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우려했던 일이 벌어질 것 같아 솔직히 불안했다. 대회 초반 김연아선수 못지않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던 러시아선수 리프니츠카야가 엉덩방아를 찧는 실수를 보면서 안심이 됨도 잠시, 뜻밖의 복병이 나타나면서 불안을 이어갔다.

여자피겨스케이팅 쇼트경기에서 김연아선수가 1위를 했지만, 근소한 차의 2위로 러시아선수인 소트니코바에게 매겨진 후한 점수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논란을 불러 일으켰고 남은 프리경기에 대한 러시아텃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져갔다.

세계속 한국의 위상을 떠올려 보거나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러시아의 텃세로 볼 때에, 김연아선수의 불리함을 예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선수로써 산전수전 다 겪은 김연아선수도 이 점 예상하고 있었을 것임을 느끼며 경기를 보는 내내 마음이 편치 않았음을 고백한다. 그래서 김연아선수는 메달색보다는 선수생활을 마감하며 준비한 이번 경기를 완벽하게 보여줌으로써 후회없기를 바랐는 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녀의 팬인 우리가족은 착지에서 실수를 보인 소트니코바보다 낮은 점수를 받아들여야함이 너무 속상했고 슬펐다. 우리 모녀는 약속이나 한듯이 억울한 탄성과 함께 소리내어 울었고, 점잖은 남편의 입에서 순간 튀어나온 불만어린 짧은 단어를 들은 우리모녀는 놀라면서도 흥분하여 함께 거들었다. 러C8

 

김연아선수는 그야말로 국보급이다. 아니 인간문화재라 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그간 보여준 훌륭한 경기와 태도에 진심으로 찬사와 존경을 보낸다.

 

 

선수로써 보이는 마지막 경기로 올림픽무대를 준비하면서 '어릿광대를 보내주오'에 맞춰 올리브빛이 살짝 감도는 노란색 드레스를 처음 선뵈었을 때, 잘 어울린다는 반응보다 이상하다는 비난이 거세게 일면서 의상디자이너의 홈피를 초토화시키는 팬들의 관심에 대처하는 그녀의 태도도 참 멋졌다.

그녀는 의상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선수의 실력임을 강조하며 논란을 잠재우더니, 이번에는 점수는 선수의 몫이 아닌만큼 자신이 보여주려고 연습하고 노력했던 모든 것을 다 보여줬음에 만족함을 드러내므로써, 또 다른 감동을 안겨주었다.

그녀의 대장부같은 태도를 볼 때마다 나는 몹시 부끄럽다. 어쩌면 저 나이때에 저런 생각과 말을 할 수 있을까? 하고 놀란 적이 한두번이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그녀도 아쉽고 속상한 감정을 느끼는 사람임을 토크쇼를 통해 보여주긴 했다. 하지만 그녀는 자기관리를 무척 잘하는 것 같다.

그녀의 수식어로 여제. 여왕, 여신 그 어떤 표현으로도 그녀를 다 표현할 수 없음을 느낀다. 단단한 강철같아 보이는 그녀의 강점은,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다양한 반응에 대해 대범하게 대처함이 참 멋지다. 누구탓도 하지 않고 그 누구도 거론하지 않으면서 자신이 추구한 대로 온몸으로 경기하고, 판단은 자신이 아닌 관객의 몫으로 남겼다. 우리는 그녀의 마지막 경기를 잊지 못할 것이다. 많은 아쉬움으로 인해 긴 여운을 간직한 채 오래도록 기억하게 만들었다. 

그녀로 인해 우린 행복했다. 감사했다. 울기도 했고 웃기도 했다. 그리고 아쉬움에 분노도 했으며 또한 많은 이들이 피겨스케이트에 대한 지식이나 상식을 익히게 된 계기도 되었고 안목도 높여주었을 뿐만 아니라 후배들에게 모범이자 우상이 되었다. 그리고 그녀 스스로 길이 되었다.

피겨가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진 고유의 것이었다면 충분히 인간문화재급임에 틀림이 없다. 자신이 원하지 않는 논란이 일어나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다독일 줄 아는 그녀의 품성은 감동을 주고도 남을 만큼 훌륭하게 여겨진다. 김연아선수는 진정한 스포츠인이다.

김연아선수가 힘겹게 뿌려놓은 여자피겨계의 씨앗이 잘 자라서 우리 나라의 보배로, 김연아선수의 보람으로 성장하길 진심으로 빌어본다.

 

김연아선수와 함께 풍미했던 다른 선수에 대해서도 소감으로 마무리해 보고자 한다. 먼저 아사다 마오.

 

 

김연아선수와 늘 비교되던 동갑내기 선수로써 아사다 마오에 대한 나의 감정은 한마디로 안쓰러움이다. 일본이라는 나라의 간사한 위상에 힘입어 아사다 마오는 언론이나 나라의 힘이 이끄는 대로 끌려다닌 인형같은 인상을 풍기곤 했다. 그녀에게 과연 진정한 아사다 마오가 존재했을까? 하는 의문을 갖게 한 인물이다. 무척 예민하여 주변의 관심과 시선에 쉽게 좌지우지 흔들리며 상처받는 여린 감성의 소유자로 보이면서 꼭두각시같은 느낌을 애처롭게 풍겼기 때문이다.

경기때마다 보인 그녀의 표정은 웃고 있어도 웃는게 아님을 우리는 안다. 얼마나 힘들었을지 짐작이 간다. 실수많은 요소를 끝내 고집하며 소치올림픽에서도 야심찬 꿈을 꾸었지만 그녀는 쇼트경기 후 이방인이 되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상상밖의 성적으로 말미암아 일본언론에서조차도 외면을 받아야 했던 아사다 마오의 입지가 너무 불쌍해 보여 그녀를 다독거려 주고 싶을 정도로 안타깝고 안쓰럽게 느껴졌던 그녀가 프리경기를 통해 실수를 만회했다. 그리고 그녀는 눈물을 보였다. 나도 모르게 그녀따라 눈물이 났다. 가녀린 새같았다.

이상이 아사다 마오에 대한 나의 소감으로 착각일 수도 있을 것임을 부인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녀에게서 당찬 모습을 기대해본다.

 

 

한 번의 올림픽 출전도 꿈인 선수들이 많은데, 캐롤리나 코스트너는 3회 출전으로 드디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진심을 담아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

눈도 크고 입도 큰 서양인으로 드물게, 치아가 조금 돌출되어 좀처럼 다물어진 입을 보기 힘든 선수로, 항상 하얀 이를 드러내며 웃고 있는 표정을 보인다. 피겨선수로 키까지 커서 엉성해 보이기까지 했던 그녀를 보노라면 키 큰 시골 처녀같은 인상을 받곤 했다. 그리고 분명 상위권선수임에도 불구하고 김연아선수와 아사다 마오 선수의 경쟁에 밀려 있음과 나이에 연연해하지 않고 꾸준히 선수생활을 하는 모습을 보며 그녀의 근성에 찬사를 보내기도 했는데 그녀가 드디어 해낸 것이다. 잔잔한 실수를 자주 하던 그녀에게서 이번 소치올림픽에서는, 그녀의 노력이 느껴질 만큼 실수가 확실하게 줄어든 것을 봄으로써 노련미와 여유를 느낄 수 있었던 특별한 시간이기도 했다.

표정을 통해 아사다 마오와 대조를 이룬 그녀다. 아사다 마오는 웃고 있어도 웃는 게 아닌 듯한 어두움을 읽을 수 있었다면, 캐롤리나 코스트너의 표정에서는 그녀의 속마음을 전혀 읽을 수 없는 순수한 웃음 그 자체를 느꼈던 거 같다.

 

이제 이들도 선수생활을 마무리 할 때가 된 것 같아, 추억하기 위해 올려보았다.

TAG 감동, 경기, 근성, 김연아, 눈물, 대범한, 멋진, 메달, 박수, 불안, 비교, 소감, 소치 동계올림픽, 아사다 마오, 안타까운, 용기, 점수, 축하, 캐롤리나 코스트너, 피겨선수, 행복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4.03.08 19: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연아와 아사다마오...
    그간 우리에게...행복을 준 선수이지요.
    고생 많았다는 말 하고 싶어요.

    잘 지내시죠>?

  2. BlogIcon 2014.09.01 13: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들 사이에 내막은 전혀 모르시네요 ; 아사다마오가 이제까지 소트니코바보다 더한짓을 했다는 걸 아시는지 2008년 세선 때 겨드랑이로 랜딩을하고 딱1점 마이너스로 금메달을 가져갔죠 그때 김연아선수 다친몸이끌고 주사까지 맞아가며 퉁퉁 부은 얼굴로 큰실수없이 좋은 연기했는데도 동메달 ; 코스터너는 스텝연기하다 여러가지 실수를 냈는데도 은메달..

  3. BlogIcon 2014.09.01 13: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사다는 안무카피나 의상카피도 많이했습니다. 한 예를 들어보자면 2010년때 김연아선수의 프로그램이 아직 발표되지않았었는데 일본방송에서 몰래찍어 불법으로 방송한적이있었습니다. 그후로 아사다선수가 바로 안무를 바꿨는데 그안무가 한국의 민속춤을 원리로 만든거라 큰창피를 당한적이있지요.. 연아선수프로그램이 한국에대한 오마주로 만든거였거든요
    그외에도 김연아선수의시그니처 유나스핀을 따라했었는데 정말 못해서 비웃음을 당한적이있습니다. 이거외에 위험하게 스케이트날로 연습시간에 의도적으로 김연아 선수를 공격한적이있는데 아시는지..

  4. BlogIcon 2014.09.01 13: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오에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에 김연아 마오이야기 치면 정확한 증거들과 함께 많이 나옵니다 참조해주세요

  5. BlogIcon 2014.09.01 13: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코스트너도 유명한데 현재 ISU회장인 친콴타와 같은나라 출신이여서 점수 버프가 심하지요
    예를 들어 이선수는 실수를 많이 했는데 기술점수가 전체에서 10위라면 예술점수는 2위를 한적이있습니다 . 상식적으로 많이 넘어지고 했는데 예술 점수를 클린한 김연아 선수와 비슷하게 받을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6. BlogIcon 2014.09.01 13: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게다가 이선수는 최근에 마오와 같은 수법으로 오프닝 자세를 김연아선수 의 거쉰자세로 카피했네요. 사진은 검색해보시면 나올껍니다. 피겨스케이팅 갤러리에서 발견한거니.. 그외에도 이제까진 안그랬었는데 이번에 연아선수의 안무를 많이 배꼈네요. 그선수의 이매진갈라가 소치후로 전에는 없던 김연아선수의 이메진에 나왔던 마지막에 손모아 기도 안무가 급하게 추가됬어요 명백한 도용이지요

  7. BlogIcon 2014.09.01 13: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글은 나중에 소트니코바가 다음올림픽에서 겉클린을하고 엉엉울면 거기에 소트니코바, 김연아와 함께 시대를 풍미했다 와 뭐가 다른지 ;

  8. BlogIcon 2014.09.01 13: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라고 많아들 소치프리에서 마오가 클린연기했다 하는데 여전히 고질병인 트악 프리로테 심하고요 회전도 다 못채웠습니다. 여전히 비비기 심하고요. 말그대로 겉에서 보기엔 클린인 겉클린 이지요 더이상 착오없으시길..


저에게는 질녀가 되는 친정 남동생 딸은, 우리딸과 동갑인데, 벌써 직장인이 되어 경제적으로 자립했고, 우리딸은 재수생으로 부모님 슬하에서 눈치보는 신세(우리딸 표현)입니다.

작년 수능에서 미련이 남아 고민하는 딸에게 저는 후회를 덜 남기는 쪽을 권유했고, 딸은 한번 더 수험생의 길에 놓였습니다. 딸과 동갑이지만 질녀는 다른 길을 선택했습니다.
학창시절에 별 흥미를 갖지 않았던 공부에 스트레스를 덜 받기 위해 중학교 시절, 미리 부모님께 자신의 뜻을 알렸던 질녀는, 실업고 졸업을 앞두고 일찌감치 대기업 생산직에 정규직으로 취직이 되었습니다.(작년이맘때)
부모마음은 아무리 딸이 스스로 선택한 길이라고 하나 진학을 포기한 딸에 대해 안쓰러운 마음이 가득했지만, 질녀는 아랑곳하지 않고 회사내 기숙사 생활로 집떠남을 즐김으로 부모를 안심시켰습니다. 그렇게 몇달을 고생했습니다. 적응기간동안 직장 선배가 괴롭혀서 내면적 갈등도 심하게 겪었지만 잘 극복했다는 소식을 접하며, 안타까우면서도 대견스럽게 여겨졌던 질녀입니다. 일찌감치 사회생활을 해서인지 정신적으로 부쩍 성숙함이 느껴졌습니다.

추석때, 저희를 위해 회사에서 생산하는 제품으로 선물상자를 만들었다며 내밀던 뜻밖의 선물을 받고서 무척 당황해하면서도 고맙고 감동적이었는데.... 명절때 딸과 동갑인 질녀에게 용돈을 준 고모부(제 남편)에 대해 감사의 인사를 하겠노라며 주소를 묻는 것이었습니다. 여러차례 물어왔습니다만... 사양하고 거절하기를 여러차례... 그런데 질녀고집도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자신도 돈을 벌어서 쓰고 있는데 용돈을 받고 보니 무척 감사했다면서 꼭 마음을 전하고 싶다는 통에 어쩔 수없이 주소를 알려줬는데... 며칠전에 택배가 왔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질녀가 보낸 것입니다. 내용물은 질녀가 일하는 회사에서 만든 제품이었습니다. 올것임을 알고 있다가 받은 것임에도 불구하고, 딸 또래의 질녀가 보내준 상자를 받고보니 고마우면서도 가슴이 짠혀니 순간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이 소식을 친정엄마한테 전하니, 울엄마 또 다른 감동의 소식을 전합니다.
질녀가 취업 후 첫 월급을 탄 후로 꾸준히 할머니가 되는 울친정엄마한테 적으나마 용돈을 드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이른 사회생활이 울질녀를 부쩍 성숙시킨 것인지? 아니면 원래부터 질녀의 마음씀씀이가 이뻤는지 헷갈립니다.
사춘기시절 반항을, 지나치게 차가운 말대꾸로 드러내는 바람에 가족들이 심기를 건드리지 않으려고 조심했다는 소식을 던졌던 질녀였기에 그녀의 변화가 기특하면서도 너무 어른스럽게 바뀐 탓에 왠지 모르게 마음 한구석을 짠하게 감쌌습니다.
공부를 꺼리는 아이에게 무조건 대학진학을 권할 것이 아니라, 아이의 뜻을 존중해주는 것이 오히려 아이의 품성을 곱게 하는 것임을 우리 질녀가 보여주는 듯 했습니다. 나중에 자신이 대학에 대한 미련이 생기면 도전할 것이니 걱정말라며 도리어 부모를 다독인다니... 주관있게 잘 자란 것 같아 기특합니다.
 "OO아~ 진심으로 정말 너무너무 고마워. 건강하게 직장생활 잘 하길 바래^^"

TAG 감동, 감사, 공부, 기특한, 눈물, 대견한, 마음, 수고, 스트레스, 안쓰러운, 용돈, 적응, 존중, 직장생활, 진로, 질녀, 취업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2010.11.13 08: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2010.11.13 10: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3. Favicon of https://vibary.tistory.com BlogIcon 비바리 2010.11.13 11: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동적이긴 하지만 워낙 우리사회가 대졸출신을 기본으로
    하는지라..조금 걱정 되기도 하네요..


    토토님..잘 지내시지요?

  4. Favicon of http://jagnikh.tistory.com BlogIcon 어설픈여우 2010.11.13 11: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감동스런 얘기네요~
    진로를 현명하게 결정 하고 잘 자라준 조카분께
    아낌 없는 격려의 박수를 드리고 싶어요~^^*

  5. 나그네 2010.11.13 13: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세상에 보기 드문 처녀네요.
    부모님이 참 대견하겠습니다.


지난 일요일, 형님의 칠순을 맞아 대구에 있는 큰댁에 내려가는 길이었습니다. 아침 도착을 위해 새벽에 나선 길이라 도로는 한산했지만, 잠이 부족한 남편이 혹시라도 졸음운전을 하게 될까봐 염려된 우리 모녀는 수다로 차안을 채웠습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다양한 이야기가 오가던 중, 뜻밖에도 딸의 입에서 불만이 섞여나와 우리부부를 당황스럽게 했습니다.
 "아빠, 이번에 치르는 큰댁의 행사엔 또 얼마 내놓았어?"
 "무슨 소리야?"
 "누가 아프다, 무슨 행사다.. 해서 뭔일만 터지면 아빠가 해결사처럼 물주가 되길래 물어보는 거야."
 "어른들이 알아서 하는 일에 궁금해하지말고 잠자코 있어."
 "난 아빠가 너무 불쌍해서 그래. 왜 우리집안에는 뭔일만 있으면 아빠를 힘들게 하냐구."
 "딸~, 그만해. 큰일에 아빠가 힘이 되어주는게 아빠의 낙이구나 하고 생각하면 돼."
 "엄마도 마찬가지야. 왜 엄마조차도 아빠가 힘들어 하는 걸 빤히 알면서 가만히 있는거야. 좀 적극적으로 나서서 아빠를 보호하지 않고..."
 "아빠가 힘들어도 맘이 편하다잖아. 그러니 어떡해? 큰돈나간다고 우리가 당장 굶는 것도 아니고... 우리가 조금 더 절약하는 수밖에... 근데 이번에는 돈들지 않으니까 신경꺼."
 "절약은 왜 우리만 해야돼? 큰댁에서 만나는 OO이나 OO이 보면 우리보다 훨씬 더 많은 혜택을 누리고 사는 것 같던데... 아무말도 안하고 잘 도와주니까 우리가 되게 부잔줄 아나봐. 뭔일만 있으면 으례히 아빠가 알아서 물주가 되어주는 걸로 인식되어 있는 것 같아 그게 싫단 말이야. 아빠는, 오빠하고 내가 얼마나 참고 자제하며 사는 줄도 좀 알아줬으면 좋겠어."
 "아빠가 너희한테 못해준게 뭐있다고 말을 그렇게 해?"
 "딸~ 엄마는 알고 있어. 오빠랑 네가 많이 양보했다는 것을... 당신도 이점은 애들한테 고마워해야 돼."
 "내가 뭘 어쨌다구? 당신까지 그러는 거야."
 "당신눈엔 안보여? 우리애들 하고 큰댁 조카네 애들의 차이점이... 하다못해 옷차림이라도 비교해봐."

딸의 불만을 모르는 것은 아니나, 안다고 해서 우리가정의 씀씀이가 쉽게 바뀌지는 않을 것입니다. 큰돈이 들어가는 집안의 일은 울남편이 거의 부담하다시피 하는 대신에, 우리가족은 더 줄일 것도 없는데 더 근검절약하는 생활을 하며 미래의 위기상황에 대처하려고 준비합니다.

우리부부는 유명상표에 대해 잘 알지 못합니다.
우리부부는 아이 세대뿐만 아니라 우리세대에서도 옷이나 가방 등 소품에 대한 유명상표에 대해 잘 알지 못하며 무심합니다. 우리살림에 맞는 지출을 하며 살았기에 유명상표니 잡표니 뭐 이런 것에 연연해 하지 않고 살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시장표(잡표)를 애용하게 되었고 아이들도 그렇게 키웠는데, 아이가 자라면서 상표에 대해 눈을 뜨게 되었지만, 감히 우리부부에게 표현을 할 수가 없었답니다. 이유인즉, 아빠나 엄마가 상표에 대해 신경을 안쓰는데 자식이 되어, 상표타령을 할 수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회상하면서 전하는 딸의 말에 의하면, 오빠나 자신은 또래 친구들에 비해 상표에 대해 꽤 늦게 깨달았을 뿐만 아니라, 알았다고 해서 내색을 하지도 않았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새로 구입한 운동화에 붙은 상표를 떼내던 오빠를 봤습니다.
중3인 오빠가 부모님과 함께 동행하여 새 운동화를 구입한 날입니다. 초등 5학년이었던 딸이 우연히 목격했는데, 오빠가 그날 밤 새로 구입한 새 운동화에 붙은 상표를 묵묵히 떼내고 있는 광경을 보게 되었답니다. 그 당시 오빠의 행동이 이상했지만 아무말않고 가슴에 담았었는데, 딸이 중 2되었을때 비로소 오빠의 행동을 이해하게 되었다면서 말문을 열었습니다.
오빠가 새 운동화 상표를 떼낸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지금도 아이들이 선호하는 상표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당시에 올스타라는 상표가 아이들에게 캔버스화로 인기가 있었답니다. 중3 오빠(딸 초5)가 구입한 운동화 상표는 원스타?로 시장 신발가게에서 구입한 운동화로, 올스타라는 상표를 흉내낸 잡표였다는 것을, 딸은 중2가 되어서야 깨달았다는 것입니다. 말로 표현은 안했지만, 오빠는 잡표인 것이 창피해서 그 상표를 떼내고 신은 것 같아 마음이 아팠고, 아빠 엄마의 무심함에 대해 속상했지만 말을 할수가 없었다는 딸, 왜냐하면 아빠구두를 봐도, 엄마신발을 봐도 널리 알려진 상표가 붙은 것을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랍니다.
 
눈물이 났습니다.
 "엄마 울리려고 한 얘기가 아니야. 엄마 울지마. 이건 오빠도 모른단 말이야."
 "자~식 그럼 말을 하지... 네 오빠만 생각하면 그뿐만이 아니라, 온통 미안한 거 투성이라 안그래도 마음이 아픈데... 운동화 하나 그거 못사줄까봐..."
 "울엄마 대구가서 오빠보면 운동화부터 사준다고 하는 거 아냐. 그만 울어"
 "딸~ 너는 갖고 싶은거 있는데 말못하고 참은 거 없니?"
 "ㅎㅎㅎ 뭐 그래도 난 오빠에 비하면 그나마 혜택을 누리고 살아서 괜찮아. 가끔 억울한 생각이 들긴 해도...^^"
 "......"
 "우리가족은 절약하느라 유행이니 유명상표니 뭐 그런거 하고 관계없이 살고... 큰돈 들때마다 아빠가 부담하는 게 힘들어보이는 것이 억울하고 아빠가 안쓰러워서 그렇지... "

좀 알려진 상표가 붙은 제품에 비해 시장표(잡표)가 싸긴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또래집단에서 유행하는 상표로 된 운동화나 옷을 못사줄 처지는 아니었는데... 우리애들 스스로 집안사정을 감안하여 절제하는 것부터 터득하였다는 것이 한편 기특하면서도, 마음한구석을 짠하게 합니다.

TAG 근검절약, 깨달은, 눈물, 눈치, , 모방, 무심한, 불만, 상표, 아들, 여동생, 오빠, 올스타, 운동화, 원스타, 유명상표, 이해, 잡표, 절제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s://rja49.tistory.com BlogIcon 온누리49 2010.10.26 13: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에도 이런 일이 있긴 있었죠
    좋은 운동화 신고 다니는 것을 보면
    짝퉁이 좀 그렇긴 헤ㅐ서^^
    날이 춥네요. 감기 조심하시고요

  2. Favicon of https://neodol.tistory.com BlogIcon 너돌양 2010.10.26 13: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도 자제분들이 참 착하십니다.

  3. Favicon of https://leeesann.tistory.com BlogIcon pennpenn 2010.10.26 14: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착하고 듬직한 자녈 두셨습니다.
    자식농사 잘 지었어요~

  4. 2010.10.26 15: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5. Favicon of http://www.kimmiso.com BlogIcon 뿌쌍 2010.10.26 16: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옛날 생각나네요. ㅋ
    사춘기 때는 그런데 예민해서 중요하지만
    성인이 된 이후로는 동대문에서도 알마든지
    멋진 옷을 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더라죠. ^^

  6. Favicon of http://blog.daum.net/moga2641 BlogIcon 모과 2010.10.26 19: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등학교 졸업한후에는 발이 더 크지 않아서
    유명 상표 운동화세일 할 때 사주면 오래 신고 발도 편합니다.
    그리고 아빠가 본가에 잘하면 자식들이 복을 받는 것 같아요.

  7. Favicon of http://jagnikh.tistory.com BlogIcon 어설픈여우 2010.10.26 23: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슴이 찡~하셨겠어요~
    아드님과 따님, 참 마음곱게 잘 키우셨네요~

  8. Favicon of https://naya7931.tistory.com BlogIcon 버드나무그늘 2010.10.26 23: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겪어본 사람으로서.. 참.. 그래도 앞으로는 더 잘 커나갈 겁니다.

  9. Favicon of https://rubygarden.tistory.com BlogIcon 루비™ 2010.10.26 23: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들은 별거 아닌거 가지고 상처받고 그러지요.
    거기다 신은 신발이 짝퉁이라면 더 기가 죽곤 하지요.
    질풍노도의 시기니 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무르익은 가을에 각 고장마다 특산물과 색다른 자연환경을 내세운 축제의 장이 다투어 마련되듯이, 선남선녀들이 가정을 이루는 결혼식장도 무척 붐비는 시즌입니다.

제 친구는 예비부부의 신부측 대모로 성당에서 치른 결혼식에 다녀와, 일반적으로 떠올려지는 시장터같은 결혼식과는 다른 분위기를 전하며 눈물을 흘리는 바람에, 듣고 있던 우리도 경건해지면서 눈시울이 붉어졌던 사연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결혼식을 올린 부부는, 성당에서 만나 사랑을 키웠답니다. 신랑은 다리가 불편해 보이는 장애인으로, 신부는 비장애인으로... 우리가 시끌벅적한 장터같은 시중의 예식장에서 흔히 보던 그림이 아니었던 점이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신부아버지도 그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는지? 아니면 흔쾌하게 결혼승낙을 하지 못하고 딸과 몇차례 충돌했던 일이 미안해서인지?.... 신부아버지는, 예식을 치르는 내내 얼굴을 들지 않아 분위기를 숙연하게 만들었답니다.

결혼을 결심하면서 신부는 대모(친구)에게 고민을 털어놓았습니다.
장애인 청년을 사랑하게 되었는데 아버지로부터 인정받기가 쉽지 않을 것을 염려하였답니다. 엄마는 신앙심이 깊을 뿐만 아니라, 같은 성당에 다니고 있는 청년에 대해 잘 알기때문에 딸의 사랑에 대해 처음엔 충격을 받겠지만, 아버지보다는 설득하기가 쉽다고 했습니다. 예상대로 아버지의 반대가 무척 심했답니다.
무남독녀로 애지중지하며 키웠던 아버지는, 딸이 장애인 사위를 소개시켰을 때 충격을 받았고, 이후 부녀지간은 서로 설득하느라 충돌을 빚었으나, '자식 이기는 부모없다'고 아버지는 딸의 사랑을 꺾지 못하고 결혼식에 참석하여 예식이 진행되는 동안 얼굴을 줄곧 숙이고 있었던 것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시중의 흔한 예식장이 아니라, 성당이란 특별한 장소인 점도 경건하게 만들었지만, 머리숙인 신부아버지의 모습이 애잔하게 전달되어 가슴이 더 뭉클했던 결혼식으로, 오래도록 기억될 것 같다는 친구의 참관기는 우리들 마음도 찡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20대 자녀를 둔 엄마로써, 남의 일로 여기고 외면할 수만은 없는 일임을 너무나 잘 알기에, 혹시모를 자녀의 미래에 대해 생각해 보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장애인 청년을 사랑한 신부가 대견스럽게 여겨지면서도 솔직한 심정은, 비장애인인 내 자녀 일이라면, 과연 받아들일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과제가 되어 마음 한켠을 짓누르며, 얼굴을 들지 않았다는 신부아버지의 심정이 헤아려져, 친구가 전하는 분위기를 100% 다 알수는 없지만, 대충 그 분위기가 어땠을지는 상상이 되기에 우리의 눈시울이 붉어졌던 것입니다. (더구나 딸사랑은 엄마보다도 아빠가 대체로 더함을 알기에)

어느 결혼식을 막론하고, 신부입장을 지켜보는 엄마들은 남의 딸 결혼식에서도 알수없는 눈물을 흘리곤 하는데... 아들을 장가보내는 일보다, 딸을 시집보내는 일은 아무리 흡족한 배우자를 만났다고 하더라도 왠지 모르게 눈시울을 붉히게 됩니다. 더구나 아버지의 반대를 무릎쓰고 장애인 신랑을 맞는 신부의 대모로써 제 친구는 예사롭지 않은 신부의 선택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기특하게 여기면서도, 신부도, 신부의 아버지도, 모두 안쓰러워 흐르는 눈물을 닦으며 감추느라 애를 먹었답니다.

우리모두 기원했습니다. 부모입장에서 자식마음보다는 신부아버지의 마음이 더 이해되는 비슷한 또래의 우리는, 신부아버지의 걱정과 그 애틋한 마음이 어떤 것인지 알 것 같기에, 부부가 된 그들이 행복하게 잘 살기를 진심으로 축복하며 간절하게 기원합니다.

TAG 결혼식, 눈물, 대견한, 대모, , 만감, 반대, 배우자, 부모, 분위기, 불편한, 비장애인, 사랑, 성당, 숙연한, 심정, 아버지, 안쓰러운, 예식장, 장애인, 참관, 축복, 하객, 허락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0.10.19 11: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런 선택을 한 이유 오직 사랑때문인 걸 알지만..
    부모로서 가지는 당연한 마음일 것입니다.

    부디 잘 살았음 합니다.

  2. Favicon of https://bucheon.tistory.com BlogIcon 판타시티 2010.10.19 11: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부천시 공식블로그 판타시티입니다.

    서로 사랑하는 두 분 마음.
    그리고 딸을 사랑하는 아버지 마음.
    모두 이해가 되네요.

    행복하게 잘 사시면
    아버지도 기뻐하시겠죠.

    좋은 이야기 전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추천하고 갑니다.

    저희 블로그에도 놀러와 주세요~ ^^

  3. Favicon of http://jagnikh.tistory.com BlogIcon 어설픈여우 2010.10.19 17: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아버지로서는 첨부터 축하만은 할수 없었을것 같아요~
    부디 두부부가 잘 살아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는수밖에 없겠네요...

  4. 2011.06.14 17: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가까운 거리에 친정이 있었다면 조르르 달려가 나도 홀로 계신 엄마한테 멋지게 한상 차려드리고 싶고 수다를 떨고 싶은 심정이지만, 그저 마음일 뿐... 한번도 실천하지 못한 못난 딸이다.
어버이 날~ 이 다가오면 내가 하는 일은, 전날에 형님내외분과 울친정엄마한테 통장으로 입금해 드린 후 전화로 안부하는 것으로 어버이에 대한 애잔한 마음을 되새기다 가슴앓이로 마무리하는 것이 고작이다. 예전에는 선물을 고른답시고 고민도 많이 했건만 용돈이 더 좋으시다는 말씀에 방법이 바뀌었다.
울남편은 조실부모하여 형님내외분의 보살핌을 받고 자랐다. 이런 남편의 처지를 고려하다보니 어버이 날이라고 해서 친정부모님을 따로 찾아뵙는다는 것이 왠지 모르게 미안했다. 그렇다고 형님내외분까지 직접적으로 찾아뵙고 챙기기엔 신혼때 겪은 동서시집살이의 심적고통이 너무 심했기에 친정엄마의 양해를 구한 후 나 스스로 포기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변명같지만 엄마가 해주신 말씀에 기대어 스스로 위로한다.
 '효도가 뭐 별건가? 무탈하게 잘 살고 있는 모습을 보이면 되는 거지.'

금년에는 엄마랑 통화를 마친 후, 내 나이 쉰을 깨달으며 신혼때의 일이 생각나 울컥했다.
아랫동서를 맞기 전(약 3년간)까지 나는 울형님의 정신적인 동서시집살이에 시달리며 심적으로 몹시 힘든 나날을 눈물로 보내다 아이엄마가 되었다. 첫아이낳고 맞은 어버이 날은 여느때와 무척 다르게 느껴졌다.
한 아이의 엄마가 된 입장인데도 계속된 형님의 심적인 압박감때문에, 하루에도 몇번씩 이혼을 생각하고 있을 즈음에 끓어오르는 설움에 북받혀 일기를 쓰기 시작했는데... 눈물이 마른 후 읽어보니 신세한탄에 가까운 편지가 되어 있었다. 그것도 사진으로만 뵌 시어머니에게.
모르는 사람은 그런다. 고부간의 갈등, 그러니까 시집살이가 매섭다고... 하지만 나는 시어머니시집살이는 이론적으로만 알 뿐 잘 모른다. 대신에 내가 겪은 동서시집살이도 꽤 매섭다는 것을 알 뿐이다. 주변 어르신들이 하는 옛말을 인용하면, 시어머니시집살이는 사랑이지만, 동서시집살이는 질투라는 표현이 있단다.
그래서였을까? 울남편 6살때 돌아가셨다는 시어머니를 사진으로만 뵈었을 뿐인데도, 형님이 만들어낸 오해의 질타를 들을 때면 나는 차라리 시어머니 시집살이가 더 좋겠다고 속으로 되내면서 시어머니를 몹시 그리워하곤 했다.
 
밤새 눈물범벅이 되어 쓴 편지를 챙긴 후, 아이를 업고서 시어머니산소를 찾아갔다. 시내와 가까와서 찾아가기가 참 좋았었는데 몇년 뒤에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어머니 산소는 사라졌고 나는 몹시 아쉬워했다. 5개월 된 아들을 내려놓고 연기자가 대사를 하듯이 혼잣말로 떠들었다.
 '어머니, 당신의 손자입니다. 친척들이 아버님을 많이 빼 닮았다고 하더군요...'
하면서 아들을 소개한 후에 편지를 읽으며 참 많이도 울었다. 그리고 어머니 산소앞에서 편지를 태웠다. 내가 이 같은 의식을 치른 것은, 하늘에서 내려다 보시는 시어머니께서 내처지를 불쌍히 여겨 하루라도 빨리 형님이 가하는 정신적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바라는 마음이 간절했기 때문이다. 그만큼 나는 그 당시에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을 만큼 절박했다. 남편은 항상 일로 바빴고, 객지로 시집 온 나는 아는 사람도 없었기에 믿고 하소연할 만한 사람도 없었다.
차라리 남편과의 갈등으로 이혼을 생각하는 것이라면 쉽게 결론이 났을수도 있지만, 형님이 주는 정신적 스트레스로 말미암아 남편과 헤어질까? 를 놓고 고민을 반복했던 그 시기엔 얼른 세월이 흘러 내 나이 쉰이 되기를 바랐던 일이 생각나 전화기를 내려놓으며 눈물이 났던 것이다. 지금은 울형님 많이 달라져 감사하다.
나는 가끔 생각한다.
 "울시어머니 살아 계셨다면, 나는 어머니에게 어떤 며느리였을까?'

내가 한번도 뵌적없는 시어머니께 편지를 쓴 다음, 산소에 찾아가서 엉엉 울었다는 일은 이 자리를 빌어 처음으로 고백한다. 내 나이 쉰살에 맞는 어버이 날로, 억지쓰는 형님의 시집살이를 잘 참고 살아낸 내 스스로를 기특하게 여기면서^^

TAG 결혼, 남편, 눈물, 동서시집살이, 산소, 시어머니, 애잔한, 어버이 날, 억지, 오해, 이해, 절박한, 조실부모, 편지, 하소연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s://boskim.tistory.com BlogIcon 털보작가 2010.05.08 18: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버이날만 되면 생각나게하는 마음이 짠한 이야기군요.
    행복한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2.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0.05.09 09: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ㅠ.ㅠ
    어버이날만 되면 맘 아프겠어요.
    시어머님보다 더한 형님에 대한 스트레스...이해 갑니다.

    휴일 잘 보내세요

  3. Favicon of http://arekan.com/s/index.php?id=16 BlogIcon 어느멋진날 2010.05.10 16: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편은 잘 알지 못하는 부인의 고통이 간접적으로나마 느껴집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기훈이가 대성참도가를 떠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던 은조의 충격은 참으로 컸습니다. 더구나 구효선은 기훈을 배웅까지 했는데 자신에게 단 한마디도 없이 갑자기 떠나버린 기훈에 대한 그리움이 클수록 원망도 쌓였던 은조입니다.
기훈이 은조앞에 8년이란 세월을 뛰어넘어 나타났지만, 은조는 반가움보다는 무관심으로 냉소적인 태도를 보이며 애타게 부르는 기훈에게 아주 냉정하게 선을 그어버린 은조입니다. 흐르는 눈물을 훔치며 기훈이가 자신의 감정을 알아차리지 못하게 하는 은조는 자신의 감정을 철저하게 숨깁니다.
이런 은조의 태도가 늘 불만인 효선이 시비를 걸었지요. 아빠가 죽었을 때 은조가 울지 않더라는 말을 꺼내며 진심으로 아빠를 좋아하긴 했냐고 비아냥거립니다. 속이 상한 은조, 유치하게 굴지말라며 경고하면서 기훈의 편지를 중간에서 가로챈 효선에게 경고하며 눈물을 글썽거리지만 이내 차갑게 변하며 한방 날립니다.
 "너 조심해야겠더라. 그사람 아직도 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더라.."
감정을 서슴없이 잘 드러내는 유아스런 효선은, 은조의 속내를 가늠하지 못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자신을 믿어주고 잘 성장하도록 이끌어주신 효선아버지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자신도 아빠라고 부르고 싶었던 은조지만 끝내 그러지 못했는데... 구대성사장은 갑자기 돌아가셨습니다. 그 충격의 슬픈 감정을 마음껏 드러내는 엄마와 효선이를 뒤로하고 은조는 병실계단에서 홀로 애달프게 웁니다.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게 흐느끼며 소리가 새어나가지 않도록 손으로 가리기까지 합니다. 은조가 이렇게 아빠의 죽음을 슬퍼하며 울었는지 효선은 모릅니다. 눈에 보이는 것만 볼줄 아는 효선이로썬 은조의 행동을 이해하지도 못할 것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기훈은 너무나 냉정하게 대하는 은조와 맞써 감정을 정리하는 척했지만 내내 은조가 마음쓰입니다. 8년전 대성참도가를 떠나면서 자신을 잡아주기를 바랐던 마음을 은조에게 털어놓으며 편지에 관한 말을 합니다. 은조는 금시초문이라 분명 놀랐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담담하게 편지는 받았으나, 자신이 왜 그래야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역시나 쌀쌀맞게 대꾸하며 자신의 감정을 다시금 재정비합니다. 비록 의붓자매지간이긴 해도 한남자를 두고 애정싸움을 해서는 안됨을 스스로에게 다짐을 했기 때문입니다.
감추어진 감정이 가슴을 아프게 하지만 끝내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은 은조는 빈방에 홀로 앉아 서럽게 웁니다. 이 또한 울음이 새어나가지 않기를 바라며 손을 가리는 은조... 은조는 남들앞에 감정을 섣불리 드러내지 않는 강인함을 보입니다. 이런 은조가 너무 가엾습니다.

감정에 흔들리는 자신을 용납하지 못하는 은조, 더구나 남에게 자신의 감정이 들키는 것조차 싫어하는 은조의 속마음은 상처가 두려운 여린 마음을 가진 탓으로 여겨집니다. 여시같은 엄마와 함께 한 삶이 평범하지 못했기에 자신은 엄마와는 다른 삶을 살기 위한 몸부림으로 철저하게 자신의 감정을 관리하려고 안간힘을 쓰는 것처럼 느껴져서 너무나 애처롭고 안쓰럽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차가움으로 무장한 그녀가 드디어 속시원하게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할까 말까 할듯 말듯 수도 없이 망설였을 그 호칭을 부르며...
 "드세요. 제가 만든 거예요. 효선이가 똑같다고 말해줬지만.. 저는.. 아... 아.. 아...아... 아빠한테 칭찬받고 싶어요."
이 장면을 본 시청자들 대부분은 은조와 함께 많이 울었을 것입니다. 더구나 뉴스마다 천안함 희생자들의 영결식이 나온 뒤라 더 슬펐을 것입니다.
 "용서해주세요 아빠... 제가 잘못했어요. 용서해주세요 아빠... 아빠... 잘못했어요..."

남들앞에서는 여간해서 눈물 보이지 않는 강인함과 냉정함으로 무장한 은조지만, 가끔 엄마앞에서는 악을 쓰며 우는 모습을 보여줬던 은조가 구대성사장 앞에서는 소리없는 눈물을 보여왔습니다.
은조가 말없이 눈물을 보임으로 구대성에게 조금씩 마음의 문이 열리고 있음을 감지는 했지만, 생전에 아빠라고 부르지 않던 은조의 오기(?)가 이해되면서도 너무나 안타까웠습니다.
효선이 송강숙에게 쉽게 엄마라고 하며 스킨쉽을 하지만, 엄마는 효선을 진심으로 사랑하지 않음을 알았기에, 아마도 은조는 효선과는 달리 구대성에게 아빠라고 부르면 효선에게서 아빠를 뺏어오는 듯한 죄책감을 느껴 마음에서는 아빠라고 불렀을지언정, 가족들 앞에서 차마 소리내어 불러볼 수 없었던 이유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처음으로 시원하게 속내를 드러내는 은조... 손가리지 말고 맘껏 목놓아 통곡하기를 바라며 함께 울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까칠하게 굴었지만 은조의 마음을 읽은 구대성이 기훈이 떠난 다음날 새벽 은조가 대성참도가를 떠나려는 것을 말렸습니다.
 "내가 네가 이 곳에 머물 이유가 되어주마..."
남들앞에 처음으로 눈물보인 은조의 상대는 구대성이었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 다음 상대도 구대성이었습니다. 과로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한 은조를 보러왔다가 문밖에서 송강숙의 진심을 확인하고 돌아서는 구대성을 따라나선 은조는 진심으로 미안한 마음이 들어, 어떻게 하면 좋으냐고 물었을 때 구대성은 자신을 떠나지 말라고 했습니다. 이때 은조는 구대성앞에서 또 눈물을 보였습니다.
냉한 독기로 뭉친 은조의 날카로움을 구대성은 아무렇지도 않은양, 오히려 가여워하면서 은조를 감싸고 위로하며 힘이 되어주려 했던 구대성에게 은조는 비록 많은 말을 하지 않았지만 이 부녀간에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만한 진심이 통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TAG 감정, 구대성, 구효선, 글썽, 눈물, 송강숙, 송은조, 슬픔, 신데렐라언니, 아빠, 자제, 참는, 철저한, 충격, 통곡, 홍기훈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killerich.com BlogIcon killerich 2010.04.30 13: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슬프군요..점점 재미있어지네요^^

동계올림픽의 꽃으로 불리는 여자싱글 피겨스케이팅에서 최고의 영광은 김연아선수가 차지했지요. 그리고 공교롭게도 최종순위가 매겨지는 프리경기는 메달권선수로 예상되었던 선수간의 경기순서대로 순위가 매겨져 신기했던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피겨요정들이 흘린 눈물을 떠올려보노라니 지금도 가슴이 짠해지는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실수하지 않는한, 메달색깔에 대한 예상이 빗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추측했던 그 순위대로 정해진 선수들의 시상식 모습입니다.
수상자로 시상대에 선 피겨요정들의 모습을 보십시요.
월등한 점수로 금메달을 목에 건 연아선수가 흘리는 눈물에도... 그리고 은메달로 머리숙인 아사다 마오선수의 참고있는 울먹거림에서도...기쁨외에 공통적으로 전해져오는 수많은 의미를 짚어볼 수 있어서 참으로 안쓰러웠던 장면입니다. 시상식 장면에서는 오히려 갑작스럽게 어머니를 잃은 슬픔을 참고서 경기를 펼친 후 동메달을 받게 된 조애니 로셰트선수가 언니답게 의연한 모습을 보임으로 또 다른 가슴 뭉클한 감동을 주기도 했습니다.

감사하게도 우리는 김연아선수가 준 행복한 기쁨을 누리고 있지만, 메달색깔로 경쟁을 할수 밖에 없었던 이들에게, 애정과 관심이란 명목으로 가졌던 기대감이 선수의 마음을 얼마나 짓누르는 무기(?)가 되었을 지 헤아려보며 애달픈 마음으로 눈물흘렸던 이 날을 잊지 못합니다.
선수도 울고 시청자인 저도 울었던 이 날의 긴장감을 이제사 내려놓으며, 늦었지만 메달권 선수들이 보인 눈물의 의미를 담아 이들의 노력을 오래도록 기억하고자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금메달리스트 김연아선수
한점 실수없이 펼친 경기였기에 김연아선수는 아쉬움도 후회도 없었을 경기에 만족하며 그간에 마음고생을 덜어놓으며 어쩌면 통쾌감마저 맛본 경기가 아니었을까? 할 정도로 탄성을 흘리게 했던 경기를 보였습니다.
후회없는 경기로 최고점을 찍은 자신의 경기에 만족감을 드러내며 두 주먹을 불끈쥐고 만세를 불렀던 연아선수의 표정을 보며 저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는데... 이어서 연아선수가 흘리는 눈물을 보노라니 더 기특하고 안쓰러운 마음이 전해져 한동안 울었습니다. 저녁에 퇴근한 우리남편도 코끝이 찡했다고 하더군요.

다끝났다는 중압감을 덜어낸 선수의 기분은 홀가분했을 것입니다. 자그마치 13년을 기다려오면서 겪은 많은 갈등과 달금질을 하며 자신을 제어했을 시간들이 주마등같이 스치며, 해냈다는 안도감! 이 자체만으로도 그녀는 벅찬 감동을 맛보았을 것입니다.
말로는 표현하지 않았지만 어린 그녀가 지고 있었던 큰 짐을 내려놓으며 보였던 그 눈물의 의미를 시청자인 저도 오래도록 기억할 것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은메달리스트 아사다 마오선수
자신의 경기가 스스로도 불만스러웠을 아사다 마오선수는, 자신의 최고기록을 세워서 다행스럽긴 하겠지만 실수가 있었기에 개운하지 않은 후회도 남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메달색깔을 좌우하는 데 크게 작용도 되었고...
경기를 끝낸 아사다 마오선수의 표정이 너무나 안쓰러워 또 눈물이 났습니다.

은메달도 장합니다.
메달을 걸은 목이 한없이 무거워 보였고 두 어깨에 짊어진 부담감이라는 짐이 너무나 크게 와닿았습니다. 곧 터질 것 같은 울음을 애써 참고 있던 아사다 마오선수가 그 어느때보다도 슬퍼보였고 불쌍해 보였기에 미안하기도 했습니다. 저의 이기적인 마음은, 이 자리가 김연아선수 자리가 아니었음에 감사하고 얼마나 다행스럽던지요. 선수들에게 어쩔수없이 잔인해지는 관객인 제 모습이 소름끼쳤습니다.
고생했습니다.
최선을 다해 슬럼프에서 빠져나왔고, 시상대에 올라설수 있는 기량을 뽐낸 아사다 마오선수에게도 박수를 보내면서, 기대치가 높은 선수들이 겪는 심적인 압박감과 그녀의 눈물을 이해하며 저는 또 눈물을 흘리고 있었습니다..

아사다 마오선수가 겪는 심적 부담을 우리 연아선수도 겪었을 것을 헤아리며 두 소녀가 너무나 안쓰럽고 대견했습니다. 열심히 했습니다. 얼마나 마음고생이 심했을 지 그 어느 선수에게 같은 마음이 들어서 미안함과 안쓰러운마음이 교차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동메달리스트 조애니 로셰트선수
김연아선수의 금메달과 아사다 마오선수의 은메달에 담긴 눈물의 의미와는 또 다른 눈물을 보인 조애니로셰트 선수의 눈물은 더 가여웠습니다.
외동딸의 경기를 보려고 왔다가 정작 딸이 펼치는 경기는 보지 못하고 갑작스럽게 심장마비로 하늘나라로 간 엄마의 비보가 경기장을 숙연하게 만들었습니다.
입장 바꿔놓고 생각할 때마다 제 가슴이 미어져 그녀의 경기를 보는 내내 눈물이 멈추지 않았습니다. 슬픔을 참고 끝까지 최선을 다한 조애니 로셰트선수에게도 큰 박수를 보냅니다.
 '엄마, 제 경기 다 보셨죠? 슬프지만 제가 끝까지 최선을 다했어요. 엄마... 보고싶어요.ㅠ.ㅠ'
 
선수들에게 잔인하리마치 긴장된 순간 못지 않게 시청자인 우리에게도 긴장되었던 이 경기는, '한.일'간 경쟁구도를 띠었다는 점을 외면할 수 없었기 때문(이러면 안된다데...)입니다.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펼쳤던 피겨요정들의 경기 후, 그들이 보인 눈물의 의미를 되짚어 보며 시청자로써 세 선수에게 각기 다른 마음으로 눈물을 보냈던 날을 상기해보았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TAG 감격, 감동, 금메달, 기쁨, 김연아, 노력, 눈물, 모친상, 밴쿠버 동계올림픽, 부담, 수고, 아사다마오, 안도, 안쓰러운, 안타까운, 의미, 조애니 로셰트, 중압감, 태도, 표정, 피겨스케이팅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blog.daum.net/moga2641 BlogIcon 모과 2010.03.06 15: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모두 마음이 시리도록 아픈 눈물이겠지요.
    연아양은 옷도 캐나다 디자이너가 코치도 캐나다 사람이고 안무도 캐나다 사람이라네요.
    금메달을 탈 운명을 자기가 만들어서 더 대견합니다.
    그리고 종교에 맏기는 겸손이 더 예쁜 모습입니다.^^

    • 오늘 나의 운세 궁금하지 않으세요? http://freeonsee.oo.ag 에서 확인하세요 2010.03.07 10:37  댓글주소  수정/삭제

      공짜로 운세보는 사이트가 있네요 http://freeonsee.vxv.kr 관심가시면 한번 가 보세요 ^^

    • 부담없는만남 2010.03.07 12:11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제 부드러운 유혹이 시작된다 !!!

      http://ki77.net

      :::: 야릇하게 달콤하게 그녀들이 속삭인다 ...

      지루한 일상 하루의 마무리는 위드유에서...♡

      실제일반인과의 쿨한만남 * 멋진만남 * 즐거운만남 * 특별한만남 *

      지역별 방방곡곡에서 내이상형을 찾아보장!!!!!

      믿을수있어서 좋고 신뢰도 좋아서 ... 좋고

      만남의 시작은 .. 위드유에서...

      http://ki77.net

  2. Favicon of https://donghun.kr BlogIcon 멀티라이프 2010.03.06 15: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조애니 로세트 선수의 이야기를 알고 있었는데요.
    그녀가 경기를 할때 폭발적인 성원을 보내준 관중들의 박수와 함성이.. 꼭 그녀가 홈구장의 선수라서 그런건 아닐꺼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캐나다 관중뿐만 아니라 한국 일본 할것없이 모두 박수를 보내주고 있었더랬죠.
    그녀가 따낸 메달은 동색이지만.. 금빛보다 더 빛나는 메달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3. 마오는 2010.03.06 20: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억에 거의 안울었던 적이 없어요. 자기가 1등할때 제외하곤.
    맨날 울어데서, 첨에 저도 울컥했었는데 이번에 우는 걸 보니 또 우냐 지겹다
    이런 생각드는건 어쩔수 없어요
    우리 연아선수는 졌다고 카메라앞에 질질짜고 그러지 않아요.
    혼자 대기실서 울었다죠. 참 여러모로 대견해

  4. Favicon of https://leeesann.tistory.com BlogIcon pennpenn 2010.03.06 20: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렇군요~
    김연아의 금메달이 정말 자랑스러워요~

  5. sonnet 2010.03.06 22: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사다 선수는 많이 소심한 것 같아요. 감정에 따라 컨디션이 확 바뀌고. 그게 결점이라면 결점이죠.

  6. 20. 2010.03.07 01: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애니로셰트 선수가 울때는 저도 뭉클해지더라구요.. 정말.. 엄마에게 바치는 경기였을거 같네요.. 큰실수없이 잘마친 조애니로셰트선수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7. 22 2010.03.07 01: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연아선수가 포디움에서 흘린 눈물은 인터뷰에서 말하길, 옆에 조애니 로세크 선수가 우는 모습을 보고 눈물이 나온거라고 하더라고요,,,, 어머님 돌아가신 슬픔이 전해져서 같이 울었던 것 같습니다.. 마음도 착한 김연아 선수...

  8. Favicon of https://liverex.net BlogIcon LiveREX 2010.03.07 06: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

  9. Favicon of http://blog.daum.net BlogIcon Mkbaby 2010.03.07 06: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모든 선수들이 다 대단하지만 역시 대한민국의 연아선수가 제일 대단합니다 ^^
    연기가 정말 우아하더라구요.

  10.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0.03.07 09: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열심히 노력하고 난 뒤의 눈물이 최고...연아가 제일 이쁘게 보이더군요.ㅎㅎ

    잘 보고 갑니다.

  11. 눈물 한빵울에 용서되는 더러운세상 ㅋ 2010.03.07 11: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오 선수 저 울음뒤에 자신의 나라에 가서 언플한거 보면 어의가 없던데... 솔직히 나가수나 안도가 더 불쌍한듯.... 분명 다운될 점프임에도 불구하고.... 가산점 까지 받고, 그렇게 실수많고 안무도 소홀한 프로그램에 PCS를 잔뜩 받아놓고....미안함에 눈물이었다면 몰라도 글쎄요....별 감흥이 없네요.

  12. Favicon of https://jsapark.tistory.com BlogIcon 탐진강 2010.03.07 15: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모두 최선을 다한 눈물의 의미군요

  13. 음.. 2010.03.08 16: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쓴 분에게는 약간 죄송하지만 전 아사다의 눈물에 대해선 좀 다르게 봅니다.
    금메달을 따지 못한 자기 자신에게 분한 의미일 수도 있겠고,
    혹은 '자기는 잘 했는데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다'는 의미일 수도 있겠죠.
    하지만 아사다에겐 은메달도 과분했습니다.
    제대로 채점했다면 로셰트가 은메달이었어야 했고,
    아사다는 겨우 동메달이었을 겁니다.
    그러니 저런 눈물이 좀 어이가 없을 수밖에요.
    과분한 점수를 받았는데도 '겨우 저 정도?' 이런 생각을 하는 듯한 표정이었으니까요.
    '기록에 연연하지 않는다. 관중에게 감동을 주는 연기를 하겠다'는 연아,
    반면 '연아 선수가 은퇴해도 기록은 남아 있으니 기록을 깨겠다'고 하는 아사다 선수..
    둘의 말부터 차이가 나지 않나요?
    전 아사다가 추구하는 피겨의 철학이 무엇인지 참 의문입니다.
    저 말만 봐도, 그리고 일본이 아사다를 감싸고 도는 걸 봐도, 아사다는 연아 못 넘습니다.

    • 마오가 일본인이라 너무 색안경끼고 보시는게 아닌지요 2010.03.13 01: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메달 수여식 때 김연아 선수는 환하게 웃었습니다
      그간의 노력, 눈물, 실력과 재능이 모두 인정받았으니까요
      그 때 연아 선수의 모습은 말 그대로
      "행복한 스케이터"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메달 수여식 때 고개를 수그리고
      눈물을 참던 마오 선수가 더 눈에 밟혔습니다
      그녀의 눈물은 음님이 말씀하신 "겨우 이거?"란
      의미가 아닌 자신의 지나온 날들에 대한 회상과
      자신의 실책에 대한 뼈저린 아픔을 느끼고 있는
      듯 했기 때문입니다. "아..내가 프리에서
      그런 실수를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난 왜 이렇게 실수를 많이 하고 또 해왔을까?"란
      후회의 표정이 어째서 비난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거지요?
      자신의 일생의 절반, 아니 대부분을 투자하여
      준비해온 올림픽입니다. 거기에 있어 자신이 금메달의
      소유자가 되지 못할지라도 조금이라도 더 좋은 연기,
      매일 마오마오를 외치던 사람들에게 보다 발전한 모습을 보이고 싶었던 그녀의 마음이, 1등과 조금이라도 더 가까운 점수를 받고 싶었던 소망이 죄가 되나요?
      쇼트에서 자기의 신기록을 새웠음에도 불구하고,
      상대 선수인 연아는 압도적인 차이로 우승을 거두었으니 얼마나 마음이 착잡하겠습니까?
      마오는 일본인인 걸 떠나 피겨에 자신의 모든 것을 걸었던 어린 소녀였고, 연아 선수와 마찬가지로 전대의 피겨 요정들을 동경하며 자신을 키워왔을겁니다.
      그러나, 연아 선수가 세계 신기록을 또다시 깨는 모습을 본 후, 일본의 국민성과는 관계없이 선수 그 자체로서 "아.. 내가 부딪쳐야 하는 산은
      다른 선수가 아니구나, 김연아다" 란 생각을 가지게
      되었고 연아 선수가 은퇴를 해서 링크장을 떠난다하더라도 그녀의 기록이 남아있으니 그녀의 기록을 깨서라도 자신의 선수적 존재의미를 다시 한 번 돌아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마오는 또 한 번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다시 일어서려 하는 것일 겁니다.
      음님이 어떤 가치관을 가지신 분인지는 모르겠으나
      부디 마오를 마오 자체로 다시금 생각해주셨으면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