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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교육

휴대폰 문자메세지로 알리는 학생시위글

휴일 저녁에 여고생인 딸의 핸드폰으로 날아든 문제메세지는 발신자번호없이 이런 내용이 적혀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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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제 핸드폰에는 누가 시작했는지 알수 없는... 이같은 문자가 없는 걸로 보아 학생들 사이에서 조용히 퍼져나가고 있는 듯한 인상을 줍니다. 마지막 문장으로 '문자돌려주세요' 를 이행하는 것처럼...
 "엄마, 이게 무얼 뜻하는 걸까요?"
 "너희들 사이에서 무슨 짐작가는 것이 없니?"
 "혹시 쇠고기 수입반대?"
 "엥?"
 "최근에 전국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촛불시위를 보면 중고생들이 많이 동참하고 있는 게 쇠고기수입반대잖아요."
 "그렇다고 휴교시위하자고 이런 문자를 넣고 그래. 누가 보냈을까? 혹시 짐작가는 데가 있니?"
 "어떻게 알겠어요. 제 번호를 아는 친구가 저처럼 문자받고서 보낸 것인지.. 아니면 어디로 제 번호가 샜던가...?"
 "쇠고기 수입에 대한 네 생각은 어때?"
 "당연히 반대죠^^ 아이들과 함께 급식으로 쇠고기로 된 국이나 반찬 나올 때면 먹어야하나? 안먹어야하나? 망설이는 걸 급식소 아주머니께서 눈치채시고 저희학교는 한우만 공급받으니 걱정말라고 하시긴 하는데요..."
 "내일 학교가서 물어봐. 너희 친구들 중에도 이런 문자 받은 애들 있는지?"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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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조간신문을 펼쳤더니 인터넷과 문자메세지로 이와 비슷한 일이 점점 퍼지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나름대로 생각있는 아이들이 이 문자에 의지하여 휴교시위에 동참하지는 않겠지만 현정부가 우리국민의 건강은 아랑곳하지 않고 무조건적으로 미국에 너무 조아린 듯한 인상이 사태를 더 심각하게 만들어 딸이 전하는 친구들의 표현을 빌리면
 "우리 나라를 몽땅 미국식으로 만들려고 대통령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며 한숨을 쉰다고 합니다.

문자메세지로 알리는 시위글을 첨본지라 조금 놀라며 세월따라 변하는 방법을 경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