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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교육

추석연휴를 늘린 학교초등생을 둔 엄마들의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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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에 맞이한 한가위 공식연휴는 13일~15일로 사흘간입니다만 저랑 함께하는 아이들이 많이 다니고 있는 초등학교에서는 추석연휴 앞뒤로 하루씩 늘려 5일간의 연휴를 보내게 되었다고 아이들이 무척 좋아합니다.
늘린 연휴가 되기 전에 고학년 초등생들 사이에는 불평이 좀 있었습니다. 이유인즉, 13일인 둘째주 토요일은 놀토로 정해진 날로 추석연휴가 아니어도 학생들은 휴일이 되는 날이며, 또한 추석인 14일은 일요일로 당연히 쉬는 날, 기껏해야 월요일 하루만 휴일이 된다고... 9월 달력을 보면서 억울하다고(?) 따지던 아이들의 불평을 들은지 며칠 지나지 않아 앞뒤로 하루씩 휴일이 더 주어지는 뜻밖의 연휴소식을 신이 나서 전하는 아이의 표정은 아주 아주 밝았습니다.
더불어 공부방 휴일도 학교와 똑같이 하자며 떼쓰는 아이들...
하지만 저는 휴일이 길어진 것이 반갑지 않다고 전했더니 엄마들 생각도 저와 같았나 봅니다^^
 "샘, 왜 어른들은 연휴가 길어진 것을 싫어하세요?"
 "나 말고 연휴 긴것을 싫어하는 다른 어른도 있었나 보네^^"
 "예. 우리엄마요."
 "ㅎㅎㅎ"

제가 연휴를 싫어한 이유는 아이들의 연휴가 길면 공부하는 태도에 살짝 변화가 오기에 싫어하는 것이고, 아이 엄마의 경우에는 전업주부라면 아이들과 함께 해 줄수 있으니 연휴가 긴 것을 반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대개의 경우 맞벌이를 하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휴일이라고 해서 엄마도 같은 날 휴무로 보낼 수없는 사정상 연휴를 달가와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학교에 근무하는 엄마인 경우에는 아이와 함께 휴일을 보낼 수 있으니 도움이 되겠으나 대부분의 환경은 엄마따로, 아이따로일 때도 있으니 마음이 쓰일 수 밖에 없다고 불평하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학교에서는 장거리를 오가는 명절보내기를 고려하여 배려한 처사겠지만 엄마쪽에서 보면 엄마아빠가 일하고 있는 날이기에 별로 도움이 안된답니다. 오히려 아이가 학교에 혹은 학원에라도 머물고 있음을 더 안심하게 된다며 길어진 연휴를 즐거워하는 아이들과는 반대로 초등생엄마들은 불평을 했습니다. 학교선생님을 배려하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아이들이 학교에서 쉬는 날이니 우리공부방도 학교처럼 똑같이 쉬자고 떼를 썼지만 하루씩 양보하여 전날인 오늘까지 수업하고 연휴 다음날은 쉬기로 하였습니다^^

학교다니는 자녀와 부모님의 휴일이 똑같으면 참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가정이 생각보다 훨씬 많음을 경험하면서 어떤 배려가 더 나은 것인지 추석연휴를 앞두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방학과는 또 다른 연휴의 즐거움을 아이들은 무조건적으로 매우 좋아하고, 일하는 엄마들은 아이와 생각이 다르니ㅎㅎㅎ 이래서 세대차이라고 하겠지요. 우리도 학창시절의 연휴를 무척이나 좋아했음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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