힘든 선수로, 항상 하얀 이를 드러내며 웃고 있는 표정을 보인다. 피겨선수로 키까지 커서 엉성해 보이기까지 했던 그녀를 보노라면 키 큰 시골 처녀같은 인상을 받곤 했다. 그리고 분명 상위권선수임에도 불구하고 김연아선수와 아사다 마오 선수의 경쟁에 밀려 있음과 나이에 연연해하지 않고 꾸준히 선수생활을 하는 모습을 보며 그녀의 근성에 찬사를 보내기도 했는데 그녀가 드디어 해낸 것이다. 잔잔한 실수를 자주 하던 그녀에게서 이번 소치올림픽에서는, 그녀의 노력이 느껴질 만큼 실수가 확실하게 줄어든 것을 봄으로써 노련미와 여유를 느낄 수 있었던 특별한 시간이기도 했다.

표정을 통해 아사다 마오와 대조를 이룬 그녀다. 아사다 마오는 웃고 있어도 웃는 게 아닌 듯한 어두움을 읽을 수 있었다면, 캐롤리나 코스트너의 표정에서는 그녀의 속마음을 전혀 읽을 수 없는 순수한 웃음 그 자체를 느꼈던 거 같다.

 

이제 이들도 선수생활을 마무리 할 때가 된 것 같아, 추억하기 위해 올려보았다.

TAG 감동, 경기, 근성, 김연아, 눈물, 대범한, 멋진, 메달, 박수, 불안, 비교, 소감, 소치 동계올림픽, 아사다 마오, 안타까운, 용기, 점수, 축하, 캐롤리나 코스트너, 피겨선수,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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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4.03.08 19: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연아와 아사다마오...
    그간 우리에게...행복을 준 선수이지요.
    고생 많았다는 말 하고 싶어요.

    잘 지내시죠>?

  2. BlogIcon 2014.09.01 13: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들 사이에 내막은 전혀 모르시네요 ; 아사다마오가 이제까지 소트니코바보다 더한짓을 했다는 걸 아시는지 2008년 세선 때 겨드랑이로 랜딩을하고 딱1점 마이너스로 금메달을 가져갔죠 그때 김연아선수 다친몸이끌고 주사까지 맞아가며 퉁퉁 부은 얼굴로 큰실수없이 좋은 연기했는데도 동메달 ; 코스터너는 스텝연기하다 여러가지 실수를 냈는데도 은메달..

  3. BlogIcon 2014.09.01 13: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사다는 안무카피나 의상카피도 많이했습니다. 한 예를 들어보자면 2010년때 김연아선수의 프로그램이 아직 발표되지않았었는데 일본방송에서 몰래찍어 불법으로 방송한적이있었습니다. 그후로 아사다선수가 바로 안무를 바꿨는데 그안무가 한국의 민속춤을 원리로 만든거라 큰창피를 당한적이있지요.. 연아선수프로그램이 한국에대한 오마주로 만든거였거든요
    그외에도 김연아선수의시그니처 유나스핀을 따라했었는데 정말 못해서 비웃음을 당한적이있습니다. 이거외에 위험하게 스케이트날로 연습시간에 의도적으로 김연아 선수를 공격한적이있는데 아시는지..

  4. BlogIcon 2014.09.01 13: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오에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에 김연아 마오이야기 치면 정확한 증거들과 함께 많이 나옵니다 참조해주세요

  5. BlogIcon 2014.09.01 13: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코스트너도 유명한데 현재 ISU회장인 친콴타와 같은나라 출신이여서 점수 버프가 심하지요
    예를 들어 이선수는 실수를 많이 했는데 기술점수가 전체에서 10위라면 예술점수는 2위를 한적이있습니다 . 상식적으로 많이 넘어지고 했는데 예술 점수를 클린한 김연아 선수와 비슷하게 받을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6. BlogIcon 2014.09.01 13: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게다가 이선수는 최근에 마오와 같은 수법으로 오프닝 자세를 김연아선수 의 거쉰자세로 카피했네요. 사진은 검색해보시면 나올껍니다. 피겨스케이팅 갤러리에서 발견한거니.. 그외에도 이제까진 안그랬었는데 이번에 연아선수의 안무를 많이 배꼈네요. 그선수의 이매진갈라가 소치후로 전에는 없던 김연아선수의 이메진에 나왔던 마지막에 손모아 기도 안무가 급하게 추가됬어요 명백한 도용이지요

  7. BlogIcon 2014.09.01 13: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글은 나중에 소트니코바가 다음올림픽에서 겉클린을하고 엉엉울면 거기에 소트니코바, 김연아와 함께 시대를 풍미했다 와 뭐가 다른지 ;

  8. BlogIcon 2014.09.01 13: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라고 많아들 소치프리에서 마오가 클린연기했다 하는데 여전히 고질병인 트악 프리로테 심하고요 회전도 다 못채웠습니다. 여전히 비비기 심하고요. 말그대로 겉에서 보기엔 클린인 겉클린 이지요 더이상 착오없으시길..

 

 

추석을 앞두고, 벌초를 하기 위해 대구 큰댁에서 아주버님 내외분과 조카들이 왔다.

산소를 향해 오르는 산길엔 작년과 달리 사람들 출입이 없었던 지, 길이 보이지 않을 만큼 잡초가 무성했다. 작은 조카가 예초기를 들고 앞장서 가면서 길을 만들고 우리들은 그 뒤를 따르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악"

하는 소리와 함께

 "이쪽으로 오지마세요."

하는 다급한 목소리가 들렸다. 예초기를 들고 앞장서던 작은 조카 목소리가 아니고, 큰조카가 바닥에 엎드려 외치는 소리였다.

 "왜 그래?"

 "제가 벌집을 건드렸나 봐요. 피하세요."

 "너도 피해야지."

 "......"

큰조카의 외침에 당황한 우리는 물러섰지만, 큰조카는 피할 생각을 않고 엥엥거리는 벌떼의 공격을 다 감내하며 꼼짝을 않고 그대로 엎드려 있었다. 그 모습을 보면서도 어떻게 도움을 주지 못해 무척 안타깝기만 했다.

몇 분이 흘렀을까.... 얼마 후 벌떼들이 잠잠해지자 그제서야 큰조카가 일어나며

 "아야 따가워. 고놈들 대단하네."

하며 한숨을 내쉰 뒤 발걸음을 옮겼고, 뒤를 따르던 우리는 작은 조카 뒤를 따라 산소에 도착했다.

큰조카 한쪽 귀가 벌겋게 부어오른 게 보였다.

 "도대체 몇방을 쏜거야? 녀석들 정신못차리게 공격하네."

라며 투덜거린다. 우리 일행은 걱정되어

 어지럽지 않니?

 쏘인 곳 말고 특별하게 아픈 곳은 없니?

 병원부터 가봐야지.

등 염려되는 상황들을 나열하며 얼른 병원에 가기를 바랐으나, 큰조카는 참을만하니 벌초한 후에 병원에 가보겠노라며, 응급조치로 막걸리를 벌에 쏘인 곳에 부은 후 얼린 물병을 대고 누웠다. 무척 어지럽다고 했다.

"아~~ 너무 아프니까 하늘이 막 도네. 돌아^^"

벌초하는 데 참여하지 못함을 미안해하며 누운 조카가 혼잣말을 하며 아픔을 참고 있음이 무척 안타까웠다..

 

 

벌초 후 성묘를 마치고 내려오는 길에, 남편은 119에 전화를 걸어 휴일날 응급환자를 위해 진료하는 병원이 있나 알아보았고, 친절한 안내를 받았다.

조카는 병원에서 주사맞고 약을 처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벌에 쏘인 귀는 더 빨갛게 부어올랐고, 식사를 하는 내내 조카는 얼어있는 물병으로 여기저기를 갖다대며 찬찜질로 열기를 식히려 애를 썼다. 머리, 어깨, 옆구리 등... 벌떼들은 조카의 온몸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했다고 한다.

작은 조카가

"형, 내가 가던 길로 안오고 좀 벗어나서 왔지?"

"그래. 빠른 길 만들려다가... 우와 벌집이 땅에 있는데 무척 커. 지름이 한 20cm는 될 것 같아."

"안 무서웠어?"

"무섭긴 뭐가 무서워. 나는 단지 내 뒤에 오는 사람이 피해를 입을까봐 그게 더 걱정이었어."

벌집은 조카가 급하게 엎드린 바로 옆에 있었다고 한다. 피하려고 하다가 또 다른 피해자를 만들게 될까봐서 꼼짝하면 안되겠다는 판단이 섰다는 것이다.

이론적으로야 우리도 알고 있지만, 과연 그같은 일을 당하면 본능적으로 도망부터 치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앞서기에 큰조카의 침착함과 용기있는 대응이 대견하게 여겨져 감탄을 했다.

 '얼마나 아팠을까?'

다른 피해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니 불행 중 다행이지만 조카의 고통이 느껴진다. 

자 참으면 되겠다는 생각에 꼼짝없이 달려드는 벌떼들의 공격을 감수한 조카의 행동은 생각할 수록 대단하게 여겨졌다.

 

 

TAG 감탄, 대처법, 땡벌, 벌집, 벌초, 병원, 용기, 응급조치, 조카, 주의, 지혜, 침착, 칭찬,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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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toyvillage.net BlogIcon 라이너스™ 2012.09.11 13: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큰일날뻔...
    그래도 용감하게 잘 대처했네요.

  2. 2012.09.11 18: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3. Favicon of http://blog.daum.net/moga2641 BlogIcon 모과 2012.09.11 19: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장년에 우리 형님도 시골집 담밑에 있는 땅벌에 물렸어요.
    시누이형님이 입으로 큰동서형님의 발등의 독을 빨어 냈습니다.
    그리고 응급실에 갔었어요.^^





농가맛집에서 점심식사를 마친 후, 기분 전환을 위해 청풍으로 드라이브하기로 했다.
얼마쯤 가노라니 청년 세명이 도로변에 서 있는 게 보인다.
외곽지 도로일 뿐만 아니라 인도가 없는 점을 감안할 때, 히치하이크를 원하는 것으로 여겨져 남편에게, 
 "여보 쟤네들 봐, 아무래도 차 얻어탈려는 것 같은데... 태울까?"
 "맘대로 해."
청년들과 가까워지자 창문을 내리며
 "태워줄까요?"
하고 물었더니
 "고맙습니다."
하며 차를 탄다.
 "고등학생? 대학생?"
 "대학생입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차 얻어탈려고 30분쯤 서 있었던 거 같아요.^^"
 "우리 아들하고 같네. 혹시 음악영화제 가? 서틀버스 이용하면 되는데..."
 "예, 이 시간에는 서틀버스도 안다니고... 저희들 무전여행길이예요. 어디까지 가세요? 가시는 길까지만 태워주시면 됩니다."
남편이 묻는다.
 "목적지가 어디요? 영화제 열리는 무대가 있는 곳인가?"
 "며칠간 못씻어서 학현계곡갈려고 해요. 그곳에서 좀 씻고 놀다가 저녁에 공연보러 갈 예정입니다."
 "그럼 학현계곡이 목적지구만."
 "예, 그런데 두분은 어디가시는 길입니까?"
 "우리, 우리는 그냥 드라이브 나왔어. 그곳까지 태워줄게요."
 "고맙습니다. 이런 행운이.."
 "무전여행은 돈없이 하는 여행이잖아. 요즘 세상에 쉽지 않을텐데 용기가 대단하네"
 "생각보다 인심이 좋아요. 저희는 금년에 세번째입니다. 점점 경비지출을 줄여 이번에는 내일로 경비 외에는 정말 무전여행을 실천하고 있어요."
 "내일로.. 아 코레일에서 청소년들에게 주는 혜택?"
 "예 맞습니다."
 "다들 인상도 좋고 훈남이라 경계하지 않을 것 같네. 나부터도 ㅎㅎㅎ"
 "어 별말씀을... 감사합니다."
 

내일로(Rail路)티켓이란, 우리 나라 철도 코레일에서 내놓은 기차여행상품으로, 여름과 겨울방학을 이용하여 전국 어디든 일주일간 무제한으로 기차를 이용할 수 있는 자유여행 티켓이다. 
54,700원이라는 저렴한 요금은 좌석지정제가 아닌 자유입석티켓으로 전 노선의 새마을호ㆍ누리로ㆍ무궁화호ㆍ통근열차의 자유석 및 입석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으며, 9세에서 만 25세까지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다. 그리고 각 고장에 따라서는 숙박도 무료로 제공된다.
금년여름은 2011.6. 1.(수) ~ 9. 6.(화)

"어디에 사는데 이곳까지 왔어?"
"서울에서 지내요."
"ㅎㅎㅎ 어쩐지 뽀샤시하고 윤기 자르르 흐르는 게 훈남이라고 생각했어^^'
"며칠째 못씻어서 기름이 껴서 그래 보일거예요ㅎㅎㅎ"
"참 군대는 갔다 왔어?"
"예. 저흰 26살입니다. 이 친구는 취업했고요..."
차에 태운 후 대학생이라는 말에 우리 아들 같아서 나도 모르게 반말을 계속하고 있었음을 나중에야 깨닫고는
"이런 실수... 꼭 내아들 같아서 반말 마구 했네... 미안"
"괜찮습니다. 오히려 편하게 대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두분 참 보기 좋습니다. 주말을 이용하여 여행도 다니시고... 아저씨가 참 젠틀하시네요."
"여보, 오늘 청년들한테 칭찬도 듣고 기분 좋겠다~ 근데 청년들 부모님들도 이렇게 살지 않나? 얼른 대답해 그렇다고 말이야 ㅎㅎㅎ"
"ㅎㅎㅎ 맞아요. 우리부모님도 주말에 잘 다니세요."
아들또래의 청년들 앞에서 나는 꽤 수다를 떨었고, 밝고 건강해 뵈는 청년들은 싹싹하면서도 유쾌하게 장단을 맞추어 주었다. 남편은 행사장에 차를 세웠다.
"주변을 좀 둘러봐요. 그리고 배고프면 뭐라도 좀 먹던지..."
"맞아. 무전여행이라 제대로 뭘 먹지도 못했겠는 걸, 내가 밥사줄께"
"아뇨 아뇨. 저희는 괜찮습니다. 두분이 드세요."
"아니 우리는 맛집 찾아 거나하게 먹은 후 드라이브 삼아 나선 길이었구... 제천 온 기념으로 내가 밥살께."
옆에서 남편이
"엄밀하게 말하면 당신이 사는게 아니고 내 지갑에서 돈나가니까 내가 사는거지^^"
"ㅎㅎㅎ"
"아 괜찮습니다. 정 그러시면 슬러시나 한잔씩 시원하게 먹겠습니다."
"괜찮아. 아들같아서 그래. 이왕에 얻어먹는 거 밥 먹어야지 먹은 거 같고, 또 내 입장에서도 밥을 사줘야 제대로 사줬다고 할거 아냐. 사양하지 말고 먹어."
망설이던 청년들은 나의 강압(?)에 억지로 따르며 국밥집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행사장의 국밥집은 저녁장사를 위해 준비할 뿐 늦은 점심장사는 안한다고 하는 게 아닌가@@
 '야~ 이러면 우리고장 이미지가 뭐가 되남...'
속으로 투덜거렸다.
"에구 밥먹을 행운이 없나보다. 그럼 분식이라도 먹어."
계속 괜찮다고 사양하는 그들,
"사양만 하지 말고 솔직하게 안먹었다고 하고 사줄려고 할 때 먹어. 여행길에 나같은 아줌마 만나서 얻어먹었다는 것도 무전여행의 묘미가 될거야."
그리하여 분식집으로 들어가서 떡볶이와 순대를 주문하고 나오려고 하니까 함께 먹자고 권한다.
"내가 앉아 있으면 불편할 수도 있으니까 천천히 편하게 먹어."
"어 아닙니다. 여기 앉으세요"
옆에 앉아서 그들은 바라보다가
"비상금 같은 것은 아예 없이 다녀?"
"내일로를 이용하기 때문에 돈은 안들어요. 그리고 경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무전여행을 계획하고 나선지 세번째인 금년에는 정말 무전여행답게 실천하고 있어서 뿌듯해요."
"용기가 좋아. 우리아들도 이런 시간 좀 가졌으면 좋겠는데... 마음맞는 친구와 함께 하는 여행이라 의미도 있을테고... 참 보기 좋아."
"예 다니면서 느끼고 깨닫는 게 많아요. 아드님도 권해보세요. 좋은 시간이 됩니다."
청년들의 용기있는 실천이 무척 좋게 여겨진다. 그리고 아들의 미래를 걱정하는 나에게 아들을 믿으라며 믿는 만큼 해낼 것이라며 안심시킨다.
성실하고 건전한 사고를 지닌 그들이 참 멋져보였다.
요즘 젊은이들 생각을 엿볼 수 있었고 부모세대가 염려하는 점을 나누며, 또한 좀처럼 자신의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는 울아들로 인해 고민했던 부분을, 뜻하지 않게 만난 이들을 통해 내 아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알게 된 듯한 유익한 시간이었다.
그들은 시끄러운 아줌마인 나로 인해 불편했을 수도 있겠지만^^


분식집을 나서며 슬러시를 하나씩 손에 들고 다시 차를 타고 학현계곡으로 향했다.
"전화번호라도... 나중에 기회되면 식사대접할께요."
"ㅎㅎㅎ아냐. 뭐 그런 부담을 느껴. 그냥 무전여행길에서 주책스런 아줌마를 만났다는 추억이 좋은 거지. 나도 내아들 같은 훈남청년들과 잠깐이지만 함께 한 시간을 추억함이 좋고."
"되게 쿨하시다^^"
"여행은 그래서 좋은 거잖아.ㅎㅎ"
그들이 기념으로 사진 찍기를 청했다. 그냥 예의로 건네는 것으로 여기고 지나치려 했는데 도착지에 닿으니 사진이야기를 또 건넨다.
"아냐. 내가 청년들 찍어서 보내줄게. 다니면서 사진은 제대로 담았어?"
"예 스마트폰에... 저희하고 같이 한장 찍으세요."
"여보 한장 찍어."
어... 남편까지 거드는 바람에 함께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이메일을 받았다. 내 디카에 담은 그들 모습을 보내주겠노라고... 헤어지는데 몇번이고 감사하다며 인사를 하는 그들을 향해
"공연장에서 이쁜 아가씨 만나 즐거운 시간 보내고... 남은 일정도 즐거운 여행되면 좋겠어요. 바이~"
"안녕히 가세요. 정말 감사했습니다."
그들의 앞날이 승승장구 하기를 바란다.

청년들은 우리가 그들을 태워준 일을 기억하며 먼훗날 기회가 오면, 자신들도 우리부부처럼 하겠노라는 말을 남김으로써 뿌듯함을 느끼게 했다.
남편 홀로 다닐때는 타인을 차에 태우는 것을 꺼리지만 나랑 함께 할때는 종종 이런 일을 경험한다. 주로 외곽지 도로에 어르신을 태워 시내까지 모셔다 드렸는데, 이날처럼 젊은이를 태워보긴 처음있는 일이었다. 처음보는 청년들은 남의 아들이었지만 내아들 같은 느낌에 유쾌한 추억으로 기억될 것 같다.

TAG 내일러, 내일로, 무전여행, 용기, 인심, 청년,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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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rja49.tistory.com BlogIcon 온누리49 2011.08.16 09: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얼마전에 저희 잘집에도 무전여행을 하는 대학생 친구 다섯명이 들려갔습니다
    저녁에 막걸리를 한잔 하면서 이야기도 많이 했는데
    요즘 친구들 꽤 건전한 사고를 갖고 있더라구요...ㅎ
    역시 젊음이란 좋은가 봅니다. 행복하세요^^

  2. Favicon of http://blog.daum.net/moga2641 BlogIcon 모과 2011.08.17 01: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학생이 편한점이 무전여행을 할 수 있다는 점같아요.
    여름에 더운데 건강하시지요.
    저는 요즈음 병원 순레를 하고 있습니다.^^

  3. Favicon of https://theuranus.tistory.com BlogIcon 소인배닷컴 2011.08.18 04: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진 청년들이네요.
    위에 두 분 댓글은... 저도 저런거 가끔 있던데, 신종 스팸인가봐요. = =;

  4.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1.08.26 18: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우리도 무전여행 떠나온 대학생들 만나...
    한참을 이야기 나누었는데...

    잘 지내시죠?

  5. Favicon of https://datafile.tistory.com BlogIcon 신기한별 2011.08.30 14: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대학생들 내일로 여행 중인가봐요..

  6. Favicon of http://iamdreaming.tistory.com/ BlogIcon 당당한삶 2011.09.23 18: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전여행을 떠난 젊은이들의 용기와 토토님의 아름다운 여행이야기가 모두 부럽네요. 여행을 떠난다는 것이 별거 아닌 듯 하면서도 저에게는 작은 용기가 필요한 듯 합니다.

  7. BlogIcon 한아름꽃 2012.09.03 09: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솜씨가 좋으셔서 하나의 소설을 읽는 줄 알았습니다 ^^ 저도 대학생때 무전여행하면서 차도 얻어타고 했던게 엊그제 같은데 내일로로 다니는것도 좋을것같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아프니까 청춘이다』
같은 책에 대한 독서후기를 연달아 두 편 써보기는 지금껏 살면서 공개적으로는 처음인 것 같습니다. 초등시절에 담임선생님의 열정적인 가르침에 의해 같은 책에 대한 감상문을 여러번 습작한 적은 있었지만요.^^



저보다 앞서 교수님의 추천에 의해 이 책을 접한 우리딸, 너무 큰 감동을 받아 생각이 많이 바뀌는 계기가 되었던 책입니다. 현직 교수의 시각으로 요즘의 젊은이들이 겪는 갈등과 고민, 방황에 대해 공감하며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은 이 책은, 젊은 그대 뿐만 아니라 청년기 자녀를 둔 부모님이 읽어도 좋을 책으로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이 책 제목을 보는 순간, 저는 흥분했습니다.
왜냐하면, 제 젊은 시절에 겪었던 고뇌가 떠오르면서 제목만으로도 무척 공감이 되었기 때문이지요.
주변환경이 제 꿈을 방해했고, 현실과 타협하기까지 무척 힘들었던 시절을 겪었던 저의 청춘이 뒤늦게나마 위로받으며, 꿈과 다르게 살고 있는 저의 현 위치에 대해 변명이라도 들어 줄 듯 위안이 되었습니다.

우리딸 2번을 정독해서 읽었다는 책, '아프니까 청춘이다!!!'
이 책을 읽은 후 용기를 얻은 딸, 유럽배낭여행을 떠날 결심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우리딸 유치원시절, 유치원에서 입학생들에게 기념으로 만들어 준 통장에 친인척들이 주는 세뱃돈이나 용돈을 차곡차곡 모았습니다. 그리고 딸입장에서 목돈이라 여겨질 정도가 되면, 저에게 정기예금통장으로 만들어 달라고 했습니다. 딸은 어릴적부터 자신의 이름으로 된 두 개(보통.정기)의 예금통장을 지녔지요.
이후 초.중.고시절에도 이어져, 용돈을 주면 맨먼저 통장에 다 넣고서는 절제된 생활을 했습니다. 목적은 대학생이 되면 재테크를 하겠다는, 아이답지 않게 생뚱맞은 생각을 했습니다.

대학생이 되자, 저한테 맡겨두었던 정기예금 통장에 대한 안부를 하면서 조만간에 그 돈으로 주식을 할거라고 했습니다. 이유인즉, 원금은 절대로 사용하지 않고 주식으로 불린 돈을 사용하겠노라는 것입니다. 이런 야심(?)은 울딸 초등시절에 본 '펠릭스는 돈을 사랑해'라는 책의 영향이 컸던 거 같습니다.
딸의 이같은 야심은 제가 말렸습니다.
 "대학생이 주식에 정신 팔리면 공부는 언제 하냐고..."
 "방해되지 않게 할수 있다고..."

 "네 등록금 못줄 상황도 아닌데 왜 그러니? 다 때가 있는 법이야. 나이에 맞게 할 것은 하고 살았으면 좋겠어. 엄마는 그렇지 못한 환경으로 인해 억척스럽게 살아서 그런지 너희는 최소한의 것은 누리고 살기를 바래."
 "그럼 그 돈은...?"
 "그 돈으로 지금 나이에 맞게 할 수 있는 거라면 여행이지."


시시때때로 제가 권할 때는 끄떡도 하지 않던 우리딸을 변화시킨 것이 '아프니까 청춘이다', 이 책입니다. 유치원시절부터 알뜰하게 모아 몇백만원 되는 돈을 여비로 하여 유럽배낭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한 것입니다. 한두해 모은 것도 아니고 강산이 변하는 세월을 넘기도록 모은 것이니, 선뜻 목돈을 사용한다는 게 딸에게는 용기가 필요했기에 무척 고민이 많았다고 하면서, 제 의견을 물었고 저는 흔쾌히 동의했습니다.
그동안 사고 싶은 거, 갖고 싶은 거... 많았을 시절에 인내하며 고스란히 통장에 모으는 것에만 열중했던 딸의 지난 날이 너무 안쓰럽게 여겨졌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기에 딸의 결심에 힘을 실어주었습니다.
 "이런 기회가 자주 오지 않으니 돈 아깝다 생각지 말고 다녀와. 나중엔 돈으로 여유가 있어도 젊음과 시간이 뒷받침 안되고, 그리고 느낌과 생각이 다르잖아. 잘 생각했어. 부족하면 엄마가 도와줄께. 재테크는 나중에 사회인이 된 후에 하도록 하고..."
 

재테크도 좋지만, 우선 자신에 대한 투자를 먼저 생각하라는 조언을 받아들인 딸은, 이번 여름방학을 해외에서 보내게 되었습니다. 여권을 만들고, 국제학생증을 만들고, 필요한 거 이것저것 혼자서 차곡차곡 준비하더니 이달초에 한국을 떠나 파리를 거쳐 오늘은 네덜란드에 머문다고 알려왔습니다.  
해외여행을 결심한 우리딸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며, 파리에서 합류하여 우리딸이 한국행 비행기를 탈 때까지 동행해 주실 것을 약속하신, 우리모녀가 믿는 그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비행기, 기차, 숙소 등등.., 모든 것을 인터넷을 통한 예약으로 이루어짐을 신기하게 지켜보았네요. 소중하게 모은 목돈의 낭비를 막고 알뜰하고 보람된 여행이 되도록 인터넷 검색을 통해 비교하며 애쓰는 딸의 모습을 보며 대견스럽기도 하고, 부럽기도 했습니다.

자기주장이 강한 우리딸을 위로하고 변화시켜 준, '아프니까 청춘이다' 를 통해 알게 된 지은이 김난도 교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딸의 여행이 앞으로의 삶에 어떤 형태로든 좋은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TAG 감사, 결심, , 목돈, 밑거름, 아프니까 청춘이다, 알뜰한, 여행, 용기, 용돈, 재테크, 저축, , 추천, 투자, 해외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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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고갱님 2011.07.11 09: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책은 좋은 변화를 일으키는 군요

  2. Favicon of http://blog.daum.net/kailang BlogIcon 아는 여자 2011.07.11 16: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읽고 싶은 책 목록에 추가해야겠어요~

    잘 읽고 갑니다^^

  3. 2011.07.11 17: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totobox.tistory.com BlogIcon 『토토』 2011.07.13 08: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좋은 기회지만 요즘 안구건조증으로
      원하는 만큼 제가 블로그에 정성을 쏟지 못하는 실정이라
      제안을 받아들이지 못함을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4. Favicon of http://www.profi-fachuebersetzung.de BlogIcon 도이치 2011.07.11 22: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귀 하나하나가 와닿는 느낌입니다. 꼭 한번 읽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5. Favicon of https://tvsline.tistory.com BlogIcon 카라의 꽃말 2011.07.12 09: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왠지 마음에 와닿는 글이네요...
    조금이라도 젊어지고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즐거운 하루 되세요!


KBS 2TV 주말 저녁드라마『결혼해주세요』
남편(김태호/이종혁)의 정신적 바람으로 말미암아 혼란을 겪던 남정임(김지영)이 자신감을 찾기 위해 독립을 했건만, 회복할 기미는 보이지 않은 채 남편에 대한 불신의 골이 점점 깊어만 갔습니다. 자기합리화로 잘난척 하는 남편의 말을 믿고 싶었지만 윤서영(이태임)의 존재는 좀처럼 남편주변에서 떠나지 않은채 정임을 괴롭혔고, 태호눈에는 음반제작사인 최현욱(류태준)이 정임주변에 있는 것이 거슬리기만 합니다. 이들 부부는 커지는 오해를 풀지 않은 채 이혼을 합니다.
홀로서기를 위해 음반제작사에서 청소부로 일하던 정임은 사장 최현욱(류태준)의 제안으로 음반 데모 테잎을 녹음하게 되고, 그후 우연히 정임의 노래를 듣게 된 현욱의 영화감독 친구가 정임의 노래를 정식 앨범에 수록해 발매하게 됩니다. 정임앞에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정임이가 부른 노래가 영화 속 여주인공의 테마곡으로 관심을 모으며 라디오를 통해 첫 전파를 타게 된 것입니다.
아줌마로 이혼녀가 된 지금 뜻밖에도 어릴 적 꿈을 이루게 될 남정임, 가수 데뷔를 통해 그동안 남편에 대한 자격지심으로 흘렸던 눈물을 닦고 당당하게 홀로서게 될 것 같습니다. 이 드라마를 보노라니, 또 한편의 드라마가 떠올랐습니다.

SBS 주말드라마『이웃집웬수』에서는, 교통사고로 갑자기 아들을 잃은 윤지영(유호정)이 슬픔을 견디지 못하고 힘들어 하는데, 아내와 며느리의 슬픔을 이해하지 않는 무관심한 남편(김성재/손현주)과 시어머니(반효정)의 냉대로 말미암아 깊은 상처를 입은 지영은 이혼을 합니다.
딸을 키우며 홀로서기에 나선 지영은, 요리사 보조로 취직을 합니다. 주방장 성격이 유별나서 주방보조가 자꾸 바뀌는 자리인데, 미각이 뛰어난 지영의 재능을 알아 본 주방장(장건희/신성록)의 총애(?)를 받으며 푸드스타일리스트 공부를 하게 되고, 이후 주방장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실력을 발휘하게 됩니다. 집안에서 살림하면서 소극적으로 살던 지영이 자신감을 찾게 되고, 자신이 행복하게 사는 삶이 어떤 것인지 깨닫습니다.

이 두 드라마에는 공통점이 많습니다.
ㅣ. 남편은 아내의 아픔이나 부탁에 별 관심이 없습니다. 아내는 남편으로부터 인정받지 못해 외롭습니다.
ㅣ. 아내는 용기내어 위자료없는 합의이혼으로 남편과 헤어집니다.
ㅣ. 이혼 후 아내는 자신의 숨은 재능을 발휘하게 되는데, 이혼녀가 된 아줌마의 홀로서기를 적극적으로 돕는, 젊고 재력있는 미혼의 남자가 등장하여 격려하며 지켜봅니다.
ㅣ. 그리고 아줌마는 남이 만들어주는 행복이 아닌, 스스로 행복을 만드는 자기삶의 주인공이 되고자 노력합니다. 이렇게 나열하노라니 예전에 했던 드라마 '조강지처 클럽'과 내용이 같다는 것도 공통적입니다.

아내 스스로 자기관리가 필요합니다.
전업주부라서? 어른을 모시고 살아서? 자기관리를 소홀하게 하는 시대는 이미 지났습니다. 내가 좋아할만한 나의 모습을 내 스스로 만들고 가꾸려는 노력을 해야합니다. 살림에 치여서? 할수 없다구요. 이건 핑계에 지나지 않습니다. 바빠서 외모에 신경쓸 틈이 없으면, 내면으로 밀리지 않는 자신감이라도 키워야 합니다.

아내는 스스로 자신의 꿈을 키우는 주인공이 되어야 합니다.
제가 몸이 아파서 병원에 다니며 알게 된 여인은, 자녀가 중학생이 되자 간호조무사 자격증을 취득한 후 병원에 취직했습니다. 남편의 바람으로 마음고생이 심했지만 이혼할 용기가 나지 않아 망설임을 거듭하던 중, 이혼을 포기하는 대신에 대학교에 진학하여 사회복지사가 되기로 마음먹고 실행에 옮겼습니다.
간호조무사로 일은 하고 있었지만, 자신을 위한 삶이라기 보다는 남편과 자녀를 위한 노동으로 여겼던 여인은, 생각을 바꾸고 자신이 좋아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도전하는 것으로 마음을 정리했다고 합니다. 남편의 불륜에 대한 원망에서 벗어나게 되었고, 뒤늦게 누리는 캠퍼스생활에 행복한 삶을 살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혼 후에 귀인을 만나, 드라마에 등장한 정임과 지영처럼 더 좋은 모습으로 발전된 삶을 사는 경우도 있지만, 이혼후 더 못한 삶을 사는 부부를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능하면 이혼위기를 잘 극복한 부부가 서로 존중하는 삶을 사는 모습을 그린 드라마가 더 유익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진하게 해보았습니다.

TAG TV, 가수, 가정살림, 결혼, 결혼해주세요, 관심, 김성재.손현주, 김태호.이종혁, 남정임.김지영, 남편, 드라마, 리뷰, 무관심, 사랑, 상처, 아내, 아줌마, 요리사, 용기, 윤서영.이태임, 윤지영.유호정, 음반제작사, 이웃집웬수, 이혼, 인정, 자신감, 장건희.신성록, 재능, 최현욱.류태준, 푸드스타일리스트, 홀로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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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jagnikh.tistory.com BlogIcon 어설픈여우 2010.10.20 22: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영이나, 정임이나..드라마속 얘기 아닐까 싶어요...ㅎㅎㅎ

  2. Favicon of https://bada92.tistory.com BlogIcon 무릉도원 2010.10.21 08: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경제적 자립을 꿈꾸는 정임과 지영의 모습을 주변에서 자주 접하곤 합니다...
    그래서 더욱 드라마 결말이 어찌될지 궁금해집니다......*^*

  3. han 2010.10.24 19: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님이 말한 아내의 재능.. 이건 아내의 재능이 아니죠!!
    그건 단지 시청자를 끌기웨한 작가의 농간에 불과합니다.
    솔찍히 이혼한 아내가 노래를 아무리 잘한다는 가정하에 음반을 냈을 때 그 음반이 히트를 칠 확률이 얼마나 될까요?

    그리고 이혼한 아내가 아무리 결혼 생활 중 요리를 잘 했다고 하더라도 푸드 스타일 리시트로 성공할 확률이 얼마나 있을까?
    님이 말한 것 처럼 정말 한국 사회에서 남편이 아내의 능력을 알지 못하고 자기를 위해 희생하기를 강요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지만 드라마에서 보여주었듯이 이 모든 것은 언제나 아내가 그렇게 만든 상황입니다.
    두 드라마를 보면 알죠. 두 여자 모두 남편을 위해 아니면 그 시댁을 위해 희생만 하고 삽니다.
    그런데 웃낀건 이혼하고 나면 이건 무슨 없던 재능까지 나오니 이런 드라마 어떻게 생각해야 합니끼?
    뭐 여자들 이혼하라는 건지................. 그러면 나라경제 상승하겠어요!






제빵왕 김탁구
서로를 존중하고 격려하는 행복한 결말을 보여 참 보기 좋았습니다.
탁구는 빵만드는 일에만 전념하고 싶다며 팔봉빵집으로 돌아가기전, 큰누나 구자경을 대표로 올리고자 했고, 이에 구마준도 흔쾌히 동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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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1인자의 삶, 2인자의 삶으로 선을 그어놓고 경쟁에서 이기지 못하면 낙오자가 된다는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살아온 한실장이 늘 불쌍했었는데, 자신의 잘못된 생각탓은 안하고 끝까지 남의 탓, 특히나 탁구를 원망하며 죽이려고까지 한 태도를 보여 몹시 가여웠습니다.
불륜으로 낳은 아들을 아들이라고 불러보지도 못하면서, 아들 구마준을 위해 거성이란 회사를 손아귀에 넣으려고 온갖 술수를 다 부렸던 한승재의 가엾은 몸부림에 종지부를 찍은 사람이 바로 구마준이었다는 것에 솔직히 좀 놀랐습니다.
서여사와 한실장 사이에서 태어났기에 '피는 물보다 진하다'고... 아무래도 핏줄은 못속일 거라고 여겼던 제 선입견과 달랐기 때문입니다. 마준이 마지막회에서 개과천선한 모습을 보여 매우 감동적이었습니다.
한실장이 그동안 저지른 악행이 마준을 위한 일임을 알기에 괴로웠지만, 마준은 신고를 했고 면회를 통해 아들로써 애잔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아버지인줄 알지만 그동안 봐온 악행으로 아버지가 하나도 존경스럽지 않고, 하물며 용서하는 것조차도 쉽지 않다는 솔직한 심정을 드러내며 흘린 구마준의 눈물앞에 한승재도 눈물을 보였습니다. 끝까지 한실장을 아버지라 부르지는 않았지만 그들 부자는 다 통했을 것입니다.
부모님의 처사를 못마땅하게 여겼던 마준은, 엄마에게 엄마가 바라는 아들모습이 아닌, 자신의 행복을 위한 삶을 살겠다고 전한후, 집을 나섭니다. 마준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며 시원함을 느낍니다.

마준의 미래를 위해 노심초사하면서 온갖 비리를 다 저지르며 지키고자 했던 아들이었건만, 아들은 변했고 또 집을 떠납니다. 서여사는 충격을 받지만 쓰러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신은 거성의 안주인임을 다시금 각인시키며 끝까지 애착을 보여 너무 안쓰러웠습니다. 
구마준이 한실장이나 서여사보다 훨씬 더 지혜롭고 행복한 삶을 살리라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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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만 했을 뿐이지 부부로써 행복한 삶을 외면하고 서로에게 상처만 주던 생활을 청산하려는 진심어린 고백을 마준이 함으로써, 유경과의 갈등도 풀었습니다. 그리고 마준의 진심을 알게 된 유경도 한결 부드러워졌습니다.
물질에 대한 욕심으로 똘똘뭉쳐 악행을 저지르던 부모님과 달리, 경쟁에 대한 피해의식에서 벗어나 하고 싶은일과 행복을 찾아나서려는 마준의 변화에 격려와 칭찬을 보내며, 제빵왕 김탁구가 보여준 밝고 정직한 모습이 얼마나 큰 영향력을 발휘했는지 마준을 통해서도 실감했습니다.

TAG 구마준, 드라마리뷰, 반성, 비교, 사랑, 서인숙, 신고, 신유경, 악행, 욕심, 용기, 제빵왕김탁구, 한승재,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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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hls3790.tistory.com BlogIcon 옥이(김진옥) 2010.09.17 07: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어제보면서 너무 좋았습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2. Favicon of https://neodol.tistory.com BlogIcon 너돌양 2010.09.17 07: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역시 이친구의 변화에 기분이 좋았습니다 ㅎㅎㅎ

  3. Favicon of https://nermic.tistory.com BlogIcon 유쾌한 인문학 2010.09.17 08: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거 끝났나요.. 전 보진 않았어요ㅑ.ㅋ.ㅋㅋㅋ 전 ㄱ미호봤거든요!!!

    암튼 해피엔딩이 좋아요..ㅎㅎㅎㅎㅎ

  4. Favicon of https://bada92.tistory.com BlogIcon 무릉도원 2010.09.17 08: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필귀정 해피엔딩....구마준의 변화가 가장 무난했던 것 같습니다....*^*

  5. Favicon of http://blog.daum.net/gnathia BlogIcon 달려라꼴찌 2010.09.17 08: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잘됐죠잉? ^^

  6. Favicon of https://rja49.tistory.com BlogIcon 온누리49 2010.09.17 08: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변화는 좋은 것인데
    스토리의 과정도 없이 갑자기 변화하는 것은
    마무리를 하기 위한 악수인듯^^
    지가 원래 드라마에 관해서는 무지한이라서요^^
    잘보고 갑니다

  7. Favicon of https://leeesann.tistory.com BlogIcon pennpenn 2010.09.17 09: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구마준이 아무런 댓가도 치르지 않고 이렇게
    용서받은게 좀 꺼림직하더군요~

  8. 아지 2010.09.17 15: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아름답게 끝나서 기분이 좋았답니다.. 모처럼 행복한 드라마의 끝을 보았답니다..

  9. Favicon of https://travel.plusblog.co.kr BlogIcon 김루코 2010.09.17 16: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드라마를 완결된 다음에 보는 경향이 있어서 ㅎㅎ
    김탁구도 완결되면 보려구요 ( 한 이틀만에? ㅋㅋ )

 
새로운 가수발굴의 장으로 지난해 처음으로 열렸던 슈퍼스타K가 금년에 두번째를 맞아 상금의 규모도 커졌을 뿐만 아니라, 참여인원과 더불어 시청자의 관심도 훨씬 높아졌습니다.
상금은 1억원에서 2억원으로, 부상으로 자동차까지 주어지면서 가수지망생들에게 희망의 등대가 되어 차가우면서도 찬란한 빛을 내뿜으며 유혹하고 있음을 보면서, 팽팽한 경쟁구도를 지닌 현실이 얼마나 긴장감을 주며 잔인한지 느끼게 되는 프로그램임을 새삼 깨닫게 했습니다.

ㅣ. 솔직한 심사평을 감내할 용기가 있어야 한다.
지역예선에서 이미 보여준 냉철한 심사위원들의 칼날같은 심사평을 감내해야 하는 것부터, 쉽지 않은 도전임을 엿볼수 있습니다. 도전자들의 심정을 이해하며 격려의 말을 해주기도 하지만, 좋은 평을 듣지 못하는 도전자의 경우 창피해서 어딘가 숨어버리고 싶을 정도로 독하고도 날카로운 지적을 받는 도전자를 보노라면, 시청자인 제가 얼굴이 붉어질 정도라 웬만한 용기가 아니면 상처받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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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 남과 다른 스펙과 외모가 뛰어나면 유리하다.
노래만 잘 부른다고 뽑히는 게 아니더군요. 본선까지 오른 도전자라면 노래는 기본으로 잘하니 남과 다른 스펙과 눈에 띄는 외모를 지닌사람이 유리하다는 것을 심사위원들의 고민에서 엿볼 수 있었습니다.
 "가수를 뽑는거냐, 스타성을 볼거냐? 문제는 슈퍼스타가 돼야 되니까..."
라며 고심하던 중, 카이스트 출신 김소정양을 뽑고 우은미양을 탈락시킴으로 시청자들에게 어느정도의 심사기준을 보여준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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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죽하면 심사위원 이승철씨가 우은미양에 대해
 "우은미 얘는 계속 여기서 떨어지는구나"
첫시즌에서도, 그리고 두번째 도전에서도, 본선조에서 탈락됨에 따른 아쉬움을 드러내더군요. 정말 뛰어나게 잘 부른 실력임에도 불구하고 탈락의 고배를 마시고 있는 우은미양이 참 안타까웠습니다.
우은미양... 7전8기 정신으로 또 도전할 것 같더군요.
성형을 한다면? 그리고 몇번의 고배를 마신 경력이 남과 다른 이력으로 작용된다면? TOP10의 영광을 누릴 수도 있지 않을까? 상상해 보게 된 인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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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 신선하지만 잔인한 경쟁 구도
노래를 잘 부르는 인재를 발굴한다는 취지는 좋습니다. 가수가 되겠다는 꿈을 가진 인재들이 주변에 많습니다. 이들을 가수의 길로 인도하는 관문이 많음은 좋은 기회가 될것입니다. 더구나 적지않은 상금에 부상까지 주어지니 금상첨화지요.
휴먼다큐멘터리식으로 엮은 점도 신선합니다. 본선까지 오른 도전자들의 다양한 사연을 다큐멘터리식으로 담아 보여주는 것과, 오디션장에서의 모습을 보여줌으로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관심과 흥미거리를 되므로써, 전국노래자랑과는 확실히 다른 차이를 느끼게 됩니다.
각 지역별 예선을 통과한 후, 또 다시 서울에서 한차례의 과정을 거쳐 슈퍼위크 50인 안에 들면, 5명씩 10개팀으로 나뉘어 노래를 부르는 그룹미션이 바로 다음날 이어집니다. 같은조원들과 가사를 외우고 자신이 맡은 부분을 소화해내야 합니다.
이 관문을 통과하니, 금년에는 더 살벌한 심사가 기다리고 있었는데, 비슷한 성향을 지닌 사람끼리 짝을 이뤄 경쟁시킨 후 한사람만 뽑는 구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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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 패자부활전 시간이 숨막히는 이유
조별 심사를 통해 이미 20인을 뽑아 합숙소로 보낸 후, 이미 탈락의 고배로 눈물을 흘렸거나 아쉬움을 토로한 가운데 또 다시 불을 지피며 패자부활전 시간을 갖더군요.
그리하여 8명을 호명한 후 이들을 2명씩 짝을 이뤄 승용차에 태웠습니다. 부활의 기쁨을 맛볼 사람이 탄 차량은 합숙소로 향하고, 비록 패자부활전의 희망을 주긴 했으나 탈락의 고배를 마실 사람이 탄 차량은 서울역으로 향하는 그 시간... 지켜보는 시청자의 한사람인 제가 애간장이 녹을 정도로 안쓰러움에 긴장이 되었던 시간입니다.
결국엔 또 다시 고배를 맛보게 한 우은미양을 보며 제가 눈물이 다 났습니다.

ㅣ. 꿈에 대한 근성을 보여줘라.
밉상녀로 떠오른 김그림양, 스스로 용기내어 무대에서 다시금 평가받고 싶다고 하더니만 결국엔 패자부활전에서 살아남더니, 라이벌 경쟁에서도 자신이 부르기 좋은 음역을 찾기 위해 나이어린 상대와 옥신각신 하는 밉상짓을 서슴치 않음으로, 결국 살아남는 끈질긴 근성을 보여주었습니다.
밉상녀가 될지라도, 이루고자 꿈꾼 세계에 대한 이기심을 확실하게 보여줌으로써 자신을 더 어필한 케이스로 여겨집니다.

ㅣ. 인간미도 있지만 결국엔 꿈의 경쟁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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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원 중에 누구는 합격하고 누구는 탈락이 되는 상황을 맞아 서로 위로하고 안타까움에 눈물 보이는 인간미도 볼수 있지만 결국에는 꿈의 경쟁자가 될수 밖에 없는 현실의 냉혹함을 맛보게 합니다.
조장으로써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해 자신만 합격했음에 미안해하며 눈물짓던 허각씨 앞에 패자부활전으로 살아남은 존박이 합숙소에 나타나자 포옹으로 반가움을 드러냈지만... 두사람이 비슷한 성향을 지닌 라이벌이 될줄이야... 참 잔인하다고 생각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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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잔인한 조는, 장재인=김지수
이 둘은 비록 라이벌 미션이지만 경쟁보다는 상생을 선택하여, 서인영의 '신데렐라'를 자신들의 스타일에 맞도록 편곡해 원곡과 전혀 다른 느낌의 노래를 탄생시켰습니다. 감탄을 자아내게 했지만 안타까운 것은 이 두 사람 중에도 한사람은 탈락자가 된다는 점입니다.
따로 봤을 땐 충분히 TOP10에 속할 실력자임에도 불구하고,,,, 이점 무척 아쉽고 안타깝고 안쓰럽습니다. 아직 발표는 나지 않았지만 너무 잔인한 조입니다.

ㅣ. 꿈을 담은 여행가방의 호소가 눈물겹다.
본선에 올라온 전국의 도전자들이 합숙에 들어갈 경우를 대비하여 여행용가방은 필수로 소지하고 있는 모습에서 삶의 뜨거운 경쟁을 보는 듯... 치열한 열기가 느껴져 애잔해지더군요.
가수가 되겠다는 기대와 긴장감과 함께 부푼꿈을 여행용 가방에 꼭꼭 채워넣었을 도전자들의 꿈의 자락을 끄는 가방을 볼 때 저도 모르게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어찌될지 모를 미래에 대한 설렘과 걱정이 염려되어.

슈퍼스타K !
경쟁자로 만나게 되는 조편성이나 파트너에 따른 운도 배제할 수 없는 점과, 신랄한 심사평과 아쉬움에 눈물짓는 도전자의 애잔함을 보고 있자니, 비록 보이는 상채기를 남기지는 않으나, 심적 부담을 주는 경쟁구도가 잔인하다는 느낌마저 받게 되는 프로그램으로 짠한 여운이 오래도록 가시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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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bada92.tistory.com BlogIcon 무릉도원 2010.09.07 12: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이 방송을 보면서 괜히 취업난이 떠오르더군요...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결국 실력이 없으면 결국 탈락할 수 밖에 없는....정말 쟁쟁한 실력파들이 많고 떨어지는 사람들의 모습이 안쓰러웠습니다.....*^*

  2. Favicon of https://jagnikh.tistory.com BlogIcon 어설픈여우 2010.09.07 13: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이프로 재미있게 보고 있는데요,
    정말 어떨때는 참 심하다..싶을때도 있더라구요~
    암튼 결과를 끝까지 지켜봐야할것 같아요~

  3. Favicon of http://blog.daum.net/moga2641 BlogIcon 모과 2010.09.07 18: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부분은 못봤습니다.
    다시보기로 봐야겠습니다.
    스타 가수의 등용문이니까 ... 심사위원 엄정화의 따뜻한 마음과 표정이 돗보입니다.
    제천 출신 여가수지요.^^

  4. BlogIcon ㅗㅇㅇㅁ 2016.03.29 15: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슈스케 홍보글 같네요 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