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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박

평범한 우리부부가 오히려 별난 군부모된 사연 예전에는 젊은이가 입대를 하게 되면 대중교통인 기차나 시외버스를 이용하는게 당연했고, 간혹 가족이 부대까지 동행하기도 했으나 부대앞에서 이별을 했으며 대부분의 경우는 홀로 집합장소에 가거나 아주 친한 친구가 따라가서 배웅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현대는, 젊은이가 나홀로 부대에 가는 풍경이 오히려 이상하게 여겨질 정도로 부모님을 비롯하여 친지들까지 입대하는 청년을 따라 부대까지 동행하는 것이 일반화된 풍경일 뿐만 아니라 부대에서는 자녀와의 이별을 슬퍼하는 부모들을 위해 송별식 행사까지 치뤄주는 모습으로 바뀌었습니다. 울아들 이미 제대하여 복학했지만, 저희부부도 2007년 12월에 입대하는 아들을 위해 부대까지 동행했습니다. 입대전날까지 기말고사를 치른 아들은 서둘러 막차를 탔기에 망정이지, 그 막차를 놓쳤.. 더보기
군대있는 아들, 상병되고 달라진 점 지난 해 12월에 상병계급장으로 바뀐 아들, 상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곧바로 분대장이 되는 행운(?)이 따랐습니다. '언젠가는 되겠지...' 막연하게 생각했던 분대장을 생각보다 빨리 맡아, 기쁘면서도 책임감으로 긴장도 되었다고 합니다. 그 당시 모자랑 옷에 상병계급장으로 빨리 바꿔 달고 싶었던 아들, 평일날 갑자기 전화해서는 돈을 보내달라는 겁니다. 자신의 통장에 나라에서 받은 월급이 남아있지만, 계급장을 바꿔 달아주는 가게(요즘은 웬만하면 카드로 다 사용하는데 이곳은 부대내에 있으면서도 적은 금액의 거래라서 그런지 돈만 통용되는 곳이랍니다)에는 현금거래만 이루어진다면서... 이같은 일은 이등병에서 일병달 때도 경험했던 일이라 그 심정을 이해하고 봉투(일만원)에 넣어 보내주었습니다^^ (주말에 외출해서.. 더보기
기름값 줄이려다 몸무게를 줄이고 있는 남편 경유로 달리는 차보다 휘발유로 달리는 차가 고급이라는 인식이 바뀔만큼, 최근에 경유값이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가계의 수입원으로 경유를 이용해서 일하는 사람들의 한숨소리가 남의 일이 아닌, 나의 일이 되었음은 남편을 통해서 더 절실하게 느끼게 되는 요즘. 어제도 남편은 집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아니 들어오지 못했습니다. 최근에 우리딸 하교때의 인사가 "학교 다녀왔습니다." 가 아닌, "엄마, 아빠 들어오셨어요?" 로 변하고 있을만큼 남편은 경비절감을 위해서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영업용 차량에 주는 혜택으로 나라에서 유류보조금이 나오지만 나날이 치솟고 있는 경유값과 경비따라 화물운송비가 올라주지 않기 때문에, 아차 잘못 계산하고 나섰다가는 오히려 손해를 볼수도 있는 상황이기에 장거리운행을 가면.. 더보기
비용절감을 뿌리치고 투표권을 선택한 남편 4월 9일, 오늘 18대 총선의 투표율이 저조할 것이란 예측이 맞아떨어졌습니다. '기대가 크면 실망이 크다'는 표현을 실천이라도 하듯이 말입니다. 바꿔보자를 부르짖으며 경제살리기 정책에 잔뜩 기대를 걸었던 대선의 찬성표였다면 투표장으로 발걸음을 옮기기가 정말 싫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오지 못할 것 같다고 전화로 알려준 남편이 뜻밖에 나타나서 놀랐던 저입니다.^^ 어제 새벽에 남쪽으로 장거리 운행을 갔던 남편이 일을 맞추지 못해서 하루를 차안에서 보내는 외박을 하고서도 오늘의 임시휴일 탓인지? 오늘도 이 근처로 오는 일거리가 없어서 오전을 보내다가 포기하고서 빈차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비용절감을 위해 공회전하지 않는 남편임을 알기에 "웬일이야? 여보, 못올 것 같다고 하더니." "투표하려고^^" "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