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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잔한

눈물로 쓴 편지들고 시어머니 산소찾아간 사연 가까운 거리에 친정이 있었다면 조르르 달려가 나도 홀로 계신 엄마한테 멋지게 한상 차려드리고 싶고 수다를 떨고 싶은 심정이지만, 그저 마음일 뿐... 한번도 실천하지 못한 못난 딸이다. 어버이 날~ 이 다가오면 내가 하는 일은, 전날에 형님내외분과 울친정엄마한테 통장으로 입금해 드린 후 전화로 안부하는 것으로 어버이에 대한 애잔한 마음을 되새기다 가슴앓이로 마무리하는 것이 고작이다. 예전에는 선물을 고른답시고 고민도 많이 했건만 용돈이 더 좋으시다는 말씀에 방법이 바뀌었다. 울남편은 조실부모하여 형님내외분의 보살핌을 받고 자랐다. 이런 남편의 처지를 고려하다보니 어버이 날이라고 해서 친정부모님을 따로 찾아뵙는다는 것이 왠지 모르게 미안했다. 그렇다고 형님내외분까지 직접적으로 찾아뵙고 챙기기엔 신혼때 겪은.. 더보기
그림이 아픔을 호소하고 있는 것같았던 '루오전' 작년 12월, 서울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모네에서 피카소'까지 그림전시회가 열리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후부터 기회를 만들려고 애를 썼다.^^ '언제쯤 가면 좋을까?' 3년전 '반고흐에서 피카소까지' 전시회를 보려고 연말에 무턱대고 찾았다가 오랜시간을 기다렸던 경험이 있기에, 이번에는 웬만큼 알려져 많은 사람들이 다녀간 뒤에 가야겠다고 생각하다가 새해를 맞았고, 설날도 넘기고... 군제대후 복학하는 아들과 새내기 대학생이 된 딸을 각각 분가(?)시킨 후에야 다녀올수 있었다. '모네에서 피카소까지' 전시회에 Feel이 꽂혀 서울나들이를 왔는데, 뜻밖에도 '루오전'이 열리고 있어 생각지도 못했던 보너스를 받은 것처럼 좋았다. '이런 기회를 놓치면 안되지.ㅋㅋ' 아래층 입구부터 알리고 있던 '루오전.. 더보기
걱정에서 벗어나게 해드리고 싶은 애잔한 울형님 추석을 맞아 큰댁을 다녀온 지도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요즘은 일주일정도 지나면 형님(동서)의 그 애잔한 모습이 희미해지지만, 몇 년전까지만 해도 저는 명절이나 집안행사로 큰댁에 다녀오면, 짠한 후유증이 오래남아 아무도 모르게 저 혼자서 속앓이를 꽤 심하게 앓았습니다. 이유인즉, 울형님은 정과 사람에 대한 그리움이라고나 할까? 아니면 헤어짐에 대한 아쉬움? 서운한 감정?을 추스리지 못하시고, 생활의 터전으로 가야함을 아시면서도 조금만 더 머물러 있기를 바라는 미련과 애잔한 모습을 보이시므로 말미암아, 함께하지 못함에 대한 커다란 미안한 마음이 제 자신을 괴롭히기 때문입니다. 형님은 저와 20년 차이가 납니다. 꽃다운 20대 중반에 동갑내기 우리 시아주버님을 맞선으로 만나 결혼을 했습니다. 시할머니를 비롯하.. 더보기
어버이 날을 맞이하는 남편의 애잔한 심정 어버이 날을 앞둔 거리의 꽃집에는 붉은 카네이션 꽃바구니가 즐비하게 수놓고 있었습니다. 곧 '어버이 날'이 가까워졌음을 알리는 신호같습니다.^^ 이맘때만 되면 안그래도 말수가 적은 제 남편, 더 말이 줄어들면서 표현은 않지만 우울해지는 시기임을 느낍니다. 제게는 시부모님이 안계십니다. 시어머니는 남편 여섯살때 돌아가셨고, 시아버지는 남편 스무살무렵에 돌아가셨다고 전해 들었습니다. 그럼 고아? 아닙니다. 남편나이 아주 어렸을 적에 두분 다 돌아가셨더라면 그야말로 고아로써 고아원에서 자랐을 지도 모르겠지만, 다행스럽게도 시아버지께서는 남편이 성인될 때까지 생존해 계셨을 뿐만 아니라, 터울차이가 많이 나는 형님(시아주버니)이 일찍 결혼하셔서 형님내외분 슬하에서 성장했습니다. 결혼하여 어린 자녀(우리부부가 낳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