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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

외동딸인 나, 딸부잣집 친구가 부러운 이유 저는 3남 1녀의 둘째면서 외동딸로 자랐습니다. 엄마는 형제, 자매를 둔 4남매를 키우고 싶으셨다는데, 막내가 아들로 태어나자 영문도 모르는 어린 딸에게 다짜고짜로 미안하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는 딸로 혼자인 제가 고민에 빠지거나 어려움을 겪게 될때 의논할 상대가 없으면 어쩌나 걱정한 엄마는, 저에게 언니같은 친구가 되어주려고 무척 애썼다는 것은 나중에 깨달았습니다. 엄마는 저의 말벗이 되어주셨고 숨김없이 모든 일을 털어놓을 수 있도록 사고의 눈높이를 제게 맞춰주려고 애썼던 분입니다. 남자형제들 속에 자라면서 때로는 남성적으로, 때로는 귀한대우를 받으며 자랐기에 여자인 듯 조신하면서도 잘 삐치고 변덕스럽게 변하는 여자아이들의 성향을 이해하는 데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자라면서 때때로 언니가 있었으면.. 더보기
상술에 넘어간 아우에게 형이 던진 짧은 충고 '귀가 얇다'는 표현은 상대방 말을 잘 믿거나 상대방에게 속임을 잘 당하는 사람에게 사용하지요.^^ 귀가 얇다고도 할수 있고, 아니라고도 할수 있는 형제가 있습니다. 나름대로 고집도 있고 줏대도 있는 시동생과 울남편이 이에 속하는데, 장사꾼의 상술인지 모르고 상대방이 애처롭게 여겨지면 금새 마음이 동요되니 요것이 문제입니다. 이번 설에 아이들 삼촌이, 그러니까 시동생이 큰댁에 아주 푸짐해 보이는 생선선물셋트를 들고 왔습니다. 주방에 있던 여자들은 설명절을 맞아 거래처에서 준 선물인 줄 알고 그 푸짐함에 놀라며 고마워했습니다. 잠시후, 외출했다 돌아온 동서(시동생부인)에게 알렸더니 표정이 심각해지면서 "형님아, 그거 선물아니예요. 울서방이 사고친거야요." "사고?" "큰댁에 오다가 냉동차를 몰고 다니며 장.. 더보기
유부남을 사랑한 질녀의 안타까운 결혼문제 타도시에 살고 계신 형님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지난 설명절에 뵙고, 얼마전 집안의 행사문제로 전화를 나눈지 얼마지나지 않았기에 무슨일인가? 좀 의아했는데... 형님은 아주 심각한 문제로 어렵사리 전화를 하셔서 저희 부부의 의견을 듣고 싶어하셨지만 딱히 좋은 생각이라고 내놓을 처지가 되지 못함이 안타깝습니다. 큰댁 형님에게 2남1녀의 자녀가 있습니다. 모두 성인이며, 중간에 딸인 질녀를 제외하고 조카둘은 이미 결혼하여 자녀까지 둔 상황이기에 30대 중반으로 미혼인 질녀가 늘 안쓰러웠는데... 최근에 결혼을 원하고 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기뻐하고 축하해야함에도 불구하고 결혼상대자가 못마땅하여 형님께서 고민고민하시다가 자존심 엄청 강하신 면을 접고는 저희 부부의 의견을 참고하고자 하시는 하소연에 가까운 전화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