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이 되면 왜 '소녀시대'님에게 열광하게 되는걸까?

아이돌 그룹의 원조라 할 수 있는 HOT의 강타씨가 군복무를 마치고 무릎팍도사에 출연했습니다.
현역으로 군복무하며 사단에서 실시한 대회에서 특급전사로 선발되는 강인함을 보여주었던 그도, 군대란 특수상황에 놓이게 되자 사회에서 그저 예쁜 후배로만 여겼던 소녀시대에 대해 생각이 바뀌더란 이야기를 전하며 군에서 겪은 에피소드를 털어놓아 웃음을 줬습니다.

강타씨 이등병시절에 소녀시대가 단체면회를 온 적이 있었답니다. 神보다도 더 소중한 존재감으로 군인들의 우상이 된 소녀시대가 나타났으니 얼마나 난리법석을 떨었을지...

강타씨의 증언(?)으로 상황을 상상해 보십시요^^

 

사회에서도 아이돌그룹 '소녀시대'라 하면 젊은이도 아저씨도... 최고로 여길만큼 인기가 높은 그룹이니 젊은 군인들 사이에 얼마나 큰 존재인지 실감했다는 말에, 저도 울아들의 군생활 경험이 떠올라 크게 공감되었습니다.

아이돌 그룹의 원조로써 최고의 인기를 누려본 강타씨도 군에서는 소녀시대에 대한 마음이 바뀔 정도니 일반인이었던 울아들에게는 얼마나 더 대단한 존재감으로 느껴졌을 지 말입니다.
무릎팍도사에 출연한 강타씨도 그러더군요.
 "입대 전 귀여운 후배들이었던 소녀시대가 군에서 40일 정도 지나니 바뀌더라. 아무리 내가 소녀시대를 오래봤던 사람이라 해도 소녀시대는 소녀시대님이다"
라고 말입니다. 선임이
 "소녀시대 중 누가 예쁘냐?"
고 묻는 질문에 나름 지혜롭게 대답한다고 선임의 마음을 대충 짐작하고
 "윤아가 가장 예쁩니다."
라고 대답했다가 혼이 났답니다. 이유인즉, '님'자를 붙이지 않았다는 이유로 윤아님, 소녀시대님이라 할만큼 소녀시대의 인기를 실감했답니다. 그리고  군대내 표어 중에는『전우들을 대하는 것을 소녀시대 대하듯이』라고 할만큼 군인에게는 대단한 존재라고 전하였지요.

울아들 평소에 가수나 연예인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었으니 아는게 없었지요. 그런 아이가 휴가나와서는 텔레비전 음악방송을 챙겨서 시청할 뿐만 아니라 소녀시대에 대해 급관심을 보이는 것입니다.
 "OO아, 너 가수에 대해 별 관심없더니 음악방송이나 소녀시대에 나오는 방송은 꽤 열심히 보네."
 "엄마, 군대 가보세요. 그렇게 변해요^^ 저도 깜짝 놀랐어요. 엄마가 보기엔 소녀시대가 그저 인기 좀 있는 아이돌 가수처럼 보이죠. 군에서는 완전 신이예요.^^ 대학다닐 때 소녀시대가 인기있는 그룹이라는 것쯤은 저도 알고 있었지만 우와~ 군에서는 상상 그 이상이예요. 처음에 저도 그런 분위기 적응하느라고 고생 좀 했지만 바로 적응이 되더라구요. 소녀시대 없으면 뭔 낙으로 군생활을 하나? 할 정도로 팬이 되었어요."
텔레비전 시청하는 거 별로 즐기지 않던 아들이었을 뿐만 아니라, 가수들이 나오는 프로그램은 더더욱 별 흥미를 느끼지 않던 아들이었지만 군인이 되자 확 바뀌더군요. 틈만 나면 텔레비전앞에 앉아서 시간보내던 군생활에 익숙해진 탓을 하면서 말입니다. 그리고 다른 가수를 좋아하는 군인이 있어도 선임따라 소녀시대를 다 좋아하게 되는 분위기로 물들여지는 곳으로 이해되더랍니다.^^

음악프로그램에 소녀시대가 출연하게 되면 난리랍니다. 선임이 화장실에 있거나 급히 다른 일을 하다가도 소녀시대가 나올 차례가 되면 후임이 알아서 소리를 질러 알려야 하는 것이 무언의 명령으로 전해지고 있답니다. 미처 깨닫지 못하고 어리버리한 후임이 한박자 놓치고 알리면, 소녀시대가 등장할 때부터 못 본탓을 후임에게 하기 때문에 욕이란 욕은 다 먹게 된답니다. 짧은 순간의 장면도 놓치지 않고 보려고 애쓰는 군인들 틈에서 아들도 서서히 소녀시대님의 열광적인 팬이 되더라고 전했던 일을 강타씨가 떠올리게 했습니다.

군복무중 그토록 소녀시대에 열광하던 울아들, 제대후 민간인이 되니 언제 그랬냐는 듯이 관심이 식었습니다. 원래도 연예인에 대해 별 관심이 없던 아들이었기에 이제 정상이 된 거지요^^
뭔가에 의지하고 열정을 쏟을 대상이 필요한 시기였던 거 같습니다. 다른 그룹 가수들도 많지만 오직 소녀시대에 열광하는 이유는, 비슷한 연령대일 뿐만 아니라 한결같이 예쁜 외모와 여성스런 매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라고 울아들이 반문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