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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행충동을 느끼게 했던 기숙사 룸메 언니 울딸 올봄에 대학 신입생이 되어 타지에 있는 학교의 기숙사 방 배정을 받을 당시만 해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던 때가 생각납니다. 방배정표를 보니 2학년 선배랑 룸메이트가 되어 있었습니다. 우리모녀는 혹시라도 선배랍시고 군기라도 잡으면 어쩌나 하는 염려를 하지 않을 수가 없었지요. 배정받은 방청소를 마친후, 룸메언니가 나타나기를 기다렸습니다. 얼굴도 모르고 성격도 모르는 것은 룸메언니도 우리딸을 모르긴 마찬가지지만, 아무래도 학교생활을 첨 시작하는 후배쪽이 불리할 수 밖에 없기에 룸메언니를 만나, 안면도 트고 잘 부탁한다는 아부(?)라도 하고 돌아오려고 했지요. 그러나 이틀간의 기간 중에 그 선배는 다음날에 등장했고, 저는 끝내 우리딸과 함께 지낸 룸메선배를 모르는 채로 울딸의 기숙사 생활은 마무리되었.. 더보기
흉가로 알려지며 담력테스트장이 된 '늘봄갈비' 시골마을의 작은 2차선 도로옆에 2층으로 지어진 식당이 하나 들어섰습니다. 우리부부는 이곳을 지나치며 "뭐 이런 곳에 장사가 되나?" 하고 의문만 품었을 뿐, 한번도 식사를 해본 적이 없었던 '늘봄갈비', 그리고 기억에서 잊혀졌는데...... 어느해 이곳을 지나다 보니 텅빈 식당은 흉하게 변해있었고, 2002년 쯤엔가? 2004년 쯤엔가? 방송을 타면서 이곳은 귀신의 집인양? 유명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귀신이 산다? 안산다?를 논하며 온갖 소문이 돌았던 탓이죠. 위치는 충북 제천시 봉양면 명도리 우리 고장에 있지만 정작 고장의 사람들은 별로 관심이 없던 곳으로, '왜 저렇게 흉하게 변하도록 시에서 그냥 방치하는걸까?' 오히려 불만을 표했던 곳이, 방송의 힘을 받아 유명해지는 바람에 웃음을 짓게 되는 곳이자.. 더보기
특이한 복장으로 사람들 시선을 사로잡는 피에로 자동차마니아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던 행사장에서 뜻밖의 피에로를 보았습니다. 구경하는 사람들이 모여있기에 다가가서 뭔가하고 봤더니... 옷에서 분수처럼 물을 뿜어내며 서있는 피에로. 장치도 신기했지만 움직임이 전혀 없어서 혹시 속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에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혹시? 사람아니고 마네킹일까?' 예전같으면 마네킹인 줄 알았다가 움직임을 보고 놀라서 비명을 지르던 시절과는 반대의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피에로옆에서 사진도 찍을겸, 확인도 해볼겸, 바로 아래 서서 뚫어지게 쳐다보았더니 제가 성가셨는지(?) 실눈을 뜨더군요.ㅎㅎㅎ 사람이었습니다. 제가 확인을 마치자... 비누방울을 조절하시던 아저씨가 피에로가 들고 있던 통을 내려놓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으로 보는 차림새와 진한 .. 더보기
시청게시판을 이용하는 시민이 된 나의 모습 길을 건너려고 횡단보도 앞에 서서 신호등의 불빛이 바뀌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쌩~ 하고 까만차가 달려오더니 뻔뻔하게도 횡단보도에서 멈춘다. '어~저런' 하면서 나는 운전자의 불찰을 지적하려고 핸카에 담았고. 초록색으로 불빛이 바뀌는 걸 보고 도로를 건너면서 마음속으로 운전자에게 불평을 하며 건넌 후, 차량으로 앞이 막힌채로 건너편에 서 계시던 할아버지께 "할아버지~ 건너세요. 불빛이 바뀌었어요^^" "안보여서... 고맙슈" "조심하세요" 집으로 돌아와 컴퓨터에 저장하며 보노라니 운전자에게만 불평할 일이 아님을 알았다. 거의 다 지워진 횡단보도 표시선... 이 운전자의 눈에는 횡단보도 표시선이 보이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을 하면서 시청게시판에 글을 남겼다. 다른 곳에도 이같이 많이 지워져 있다고... 그리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