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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설임

세월호 참사 후, 배 상선시 뭐가 달라졌을까? 기말고사를 마치면 곧바로 방학으로 이어지는 대학생활이지만, 지난해 겨울방학에 이어 이번 여름방학에도 실습일정이 잡혀 있어서 그다지 자유롭거나 편안히 보낼 수 있는 여유로운 시간의 방학이 아닐 것을 예감하며 떠날 계획을 세우긴 했으나 사실은 무척 망설였다. 왜냐하면 세월호 참사라는 아픔이 마음을 짓눌렀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결론은 떠나기로 했다. 우리네 삶이 오묘해서 누군가의 슬픔과 또 다른 누군가의 기쁨이 어우러져서 삶이란 도화지 위에 다양한 모습을 펼치고 있음을 부정하지 못함으로써, 또 다른 이의 근심어린 사연도 외면할 수 없었던 까닭이다. 잔뜩 흐린 날이었기에 비라도 오면 어쩌나? 내심 걱정했지만 다행스럽게도 날씨는 우리 만학도의 여행을 방해하지 않았다. 참 감사했다. 열심히 달려 우리가 .. 더보기
풍년맞은 송이, 그러나 나에겐 그림의 떡 갑작스런 기온변화와 많은 비로 인해 흉년을 맞은 채소와는 달리, 신비에 쌓인 숲속의 보석으로 통하는 송이는, 11년만의 풍년이라는 뜻밖의 수확으로 서민들의 관심도를 높였습니다. 지난 휴일, 남편과 청량산과 낙동강의 맑은물이 흐르는 천혜자원을 간직하고 있는, 청정고을 봉화에서 열리는 송이축제 행사장에 다녀왔습니다. 봉화송이의 특징 태백산 자락의 마사토에서 자라, 다른 지역 송이보다 수분 햠량이 적고 향이 뛰어납니다. 따라서 장기간 저장이 가능하고 쫄깃쫄깃하여 품질이 아주 우수하다는 평을 받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며 구입하고 있었으나, 저는 집을 떠나올 때 들떴던 마음과는 달리, 선뜻 구입하기가 쉽지 않아 한참을 망설였습니다. 풍년으로 송이값이 1/5 혹은, 1/7 가격으로 하락하였다고는 하나, .. 더보기
주식과 펀드, 시기를 잘 타야하는 재테크의 매력 '생각하고 있던 목표주가가 되었을 때 팔았어야 했다. 아이고 또 떨어지네... 아깝다. 미련을 버릴걸...' 후회해봐도 소용없지요. 그러다가 또 며칠간 잊습니다. 그러다 보면 또 오릅니다. 이렇게 자꾸만 올랐다 내렸다 반복하는 주식에 매달리면서 잠깐씩 골치아픈 일이나 슬픔에서 벗어나기도 하며 스트레스도 자청해서 만듭니다. 2007년 말, 군입대하는 울아들의 공납금으로 재테크해서 제대무렵에는 아무래도 은행이자보다는 나은 수익을 기대하며 주식과 해외펀드에 나누어 투자를 했습니다. 재테크에 무지한 저의 사고를 스스로 개선하고자 시도했던 이 일은 다음해인 2008년에 낭패를 보았지요. 미국발 금융위기로 말미암아 전세계가 휘청거리면서 주식이고 펀드고 다 급락을 면치 못했습니다. 여유자금이었기 망정이지 끝없이 오를.. 더보기
디카를 통해 겪는 망설임과 적극성의 갈등 저 개인의 일기형식으로 갖춘 블로그를 기사보내기로 적극성을 띄게 되면서 소재를 다양화하기 위해 나름 적극적으로 변한 것 같지만 그래도 좀 부족한 저, 이 홍보물이 조간신문에 끼어져 제 손에 들어왔을 때부터 저의 일과를 되짚어 보며, 마침 일이 없는 주말이고 이곳과 가까운 곳이라 혼자서도 나설 수 있겠다는 자신감에 들떠 있었지만, 예고했던 대로 막상 비내리는 날을 맞으며 망설임을 맛보았고, 막상 이런 곳에 오면 좋은 자리(?) 잡지도 못하고, 비집고 들어간다고 해도... 그래도 좀 부족한 듯 하기도 하고 그러면 안될 것 같기도 한(팔만 뻗어 한컷 담고 물러났습니다) 이상야릇한 심정... 흐미... 누가 뭐라고 하지도 않건만... 막상 많은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 볼수 있는 렌즈분리용 DSLR 카메라부대를 접.. 더보기
극장안 공기가 싸늘했던 '내가 숨쉬는 공기' 주말오후에 모처럼 시간이 났기에 영화관에 들러서 비슷한 시간대에 감상이 가능한 영화한편을 고르게 되었습니다. 두세편의 영화중에 얼마전에 TV에서 본, 결혼후 처음보는 여배우 '김민'의 모습과 그의 남편(재미교포:이지호)이 만들었다는 영화를 소개하던 장면을 떠올리며 '내가 숨쉬는 공기'를 골라 영화관에 들어갔습니다. 상영시간이 얼마남지 않았음에도 극장안 객석은 채워지지 않았습니다. 아~~ 영화도 보기 전에 느껴지는 이 싸늘함... 다른 방에서 상영하는 영화를 보러 나갈까? 말까? 망설여지더군요.ㅋㅋㅋ 행복/펀드 매니저 ‘포레스트 휘태커’ 좋은 직장을 다니며 안정감있는 생활을 하던 그가 어느날, 반복되는 지루한 일상에서의 일탈을 꿈꾸던 중에 우연히 화장실에서 승마 조작경기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동료들의 말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