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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보

보행자를 배려한 타이완 상가건물, 한국과 다른점 타이완 도착 첫날, 참 신기하게 비치는 것이 많았습니다. 그 첫번째가 스쿠터의 물결이었다면, 두번째는 상가건물이었습니다. 인도나 도로의 가장자리를 스쿠터 주차장으로 내준 광경을 바라보다가, 문득 상가건물이 우리 나라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인도에 웬 기둥이 보입니다. 인도는 보행자뿐만 아니라, 도로 상황에 따라서는 스쿠터 주차장으로 쓰이는 공간이 되기도 하는데, 기둥까지 있어서 더 복잡해 보이는 이 기둥의 정체는? 상가건물 1층 기둥입니다. 타이완에서는 상가를 지을 때 1층은 다른 층보다 안으로 들여 짓기 때문에 기둥이 밖으로 나와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입니다. 그럼 왜 1층을 안으로 들여다 짓는 걸까요? 타이완은 아열대 기후로 수시로 비가 내리더군요. 맑은 날에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는가 하면.. 더보기
조강지처 내세워 마무리 한 '다함께 차차차' 조용하시던 시어머니께서 실종된 아들이 나타나자 활기를 찾은 모습은 보기 좋았는데 도가 지나쳐, 아들의 과거 아내이자 자신을 15년간 부양해 온 윤정과, 아들의 현재 아내인 은혜사이를 오가며 상채기를 내는 역할을 맡는 바람에 시청자의 미움을 받았습니다. 아들을 현재의 가정에 그냥두자는 의견과, 핏줄에 연연해하며 아들과 함께 어린 손녀도 함께 자신의 곁에 두었으면 좋겠다는 속내를 드러내다, 결국에는 손녀의 방황과 교통사고로 말미암아 당신이 욕심을 부렸음을 깨닫고 생각을 거두었습니다만, 마무리는 시어머니께서 원하시는 대로 되었네요.. 어차피 노모의 뜻이 아니라 아들과 며느리가 알아서 결정할 문제였는데 괜스레 드라마를 질질 끄는 바람에 연출된 상황이었던 셈이지요. 울남편은 강회장이 현재의 삶으로 그냥 살아야한다.. 더보기
핸드폰에 속내를 드러낸 딸의 자제가 슬펐던 이유 수능전에 그리도 하고 싶은 것이 많았던 울딸은, 막상 수능이 끝나자 잠만 아주 열심히 며칠간 잤습니다. 오전에 겨우 학교에 머물다 오면 또 잠... 그러다가 이틀 전, 핸드폰을 새로 장만하려는 오빠를 따라 아빠와 함께 나섰습니다. 고1이 되어 늦은 하교에 걱정이 된 저는, 필요치않다며 극구 사양하는 딸에게 억지로 핸드폰을 안겼습니다. 그렇게 일년을 사용하던 중, 아들이 군입대를 하면서 핸드폰이 남으니 울딸은 자신의 핸드폰을 정지시키고 오빠핸드폰을 사용하다가 휴가때면 오빠에게 돌려주었습니다. 친구들과의 문자니 통화니 이런거 별로 즐기지 않았던 딸입니다. 어미된 저의 필요에 의해서 울딸은 오빠보다는 좀 이른 시기에 핸드폰을 가진 셈이었지만, 별로 소용이 없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아들은 고등학교 졸업식 바로 .. 더보기
각기다른 명칭으로 분쟁빚은 호수를 아십니까? 여행으로 타지에 머물면서 그곳의 문화와 사정을 느끼며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된다는 것도 기쁨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바다가 없는 대신에 우리고장에는 내륙의 바다라 여겨지는 드넓은, 호수가 있습니다. 호수 주변에는 월악산국립공원, 청풍문화재단지, 솟대공원, 청풍랜드, ES리조트, 정방사, 무암사, 사극드라마촬영장, 능강계곡...등과 더불어 유람선으로 이동하노라면 단양팔경의 관광명소도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벚꽃가로수가 절경을 이루는 드라이브 코스로도 인기가 꽤 높습니다. 1985년 충주댐이 조성되면서 충주시.제천시.단양군에 걸쳐진 거대한 인공호수로, 육지속의 바다로 불릴만큼 담수량이 풍부한 호수에는 다양한 어종이 살면서 사계절 낚시꾼들을 불러들이는 이 호수의 명칭을 두고 두지역에서 갈등을 빚었다는 것을.. 더보기
집안일 외에는 하지않던 당당한 베트남아내 마흔후반의 나이로 베트남 여인을 아내로 맞아 늦장가를 간 어느분의 이야기입니다. 아빠와 딸같은 나이차와 말이 통하지 않는 의사소통의 불편함, 그리고 각기 다른 나라에서 살았기에 다를 수 밖에 없는 문화의 차이로 말미암아 답답했을 모습이 먼저 그려졌습니다. 뉴스를 통해 보면, 결혼상대를 구하지 못한 한국의 농촌남성들이 외국에서 돈주고 사오는 듯한(?) 인상을 풍기며 신부로 맞아 결혼하고서는, 문화적 차이 혹은 의사소통의 곤란을 겪으며 생긴 오해로 말미암아 불행하게도 파탄에 이르는 경우를 접했기에 걱정하는 선입견이 있는데... 제가 들은 가정의 이야기는 좀 달랐습니다. 20대초반의 베트남아내는 한국의 농촌으로 시집을 왔으나, 집안일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답니다. 농사일로 일손이 바쁜 남편을 도울만도 했건.. 더보기
'대통령과의 대화'에 다르게 반응한 우리 부부 어제는 하루종일 '故 안재환'씨의 갑작스런 죽음에 대한 궁금증으로 머리가 복잡했다가 어젯밤 10시에는 채널을 두고 남편과 잔잔한 언쟁이 있었습니다. 저는 별로 기대할 게 없다는 생각이었습니다만 남편은 무척이나 기대를 걸었던가 봅니다. 그시간 유일하게 SBS에서는 생방송으로 진행된 대통령과의 대화 프로그램을 과감하게 거절하고(?) 월화드라마 '식객'의 마지막회를 방영하는 시간과 겹치게 되었습니다. 울 부부에게 요것이 문제였습니다.ㅋㅋㅋ 남편은 대통령과의 대화를 보고파했고, 저는 가끔 보긴 했으나 드라마 '식객'의 마지막회를 놓치고 싶지 않아서 그야말로 우리집 텔레비전의 채널선택을 두고 모처럼만에 기싸움이 벌어졌습니다.ㅋㅋㅋ '마지막회가 아니었다면 양보할 수도 있었을 텐데...^^' 남편에게 미안하지만 양보.. 더보기
딸이 선택한 종교를 인정하신 친정엄마의 행동 어린 시절, 엄마따라 절에 갔다가 불상보고 놀랐던 저는 초등학교 시절 친구따라 교회도 가보고, 이웃집 언니따라 성당에도 가보았습니다. 종교가 무엇인지? 왜 필요한지? 그리고 왜 절이나 교회 혹은 성당에 가야하는 지도 모르고 가보자고 하니까 그냥 따라나섰던 어린 시절의 기억속에는 어마어마하게 큰 불상이 저를 억누르는 것 같아서 엄마따라 간 절이 싫었고, 이웃언니따라 갔던 성당의 첫대면에서는 성당 마당에 서있는 마리아상이 너무 슬퍼보였는 데다가 성당 안에 들어서자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님 형상이 너무 아프게 느껴져서 몇번 따라 다니다 중단했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친구따라 교회에도 가보게 되었습니다. 성당과는 좀 다르지만 교회안에도 나무로 만든 십자가상이 있어 그 십자가상을 바라보는 어린 제 마음이 또다시 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