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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맛집

동지를 앞두고 만든 팥죽과 그외 친구들


동지를 앞두고 팥을 삶아

팥앙금을 이용하여 다양한 슬로우푸드를 만들어 봤습니다.
작년에 동지팥죽을 못먹었다는 남편의 푸념을 무마하기 위해 금년엔 좀 서둘렀습니다^^
국산 팥을 구할 수가 없어서 중국산 팥을 구입했는데, 중국산이라도 뭐 그리 싼 가격은 아니더군요.
국산 팥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 만큼 어렵다는 노점상 할머니의 한숨소리를 들으니 덜컥 겁이 나더군요.
국산농산물이 점점 더 귀해지고 있는데, 먼훗날 우린 수입산도 비싼 가격으로 사먹어야 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 하는 걱정과, 자급자족 안됨을 알고서 수입국에 횡포를 놓으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이 밀려왔기 때문입니다.

팥을 깨끗이 씻어 솥에 안칩니다.
한번 삶아 익힌 팥에 물을 붓고 또 한번 더 익힙니다.
고운체에 팥을 으깨어 팥앙금을 아래로 내립니다.



▶ 단팥죽 만들기 ◀

 
단팥죽을 만드는 것은 팥앙금을 내리지 않아도 됩니다.
푹 익은 팥에 전분가루를 푼 물을 붓고 저은 후 끓으면 섵탕으로 맛을 냅니다.  

견과류를 넣으면 고소하면서도 단맛이 나는 단팥죽이 됩니다.


▶ 새알 들어간 팥죽 만들기 ◀


 


쌀가루를 반죽하여 새알을 만들어 놓습니다
쌀도 미리 씻어서 불러 놓습니다. 팥물에 쌀을 넣고 냄비바닥에 눌러 붙지 않도록 저어 줍니다.
쌀이 익으면 위로 올라오는데 이때 팥앙금을 넣어 줍니다.

그리고 좀 퍽퍽하다면 물을 더 넣고 저어주다가
 끓으면 빚어 놓은 새알을 넣습니다.
새알도 익으면 동동 위로 오릅니다. 그러면 다 익은 것입니다.



완성 된 새알 단팥죽이 되었습니다. 소금으로 간을 합니다.

▶  팥칼국수 만들기  ◀



밀가루를 팥물이나 팥앙금으로 반죽한 다음 냉장고에 둡니다.
잘 어우러진 밀가루반죽을 꺼내 국수를 만듭니다.
팥물이 끓으면 만들어 놓은 칼국수를 넣고, 
 
팥앙금을 넣어 진한 국물이 되게 끓입니다.

완성된 팥칼국수입니다. 취향에 따라 소금이나 설탕으로 간을 해서 먹습니다.


▶  팥수제비 ◀


밀가루를 팥물과 팥앙금으로 반죽하여 냉장고에 뒀던 것을 꺼내어
팥물이 끓으면 한입크기로 떼어 넣습니다.
다 익으면 수제비가 뜹니다.
 

팥으로 만든 새알팥죽을 비롯하여 팥칼국수, 팥수제비는
다 익힌 후 먹을 때 취향대로 각자의 취향에 따라
소금이나 설탕을 첨가하여 입맛에 맞추면 됩니다.
그리고 이 음식들은 식으면 걸쭉혀니 먹기 거북하니
바로 먹을양만 만들어 따뜻할 때 먹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남편과 딸이 식겁했답니다.
적은 양이긴 하지만 단팥죽에 이어 팥칼국수, 팥수제비를
만들어 내놓으며 먹어보라 권했으니 말이죠.^^
그래도 제 수고를 알아주니 고마웠습니다.
팥으로 만든 음식을 한꺼번에 먹었으니
액땜처방은 아주 아주 잘 되었겠지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