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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한

당신의 흙이 된 나, 기꺼이 당신을 지켜주리라 베개를 끌어안고 방바닥에 엎드린 남편의 등이 너무나 가엾고 슬퍼보인다. 그리고 화가 난다. '왜 할말을 못하는가? 나보다 훨씬 편한 가족들이 아닌가. 또 나보고 하란 말인가?' 아들과 딸을 불러 아빠가 취한 모습을 보라고 했다. 아들과 딸이 이 의미를 아는지 이구동성으로 "어쩔수 없네요. 또 엄마가 해야죠.^^" "이제 나도 좀 편하고 싶거든." "그럼, 아빠의 저 모습을 엄마가 계속 참고 볼수 있으세요?" "......" "그건 아니잖아요. 아빠를 보호할 사람은 엄마뿐인 걸 아시잖아요. 또 나서야겠네요." 지난달의 일입니다. 큰댁의 형님이 수술을 받았습니다. 통증도 없이 찾아든 대장암1기 판정소식에 놀라 달려갔을 때, 큰조카와 작은조카를 본 제가, "병원비 걱정말고 수술이 잘 되도록 기도 열심히 하자... 더보기
핸드폰에 속내를 드러낸 딸의 자제가 슬펐던 이유 수능전에 그리도 하고 싶은 것이 많았던 울딸은, 막상 수능이 끝나자 잠만 아주 열심히 며칠간 잤습니다. 오전에 겨우 학교에 머물다 오면 또 잠... 그러다가 이틀 전, 핸드폰을 새로 장만하려는 오빠를 따라 아빠와 함께 나섰습니다. 고1이 되어 늦은 하교에 걱정이 된 저는, 필요치않다며 극구 사양하는 딸에게 억지로 핸드폰을 안겼습니다. 그렇게 일년을 사용하던 중, 아들이 군입대를 하면서 핸드폰이 남으니 울딸은 자신의 핸드폰을 정지시키고 오빠핸드폰을 사용하다가 휴가때면 오빠에게 돌려주었습니다. 친구들과의 문자니 통화니 이런거 별로 즐기지 않았던 딸입니다. 어미된 저의 필요에 의해서 울딸은 오빠보다는 좀 이른 시기에 핸드폰을 가진 셈이었지만, 별로 소용이 없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아들은 고등학교 졸업식 바로 .. 더보기
감성의 벗으로 유일했던 친구, 하늘이가 떠났다... 약 7,8년전 쯤... 인터넷상에서 알게 된 친구가 있습니다. 그녀의 닉네임은 '하늘'이었고, 저는 '토토'로 만났습니다. 사는 곳이 달라서 자주 만날 수는 없었지만, 첨엔 채팅으로 나중엔 전화를 통해서 가끔 그녀와 저는 속내를 털어내는 긴수다를 통해서 우리는 더 친해졌습니다. 2004-12-01 어이~ 친구!!" 2006-12-03 따스한 마음담아 친구가 보내준 선물의 의미 2007/07/13 내 친구 하늘에게 2007/12/27 하늘~! 감성을 함께 나눌 네가 있음이 너무 고맙고 행복하다 글로 만난 우리들이 대화와 실제적인 만남을 통해서 글에서 느꼈던 성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서로 다른 점에 매력을 느끼며 우정을 나누던 그녀... 그녀였는데... 그녀가 떠났답니다 이승에서는 영영 보지못할 곳으로.. 더보기
드라마 '꽃보다 남자'를 본 母女의 시각차이 휴일오후, 허리디스크 증세로 인한 통증완화를 위해 누워있는 시간을 최대한 늘리기 위한 노력을 억지로 하던 중, 재방송하던 드라마 '꽃보다 남자'를 보게 되었습니다. 귀족학교에 재학중인 아이들 중에도 더 특권층인 F4는 사복입을 자유와 통제가 없을 뿐만 아니라 F4에게 찍혀서 레드카드를 받으면 아이들이 공개적으로 괴롭히는 왕따의 현장. 평소에 '드라마는 드라마일뿐',이라고 생각하면서도 가끔 저도 모르게 도취됨을 느끼게 되는데... 현실과 너무 동떨어진 부분이 많은 점을 지적하면서 혼자만의 불평으로 흥분하여 제 중얼거림이 꽤 심했나 봅니다. 잠시 휴식을 하려고 방에서 나온 딸이 "엄마, 편하게 보세요. 일본 만화를 드라마로 옮겨 놓은 것이니까 현실을 잊고 봐야 재밌을 거예요." "학생이란 애들이 어쩌면 저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