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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생선회 수분제거용으로 사용된 수건이 찝찝한 이유 실망감을 드러낼 딸을 생각하니 그냥 돌아갈 수 없어서 최소한의 횟감을 구입하면서 오징어 한마리를 끼웠습니다. 회를 좋아하는 저는 바다생선회던 민물고기회던 가리지 않고 다 잘 먹지만, 생선이름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엉터리 주부입니다. 우리가 구입한 생선은 양동이로 옮겨 횟감뜨는 아주머니 앞으로 운반되었습니다. 분업이 잘 되어 있는 수산시장. 생선 파는 상인 따로, 횟감뜨는 아주머니 따로, 포장용 아이스박스 파는 사람 따로... 분업화가 아주 잘 되어 있는 수산물 시장입니다. 모처럼 찾은 이곳에서 예전에는 볼수 없었던 또 하나의 분업된 분야를 보았습니다. 오징어회를 사람손으로 뜨지 않고 기계가 껍질을 벗기고 가늘게 썰기까지 하는 모습입니다. 편리하게 만들어진 기계입니다. 신기해서 담았습니다. 동영상이 아니라.. 더보기
분단의 안타까움은 금강산 도로를 타고~,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를 다녀와서 지난달 말부터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그즈음 우리는 강원도 고성에 있는 통일전망대를 다녀왔다. 민통선 지역에 자리잡은 이곳을 통과하는 데 절차가 따랐다. 출입신고서를 작성한 후, 안보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방송을 듣는 순간, 긴장되기도 했다. 이곳에서 시청각 자료로 안보교육을 잠시 받은 후 출발한다. 신고서를 작성하는 휴게소내, 판매대에서 본 망원경이다. 관광지에서 흔히 보던 물건이 아니라서 특별한 지역임이 느껴진다. 통일전망대를 향해 달리는 도로에서 본 방호벽이다. 울아들 강원도에서 군복무중일 때 면회가면서 본 기억이 되살아나면서 가슴 한켠이 찡했다. 만나고 싶어도 만날 수 없는 이산가족의 아픔과 애틋함이 이해된다. 이곳에는 군인들이.. 더보기
작은 불빛때문에 간첩으로 의심받은 우리들 20여년도 훨씬 전의 이야기가 되지만, 해마다 여름이면 생생하게 떠올려지는 추억이 있습니다. 거슬려 올라가 제가 20대 초반일 때, 여고동창생으로 맺은 모임의 친구 5명이 용감하게 우리들만의 여행길에 올랐습니다. 그 당시 행로는 친구의 남친이 아닌, 친구의 친구가 사귀고 있다는 남친이 군복무중이라는 동해안으로...^^ 젊은 여인들끼리 외박을 겸한 여행을 한다니 각자 부모님께 허락을 받기가 여간 힘든 시절이 아니었지만, 우리 다섯명의 칼날같은 별난 성격(?)을 아시는 부모님께서 흔쾌히 승낙해 주셨습니다. 보호자없이 떠나는 첫여행이었으므로 나름대로 보호장치를 한다는 것이, 군복무중인 남친에게 의지한다는 것이었다니... 참 지금 생각하면 너무도 어이없고 황당한 경우지만, 군인아저씨라면 우리를 지켜줄것이라는 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