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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국보급 김연아와 풍미했던 피겨선수, 아사다 마오, 캐롤리나 코스트너 우려했던 일이 벌어질 것 같아 솔직히 불안했다. 대회 초반 김연아선수 못지않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던 러시아선수 리프니츠카야가 엉덩방아를 찧는 실수를 보면서 안심이 됨도 잠시, 뜻밖의 복병이 나타나면서 불안을 이어갔다. 여자피겨스케이팅 쇼트경기에서 김연아선수가 1위를 했지만, 근소한 차의 2위로 러시아선수인 소트니코바에게 매겨진 후한 점수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논란을 불러 일으켰고 남은 프리경기에 대한 러시아텃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져갔다. 세계속 한국의 위상을 떠올려 보거나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러시아의 텃세로 볼 때에, 김연아선수의 불리함을 예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선수로써 산전수전 다 겪은 김연아선수도 이 점 예상하고 있었을 것임을 느끼며 경기를 보는 내내 마음이 .. 더보기
진학포기하고 취업을 선택한 딸같은 질녀가 준 감동 저에게는 질녀가 되는 친정 남동생 딸은, 우리딸과 동갑인데, 벌써 직장인이 되어 경제적으로 자립했고, 우리딸은 재수생으로 부모님 슬하에서 눈치보는 신세(우리딸 표현)입니다. 작년 수능에서 미련이 남아 고민하는 딸에게 저는 후회를 덜 남기는 쪽을 권유했고, 딸은 한번 더 수험생의 길에 놓였습니다. 딸과 동갑이지만 질녀는 다른 길을 선택했습니다. 학창시절에 별 흥미를 갖지 않았던 공부에 스트레스를 덜 받기 위해 중학교 시절, 미리 부모님께 자신의 뜻을 알렸던 질녀는, 실업고 졸업을 앞두고 일찌감치 대기업 생산직에 정규직으로 취직이 되었습니다.(작년이맘때) 부모마음은 아무리 딸이 스스로 선택한 길이라고 하나 진학을 포기한 딸에 대해 안쓰러운 마음이 가득했지만, 질녀는 아랑곳하지 않고 회사내 기숙사 생활로 집떠.. 더보기
오빠는 새로 구입한 운동화의 상표를 왜 떼냈을까? 지난 일요일, 형님의 칠순을 맞아 대구에 있는 큰댁에 내려가는 길이었습니다. 아침 도착을 위해 새벽에 나선 길이라 도로는 한산했지만, 잠이 부족한 남편이 혹시라도 졸음운전을 하게 될까봐 염려된 우리 모녀는 수다로 차안을 채웠습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다양한 이야기가 오가던 중, 뜻밖에도 딸의 입에서 불만이 섞여나와 우리부부를 당황스럽게 했습니다. "아빠, 이번에 치르는 큰댁의 행사엔 또 얼마 내놓았어?" "무슨 소리야?" "누가 아프다, 무슨 행사다.. 해서 뭔일만 터지면 아빠가 해결사처럼 물주가 되길래 물어보는 거야." "어른들이 알아서 하는 일에 궁금해하지말고 잠자코 있어." "난 아빠가 너무 불쌍해서 그래. 왜 우리집안에는 뭔일만 있으면 아빠를 힘들게 하냐구." "딸~, 그만해. 큰일에 아빠가 힘.. 더보기
아버지가 딸 결혼식장을 숙연하게 만든 사연 무르익은 가을에 각 고장마다 특산물과 색다른 자연환경을 내세운 축제의 장이 다투어 마련되듯이, 선남선녀들이 가정을 이루는 결혼식장도 무척 붐비는 시즌입니다. 제 친구는 예비부부의 신부측 대모로 성당에서 치른 결혼식에 다녀와, 일반적으로 떠올려지는 시장터같은 결혼식과는 다른 분위기를 전하며 눈물을 흘리는 바람에, 듣고 있던 우리도 경건해지면서 눈시울이 붉어졌던 사연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결혼식을 올린 부부는, 성당에서 만나 사랑을 키웠답니다. 신랑은 다리가 불편해 보이는 장애인으로, 신부는 비장애인으로... 우리가 시끌벅적한 장터같은 시중의 예식장에서 흔히 보던 그림이 아니었던 점이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신부아버지도 그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는지? 아니면 흔쾌하게 결혼승낙을 하지 못하고 딸과 몇차례 충돌.. 더보기
눈물로 쓴 편지들고 시어머니 산소찾아간 사연 가까운 거리에 친정이 있었다면 조르르 달려가 나도 홀로 계신 엄마한테 멋지게 한상 차려드리고 싶고 수다를 떨고 싶은 심정이지만, 그저 마음일 뿐... 한번도 실천하지 못한 못난 딸이다. 어버이 날~ 이 다가오면 내가 하는 일은, 전날에 형님내외분과 울친정엄마한테 통장으로 입금해 드린 후 전화로 안부하는 것으로 어버이에 대한 애잔한 마음을 되새기다 가슴앓이로 마무리하는 것이 고작이다. 예전에는 선물을 고른답시고 고민도 많이 했건만 용돈이 더 좋으시다는 말씀에 방법이 바뀌었다. 울남편은 조실부모하여 형님내외분의 보살핌을 받고 자랐다. 이런 남편의 처지를 고려하다보니 어버이 날이라고 해서 친정부모님을 따로 찾아뵙는다는 것이 왠지 모르게 미안했다. 그렇다고 형님내외분까지 직접적으로 찾아뵙고 챙기기엔 신혼때 겪은.. 더보기
신데렐라언니, 구대성앞에서만 보인 눈물의 의미 기훈이가 대성참도가를 떠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던 은조의 충격은 참으로 컸습니다. 더구나 구효선은 기훈을 배웅까지 했는데 자신에게 단 한마디도 없이 갑자기 떠나버린 기훈에 대한 그리움이 클수록 원망도 쌓였던 은조입니다. 기훈이 은조앞에 8년이란 세월을 뛰어넘어 나타났지만, 은조는 반가움보다는 무관심으로 냉소적인 태도를 보이며 애타게 부르는 기훈에게 아주 냉정하게 선을 그어버린 은조입니다. 흐르는 눈물을 훔치며 기훈이가 자신의 감정을 알아차리지 못하게 하는 은조는 자신의 감정을 철저하게 숨깁니다. 이런 은조의 태도가 늘 불만인 효선이 시비를 걸었지요. 아빠가 죽었을 때 은조가 울지 않더라는 말을 꺼내며 진심으로 아빠를 좋아하긴 했냐고 비아냥거립니다. 속이 상한 은조, 유치하게 굴지말라며 경고하면서 기훈의 .. 더보기
메달권 피겨요정들이 흘린 각기 다른 눈물의 의미 동계올림픽의 꽃으로 불리는 여자싱글 피겨스케이팅에서 최고의 영광은 김연아선수가 차지했지요. 그리고 공교롭게도 최종순위가 매겨지는 프리경기는 메달권선수로 예상되었던 선수간의 경기순서대로 순위가 매겨져 신기했던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피겨요정들이 흘린 눈물을 떠올려보노라니 지금도 가슴이 짠해지는군요. 실수하지 않는한, 메달색깔에 대한 예상이 빗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추측했던 그 순위대로 정해진 선수들의 시상식 모습입니다. 수상자로 시상대에 선 피겨요정들의 모습을 보십시요. 월등한 점수로 금메달을 목에 건 연아선수가 흘리는 눈물에도... 그리고 은메달로 머리숙인 아사다 마오선수의 참고있는 울먹거림에서도...기쁨외에 공통적으로 전해져오는 수많은 의미를 짚어볼 수 있어서 참으로 안쓰러웠던 장면입니다. 시상식 장면에서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