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잡다한생각

"병살타"외친 父女의 간절함이 통한 한국야구

한국이 초조했던 만큼 쿠바도 엄청나게 초조했을 야구.
어쩌면 여우같은 일본야구 감독도 초조하지 않았을까? 쿠바가 한국을 잡아주기를..ㅋㅋㅋ
그러나 결과는 한국이 이겼고 전승으로 확실하게 우뚝선 금메달감 한국야구.
오늘 한국:쿠바전을 일본의 야구감독은 봤을까? 그리고 심정은 어땠을까? 진정으로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있을까? 여우같은 꾀를 쓰느라 쿠바를 피하고 한국을 쉽게 보고 막말을 하던 일본야구를 이겨 일본감독 코를 납작하게 만들고 쿠바와 결승전을 맞은 오늘 저녁, 울집의 부녀는 한마디로 난리가 났다.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야구는 9회말이라는 긴장감의 묘미를 어제 한국:일본과의 야구에서도 느꼈지만 오늘 쿠바와의 결승을 치루면서 그야말로 엄청난 에너지를 뿜으며 응원하고 응원하다 화내고... 스트레스 엄청나게 받다가 아주 좋은 결과를 보고 한방에 스트레스를 날려보내며 함성을 질렀을 것이다.

만루의 9회말, 수비를 하면서 쿠바에겐 희망의 꿈같은 상황, 뭐라고 표현하지 못할 만큼 우리는 초조했다. 그러다가 무슨 생각이 났는지 울집 부녀는 갑자기 약속이나 한듯이 간절한 마음으로
 "병살타! 병살타!"
를 외쳐서 나도 모르게 긴장된 순간에 어이없는 웃음을 터뜨리며 미안했다. 그리고 함께 외쳤다.
 "병살타! 병살타!"

여자핸드볼에서 겪은 수모를 야구에서 반복되지 않기를 바랬건만... 야구에서 비슷한 상황이 나오고 포수가 퇴장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더 긴장되고 초조했던 긴박한 순간을 너무 잘 극복했다. 그리고 神은 한국에게 미소를 던졌다.
울집에서 그리도 외쳤던 '병살타'가 이루어졌다. 아~~ 꿈같은 일이 벌어지자 우리는 흥분한 나머지 코끝이 시큰했다.

금메달, 은메달, 동메달, 시상대에서 일본이 등장하지 않음을 너무나 꼬소해하면서 우리딸은 환하게 웃었고, 이승엽의 결정타에 너무나 감격하면서 2002년 월드컵의 열기를 뿜었노라고 흥분된 목소리를 높였다.

전승으로 올라온 한국야구였기에 혹시라도 쿠바에게 졌더라면 더 억울했을 한국야구... 위기를 극복하고 얻은 우승이었기에 기쁨과 자부심이 더 대단한 야구가 되어 참으로 기분좋았다.
우리딸은 끝까지 일본야구 감독을 상기하면서 확실하게 보여준 우리 나라 야구선수들을 자랑스러워하며 고마워했다. 남편도 나도...ㅎㅎㅎ

여러분도 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