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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교육

섹시화보 찍은 솔비양처럼 살깎는? 졸업사진

SBS 『강심장』(진행/강호동,이승기)
지난 주 첫방을 보면서 게스트가 너무 많아 무척 어수선하다고 느꼈던 '강심장', 다시 보니 적응이 되어 가는 듯했습니다. 늦은밤 하교한 우리딸 머리도 식힐겸, 함께 시선을 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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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난 끼와 댄스로 우리모녀를 무척 놀라게 한, 걸그룹 2NE1의 막내인 공민지양의 재능을 부러워하면서 눈을 뗄 수가 없었고, 더불어 산다라박의 눈물겨운 도전기에 박수를 보냈습니다.
산다라박은 필리핀에서 먼저 알려진 가수로 우리딸 중2때 필리핀으로 어학연수 갔을 때부터 아주 유명했다고 합니다. 그당시 산다라박은 우리나라에서 활동하지 않았기에 우리딸은 알지도 못할 때여서 필리핀 사람들이 아는척하면, 빙그레
미소만 지었다고 합니다.

토크배틀은 서바이벌형식을 띠고 있는데, 현영씨가 쓴 팻말에 '그녀가 벗는 이유'에서 드러낸 솔비양의 섹시화보에 얽힌 비밀을 공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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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영씨에게 화보촬영 제의가 들어왔답니다. 몸관리를 하다가 너무 힘들어서 통통함에도 불구하고 섹시화보계 절대강자인 솔비양에게 조언을 구했더니, 솔비양 하는 말이
"살빼고 찍는 거보다 살 찌워서 찍고, 깎아 내는 게 훨씬 나아요."
라고 말했다며 비밀을 폭로했습니다. 이에 언짢아하지 않고 솔비양은 더 솔직하게 비법을 공개했는데, 사진에서 살을 깎는 아픔을 겪고 나면 멋진
몸매로 소개된다고 알려주었습니다.
살을 깎는다? 얼른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딸이 설명해 주었습니다.
컴퓨터로 사진을 보정하는 것이라고^^

솔직한 것도 좋지만 때로는 예의없어 보이기도 하고, 너무 준비없이 임하는 듯한 상식밖의 질문이나 대답으로 말미암아, 어이없는 실소를 짓게 만드는 솔비양일 때도 있으나, 자신의 경험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것을 매력으로 느끼게 하기도 합니다. 섹시화보 여러번 찍었다는 솔비양의 경험에 의하면
"처음 화보를 찍을 때는 살을 많이 뺐는데, 섹시한 느낌이 없고 귀여운 느낌이었어요. 하지만 화보는 애교가 아니라 섹시가 목적인데
바스트가 같이 빠지길래, 차라리 살을 찌워 볼륨은 유지하고 컴퓨터기술로 깎는 것이 보기 좋아요."
웃음바다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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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되는 두 사진을 보노라니, 살을 깎는 사진기술의 놀라움이 살을 빼는 노력에 비해 훨씬 빠르고 멋지게 연출됨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 장면을 보던 울딸이, 제 방으로 건너갔다 오더니 사진을 내밀었습니다.
"엄마, 이 사진 좀 보세요."
친구사진과 딸의 사진입니다.
"예쁘게 잘 나왔네."
"졸업앨범에 들어갈 증명사진인데요... 애들이 모두 얼마나 날씬하게 나왔는지 쉽게 알아볼 수가 없을 정도였어요."
"넌 그대로인 것 같은데..."
"저는 살은 안깎였지만, 볼에 있던 점은 사라졌잖아요.ㅎㅎㅎ"
"어 정말 그렇네."
"요즘 뽀썁에다 솔비씨가 말하는 살깎기로 보정까지 하니까 모두 다 예쁘게 나왔어요."
"그러면 나중에 알아보겠니?"
"그러게요. 연예인 사진만 못믿는게 아니라 이제는 학창시절에 찍은 졸업사진도 못믿는 세상이 되고 있어요. 졸업후 성형까지 하는 친구가 생기면 더 그렇게 되겠지요.^^"

몇달전, 졸업사진을 찍는다고 학교에서 화장도 하고 새로 사복을 구입하는 등.. 난리를 피우더니 굳이 그러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아도 현재의 자신보다 더 날씬하게, 흠이 있는 얼굴은
뽀샵으로 다 교정해 놓으니 모두다 이뻐보입니다.
우리딸의 경우는 코 옆에 점이 있습니다. 병원에서 두번이나 점빼기를 시도했지만 아직도 희미하게 남은 점(한번 더 시도하여 삼세번에 도전할 예정임^^)이 불만인데, 사진에는 없었을 뿐만 아니라, 쌩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화장을 한 듯, 뽀샤시한게 참 예뻐보였습니다.

연예인 사진만
포토샵이나 살깎기 하는 것이 아니라, 평범한 여학생의 졸업사진에도 마법을 부리는 기술로 인해, 사진속의 모습도 믿을 수 없는 세상이 되어가고 있음을 깨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