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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미

코믹함을 위해 지역감정을 위장한 '위험한 상견례' 영화 '위험한 상견례'를 보았다. 펜팔로 사랑을 키운 전라도 청년과 갱상도 처자가, 군시절과 학창시절의 안좋은 기억으로 영호남 지역인은 절대로 안된다는 아버지의 반대에 부딪힌 상황을 극복하여 결혼승낙을 받아내기 위한 과정을 그려낸 코믹영화다. 나는 대구가 고향이다. 언제부터 어떤 일을 계기로 영호남의 갈등이 시작되었는지 모르지만, 어린시절부터 주변 어른들이 호남에 대해 무조건적으로 거부반응을 일으키고 있음을 느끼게 되면서 늘 궁금했다. '왜 어른들은 전라도 사람을 싫어할까?' 영화에서는 아버지세대가 겪은 좋지 않은 사연이라도 있었기에 오히려 이해가 되지만, 내 어릴적 주변의 어른들은 ~카더라...(말하더라)는 소문만 믿고 전라도 사람과의 소통조차도 싫어할 정도로 심했다. 영남인이 호남인을 배척하듯 아마도.. 더보기
승승장구에 출연한 김수미씨 보고 곱씹은 책 배우 김수미씨~!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전원일기의 일용엄니를 먼저 떠올릴 정도로, 그녀는 독특한 캐릭터를 창조했고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일용엄니 덕분에 영화촬영지에서 식사를 하게 될 때면, 스태프와 배우들을 위해 준비된 밥차에서 주는 식사보다는 근처의 아무 집에 들어가 환영받으며 밥을 얻어먹을 정도로 전국민, 아니 더 나아가 해외동포까지 각인시킨 그녀다. 일용엄니는 놀랍게도 그녀 나이 29세에 맡은 역할이라서 더 매력적이었다고 한다. 예쁘게 보이고 싶은 여배우입장에서 무척 파격적인 변신이 아닐 수 없다. 나는 김수미씨~! 하면 일용엄니가 아니라, 그녀의 빙의가 먼저 떠올려진다. '전원일기'에도 출연하고 연극까지 하게 된 바쁜 나날에, 시어머니께서 며느리(김수미)가 하는 연극 포스터를 붙이고 돌아오.. 더보기
키스의 느낌이 된장같았다고 밝힌 임채무씨 '해피투게더'에 출연한 임채무씨가 영화 '못말리는 결혼'에서 김수미씨와의 키스신을 회상한 느낌의 표현이 이목을 끌었습니다. 예능의 분위기상? 솔직한 고백으로 코믹함을 주려 한, 표현이었으리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거슬리게 들렸던 이유는, 상대배우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여겨졌기 때문입니다. 김수미씨가 이 말을 들었을 때 기분이 상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예전에는 키스신이 있어도 실제로 입술에 하지 않고, 상대배우와 의논하여 키스를 하는 척하면서 볼에다 하던 시절이었답니다. 그후 시대따라 연기도 변하여 실감나게 하느라 실제로 입술에 닿게 되었다고 회상하면서, 임채무씨의 첫 키스 상대가 채시라씨였다고 합니다. 약 20년 차이가 날걸요. 당시 임채무씨는 기혼자였고 채시라씨는 풋풋한 어린배우로 촬영이 끝난 후, .. 더보기
웃음대박 기대했다가 답답함 느낀 영화 '청담보살' 주인공에 대한 기대감때문에 완전 웃음대박일거라고 상상했던 제 잘못일까요? 코믹하긴 했으나, 웃음에 대해선 개인적으로 실망한 영화입니다. 수능을 마친 딸을 데리고 함께 볼 영화로 꼽았을 만큼, 기대가 큰 영화라며 딸과 함께 동행하기를 원했건만, 딸이 따라나서지 않았음이 다행스러웠습니다. 예능프로그램' 패떴'을 통해 본, 박예진의 코맹맹이 애교와 생얼의 털털함, 그리고 지적이면서도 섹시한 외모로 신세대 무속인역을 맡았다기에, 뭔가 독특하게 차별화된 코믹함을 보여주리라 상상했을 뿐만 아니라, 임창정표 웃음코드를 익히 아는 터라, 어울리지 않는 두 젊은이의 등장만으로도 익살과 통쾌한 유머로 관객들을 마음껏 웃겨주리라 철떡같이 믿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제 바람이 너무 컸나 봅니다. 스트레스 확~!!! 날려버.. 더보기
배우 김수미씨 에세이 '얘들아 힘들면 연락해' 『얘들아 힘들면 연락해!』 위드블로그 독서캠페인에 오른 이 책을 보는 순간, 저는 무척 놀랐습니다. 책제목으로 쓰인 이 말은 우리공부방을 졸업하여 상급학교로 진학하는 아이들에게 제가 하는 말이기도 했고, 또한 언젠가 제 경험을 정리하는 글을 쓰게 된다면 제목으로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배우 김수미씨께서 제가 생각하고 있던 제목으로 책을 내셨다니 어떤 내용인지 무척 궁금하기도 했고 한편, 아쉽기도 했습니다. 나중에 제가 구상중인 글을 쓰게 될때 제목을 바꾸어야하기 때문에^^ 배우 김수미씨는 꽃을 보면 사죽을 못쓰는 여린마음의 소유자지만, 저 개인적으로 떠오르는 그녀의 이미지로는 아주 개성강한 성격파 연기자로,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거친 욕설을 퍼부으며 약자편이 되어 줄 의리파로... 그리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