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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지혜

실수로 떨어뜨린 텔레비전 리모콘을 보고 놀란 이유 그동안 거의 10년 가까이 별 문제없이 잘 사용했던 텔레비전 리모콘입니다. 이 리모콘을 보시곤 우리 집 텔레비전이 얼마나 구형인지 짐작하실테지요. 예 그렇습니다. 평면TV가 나온지 한참 되었건만 우리집 TV는 브라운관이 웬만큼 자리를 차지하는 아주 오래된 제품으로 버려도 아무도 가져가지 않을 정도임을 감안해 볼 때, 리모콘만 딱 한번 바꿔 사용한 것입니다. 며칠전에 핸드크림을 바른 후 실수로 리모콘을 떨어뜨린 적이 있었습니다. 바닥으로 떨어진 리모콘이 분해되면서 "악, 이게 뭐야?" 하는 비명을 지르게 한 상황을 보게 되었는데요. 고장없으니 별 생각없이 잘 사용하던 리모콘의 내부모습을 보고 비명을 질렀지요. 엄청 나지요. 묵은 때!!! 쓰레기통으로 집어 넣으려는데...알뜰살뜰한 울남편이 제동을 걸었습니다.. 더보기
목욕탕 실내화를 깨끗하게 변신시킨 락스의 위력 우리딸이 학교 기숙사에 지낼 때, 선배한테 얻어서 신었던 실내화입니다. 학기초 기숙사에 처음 입주할 때 장만해주려 할 땐 정작 사양했던 딸이, 막상 생활해보니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게 더 나을 것 같다고 생각했는지 다른방 선배가 실컷 신고서 더러워지자, 버리려고 하는 것을 딸이 달라고 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받아서 아무생각없이 잘 신었다가, 한학기를 마치고 기숙사를 비워야 할 시기에 짐을 챙기다가 실내화 바닥을 보고 기겁을 하고 제게 전화를 했습니다. "엄마, 보기에는 멀쩡한데 밑바닥은 엄청 더러운 실내화가 있어. 버릴까 챙길까?" "내가 언제 실내화 사줬니?" "아니, 선배한테 얻은거야. 선배가 버린다고 하길래 내가 얻어서 그동안 잘 신었었는데... 짐챙기며 보니 바닥이 장난이 아니야." "그럼 버려... 더보기
부품없다는 15년된 냉장고, 고장나 버리려다 뜯어보니 며칠전부터 냉동실에 넣어둔 아이스크림이 얼어있지 않고 조금씩 녹고 있음을 알게 된 후, 확실하게 점검하기 위해 물병을 넣어 두었습니다. 그리고 24시간이 지나서 꺼내보니 물은 전혀 얼어 있지 않았습니다. "여보, 우리집 냉장고가 고장났어. 아이스크림이 녹는 것 같아서 물병으로 점검해 봤는데 역시 고장이야." "냉동실 온도를 더 낮춰봐." "알았어." 최대로 냉동실 온도를 낮추고 몇시간을 기다렸지만, 아이스크림의 농도는 점점 더 묽어지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아무래도 냉장고가 탈났어. 하필이면 여름철에... 고쳐쓸까? 새것으로 바꿀까?" "우리집 냉장고가 몇년 됐지?" "으.. 15년 정도 됐을거야. 입주하면서 구입했으니까." "냉동실만 고장이고 냉장실은 괜찮으니 서비스센타에 전화해서 고쳐달라고 해보자.".. 더보기
껍질 깐 삶은 계란도 폭발시키는 전자렌지의 위력 저녁식사가 부족했던지 잠자리에 들던 남편이 갑자기 배가 고프다고 했습니다. "참고 그냥 자. 배 나와." "배고프면 잠이 안오니까 그러지. 뭐 먹을거 없어?" 냉장고에 삶은 계란이 있기에 "여보, 이거라도 먹을래?" "응, 그런데 차갑잖아." "그럼 어떡하지? 당신이 손에 꼭 쥐고 데워." "ㅎㅎ 내 손이 난로야? 데우게..." "당신 손의 열기로 차가운 기운만 가시면 되잖아^^" 평상시 체온은 저랑 똑같으나 만져보면 온기는 항상 저보다 따스한 남편이기에 진심으로 제안했던 것인데 남편은 농담으로 받아들이더군요. "삶은 계란을 데워 본 기억이 없는데... 끓는 물에 다시 한번 더 삶아?" 그리고 냄비를 꺼내는 데 남편이 말리며 "껍질까서 전자렌지에 돌리면 되잖아." "뭐라구? 당신 그렇게 해봤어?" "아니.. 더보기
서랍장의 변신, 우유팩으로 만든 속옷정리함 1000ml우유팩을 모아달라는 지인의 부탁을 받고 꾸준히 모으고 있었는데... 그 지인이 사정상 갑자기 타지로 이사가는 바람에 울집 뒷베란다 상자에는 우유팩이 나뒹굴고 있었습니다. 이를 이용하여 얼마전 딸이 냉장고 청소 후에, 각종 소스통을 말끔하게 정리하는 차원으로 우유팩을 이용하여 냉장고를 정리해 놓더니, 이번에는 우유팩을 이용하여 속옷 정리함을 만들어 자신의 서랍장을 정리해 놓았다며 보여주었습니다. 속옷과 양말, 손수건, 스타킹, 목도리와 장갑 등... 가지런하게 제자리에 놓여있는 딸아이의 첫번째 서랍이며, 아래칸은 티셔츠나 바지를 정리하는 칸에, 상자를 이용하여 경계선을 만들어 찾기 쉽게 정리해둔 모습입니다. 지난 봄에 책을 구입했더니 부직포로 만들어진 속옷정리함이 공짜로 따라와서 잘 활용하긴 했.. 더보기
우유팩을 활용하여 더 말끔해진 냉장고 냉장고 대청소를 한 우리딸 외출에서 돌아와 냉장고문을 열었는데, 며칠전부터 제가 냉장고를 청소해야겠다고 마음먹게 된 자국도 보이지 않았고, 반찬통이 제가 정리해 둔것과 위치가 달라져 있었습니다. 얼마전 계란칸에서 계란을 꺼내다가 깨뜨린 실수의 흔적이 눈에 거슬려, 조만간에 냉장고를 닦아야겠다고 말은 해놓고선,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행사장에 들락거리느라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는데... 기특하게도 울딸이 저를 대신해서 말끔하게 청소를 마친 후, 새로이 정리를 하면서 아랫칸의 모습도 바꿔놓았던 것입니다. 반찬두는 내부와 문쪽 내부의 칸막이를 다 빼낸 후, 세제로 닦고 말려서 다시 정리를 했다니... 딸이 너무 고마웠습니다. 그리고 제가 활용한 우유팩정리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던 딸은, 우유팩을 더 예쁘게 꾸며서 말끔.. 더보기
깨진 유리파편이 튀었다. 어떻게 치울까? 남편이 제가 하는 설거지소리를 들을 때면 가끔 "아이고 그렇게 설거지하다 접시 다 깨지겠다. 불만 있으면 말로 해라^^" 할 정도로 설거지소리가 좀 요란하다고 하지만, 결혼 후 지금까지 단 한번도 설거지를 하다가 접시나 그릇을 깨뜨린 적이 없습니다. 시집올 때 장만해 온 홈세트를 아직도 사용하다 보니 20여년이 넘은 접시가, 가끔 저절로 툭하고 반으로 갈라지는 경험은 최근들어 했지만, 실수로 와장창하고 깨뜨린 적이 없었으니 신기하다 여겼는데... 이런 제가 어제 처음으로 유리병을 놓치는 실수를 하고 말았습니다. "우와~ 당신이..." 하는 남편의 표정을 읽었던 저는 어이가 없었습니다. 손은 다치지 않았는지 뭐 그런거는 염려도 안하고, 좋아라 신기해라 하는 표정으로 저를 쳐다보는 것입니다. 하도 기가 막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