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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

나의 휴식이 낯설다고 불평하는 딸이 바라는 엄마상 기말고사를 마무리지으며 학교 기숙사를 비워야하는 딸이 집으로 돌아와 제일 먼저 안부를 물은 것은 뜻밖에도 제 블로그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엄마, 뭔일 있었어?" "아니." "그런데 왜 요즘 블로그에 글을 올리지 않아?" "가끔 올렸는데..." "매일 올려야지 왜 가끔 올렸어? 엄마생각날 때마다 블로그에 찾아가보면 새로운 글이 없을 때가 더 많았던 거 같아." "ㅎㅎㅎ 너 엄마블로그에 글 올라오나 안올라오나 감시하고 있었어?" "내내 열심이던 엄마가 글을 안올리니 이상하게 생각할 수 밖에..." "아~ 최근에 눈이 너무 피로해서 일부러 피했어^^ 그리고 너 없으니 자극이 되지 않아 그런지 게을러지기도 했고..." "내가 없으니 엄마가 더 열심히 블로그관리 할 줄 알았는데..." "ㅎㅎㅎ" 딸이 의아하게 .. 더보기
엄마를 위해 딸이 만들어준 '감자수제비' 지난 주말, 뮤지컬 공연을 보려고 서울로 상경했고, 다음날인 휴일엔 여기서 비록 가까운 위치였지만 벚꽃축제가 열리고 있는 곳을 누비고 댕겼더니 피로가 겹쳐서 그런지 오후부터 조금씩 아프기 시작한 목이 저녁에는 급기야 쉰목소리의 작은 소리만 났습니다. 이런 제 모습을 본 딸이 걱정이 된다고 중얼거리더니 돌아오는 길에 마트에 들려서 생각지도 않았던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었습니다. "딸~ 이게 먹고 싶었니?" 겨우 들리는 작은 쉰목소리로 변한 제가 물었더니 딸은 실실 웃기만 했습니다. 집에 도착하자 뜻밖에도 딸이 설명서를 읽더니 반죽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엄마가 해줄께. 비켜봐^^" "아뇨, 제가 할거예요. 엄마가 목이 부어 목소리가 안나는 것 같아서 뜨거운 것을 드시면 좀 나을까 해서 해보는 거예요. 엄마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