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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교육

색깔따라 의미가 다른 초등학생의 유행일기장 몇달전, 초등학생들 사이에 잠시 인기를 누렸던 '빨간일기장'을 혹시 기억하시나요? 저도 실제로 보지는 못했지만 그당시 TV뉴스를 통해서 알게 되었던 내용을 떠올리면 선생님을 비롯하여 어른이건 친구건 간에 자신이 싫어하고 미워하는 사람들을 저주하는 내용을 써놓고 그 사람이 잘못되기를 바라도록 주문을 외우는 식의 일기장으로 등장했던 것이 '빨간일기장'이었다는 것인데 잠시 초등학생들 사이에 유행처럼 번지다가 심각성을 깨달은 어른들의 걱정으로 재빨리 퇴출되었다는 것을요. (조선시대 '장희빈'이 왕비를 몰아내고자 초상화를 그려놓고 화살인지? 바늘?로 어떤 특정부위를 매일 찔렀던 장면이 문득 떠올라서 소름끼쳤네요^^) 제가 초등학생 공부방을 하고 있기에 그들을 매일같이 대하고 또한 그들의 대화에 끼어들기도 하지만 .. 더보기
고교간 실력차는 엄연히 존재하고 있습니다. 3불정책이니 내신반영율이니 평준화가 어쩌고 등등... 좋다 나쁘다를 떠나서 교육에 관한 약간의 수정이나 개편이 이루어지려는 징조가 보이거나 실제로 행해질 때면, 어떠한 정책이든 간에 변화에 따른 걱정으로 예민해지게 됩니다.교육부도, 대학교도 나름대로의 고민과 갈등으로 심사숙고한 모습으로 비치지만당사자가 되는 고등학생들이 더 많이 고민하고 갈등하면서도 속으로 신음소리만낼뿐 어디에다 풀어낼 곳이 없음이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학교에서 친구들사이에서나 겨우 푸념으로 한숨을 내쉴 수 있고 혹은 같은 생각을하시는 몇분의 선생님들이 동참해 주셔서 갈등과 혼란의 마음들을 조금이나마이해하시고 변덕스런 교육부의 발표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말라고 조언해주시는격려에 의지하여 흔들리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 아이들이 불쌍합.. 더보기
조각가의 개인작업장으로 사용되고 있는 폐교 어제 내린 비가 먼지를 깨끗하게 씻은 듯, 초여름으로 가는 연두빛 물결과 코끝을 스치는 바람의 신선함이 화창한 날의 볕과 함께 상쾌하기만 합니다. 컸다고 따라댕기는 걸 좋아하지 않던 딸이 오늘따라 선뜻 나서기에 남편은 지난번에 갈려고 했다가 늦은 시간때문에 안갔던 그곳, 주변에 또다시 만들어진 사극 드라마 셋트장으로 향했습니다. '연개소문' 평소와 다른 길을 선택하여 달리던 길에서 뜻밖의 장소를 보았습니다. "저곳이 뭐하는 곳이야?" "차 세워줄까?" "세워주면 나야 좋지. 어떤 곳인지 궁금하네요." 농촌의 분교가 폐교된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입구에 조각상이 즐비하니 신기할 수 밖에 없어서 들어가 보게 되었는데... 어디선가 보이지는 않으면서 요란스럽게 개짖는 소리가 들립니다. 운동장에 있는 조각상들을 .. 더보기
감동과 흥분으로 관람한『반고흐에서 피카소까지』 아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신문에서 볼 때마다 충동을 느꼈던 아낙이 나홀로 서울나들이가 된 유혹의 손길이 바로 이 전시회때문이었습니다. 딸과 함께 감상하고팠는데 일정상 바빴던 딸과의 나들이를 기다릴 수가 없었던 토토였기에 무작정 혼자 나섰습니다. 무엇이든지 좋은 것은 사람많은 대도시에 몰려있음을 알고 이해하면서도 예술의 전당 큰건물벽에 걸린 전시회나 공연을 알리는 많은 광고를 바라보는 촌아낙의 마음은 괜스레 서러우면서도 흥분되었습니다. 『반 고흐에서 피카소까지展』은 조선일보 창간 86주년을 기념하여 마련한 특별전으로 미국 클리블랜드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유럽인상파, 후기인상파, 아방가르드 작품들 중에서 엄선한 걸작 94점을 전시합니다. 이번 전시는 근.현대 100년 서양미술사의 흐름중에서도 19세기 후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