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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분

우리를 흥분시킨 통영 해안가의 환상적인 일몰 '가족과 함께라는...' 연말연시를 앞두고 친구들과 함께 통영(27~28일)엘 다녀왔습니다. 마음은 소녀같은 아낙 일곱이, 처음으로 12인승 버스를 렌트하여 초행길에 도전한 날입니다. 통영에 조성된 ES리조트 회원인 친구의 주선으로 일상탈출이라는 설레임으로 나선 길이었는데, 통영도착 후 숙소를 향해 달리던 해안도로에서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뜻밖의 광경을 보고 흥분했던 일을 떠올려봅니다. 우리를 흥분시킨 대상은, 다름아닌 다도해에 펼쳐진 일몰광경입니다. 우리나라가 삼면이 바다임에도 불구하고 유일하게도 충북은 내륙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충북에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통영 해안가를 달리다 우연히 보게 된 일몰은 일곱 아낙의 혼을 쑥 빼놓을 만큼 환상적이었고, ES리조트를 향해 달리는 길이 무척이나 길.. 더보기
다람쥐를 보고 내가 설렌 이유 지난 토요일, 영월 법흥사에 있는 적멸보궁으로 향하던 호젓한 산길에서 귀여운 다람쥐를 보았습니다. 겨울잠을 준비해야하는 가을에, 다람쥐의 먹이공수는 바쁠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바위틈을 들락거리는 다람쥐를 본 우리 부부가 계속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다람쥐 한마리가 바위틈에서 나와 벌떡 서서 주위를 살피더니 발걸음을 멈춘 우리부부를 보고는 몸을 낮춥니다. 다시금 살짝 얼굴을 들어 주변을 살피던 다람쥐 안심이 되는지 바닥에서 주운 뭔가를 먹더니 제가 서 있는 쪽으로 폴짝폴짝 뛰어옵니다. '모델이 되어주려나...' 기대때문에 흥분된 제 손에는 땀이 났습니다.^^ 제 마음이 통했는지, 돌위에 폴짝 올라앉더니 앞다리를 비빕니다. 좀처럼 이런 기회를 잡지 못했던 저는 마음이 조렸습니다. 첨으로 디카에 담아보는.. 더보기
드라마 '꽃보다 남자'를 본 母女의 시각차이 휴일오후, 허리디스크 증세로 인한 통증완화를 위해 누워있는 시간을 최대한 늘리기 위한 노력을 억지로 하던 중, 재방송하던 드라마 '꽃보다 남자'를 보게 되었습니다. 귀족학교에 재학중인 아이들 중에도 더 특권층인 F4는 사복입을 자유와 통제가 없을 뿐만 아니라 F4에게 찍혀서 레드카드를 받으면 아이들이 공개적으로 괴롭히는 왕따의 현장. 평소에 '드라마는 드라마일뿐',이라고 생각하면서도 가끔 저도 모르게 도취됨을 느끼게 되는데... 현실과 너무 동떨어진 부분이 많은 점을 지적하면서 혼자만의 불평으로 흥분하여 제 중얼거림이 꽤 심했나 봅니다. 잠시 휴식을 하려고 방에서 나온 딸이 "엄마, 편하게 보세요. 일본 만화를 드라마로 옮겨 놓은 것이니까 현실을 잊고 봐야 재밌을 거예요." "학생이란 애들이 어쩌면 저럴.. 더보기
자동차마니아페스티벌을 축하하는 夜~밤의 불꽃놀이 자동차마니아 페스티벌이 열림을 축하하는 전야제의 화려한 불꽃놀이입니다. 현장에서 실제로 보는 것처럼 잘 나오지 않았지만 아주 가까이.. 머리위로 쏟아지는 수많은 별을 본듯... 가슴이 벅찼습니다. 이렇게 가까이서 보는 불꽃놀이는 처음인지라 저도 모르게 탄성을 지르며 흥분의 도가니속에 빠져들었습니다. 고운밤 되십시요^^ 더보기
아줌마가 서울로 '맘마미아' 단체로 관람간 날 지난 주말, 모교회에서 주부를 상대로 평생교육 차원으로 운영하고 있는 이른바 '주부대학'에서 '맘마미아'단체 관람이 있는 날이었다. 예전에 졸업한 졸업생인지라 조금 어색했지만 자리가 조금 남는다기에 신청을 했다. 지방의 작은 도시라 문화생활의 여유를 누릴 기회는 타도시로 원정가는 적극성과 경제적, 시간적 여유를 함께 갖춰야하는데 살림하는 보통의 주부로써는 그런 기회를 만들기가 쉽지 않다. 그러다보니 포기가 쉬웠는데... 차량지원해주는 감사함에 교통비절감과 더불어 단체관람으로 할인되는 혜택을 누리며 모처럼 기회를 맞이한 날 약간 들떴다. 도대체 이게 얼마만인가^^(이런맘을 서울사는 사람들은 아마도 모를 것이다^^) 여주휴게소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해결하고... 아~~ 드디어 도착했다. 맘마미아 공연장임을 알.. 더보기
공부방샘인 내가 특목고 준비를 권유하고 싶은 아이 외고진학이나 과고등 특목고를 목표로 어릴 적부터 자녀에게 맞춤교육을 시키는 부모님이 대도시에는 꽤 많은 것 같습니다. 대도시에서 행해지고 있는 자녀교육이야기를 듣노라면 그야말로 다른나라 소식처럼 생소하고 때론 소외감마저 느낄 때가 종종 있었는데... 언젠가부터 이곳에도 맞춤교육받는 아이들이 드물게 생겨나고 있는 소식을 접하다가 최근에는 저도 제가 맡고 있던 어떤 아이의 부모님께 특목고 맞춤교육을 권유하게 된 아이가 있습니다. 공부잘한다고 다 특목고를 가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어릴적부터 특목고를 겨냥해서 교육시켰다고 해서 다 가는것도 아닙니다. 혹시 갔다손치더라도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으며 능력이 딸려서 아이가 힘들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영재~! 환경을 좋게해서 노력하면 키워질 것처럼 착각하는 부.. 더보기
감동과 흥분으로 관람한『반고흐에서 피카소까지』 아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신문에서 볼 때마다 충동을 느꼈던 아낙이 나홀로 서울나들이가 된 유혹의 손길이 바로 이 전시회때문이었습니다. 딸과 함께 감상하고팠는데 일정상 바빴던 딸과의 나들이를 기다릴 수가 없었던 토토였기에 무작정 혼자 나섰습니다. 무엇이든지 좋은 것은 사람많은 대도시에 몰려있음을 알고 이해하면서도 예술의 전당 큰건물벽에 걸린 전시회나 공연을 알리는 많은 광고를 바라보는 촌아낙의 마음은 괜스레 서러우면서도 흥분되었습니다. 『반 고흐에서 피카소까지展』은 조선일보 창간 86주년을 기념하여 마련한 특별전으로 미국 클리블랜드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유럽인상파, 후기인상파, 아방가르드 작품들 중에서 엄선한 걸작 94점을 전시합니다. 이번 전시는 근.현대 100년 서양미술사의 흐름중에서도 19세기 후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