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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했던 일이 벌어질 것 같아 솔직히 불안했다. 대회 초반 김연아선수 못지않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던 러시아선수 리프니츠카야가 엉덩방아를 찧는 실수를 보면서 안심이 됨도 잠시, 뜻밖의 복병이 나타나면서 불안을 이어갔다.

여자피겨스케이팅 쇼트경기에서 김연아선수가 1위를 했지만, 근소한 차의 2위로 러시아선수인 소트니코바에게 매겨진 후한 점수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논란을 불러 일으켰고 남은 프리경기에 대한 러시아텃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져갔다.

세계속 한국의 위상을 떠올려 보거나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러시아의 텃세로 볼 때에, 김연아선수의 불리함을 예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선수로써 산전수전 다 겪은 김연아선수도 이 점 예상하고 있었을 것임을 느끼며 경기를 보는 내내 마음이 편치 않았음을 고백한다. 그래서 김연아선수는 메달색보다는 선수생활을 마감하며 준비한 이번 경기를 완벽하게 보여줌으로써 후회없기를 바랐는 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녀의 팬인 우리가족은 착지에서 실수를 보인 소트니코바보다 낮은 점수를 받아들여야함이 너무 속상했고 슬펐다. 우리 모녀는 약속이나 한듯이 억울한 탄성과 함께 소리내어 울었고, 점잖은 남편의 입에서 순간 튀어나온 불만어린 짧은 단어를 들은 우리모녀는 놀라면서도 흥분하여 함께 거들었다. 러C8

 

김연아선수는 그야말로 국보급이다. 아니 인간문화재라 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그간 보여준 훌륭한 경기와 태도에 진심으로 찬사와 존경을 보낸다.

 

 

선수로써 보이는 마지막 경기로 올림픽무대를 준비하면서 '어릿광대를 보내주오'에 맞춰 올리브빛이 살짝 감도는 노란색 드레스를 처음 선뵈었을 때, 잘 어울린다는 반응보다 이상하다는 비난이 거세게 일면서 의상디자이너의 홈피를 초토화시키는 팬들의 관심에 대처하는 그녀의 태도도 참 멋졌다.

그녀는 의상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선수의 실력임을 강조하며 논란을 잠재우더니, 이번에는 점수는 선수의 몫이 아닌만큼 자신이 보여주려고 연습하고 노력했던 모든 것을 다 보여줬음에 만족함을 드러내므로써, 또 다른 감동을 안겨주었다.

그녀의 대장부같은 태도를 볼 때마다 나는 몹시 부끄럽다. 어쩌면 저 나이때에 저런 생각과 말을 할 수 있을까? 하고 놀란 적이 한두번이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그녀도 아쉽고 속상한 감정을 느끼는 사람임을 토크쇼를 통해 보여주긴 했다. 하지만 그녀는 자기관리를 무척 잘하는 것 같다.

그녀의 수식어로 여제. 여왕, 여신 그 어떤 표현으로도 그녀를 다 표현할 수 없음을 느낀다. 단단한 강철같아 보이는 그녀의 강점은,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다양한 반응에 대해 대범하게 대처함이 참 멋지다. 누구탓도 하지 않고 그 누구도 거론하지 않으면서 자신이 추구한 대로 온몸으로 경기하고, 판단은 자신이 아닌 관객의 몫으로 남겼다. 우리는 그녀의 마지막 경기를 잊지 못할 것이다. 많은 아쉬움으로 인해 긴 여운을 간직한 채 오래도록 기억하게 만들었다. 

그녀로 인해 우린 행복했다. 감사했다. 울기도 했고 웃기도 했다. 그리고 아쉬움에 분노도 했으며 또한 많은 이들이 피겨스케이트에 대한 지식이나 상식을 익히게 된 계기도 되었고 안목도 높여주었을 뿐만 아니라 후배들에게 모범이자 우상이 되었다. 그리고 그녀 스스로 길이 되었다.

피겨가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진 고유의 것이었다면 충분히 인간문화재급임에 틀림이 없다. 자신이 원하지 않는 논란이 일어나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다독일 줄 아는 그녀의 품성은 감동을 주고도 남을 만큼 훌륭하게 여겨진다. 김연아선수는 진정한 스포츠인이다.

김연아선수가 힘겹게 뿌려놓은 여자피겨계의 씨앗이 잘 자라서 우리 나라의 보배로, 김연아선수의 보람으로 성장하길 진심으로 빌어본다.

 

김연아선수와 함께 풍미했던 다른 선수에 대해서도 소감으로 마무리해 보고자 한다. 먼저 아사다 마오.

 

 

김연아선수와 늘 비교되던 동갑내기 선수로써 아사다 마오에 대한 나의 감정은 한마디로 안쓰러움이다. 일본이라는 나라의 간사한 위상에 힘입어 아사다 마오는 언론이나 나라의 힘이 이끄는 대로 끌려다닌 인형같은 인상을 풍기곤 했다. 그녀에게 과연 진정한 아사다 마오가 존재했을까? 하는 의문을 갖게 한 인물이다. 무척 예민하여 주변의 관심과 시선에 쉽게 좌지우지 흔들리며 상처받는 여린 감성의 소유자로 보이면서 꼭두각시같은 느낌을 애처롭게 풍겼기 때문이다.

경기때마다 보인 그녀의 표정은 웃고 있어도 웃는게 아님을 우리는 안다. 얼마나 힘들었을지 짐작이 간다. 실수많은 요소를 끝내 고집하며 소치올림픽에서도 야심찬 꿈을 꾸었지만 그녀는 쇼트경기 후 이방인이 되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상상밖의 성적으로 말미암아 일본언론에서조차도 외면을 받아야 했던 아사다 마오의 입지가 너무 불쌍해 보여 그녀를 다독거려 주고 싶을 정도로 안타깝고 안쓰럽게 느껴졌던 그녀가 프리경기를 통해 실수를 만회했다. 그리고 그녀는 눈물을 보였다. 나도 모르게 그녀따라 눈물이 났다. 가녀린 새같았다.

이상이 아사다 마오에 대한 나의 소감으로 착각일 수도 있을 것임을 부인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녀에게서 당찬 모습을 기대해본다.

 

 

한 번의 올림픽 출전도 꿈인 선수들이 많은데, 캐롤리나 코스트너는 3회 출전으로 드디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진심을 담아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

눈도 크고 입도 큰 서양인으로 드물게, 치아가 조금 돌출되어 좀처럼 다물어진 입을 보기 힘든 선수로, 항상 하얀 이를 드러내며 웃고 있는 표정을 보인다. 피겨선수로 키까지 커서 엉성해 보이기까지 했던 그녀를 보노라면 키 큰 시골 처녀같은 인상을 받곤 했다. 그리고 분명 상위권선수임에도 불구하고 김연아선수와 아사다 마오 선수의 경쟁에 밀려 있음과 나이에 연연해하지 않고 꾸준히 선수생활을 하는 모습을 보며 그녀의 근성에 찬사를 보내기도 했는데 그녀가 드디어 해낸 것이다. 잔잔한 실수를 자주 하던 그녀에게서 이번 소치올림픽에서는, 그녀의 노력이 느껴질 만큼 실수가 확실하게 줄어든 것을 봄으로써 노련미와 여유를 느낄 수 있었던 특별한 시간이기도 했다.

표정을 통해 아사다 마오와 대조를 이룬 그녀다. 아사다 마오는 웃고 있어도 웃는 게 아닌 듯한 어두움을 읽을 수 있었다면, 캐롤리나 코스트너의 표정에서는 그녀의 속마음을 전혀 읽을 수 없는 순수한 웃음 그 자체를 느꼈던 거 같다.

 

이제 이들도 선수생활을 마무리 할 때가 된 것 같아, 추억하기 위해 올려보았다.

TAG 감동, 경기, 근성, 김연아, 눈물, 대범한, 멋진, 메달, 박수, 불안, 비교, 소감, 소치 동계올림픽, 아사다 마오, 안타까운, 용기, 점수, 축하, 캐롤리나 코스트너, 피겨선수,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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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4.03.08 19: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연아와 아사다마오...
    그간 우리에게...행복을 준 선수이지요.
    고생 많았다는 말 하고 싶어요.

    잘 지내시죠>?

  2. BlogIcon 2014.09.01 13: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들 사이에 내막은 전혀 모르시네요 ; 아사다마오가 이제까지 소트니코바보다 더한짓을 했다는 걸 아시는지 2008년 세선 때 겨드랑이로 랜딩을하고 딱1점 마이너스로 금메달을 가져갔죠 그때 김연아선수 다친몸이끌고 주사까지 맞아가며 퉁퉁 부은 얼굴로 큰실수없이 좋은 연기했는데도 동메달 ; 코스터너는 스텝연기하다 여러가지 실수를 냈는데도 은메달..

  3. BlogIcon 2014.09.01 13: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사다는 안무카피나 의상카피도 많이했습니다. 한 예를 들어보자면 2010년때 김연아선수의 프로그램이 아직 발표되지않았었는데 일본방송에서 몰래찍어 불법으로 방송한적이있었습니다. 그후로 아사다선수가 바로 안무를 바꿨는데 그안무가 한국의 민속춤을 원리로 만든거라 큰창피를 당한적이있지요.. 연아선수프로그램이 한국에대한 오마주로 만든거였거든요
    그외에도 김연아선수의시그니처 유나스핀을 따라했었는데 정말 못해서 비웃음을 당한적이있습니다. 이거외에 위험하게 스케이트날로 연습시간에 의도적으로 김연아 선수를 공격한적이있는데 아시는지..

  4. BlogIcon 2014.09.01 13: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오에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에 김연아 마오이야기 치면 정확한 증거들과 함께 많이 나옵니다 참조해주세요

  5. BlogIcon 2014.09.01 13: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코스트너도 유명한데 현재 ISU회장인 친콴타와 같은나라 출신이여서 점수 버프가 심하지요
    예를 들어 이선수는 실수를 많이 했는데 기술점수가 전체에서 10위라면 예술점수는 2위를 한적이있습니다 . 상식적으로 많이 넘어지고 했는데 예술 점수를 클린한 김연아 선수와 비슷하게 받을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6. BlogIcon 2014.09.01 13: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게다가 이선수는 최근에 마오와 같은 수법으로 오프닝 자세를 김연아선수 의 거쉰자세로 카피했네요. 사진은 검색해보시면 나올껍니다. 피겨스케이팅 갤러리에서 발견한거니.. 그외에도 이제까진 안그랬었는데 이번에 연아선수의 안무를 많이 배꼈네요. 그선수의 이매진갈라가 소치후로 전에는 없던 김연아선수의 이메진에 나왔던 마지막에 손모아 기도 안무가 급하게 추가됬어요 명백한 도용이지요

  7. BlogIcon 2014.09.01 13: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글은 나중에 소트니코바가 다음올림픽에서 겉클린을하고 엉엉울면 거기에 소트니코바, 김연아와 함께 시대를 풍미했다 와 뭐가 다른지 ;

  8. BlogIcon 2014.09.01 13: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라고 많아들 소치프리에서 마오가 클린연기했다 하는데 여전히 고질병인 트악 프리로테 심하고요 회전도 다 못채웠습니다. 여전히 비비기 심하고요. 말그대로 겉에서 보기엔 클린인 겉클린 이지요 더이상 착오없으시길..





지난 연말연시에 모임을 통해 우리부부 첫 해외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이후 사진정리에 몰두하다 안구건조증이 재발하는 바람에 블로그 활동이 뜸해지면서 여행후기도 제대로 올리지 않은 상황에, 여행을 함께 갔던 지인에게서 뜻밖의 선물을 받았습니다.



 '세상에~~~'
한번도 생각하지 못했던 지라 너무 놀랐고 고마웠고 감동스럽기까지 했습니다.
달력속의 모델이 우리부부인 것입니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을까'
우리부부 처음으로 해외에 나갔던 모습을 담은 사진을 이용하여 만든 달력입니다.
회원들간에 서로 찍어주고 찍힌... 수많은 사진을 인화하여 나누는 것도 쉽지 않을 것 같아서 인터넷상에 공유할 저장공간을 만들었는데, 그 공간의 사진을 추려서 달력속의 모델로 재탄생시킨 것이랍니다.


한장 한장 넘길 때마다 즐거웠던 한 때를 추억하는 재미가 솔솔합니다. 앨범을 넘기며 보는 사진과는 또 다른 느낌입니다. 그리고 결혼 25주년을 앞둔 우리부부동반 첫 해외나들이를 기념하는 의미의 달력으로 우리부부가 모델이 된, 세상에 단 하나뿐인 달력을 처음 접해 본 신선한 충격을 맛보게 해 준 지인의 마음씀씀이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TAG 감동, 감사, 기념, 달력, 부부, 사진, 선물, 추억, 해외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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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windlov2.tistory.com BlogIcon 돌이아빠 2011.03.11 08: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정말 멋져요.
    추억도 되새기고 세상에서 하나뿐인 달력도 갖고~! 와웅~~~~부럽습니다.

  2. Favicon of https://toyvillage.net BlogIcon 라이너스™ 2011.03.11 09: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예전에 달력으로 만들어서 선물했던 기억이.ㅎㅎ 너무 이쁩니다.
    그간 좀 바빠서 오래간만에 들렀습니다. 좋은글 잘보고갑니다.

  3. Favicon of https://leeesann.tistory.com BlogIcon pennpenn 2011.03.11 11: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감동의 물결이로군요~
    벌써 금요일~ 주말을 멋지게 보내세요~

  4. Favicon of http://blog.daum.net/moga2641 BlogIcon 모과 2011.03.11 12: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토토님 부부 모두 미인 미남이시네요.
    참 기억에 남는 여행이었는데
    감동의 선물도 생겼네요.^^

  5. Favicon of https://9oarahan.tistory.com BlogIcon 아하라한 2011.03.14 14: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흐미 정말 이런 달력은 평생 보관해도 아깝지 않을꺼 같습니다.
    내년에는 저희두 한번 만들어 봐야 겠어요 ^^

  6. Favicon of http://www.uswatersystems.com/shop/categories/Reverse-Osmosis-Systems/ BlogIcon reverse osmosis 2011.03.15 08: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這真是一個偉大的文章,我真的很感謝。謝謝

  7. Favicon of http://www.uebersetzungen.de BlogIcon Übersetzungen 2011.03.16 18: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谢谢你从德国

  8. Favicon of http://www.glideinteractive.com BlogIcon web design Florida 2011.03.16 22: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아름다운 캘린더. 이 사진이 네 인생이 너무 모험적인 것을 보여줍니다.

  9. Favicon of http://www.veniceagent.com BlogIcon Sarasota waterfront real estate 2011.03.16 22: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당신은, 당신은 어디로 가더라도 너무 재밌가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사랑스런 이야기.

  10. Favicon of https://tirun.tistory.com BlogIcon 티런 2011.03.23 10: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에 한번 이 달력을 주문해 본적이 있는데...
    몇해가 지난 지금도 버리지 못하고 잘 보관하고 있더군요.^^
    달력보니 올해 달력 주문해 볼까 싶어지네요~



최근에 딸이 객지에서 홀로 자취하는 아들(오빠) 집에 가서 1박을 하고 왔습니다. 볼일이 있었던 그 도시를 당일치기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빠듯했기 때문에 하루전에 가야만 했지요.
다녀온 딸은 그동안 오빠에 대해 오해했던 점을 미안해하면서, 새롭게 알게 된 오빠의 모습에 감동받았다면서 칭찬을 늘어놓았습니다.

l. 오빠(아들)가 자신(딸)의 방문을 거절하지 않았다
는 점에 무척 고마워했지요.
이유인즉, 울아들 복학 후 자취할 원룸을 구하면서 부모인 우리부부가 먼거리를 오가는 수고를 덜어드린다는 배려심으로 효도(?)하는 마음을 내세워 우리부부의 방문을 꺼렸던 아들입니다. 반기지도 않는데 왜 굳이 가보려고 하느냐며 아들을 믿고 그냥 두라는 남편의 만류에 저는 여지껏 한번도 가보지 못했음을 딸도 알기에, 오빠가 자신의 방문을 싫어하면 어쩌나? 하는 망설임이 있었기에 승낙이 고마웠던 것입니다.
l. 마중을 나온 오빠
동생이 이용해야 할 차편을 가르쳐 준 점과, 도착시간에 마중을 나와 있던 오빠를 보고 놀랐고 고마웠답니다. 함께 살면서 지켜본 오빠의 모습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태도였기 때문이지요.
초등시절 오빠(아들)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함께 등교하고 싶었던 딸이었지만, 아들은 한번도 여동생과 나란히 교문까지 가본 적이 없었답니다. 집을 나설 때는 함께였으나 등굣길에 친구를 만난 아들은, 여동생의 존재를 잊고 친구와 함께 앞서가는 바람에 오빠의 뒷모습을 보면서 서운함만 맛본 딸이었기에 뜻밖의 마중이 감격스럽기까지 했답니다.  
l. 깨끗한 방
남자 홀로 지내는 방이 얼마나 지저분하고 더러운지 그 진수를 알게 될 것이라며, 청소하기 싫어서 대충 지내는 방을 보고 실망하지 말라고 했던 방이었기에 어느 정도 상상했었는데, 뜻밖에도 잘 정리되고 청소된 방을 보고 자신(여동생/딸)을 의식하여 청소한 것처럼 느껴져 기분 좋았답니다.
아들은 말과 달리 지저분한 방을 그대로 둘 수가 없어서 모처럼 청소를 했다고 하더랍니다. 아들이 군대가기전 살았던 원룸(딸과 우리부부도 함께 가봄)보다도 훨씬 깔끔하고 수납도 잘 되어 있으며 방도 따뜻하니, 제가 걱정할 일이 없다며 딸은 저를 안심시켰습니다. 
 "내가 손님이라고 오빠가 신경 좀 많이 쓴 것 같더라. 대우가 끝내줬어.ㅋㅋ"
l. 소통이 된 대화의 시간
이 점은 울아들 군복무시절이자 울딸 여고시절에 위문편지를 계기로 조금씩 회복됨을 느꼈던 부분이긴 했는데, 최근 방문을 통해 더 이해하게 된 시간을 가졌다고 합니다. 
예전의 울딸은, 네살 위인 아들(오빠)를 경쟁상대로 여기며, 자신보다 박식한 오빠를 질투하므로써 울아들이 여동생의 시기를 못마땅히 여기며 소통이 잘 이루어지지 않았던 때가 있었거든요. 이제 같은 대학생으로써 서로의 고민을 털어놓고 의견을 나눔으로써 오빠가 얼마나 신중하고 속깊은 지 알게 되었다면서 오빠가 든든하게 느껴졌다고 합니다.
l. 오빠가 차려준 아침밥은 밥이 아니라, 감동이었다.
아침에 일어나니 오빠가 언제 일어났는지 먼저 일어나 아침식사를 준비하고 있더랍니다. 무척 놀랐답니다.
 "어서 씻고 나와 밥먹어."
오빠의 이 말에 울딸 너무 감동하여 눈물을 흘릴 뻔 했답니다.
'세상에~ 내가 오빠가 지어준 아침밥을 먹다니... 꿈이야 생시야...'
하는 감격스러움이 밀려왔답니다. 저도 놀랐습니다. 우리 모녀 이 일은 전혀 상상하지 못했거든요. 청소하기 싫어서 동생(딸)이 가는 것을 거부하면 어쩌나 염려했던 우리 모녀였기에 하룻밤 재워줄테니 와도 된다는 승낙만도 고마워했는데... 아침밥이라니... 
 "오빠, 아침밥도 해먹어?"
하고 딸이 물었더니
 "귀찮아서 안할 때가 더 많아. 사둔지 오래된 쌀이라 밥맛이 어떨지 모르겠네. 많이 먹어^^"
 '오빠한테 이런 면이 있었나... 오빠는 오빠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그동안 오빠에 대해 서운했던 감정을 모두 털어버릴 정도로 감동받아 아침밥을 먹는지 감동을 먹는지 꿈만 같았답니다. 설거지도 못하게 하더랍니다.
l. 짐을 두고 가라는 오빠의 알뜰함과 배려
볼일이 끝난 후 집에 돌아올 딸에게, 아들집에 있는 빈 반찬통을 챙겨올 것을 제가 부탁했습니다. 딱 한번 엄마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반찬을 가져간 적이 있었거든요. 알아서 해먹던지 정 못해 먹으면 사먹을 테니 걱정하지 말라는 아들에게 엄마의 소원이니 반찬 좀 가져가라고 강제로 떠맡겼던 적이 있었지요. 그런데 아들이 못가져 가게 말렸다며 딸은 빈손으로 돌아왔습니다.
 "왜 안가져 왔어? 오빠가 사용하던?"
 "아니"
 "그럼, 없던?"
 "있긴 있었는데, 볼일보고 바로 집으로 올려고 챙겨 나오려고 하는데 오빠가 구질해 보인다며 신경쓰지 말고 볼일만 보고 바로 집으로 가라고 해서. 오빠가 알아서 한다고..."
 "볼일이 끝난 후 다시 오빠집에 가서 챙겨오면 됐잖아."
 "오빠가 짐가지고 다니는 거 보기 싫다고 하기에 나도 엄마가 생각한 대로 그렇게 하겠다고 다시 말했는데... 왔다 갔다 하며 교통비 낭비하지 말고 바로 집으로 가라잖아. 설날때 오빠가 챙겨온다면서..."
 "참 녀석... 알바하더니 더 알뜰해졌네^^"
 "그런것 같아. 오빠 알뜰한 줄은 진작에 나도 알았지만 정말 더 알뜰해진 거 같아. 그런 오빠가 내가 왔다고 저녁때는 외식까지 시켜줬으니... 평소에 내가 알던 오빠와 너무 달라 속으로 놀라고 당황했지만... 멀리서 온 동생을 예우하는 것 같아 기분 좋았어. 암튼 엄마는 엄마아들 걱정 안해도 되겠더라. 뉘집 아들인지 매너 참 좋더구만.ㅋㅋ"
 
울아들 원래 매너 좋았습니다.
어릴 때부터 오빠를 경쟁상대로 여기던 여동생의 칭얼거림으로 스트레스를 경험하며 무심한 척 했을 뿐이지요. 이에 딸은 오빠의 속깊은 마음을 알지 못함으로써 불만스러워 했구요.
이번 방문을 통해 울딸은 상상외의 대접을 받음으로써 오빠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음과, 그간의 서운함을 다 털어버릴 정도로 감동받았음을 두고두고 칭찬했습니다. 서로를 잘 이해하는 오누이로 성장한 것 같아 부모로써 참 흐뭇합니다.

TAG 감격, 감동, 걱정, 대접, 반성, 방문, 배려, 소통, 아침밥, 안심, 여동생, 오누이, 오빠, 이해, 인정, 청소, 칭찬,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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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toyvillage.net BlogIcon 라이너스™ 2011.01.31 18: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멋진 오빠를 둔 동생이네요^^
    훈훈합니다.
    잘보고갑니다. 멋진 저녁되세요^^

  2. Favicon of http://sleeping-c.tistory.com BlogIcon 꽃띠 2011.01.31 19: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읽으며 저도 모르게 베시시 웃게되네요 ㅎㅎ
    오빠있는 분 부럽습니다. ㅠㅠ
    오빠는 없지만 저도 멋진 누나가 되도록 노력해야겠네요 ㅎㅎ

  3. Favicon of http://blue-paper.tistory.com BlogIcon blue paper 2011.01.31 19: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아~ 아드님도 그렇고 따님도 그렇고
    서로가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너무 이쁘네요 ^^

    저도 귀여운 여동생 있었으면
    좋겠어요 ㅋ

  4. Favicon of https://neodol.tistory.com BlogIcon 너돌양 2011.01.31 20: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훈훈한 남매 이야기 잘 보고 가요^^

  5. 2011.01.31 22: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어제 저녁 채널을 돌리다 SBS '스타킹'에 시선을 두게 되었다.
예쁜 드레스를 입은 꼬마여자아이가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영어로 된 가사를 어떻게 외었는지 신기했다. 그 아이는 5살이라고 했다. 재주많은 아이들이 텔레비전을 통해 소개될 때마다 나는 내 아이들에게 미안하다. 특별난 재능과는 거리가 먼 부모됨이.

이어서 78세의 어르신이 나와서 노래를 부르셨다. 연세드신 분이라는 선입견을 가졌던 내가 죄송할 정도로 노래를 잘 부르셔서 엄청 놀랐다가, 젊은 시절에 가졌던 꿈에 대한 열정과 노력의 산물임을 알고는 나도 모르게 흘린 눈물을 닦았다. 울친정아버지가 살아계셨다면 비슷한 연세라 가슴이 뭉클했다.


젊은 시절 가수가 꿈이셨다는 78세의 이덕재 어르신은 6.25전쟁을 치르며 꿈을 가슴속에 묻으셨다고 하셨다. 울친정아버지께 들은 6.25전쟁때의 고생담이 떠올라 그 시절 젊은이들의 험난했던 삶에 숙연해졌다. 그리고 얼마전에 있었던 연평도 폭격사태로 말미암아 졸지에 피란민이 된 주민들이 너무 안쓰럽게 다가왔다. 혹시라도 연평도 주민 중에도 충격으로 말미암아 꿈을 잃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이덕재 어르신은 한 노래를 꾸준히 2년동안 부르며 연습을 하셨다고 한다. 꿈을 잃지 않고 사신 어르신의 열정과 노력에 박수를 보냈다. 78세의 성가대원, 정말 멋지다.
꿈이란 우리를 활기차게, 그리고 젊게 만드는 에너지임을 다시금 깨달았다.

이때까지만 해도 나는 스타킹에서 새롭게 도전하는 목청킹이라는 것이 성악가로 키울 인재를 찾는 프로그램인 줄 알았다. 그런데...
뒤에 등장한 음치부부를 본 후에야 도전 음치 탈출임을 깨달았다. 음치부부의 노래를 들으며 많이 웃었다. 노래는 비록 못하지만 참 사랑스러웠다. 이 부부가 낳은 아이도 음치가 되면 어떡하나? 걱정되어 출연하게 되었단다.
김인혜 교수가 조언했듯이 노래 많이 들려주고, 조혜련씨가 내린 처방으로 아이앞에서는 가능하면 아빠 엄마가 노래부르는 것은 삼가하는 게 좋겠다는 조언에 공감한다. 귀에 들리는 대로 표현하게 되므로^^


마지막 출연자로 33세의 김승일씨가 등장했다.
고령이신 이덕재 어르신의 노래에 대한 열정과 노력에 감탄하며 감동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야식배달 7년 고참임을 알리며 등장한 김승일씨 인상에서 나는 개그맨 최병서씨를 떠올리며 웃음이 났다.
얼마나 잘 부르기에 현재 그를 고용하고 있는 사장님이 핸드폰에 저장된 노래를 듣고서 직접 출연신청을 하셨을까?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정말 놀랐다. 듣는 이로 하여금 온 몸에 전율을 일으킬 정도로 소름끼치게 잘 부르는 게 아닌가. 김인혜 교수가 칭찬했듯이 하늘이 내린 재능!이라고 감탄할 정도로 그야말로 그는 타고난 목소리를 지닌 출연자였다.
슈퍼스타K2를 통해 널리 알려진 허각청년이 떠올랐다. 닮은 꼴 다른 재능!
스타킹이 낳은 또 다른 슈퍼스타가 탄생을 기대케 했다.

   분야  노력  꿈  넘어야 할 산
 허각  대중가요  행사가수  가수  비주얼 X
 김승일  성악  배달시 홀로  외면함  학력 X

허각은 비주얼우대 대중가요 분야에서,
김승일은 학력중시 풍토의 클래식분야에서,
어쩌면 무시당할 수 있는 분위기지만, 주눅들지 않고 타고나 재능을 살려 열정적인 노력과 겸손함으로 유명인이 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이 되며 꿈을 나누는 사람으로 우뚝서길 빌어본다.

TAG 감동, 감탄, 김승일, , 노력, 도전, 목청킹, 성악, 슈퍼스타, 스타킹, 열정, 음치탈출, 이덕재, 재능,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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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ilovemytree.tistory.com BlogIcon 걸어서 하늘까지 2010.12.05 22: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승일씨의 재능이 제대로 꽃피면 좋겠습니다^^

  2. 2010.12.06 00: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3. Favicon of http://blog.daum.net/moga2641 BlogIcon 모과 2010.12.06 01: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스타킹 못 봤는데 모두 감동적이라고 하네요.^^

  4. 콰지모도 2010.12.06 09: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계속 돌려서 봤는데 파바로티의 음색이 느껴집니다. 다듬다 만 원석을 다시 찾았으니 잘 다듬어주는 것만 남았네요.

  5. Favicon of https://toyvillage.net BlogIcon 라이너스™ 2010.12.06 10: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기대해봅니다.^^
    잘보고갑니다. 멋진한주되세요^^

  6. Favicon of https://travel.plusblog.co.kr BlogIcon 김루코 2010.12.06 11: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경을 극복해내고 성공한 스토리..
    응원을 하게 됩니다.. ㅎㅎ
    잘 보고 갑니다. ^^


저에게는 질녀가 되는 친정 남동생 딸은, 우리딸과 동갑인데, 벌써 직장인이 되어 경제적으로 자립했고, 우리딸은 재수생으로 부모님 슬하에서 눈치보는 신세(우리딸 표현)입니다.

작년 수능에서 미련이 남아 고민하는 딸에게 저는 후회를 덜 남기는 쪽을 권유했고, 딸은 한번 더 수험생의 길에 놓였습니다. 딸과 동갑이지만 질녀는 다른 길을 선택했습니다.
학창시절에 별 흥미를 갖지 않았던 공부에 스트레스를 덜 받기 위해 중학교 시절, 미리 부모님께 자신의 뜻을 알렸던 질녀는, 실업고 졸업을 앞두고 일찌감치 대기업 생산직에 정규직으로 취직이 되었습니다.(작년이맘때)
부모마음은 아무리 딸이 스스로 선택한 길이라고 하나 진학을 포기한 딸에 대해 안쓰러운 마음이 가득했지만, 질녀는 아랑곳하지 않고 회사내 기숙사 생활로 집떠남을 즐김으로 부모를 안심시켰습니다. 그렇게 몇달을 고생했습니다. 적응기간동안 직장 선배가 괴롭혀서 내면적 갈등도 심하게 겪었지만 잘 극복했다는 소식을 접하며, 안타까우면서도 대견스럽게 여겨졌던 질녀입니다. 일찌감치 사회생활을 해서인지 정신적으로 부쩍 성숙함이 느껴졌습니다.

추석때, 저희를 위해 회사에서 생산하는 제품으로 선물상자를 만들었다며 내밀던 뜻밖의 선물을 받고서 무척 당황해하면서도 고맙고 감동적이었는데.... 명절때 딸과 동갑인 질녀에게 용돈을 준 고모부(제 남편)에 대해 감사의 인사를 하겠노라며 주소를 묻는 것이었습니다. 여러차례 물어왔습니다만... 사양하고 거절하기를 여러차례... 그런데 질녀고집도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자신도 돈을 벌어서 쓰고 있는데 용돈을 받고 보니 무척 감사했다면서 꼭 마음을 전하고 싶다는 통에 어쩔 수없이 주소를 알려줬는데... 며칠전에 택배가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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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녀가 보낸 것입니다. 내용물은 질녀가 일하는 회사에서 만든 제품이었습니다. 올것임을 알고 있다가 받은 것임에도 불구하고, 딸 또래의 질녀가 보내준 상자를 받고보니 고마우면서도 가슴이 짠혀니 순간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이 소식을 친정엄마한테 전하니, 울엄마 또 다른 감동의 소식을 전합니다.
질녀가 취업 후 첫 월급을 탄 후로 꾸준히 할머니가 되는 울친정엄마한테 적으나마 용돈을 드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이른 사회생활이 울질녀를 부쩍 성숙시킨 것인지? 아니면 원래부터 질녀의 마음씀씀이가 이뻤는지 헷갈립니다.
사춘기시절 반항을, 지나치게 차가운 말대꾸로 드러내는 바람에 가족들이 심기를 건드리지 않으려고 조심했다는 소식을 던졌던 질녀였기에 그녀의 변화가 기특하면서도 너무 어른스럽게 바뀐 탓에 왠지 모르게 마음 한구석을 짠하게 감쌌습니다.
공부를 꺼리는 아이에게 무조건 대학진학을 권할 것이 아니라, 아이의 뜻을 존중해주는 것이 오히려 아이의 품성을 곱게 하는 것임을 우리 질녀가 보여주는 듯 했습니다. 나중에 자신이 대학에 대한 미련이 생기면 도전할 것이니 걱정말라며 도리어 부모를 다독인다니... 주관있게 잘 자란 것 같아 기특합니다.
 "OO아~ 진심으로 정말 너무너무 고마워. 건강하게 직장생활 잘 하길 바래^^"

TAG 감동, 감사, 공부, 기특한, 눈물, 대견한, 마음, 수고, 스트레스, 안쓰러운, 용돈, 적응, 존중, 직장생활, 진로, 질녀, 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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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1.13 08: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2010.11.13 10: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3. Favicon of https://vibary.tistory.com BlogIcon 비바리 2010.11.13 11: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동적이긴 하지만 워낙 우리사회가 대졸출신을 기본으로
    하는지라..조금 걱정 되기도 하네요..


    토토님..잘 지내시지요?

  4. Favicon of http://jagnikh.tistory.com BlogIcon 어설픈여우 2010.11.13 11: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감동스런 얘기네요~
    진로를 현명하게 결정 하고 잘 자라준 조카분께
    아낌 없는 격려의 박수를 드리고 싶어요~^^*

  5. 나그네 2010.11.13 13: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세상에 보기 드문 처녀네요.
    부모님이 참 대견하겠습니다.



"문학아! 얼굴 좀 보자"

문학이가 누고?
얼핏 '문학'이란 이름을 가진 친구를 그리워하는 듯한 문구가 참 인상적이었던 '시낭송회'에 다녀왔습니다. 우리고장의 문인과 각계각층의 명사(?), 그리고 시낭송가가 참여하여, 자작시 혹은 시인들의 시를 낭송하는 행사로, 가을밤에 너무나 잘 어울리는 잔잔한 설레임을 맛본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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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은 시낭송회 자리도 처음이고, 무대위에서 낭송해보기도 처음이라는 우리고장의 시장님이십니다.
자작시 '등굽은 소나무'를 낭송하셨는데, 고향을 지키는 사람들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담은 내용이었습니다. 오래된 소나무가 많은 의림지가 클로즈업되면서 인구감소로 고민하시는 시장님의 고민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외 시인. 수필가. 각계각층의 명사. 시낭송가가 출연하여, 자작시나 애송시를 낭송하므로 가을밤의 정취를 돋우었고, 특별출연처럼 느껴졌던 군인의 낭송시, 모윤숙 시인의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는 언제 들어도 그 애잔함을 건드리며 눈시울을 뜨겁게 합니다.
산사에서 펼쳐지는 시낭송회에 비하면, 좀 삭막하고 딱딱한 느낌이 들어 운치는 덜했지만, 그래도 시는 언제 들어도 언제 암송해도 우리네 마음을 촉촉히 적시며 윤기나게 해 줌이 좋은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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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고장에서 활동하시는 원로시인이 소개되었습니다. 존경의 박수소리가 커집니다.
청소년들에게 인터넷도 좋고, 핸드폰 문자도 좋지만, 친구에게 육필편지를 쓴다든가 겨드랑이 사이에 시집을 끼고 벤취에 앉아, 시한편 감상해보는 여유와 고전을 가까이 접하기를 권하셨습니다. 저는 제 학창시절의 고운 추억을 들여다 보는 것 같아서 참 소중히 여겨졌습니다. 당사자인 요즘 애들은 어떤 생각인지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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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출연으로 색스폰연주와 한국무용을 선보였습니다. 중저음의 악기로 색스폰은 가을에 참 잘 어울리는 악기로 여겨졌습니다.

동양일보주최로 10년째가 되는 이 행사는, 충북의 시.군을 순회하며 10월을 수놓습니다. 동양일보에서 매년 이맘때면 중국 연변의 문인들을 초청하여 문학교류의 장으로써 이질감의 간격을 좁히려 노력하고 있는 뜻있는 행사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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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변에서 온 중국동포 문인들이 소개되었습니다. 신문사. 방송사 .잡지사. 학교 등에서 근무하며 글쓰는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자기소개와 함께 시를 낭송하거나 간단한 인사, 초청에 대한 감사와 소감을 곁들였는데, 저는 뜻밖에도 이분들 중에 한분이 남긴 인사에 감동먹어 가슴이 뭉클해지면서 가슴한켠이 뜨거워지는 경험을 하고 있었습니다.
주인공은, 사진으로 맨오른쪽에 서있는 시인(여자분)으로 마지막으로 소감을 밝히는데, 그녀의 인사가 참 감동적이었습니다. 우리 나라에 처음와서 느낀 점을 3가지로 요약해서 전했습니다.
ㅣ. 깨끗했습니다
거리도 깨끗했고, 공원도 깨끗하고 사람들과 차들이 많아도 깨끗한 환경이 참 좋았다고 합니다. 이분은 자신이 살고 있는 연변환경과 비교가 되었을 것이고, 우리나라 안내자가 소개하는 일부만 방문했을테니 당연히 깨끗한 환경만 봤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 나라를 보고 깨끗하다고 느꼈다니 오히려 제가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깨끗한 곳은 깨끗하지만, 지저분한 곳도 많기 때문입니다.
ㅣ. 부드럽습니다
중국물이 그다지 좋지 않은가 봅니다. 머리를 감아도 샤워를 해도 물이 너무 부드럽게 느껴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우리 나라 사람들이 사용하는 말씨도 무척 부드럽고 따뜻하게 들려서 그 친절함에 감사한다고 했습니다.
ㅣ. 아름답습니다
풍요로운 산과 들이 아름다웠고, 멀리 떨어져 있지만 문화적인 정서를 나누는 사람들이 있어서 더욱 아름답게 느껴졌다고 합니다.

그녀는 초청해 주심을 감사하며 일정을 마치고 중국에 돌아가면, 한국에서의 소중한 경험을 제자들과 함께 나누면서 국어교사로써 우리말을 사랑하며 가르치는데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오래도록 행복한 추억을 음미하겠노라고 하는데... 이 말에 저는 감동먹고 하마터면 울컥하여 눈물을 보일 뻔 했습니다.
시낭송의 감상으로 얻은 감동보다도 더 진하고도 강하게 와닿았던 이유는, 소중한 것에 대한 의미를 잠시 잊고 지냈던 저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좋은 것만 담고가서 제자들과 함께 공유하고자하는 그분의 진심이 애잔하기도 했던 것 같구요....

TAG 가을, 감동, 군인, 다양한, 동양일보, 동포, 명사, 문학, 뭉클한, 소감, 소설가, 수필가, 시낭송, 시낭송가, 시낭송회, 시인, 연변, 중국동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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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boramirang.tistory.com BlogIcon Boramirang 2010.10.10 09: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연변 사람들..그러니까 조선족 동포들은 우리에게 부정적인 이미지가 적지않습니다. 하지만 동북3성에서 만나본 우리 동포들은 가무에 능하고 얼마나 순수한지 모릅니다. 그런 분들이 남긴 인사를 보니 마음이 훈훈해 지는군요. ^^

  2. Favicon of https://hls3790.tistory.com BlogIcon 옥이(김진옥) 2010.10.10 09: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우리가 좋은 이미지를 줄수 있게 도움을 줘야해요...
    좋은 인사글에 저도 기분이 좋습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3. Favicon of http://jc9988.go.hn BlogIcon ★아파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2010.10.13 15: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건㏓강정보 좋은 글 감사합니다.<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평생건강지킴이 : 내 병은 내가 고친다.>






                  2010. 9.16~10.16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이었던 23일, 늦잠으로 부족했던 잠을 보충하고 일어나니 날씨가 꽤 화창했다. 오후에 남편과 함께 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가 열리고 있는 광장으로 향하던 중, 땅과 맞닿은 듯한 하늘을 만난 후 나는 하루종일 하늘에 취한 여인이 되어 셔터를 눌러댄다.
행사장에 차려진 전시관과는 대조적으로, 하늘이 그려준 뜻하지 않은 다양한 그림에 도취되었던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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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엔, 구름한점없이 높고 푸른 하늘을 보는게 쉽지 않다.
비를 품었는지... 아니면 푸르기만 한 하늘이 심심할까봐 친구해주려고 그러는지...
뭉게구름이 솔찬히 수놓인 것을 볼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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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는 맑지만, 언제? 어디엔가? 빗방울이 떨어질 것만 같은 쟂빛구름이 공존하는 하늘의 변화에 내 시선이 머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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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이 얼마나 넓은지 체험하는 시간없이 관람만 했음에도 불구하고, 반나절로는 부족한 시간이었다. 한달간의 행사가 끝나도 계속해서 전시장으로 남게 될 공간은 아쉽지만 포기하고 돌아서며 해가 지는 하늘에 시선을 던진다. 보는 방향에 따라, 시각에 따라 다르게 연출된 하늘을 보며 감탄이 절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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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살포시 해가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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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을 누비던 엑스포열차의 막차가 들어오고, 폐장시간인 저녁 7시가 점점 가까워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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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라도 뿌릴 듯이 짙은 회색 구름이 하늘을 덮으며 발걸음을 재촉하기에 서둘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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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힘없이 하늘을 볼 수 있는 드넓은 공간이 주는 시원함을 만끽하라는 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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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하루 지난 보름달을 띄우는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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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넓은 도화지, 구름은 그림의 소재로 활용한 하늘이 준 신비감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었던 것을 하늘이 준 축복으로 여겨질 만큼, 한방바이오엑스포장에서 또 다른 볼거리에 취해 감동을 먹었다.

TAG 감동, 광장, 구름, 넓은, 노을, , 방향, 시간, 신비, 오묘한, 제천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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