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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딸이 겪은, 술자리 함께 하기 싫은 최악의 상대 우리부부의 유전인자로 태어난 애들이니 술을 좋아할 리 없다는 확신은 있었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 술을 잘못 배워 주사라도 갖게 되면 안될 것 같다는 판단에, 우리부부는 애들 초등 고학년시절부터 명절날엔 술 맛을 보게 했다. 그리고 다양한 술버릇과 술자리 예절에 대한 조언을 곁들였다. 그 당시 대학교 신입생 환영회에서 술로 인한 사고가 많았던 탓에 미리 신경을 썼던 우리부부는 아이들 고교시절엔 아예 최고주량이 어느정도인지 미리 알아두는 것도 괜찮다며 만취할 정도로 마셔보기를 권하기도 했다. 비록 애들은 우리부부의 의견을 수락하지 않았지만.^^ 얼마 전에 아들의 생일을 맞아 우리가족이 모처럼만에 한자리에 모였다. 기분이 좋았던 남편은, 잘 마시지도 않는 술을 아이들과 나누고 싶어해서 준비를 했다. 아들과 .. 더보기
종에 관한 풍부한 정보를 간직한 국내 유일 종박물관 각기 다른 타도시에서 지내고 있는 아들과 딸의 모습을 둘러보고 돌아오는 길에, 우연히 보게 된 안내판을 통해 진천에 있는 국내 유일의 종박물관에 들르게 되었습니다. 찌는 듯한 무더위속에 찾은 종박물관엔, 관람객이 별로 없어서 한산했는데요. 울남편 이런 분위기를 걱정하며, 지방 곳곳에 특색있는 다양한 박물관이 마련되는 것은 좋으나, 관람객이 별로 없어서 유지비충당도 안될 것 같다는 말에 제가 살짝 움츠려 들었는데요. 이는 남편과 제가 느끼는 면이 다르기 때문이겠지요.^^ * 종박물관이 진천군에 자리잡은 이유 진천 석장리에서 고대 철 생산 유적이 발굴되었다고 합니다. 이와 같은 야철 유적지가 있다는 것은 주조 여력이 되었다는 것을 나타내며, 금속공예의 제작도 가능하였다는 의미로 이곳에 세워졌다고 합니다. 규.. 더보기
'수상한 삼형제', 복수의 화신으로 돌변한 태연희를 위한 변명 KBS2 수상한 삼형제 토, 일 19시 55분~ '수상한 삼형제'에서 친구의 남편을 넘본 태연희를 감싸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습니다만, 그녀가 왜 복수의 화신이 되었는지는 한번 짚어보고 싶네요. 극중의 돌싱녀 태연희와는 처지가 다르지만 애딸린 이혼녀로 살고 있는 지인에게 들은 심정을 빗대어 헤아려보고자 합니다. 유우부단한 태도를 보였던 현찰(오대규)이 연희(김애란)와의 예매모호한 관계청산을 확실하게 함으로 시청자들에게 통쾌감을 줬지만, 친구의 남편을 넘보는 나쁜년으로 욕을 먹으면서도 현찰에 대한 감정은 진심이었던 연희입장에서는 갑자기 돌변한 현찰로 인해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기에 배신감에 치를 떨 상황으로 보였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불륜녀 연희는 복수의 화신으로 변했으며, 이런 빌미는 현찰이 제공했다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