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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건

가을날 절경으로 몸살앓는 배론성지 제천시 봉양읍 구학리에 자리한 배론성지로 향하는 입구. 가까운 곳의 풍경은 약간 소홀해지나 봅니다. 언제라도 맘만 먹으면 쉽게 찾을 수 있다는 유리한 점 때문인지... 타지에 사는 벗이 무척 궁금해하는 장소이기도 했고, 가을엔 한번도 방문한 적이 없었던 점을 상기하며 배론성지로 향했습니다. 제천의 10경 중 하나로 꼽히는 곳이라, 굳이 천주교 신자가 아니라도 방문객들이 많이 찾습니다. 계절이 계절이니 만큼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방문객이 많아도 너~~~~무 많았습니다. 상상외로 많은 사람들이 붐비고 있는 모습을 보노라니, 몇 년전에 방문했을 당시의 숙연했던 정취와는 많이 다른 분위기에 좀 당황스러웠습니다. 비록 이곳은 아니지만, 금년에 교황이 성지를 다녀가신 후 우리나라에 존재하는 성지에 대한 관심이.. 더보기
아는 것과 모르는 것, 어떤 죽음이 좋을까요? '자신의 죽음을 아는 것이 좋을까? 모르는 것이 좋을까?' 최근에 사람들의 죽음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자주 하는 저를 봅니다. 그러면서 가끔은 우울해지기도 하고, 말수많았던 제 자신이 싫어서 말을 줄여보기도 하면서 점점 더 침체되어 가고 있음을 느끼게 되는데... 언젠가 누군가가 저를 보고 '열정적인 성격처럼 보인다구 더불어 이런 경우 우울증을 겪기보다는 조울증을 겪을 수 있으니까 감정조절을 잘하라고...' 충고인듯 조언인듯 걱정스럽게 건넸습니다. '어 나는 남들앞에서 보여지는 것과는 다른데...' 아니라고 부정하면서도 자꾸만 미끄러지는 듯한 느낌을 일으켜 세우려, 안구건조증으로 눈의 피곤함에 시달리면서도 블로그에 매달려 오만가지 다양한 소식을 접하며 기분전환하려 애를 써보지만 알수없는 슬픔을 맛보는 요.. 더보기
한국전쟁의 아픔이 묻힌 '재한유엔기념공원' 위치를 잘못 알고 반대방향으로 걸어간 거리에서 헤매는 바람에 머물시간이 짧아진 관계로 헐레벌떡 서둘러 이곳을 찾아 정문앞에 서있는 헌병을 보는 순간, 더운날임에도 불구하고 경건해진 마음탓인지 소름이 쫙 끼치며 문득 군에 있는 아들생각으로 평화로움에 감사하면서도 울컥했습니다. 부산에 위치한 '재한유엔기념공원'은 유엔에서 지정한 세계유일의 성지입니다. 1951년 01월 18일 : 유엔군 전사자 매장을 위하여 유엔군사령부가 조성함. 1955년 11월 07일 : 대한민국 국회가 토지를 영구히 기증하고 성지로 지정할 것을 유엔에 건의함. 1955년 12월 15일 : 묘지를 유엔이 영구적으로 관리하기로 유엔총회에서 결의함 1959년 11월 06일 : 유엔기념묘지 설치 및 관리 유지를 위한 대한민국과 유엔간의 협정 .. 더보기
디카를 통해 겪는 망설임과 적극성의 갈등 저 개인의 일기형식으로 갖춘 블로그를 기사보내기로 적극성을 띄게 되면서 소재를 다양화하기 위해 나름 적극적으로 변한 것 같지만 그래도 좀 부족한 저, 이 홍보물이 조간신문에 끼어져 제 손에 들어왔을 때부터 저의 일과를 되짚어 보며, 마침 일이 없는 주말이고 이곳과 가까운 곳이라 혼자서도 나설 수 있겠다는 자신감에 들떠 있었지만, 예고했던 대로 막상 비내리는 날을 맞으며 망설임을 맛보았고, 막상 이런 곳에 오면 좋은 자리(?) 잡지도 못하고, 비집고 들어간다고 해도... 그래도 좀 부족한 듯 하기도 하고 그러면 안될 것 같기도 한(팔만 뻗어 한컷 담고 물러났습니다) 이상야릇한 심정... 흐미... 누가 뭐라고 하지도 않건만... 막상 많은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 볼수 있는 렌즈분리용 DSLR 카메라부대를 접.. 더보기
장릉에서 치룬 단종제향 올리는 동영상 1시간 가량 행해진 단종제향 의식의 장면을 100M이하로 줄이는게 여간 힘든게 아니었습니다. 압축하여 글속에 넣어보려고 몇시간 매달렸지만 계속된 컴오류 퇴짜와 100M초과로 말미암아 어쩔 수 없이 조각내어 따로따로 올리게 되었습니다. 약간 지루하긴 했지만 경건하고 진지한 모습을 놓치고 싶지 않았습니다. 이 동영상을 100M이하로 줄여서 한편으로 올려보려고 오후 내내 매달렸지만 성과없이 날이 저물었습니다.ㅜ.ㅜ 찾아주신 고운님 즐건 휴일저녁 되십시요. 한복으로 단장하시고 자원봉사하시는 고운 아주머니께서 방문객들에게 건네시던 백련초로 만든 차와 국화차의 향기가 아직도 은은하게 남았습니다. 고운님께 전하고 싶어서 올립니다^^ 더보기
중국황산의 빼어난 절경과 함께 기억될 두 명물 ★중국 五岳의 으뜸 황산(黃山)★ 항휘성 남동쪽에 위치한 황산은 중국 10대 관광지중 하나로 손꼽히는 곳으로 1990년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과 더불어 자연유산으로 지정한 곳입니다. 기송과 기암괴석, 운해가 조화를 이루는 황산의 풍경은 지상 최고의 절경이라는 극찬을 받고 있습니다. '장가계는 눈빼는 관광지로, 황산은 발빼는 관광지로 유명하다'고 가이드가 소개할 만큼... 황산은 그야말로 발품의 수고로 절경을 만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어느지점까지는 케이블카를 이용함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함이 10만개도 넘습니다. 황산을 수놓은 멋진 기암절벽과 소나무의 기이한 모습을 전문등반가가 아닌 일반인들도 볼 수 있도록 개발한 수고에 감사를 보내며, 황산에 즐비한 계단에서 만나게 되는 짐꾼들의 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