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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높이

클래식열기의 현장 '금난새와 함께하는 음악여행' 12월초, 입장권배부를 시작하고 이틀만에 종료될 만큼 높은 관심을 보였던 열기의 현장을 어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딸아이 하교시간에 맞춰서 교문앞에서 만나 문화회관에 공연 45분전에 도착했건만 이미 좌석은 다 찼고, 통로의 틈을 메우는 관객들... 바닥좌석이 되는 깔판을 하나씩 들고 입장하여 틈이 있는 공간을 좌석으로 삼습니다. 공연이 시작되기 전까지 사람들은 쉴새없이 입장합니다. 비록 좌석은 없더라도 시민을 위한 공짜공연이라 제한이 없습니다 통로에도 두줄씩 꽉 메운 관객들의 뜨거운 열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저녁 7시(약속된 시간을 지키는 것, 마음에 듦), '유라시안필하모닉' 단원들이 모습을 보이고 악기 점검을 마친 후 단정한 소년같은 느낌의 마에스트로 금난새씨가 등장하여 공연에 앞서 짧은 음악.. 더보기
수학강화가 빚어낼 더 심하게 애잡는 교육 지난주에 치렀던 학교 기말고사를 끝으로 6학년 아이들을 예비중학생으로 여기고 내품에서 떠나보냈다. 나는 초등생전문이니까^^ 학원으로, 공부방으로, 혹은 독과외로, 뿔뿔히 흩어지지만 어떤 환경에서든 적응 잘하기를 바란다. 중학생이 된 아이들 중에는 한동안 새로운 환경에 적응이 쉽지 않은데다 마음은 초등생 딱지를 떼지 못하고 늘어난 공부량으로 인해서 힘들어하는 아이들 소식을 가끔 접할 때면 마음이 아프다. 어제 신문에 실리기 전부터 엄마들 사이에는 이미 퍼진 8차 교육과정에 대한 대비로 예비중학생을 둔 부모는 바삐 서둘고 있었다. 많은 무리속에서 돋보이게 우수하거나 좀 특출난 면이 있는 자녀를 둔 부모는 자사고나 특목고를 준비시키면서 서둘러야 하지만(?) 평범한 아이임에도 불구하고 6학년인 아이에게 이미 중.. 더보기
나는 스승이 아니라 학습도우미란다^^ 오후시간에 저랑 함께 하는 아이들이 떼를 씁니다. "샘~ 내일 우리도 쉬면 안돼요?" "왜?" "스승의 날이잖아요." "너희들 내일 학교 안가니?" "학교가요. 그런데 오후에 가는 영어학원은 쉬거든요. 그러니까 우리공부방도 임시휴일해요." "영어학원은 왜 쉬는데?" "내일이 스승의 날이라고 임시휴일한다고 했어요. 우리공부방도 학원하고 같으니까 샘도 휴일하세요." 한녀석이 느닷없이 이렇게 나오니까 듣고 있던 아이들이 합세를 하여 소란스러워졌습니다. "조용!! 난 안쉴거야. 학교가 임시휴일한다고 해도 나는 너희들 공부시킬려고 했어.^^" "스승의 날인데 하루 쉬면 좋을텐데..." "네가 스승이야?" "아뇨, 샘이 스승이니까 하루 쉬시라는 거죠^^" "뜻은 고맙지만 내가 쉬는게 아니라 네가 놀고 싶어서 그러잖..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