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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

국보급 김연아와 풍미했던 피겨선수, 아사다 마오, 캐롤리나 코스트너 우려했던 일이 벌어질 것 같아 솔직히 불안했다. 대회 초반 김연아선수 못지않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던 러시아선수 리프니츠카야가 엉덩방아를 찧는 실수를 보면서 안심이 됨도 잠시, 뜻밖의 복병이 나타나면서 불안을 이어갔다. 여자피겨스케이팅 쇼트경기에서 김연아선수가 1위를 했지만, 근소한 차의 2위로 러시아선수인 소트니코바에게 매겨진 후한 점수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논란을 불러 일으켰고 남은 프리경기에 대한 러시아텃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져갔다. 세계속 한국의 위상을 떠올려 보거나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러시아의 텃세로 볼 때에, 김연아선수의 불리함을 예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선수로써 산전수전 다 겪은 김연아선수도 이 점 예상하고 있었을 것임을 느끼며 경기를 보는 내내 마음이 .. 더보기
우리부부가 모델이 된, 세상에 단 하나뿐인 달력 지난 연말연시에 모임을 통해 우리부부 첫 해외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이후 사진정리에 몰두하다 안구건조증이 재발하는 바람에 블로그 활동이 뜸해지면서 여행후기도 제대로 올리지 않은 상황에, 여행을 함께 갔던 지인에게서 뜻밖의 선물을 받았습니다. '세상에~~~' 한번도 생각하지 못했던 지라 너무 놀랐고 고마웠고 감동스럽기까지 했습니다. 달력속의 모델이 우리부부인 것입니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을까' 우리부부 처음으로 해외에 나갔던 모습을 담은 사진을 이용하여 만든 달력입니다. 회원들간에 서로 찍어주고 찍힌... 수많은 사진을 인화하여 나누는 것도 쉽지 않을 것 같아서 인터넷상에 공유할 저장공간을 만들었는데, 그 공간의 사진을 추려서 달력속의 모델로 재탄생시킨 것이랍니다. 한장 한장 넘길 때마다 즐거웠던 한 .. 더보기
오빠(아들)가 지어준 아침밥, 밥이 아니라 감동이었다는 여동생(딸) 최근에 딸이 객지에서 홀로 자취하는 아들(오빠) 집에 가서 1박을 하고 왔습니다. 볼일이 있었던 그 도시를 당일치기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빠듯했기 때문에 하루전에 가야만 했지요. 다녀온 딸은 그동안 오빠에 대해 오해했던 점을 미안해하면서, 새롭게 알게 된 오빠의 모습에 감동받았다면서 칭찬을 늘어놓았습니다. l. 오빠(아들)가 자신(딸)의 방문을 거절하지 않았다는 점에 무척 고마워했지요. 이유인즉, 울아들 복학 후 자취할 원룸을 구하면서 부모인 우리부부가 먼거리를 오가는 수고를 덜어드린다는 배려심으로 효도(?)하는 마음을 내세워 우리부부의 방문을 꺼렸던 아들입니다. 반기지도 않는데 왜 굳이 가보려고 하느냐며 아들을 믿고 그냥 두라는 남편의 만류에 저는 여지껏 한번도 가보지 못했음을 딸도 알기에, 오빠가 자신.. 더보기
스타킹의 목청킹에 출연한 김승일씨, 또 다른 슈퍼스타 예고 어제 저녁 채널을 돌리다 SBS '스타킹'에 시선을 두게 되었다. 예쁜 드레스를 입은 꼬마여자아이가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영어로 된 가사를 어떻게 외었는지 신기했다. 그 아이는 5살이라고 했다. 재주많은 아이들이 텔레비전을 통해 소개될 때마다 나는 내 아이들에게 미안하다. 특별난 재능과는 거리가 먼 부모됨이. 이어서 78세의 어르신이 나와서 노래를 부르셨다. 연세드신 분이라는 선입견을 가졌던 내가 죄송할 정도로 노래를 잘 부르셔서 엄청 놀랐다가, 젊은 시절에 가졌던 꿈에 대한 열정과 노력의 산물임을 알고는 나도 모르게 흘린 눈물을 닦았다. 울친정아버지가 살아계셨다면 비슷한 연세라 가슴이 뭉클했다. 젊은 시절 가수가 꿈이셨다는 78세의 이덕재 어르신은 6.25전쟁을 치르며 꿈을 가슴속에 묻으셨다고 하셨다.. 더보기
진학포기하고 취업을 선택한 딸같은 질녀가 준 감동 저에게는 질녀가 되는 친정 남동생 딸은, 우리딸과 동갑인데, 벌써 직장인이 되어 경제적으로 자립했고, 우리딸은 재수생으로 부모님 슬하에서 눈치보는 신세(우리딸 표현)입니다. 작년 수능에서 미련이 남아 고민하는 딸에게 저는 후회를 덜 남기는 쪽을 권유했고, 딸은 한번 더 수험생의 길에 놓였습니다. 딸과 동갑이지만 질녀는 다른 길을 선택했습니다. 학창시절에 별 흥미를 갖지 않았던 공부에 스트레스를 덜 받기 위해 중학교 시절, 미리 부모님께 자신의 뜻을 알렸던 질녀는, 실업고 졸업을 앞두고 일찌감치 대기업 생산직에 정규직으로 취직이 되었습니다.(작년이맘때) 부모마음은 아무리 딸이 스스로 선택한 길이라고 하나 진학을 포기한 딸에 대해 안쓰러운 마음이 가득했지만, 질녀는 아랑곳하지 않고 회사내 기숙사 생활로 집떠.. 더보기
시낭송회에 초청된 중국동포 문인이 남긴 감동의 인사 "문학아! 얼굴 좀 보자" 문학이가 누고? 얼핏 '문학'이란 이름을 가진 친구를 그리워하는 듯한 문구가 참 인상적이었던 '시낭송회'에 다녀왔습니다. 우리고장의 문인과 각계각층의 명사(?), 그리고 시낭송가가 참여하여, 자작시 혹은 시인들의 시를 낭송하는 행사로, 가을밤에 너무나 잘 어울리는 잔잔한 설레임을 맛본 시간이었습니다. 이분은 시낭송회 자리도 처음이고, 무대위에서 낭송해보기도 처음이라는 우리고장의 시장님이십니다. 자작시 '등굽은 소나무'를 낭송하셨는데, 고향을 지키는 사람들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담은 내용이었습니다. 오래된 소나무가 많은 의림지가 클로즈업되면서 인구감소로 고민하시는 시장님의 고민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외 시인. 수필가. 각계각층의 명사. 시낭송가가 출연하여, 자작시나 애송.. 더보기
드넓은 광장에서 오묘한 하늘을 만나다 2010. 9.16~10.16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이었던 23일, 늦잠으로 부족했던 잠을 보충하고 일어나니 날씨가 꽤 화창했다. 오후에 남편과 함께 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가 열리고 있는 광장으로 향하던 중, 땅과 맞닿은 듯한 하늘을 만난 후 나는 하루종일 하늘에 취한 여인이 되어 셔터를 눌러댄다. 행사장에 차려진 전시관과는 대조적으로, 하늘이 그려준 뜻하지 않은 다양한 그림에 도취되었던 날이다. 금년엔, 구름한점없이 높고 푸른 하늘을 보는게 쉽지 않다. 비를 품었는지... 아니면 푸르기만 한 하늘이 심심할까봐 친구해주려고 그러는지... 뭉게구름이 솔찬히 수놓인 것을 볼수 있다. 날씨는 맑지만, 언제? 어디엔가? 빗방울이 떨어질 것만 같은 쟂빛구름이 공존하는 하늘의 변화에 내 시선이 머문다. 행사장이 얼마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