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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

조서꾸미는 시간이 고문처럼 느껴졌다는 친구의 경험 결혼으로 말미암아 객지로 뿔뿔이 흩어진 여고시절 친구를 1년에 한번, 혹은 힘든 번개팅으로 어렵사리 만나곤 하는데... 이번 모임에서는 2년만에 본 반가운 얼굴이 있었다. 친구는 아들 둘사이에 딸하나, 이렇게 삼남매를 키우는 엄마로 남매는 대학생이고 막내가 이제 예비고3인 아들이야기를 털어놓으며 미소반 한숨반을 반복했다. 친구의 막내아들 A를 기억하는 시기는 중학생때의 모습이다. 수학경시대회에 학교대표로 나갈 정도로 수학을 좋아했고 잘했으며, 외모는 소위 킹카로 여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막내티를 내며 어리광 피우던 모습을 아련하게 그리는 우리로써는 그 막내가 고교시절에 찾아온 사춘기를 험하게(?) 겪은 사연이 도무지 믿어지지가 않았다. '친구따라 강남간다'는 표현이 있듯이, 우.. 더보기
남녀고교생이 펼친 수능100일 교환이벤트 일요일도 없이 등교하는 고3딸의 고충을 알지만, 스스로 넘어야 할 산이기에 애써 무관심하고 있는데... 어제는 하교한 딸의 표정이 아주 밝습니다. "엄마~ 엄마~" 무엇이 그리 급한지 들떠있는 딸을 보고 "딸~ 기분좋은 일 있었나벼?" "예. 이것 좀 보세요. 우리반에서 최고였어요.^^" 두서없이 본론만 이야기하는 딸의 뜻을 몰라 어리둥절하고 있는데 딸이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중학교때 남녀공학을 다닌 반친구가 낸 아이디어로 갖게 된 교환이벤트는, 수능100일을 앞둔 같은 처지의 고3 학생들끼리 격려하는 의미로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남학교대 여학교로 같은반 아이들이 번호끼리 교환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졌답니다. 남학교에서 우리딸 앞으로 보내진 선물꾸러미를 열어보는 순간, 남학생의 자상한 정성에 무척 놀랐습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