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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비행기 날개의 변화를 본 적 있으신가요? 두어달전부터 우리의 바람을 전달했건만 여행사의 무성의로, 갑자기 여행사를 바꾸는 바람에 대한항공도 아시아나항공도 아닌, 생소한 항공으로 12월 29일 오전 비행기에 몸을 실게 되었습니다. 하얀눈이 내린 활주로를 비(빗자루)로 말끔하게 쓴 듯한 인천국제공항엔 대한항공도 이렇게 많았건만...... 우리가 타게 될 비지니스 에어항공은 태국의 저가항공이라는 티라도 내듯이 중식으로 나온 음식이 좋던 싫던 단 한가지 뿐이었습니다. 이국땅에 도착하기 전부터 낯선 음식으로 고전하고 싶지 않았으나 어쩔수 없었지요. 그래도 맘에 드는 점은 있었습니다. 간식으로 나온 땅콩이 의외로 맛있었고 비록 부직포같은 것에 싸여있지만 등받이할 수 있는 베개같은 쿠션과, 담요가 각 좌석에 미리 준비되어 있다는 점, 그리고 우리 일행이 모.. 더보기
가끔 '호우시절' 연출하는 우리부부 이야기 ♡ 호우시절(好雨時節) : 때를 알고 내리는 좋은 비. 사랑이던 우정이던 서로에 대해 느끼는 감정의 코드와 시기가 일치해야만 더 애틋하고 필요한 존재가 됨을 다시금 상기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남녀 주인공이 무척이나 잘 어울립니다. 잘생긴 정우성씨의 부드러움과 청순한 이미지의 고원원씨가 만들어낸 분위기는, 잔잔하고 차분한 전달임에도 불구하고 약간의 설렘을 동반하며 맑다는 느낌을 줍니다. 영화는, 남녀주인공이 함께했던 유학시절에 대한 기억을 더듬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지만, 저는 이미 부부가 된지 20여년이 지난 우리 부부가 사는 이야기를 옮기려 합니다. 영화속에 우리부부가 주인공으로 서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면서 얼굴이 붉어지기도 했고, 영화관람을 함께 하지 못한 울남편 생각이 간절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