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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리찾아서

엄마, 참치캔에서 본 하얀물질이 무엇입니까?

최근에 새우깡에서 생쥐머리가 나왔다? 참치캔에서 칼날이 나왔다?....
이러한 사태로 말미암아 크게 의식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슬그머니 염려증이 생기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옛날부터 '먹거리로 장난치면 벌받는다'는 말도 있는데... 너무 겁이 없습니다.

저희 집에서도 최근에 잠깐의 소동이 벌어졌던 일이 있었습니다^^
저의 중국여행 3박 4일에 맞춰서 여고생 딸의 아침식사를 염려하여 간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참치통조림과 후레이크를 준비해두고 갔었는데... 돌아오니 딸이 캔을 따고도 먹지 않은 통조림을 내밀면서
 "엄마, 이것 좀 보세요. 혹시 이거 이물질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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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뭔데?"
그동안 한번도 보지 못했던 하얀물질이 눈에 들어옵니다.
 "찝찝해서 도저히 먹을 수가 없어서 그대로 보관했어요. 플라스틱처럼 보이지 않나요?"
 "글쎄... 그렇게도 보이긴 하지만 만져봐야겠네."
하고서 젓가락으로 집어보았더니 부서집니다.
 "요즘 이물질이 들어간 새우깡소식 때문에 우리딸도 예민해졌구나. 이거 봐라. 부서지는 걸로 보아 플라스틱은 아닌데..."
 "그럼 뭔데요?"
 "엄마생각에는 기름기같은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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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모호하긴 했습니다만 우리들은 통조림 윗부분 가장자리에서 가끔 볼수 있는 통조림에 첨가된 기름으로 판단했습니다.
 "엄마, 이런 걸 먹어도 되나요?"
 "안먹어야지. 통조림에 있는 기름기는 예전부터 버리고 먹었잖아. 살찌고 싶으면 몰라도ㅎㅎㅎ 우리딸 눈썰미가 대단하네^^ 덤벙대고 그냥 먹을만도 했을텐데 우찌 이런 걸 발견하고 그대로 둘 생각을 했을까?"
 "생쥐머리 새우깡 소동이 있었던 터라 좀 예민해진 것 같아요.ㅎㅎㅎ"
 "칼날 참치캔 소동까지 이어지니 함부로 먹어선 안될 것 같아. 우리딸 잘했어. 찝찝한 것은 안먹는게 최고야^^"

만약에 딸의 염려대로 플라스틱이었더라면 얼마나 황당한 일이 되었을까? 상상만으로도 아찔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만 별것 아닌 것으로 우리끼리 결론짓게 됨이 참으로 다행스러웠습니다.

이글을 보시는 님이여~!
저희 판단이 맞았을까요? 기름기?
맞다면, 이물질로 착각할 정도로 고체처럼 응고된 기름기의 적정한 첨가기준은 없는 것인가요?
그리고, 기름이 하얗게 응고될 정도면 이 참치캔의 유통기한은 정상일까요?
새로운 의문이 마구마구 이어져 고운님의 의견을 듣고 싶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