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주버님

건강식품류, 어떤 경우 더 잘 챙겨먹을까? 지난 연말연시에 우리부부는 모임을 통해 처음으로 부부해외여행을 다녀오면서 캄보디아에서 고가의 상황버섯을 구입했습니다. 출발당시에 우리부부는 절대로 쇼핑하는 일이 없을 거라고 장담했던 일이 깨진 것이지요. 제가 관심이 없었던 탓에, 캄보디아에서 생산된 상황버섯이 특산품으로 무척 유명하다는 것을 이곳에서 처음 알았습니다. 관광버스 한대가 겨우 들어갈 만한 좁은 길로 접어드니 한글로 된 간판이 눈에 띕니다. 상록원 우리가 방문한 시기인 12월이 그곳에서도 겨울이라고는 하나, 기온은 우리 나라의 초여름같은 곳이라 사계절 내내 푸른 나무와 꽃을 볼수 있는 기후가, 추위를 싫어하는 저로써는 부러웠습니다. 한글간판은, 우리 나라 사람이 운영하는 곳임을 알려 주는 역할을 합니다. 매장 입구에 전시된 다양한 크기의 버섯.. 더보기
집안행사에 홀로 다니면서 느끼게 되는 단상 서울에서 치른 친지분의 자녀 결혼식에 다녀왔습니다. 남편과 동행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는 여느때와 같이 무너져 실망감으로 변하고 말았지만, 남편대신에 여대생 딸이라도 동행할수 있었던 것은 다행스러웠습니다. 남편이 하는 일은 휴일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아, 남편이 조절하지 않으면 부부동반이 쉽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대부분 저 홀로 참여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제는 편할 때도 되었건만... 시댁으로 집안행사때나 가끔 보게 되는 많은 친지들 틈바구니에서 누구의 처로 인사나눔과 식사시간은 언제나 낯설고 어색하여 동행하지 못하는 남편에게 살짝 불만을 나타냅니다. "이번에도 나 혼자 가?" "미안해. 대신에 OO(딸)이 불러서 함께 가." "과부도 아니고... 혼자 참석하면 얼마나 벌쭘한줄 알아? 더구나 시.. 더보기
선산벌초에 무관심했던 사연은 이해되지만... 부모님 세대가 안계신 저희 시댁집안의 어르신은, 나이 지긋하신 아주버님으로 이루어져 몇년전까지만 해도 집안의 모임은 일년에 한번, 결혼한 순서대로 모임의 자리를 마련하는 책임으로 추석날에 이루어졌습니다. 돌아가신 할아버지 형제분 자손들인지라 육촌(울남편기준)까지 해당이 되었던 모임으로, 아주버님 세대 자녀들이 결혼하면서 참석인원은 더 늘어났고, 또한 세대차이도 더 벌어졌지만 이 모임은 결혼과 동시에 자동으로 자격이 주어지긴 했어도, 생각은 어르신들의 주장이 더 강했던 모임이었기에 새로 영입되는 젊은 회원은 그저 따를 뿐이었습니다. 제가 남편을 만나 결혼한지가 20여년이 흘렀고, 우리 결혼당시에 이미 진행중인 모임이었으니, 꽤 오랜 시간을 이끌어 온 세월입니다. 그러다가 점차 문제가 생겼습니다. 일년에 단..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