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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

키스의 느낌이 된장같았다고 밝힌 임채무씨 '해피투게더'에 출연한 임채무씨가 영화 '못말리는 결혼'에서 김수미씨와의 키스신을 회상한 느낌의 표현이 이목을 끌었습니다. 예능의 분위기상? 솔직한 고백으로 코믹함을 주려 한, 표현이었으리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거슬리게 들렸던 이유는, 상대배우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여겨졌기 때문입니다. 김수미씨가 이 말을 들었을 때 기분이 상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예전에는 키스신이 있어도 실제로 입술에 하지 않고, 상대배우와 의논하여 키스를 하는 척하면서 볼에다 하던 시절이었답니다. 그후 시대따라 연기도 변하여 실감나게 하느라 실제로 입술에 닿게 되었다고 회상하면서, 임채무씨의 첫 키스 상대가 채시라씨였다고 합니다. 약 20년 차이가 날걸요. 당시 임채무씨는 기혼자였고 채시라씨는 풋풋한 어린배우로 촬영이 끝난 후, .. 더보기
'개인의 취향', 진호의 방패가 되고 싶은 개인마음 이해되다 주말오후 '개인의 취향' 재방을 보면서 저도 모르게 심취되어 개인으로 변하고 있었습니다. 방안에 단둘이 앉아 술을 마셔도 경계하지 않아도 되는 사이, 그리고 버림받은 자신의 처지를 한탄해도 부끄럽지 않았던 친구입니다. 행여나 나중에 다른 남자를 만나 사랑을 하게 되어도 인희에게 뺏긴 것처럼 남자친구 뺏길 염려를 하지 않아도 되는 게이친구는, 생리통으로 고생할 때에 진통제도 구해주고 아픈 배도 쓰다듬어 주고... 같은 방에 있어도 아무렇지도 않을 만큼 편한 관계였으니, 각자 다른 사랑하는 사람을 찾아 떠난다고 해도 친구관계는 그대로일테니 버림받은 느낌은 들지 않을 것 같지만 떠나보내기는 싫습니다. 여자대 여자로써 이해하고 이해받으며 친구의 일이라면 발벗고 나서주는 영선(조은지)과의 우정처럼, 남자지만 남자.. 더보기
'클스' 강진오빠까지 왜 나를 아프게 하나요? 강진오빠, 나 그동안 충분히 아팠단 말이예요. 아는이 없었던 낯선 곳에서 혼자서 무척 아팠단 말이예요. 이제 그만 아프고 싶은데... 정말 그만 아프고 싶은데... 우리 지용오빠의 죽음에 대한 죄책감으로 그동안 무척이나 아팠기에, 이제 좀 덜 아프고 싶은데... 덜 아프면 안되나요? 그런데 그런데 왜 강진오빠까지 내 아픔이 되어 보태려고 하나요? 8년만의 뜻밖의 재회로 가슴속에 묻어두었던 사랑의 싹이 또다시 꿈틀거립니다. 그래서 기뻤습니다. 그러나 그는 나의 기억 저편에 꼭꼭 감추어 두었던 가슴아픈 사연을 들추어 내고 있었습니다. "완전 까먹고 있었어, 펜던트 찾아줄려다가... 강진오빠 펜던트 찾아주려다가 우리 오빠가 죽었는데... 완전 까먹고 있었어. 까먹고 있었다구요. 우리오빠가 어떻게 죽었는데..... 더보기
가끔 '호우시절' 연출하는 우리부부 이야기 ♡ 호우시절(好雨時節) : 때를 알고 내리는 좋은 비. 사랑이던 우정이던 서로에 대해 느끼는 감정의 코드와 시기가 일치해야만 더 애틋하고 필요한 존재가 됨을 다시금 상기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남녀 주인공이 무척이나 잘 어울립니다. 잘생긴 정우성씨의 부드러움과 청순한 이미지의 고원원씨가 만들어낸 분위기는, 잔잔하고 차분한 전달임에도 불구하고 약간의 설렘을 동반하며 맑다는 느낌을 줍니다. 영화는, 남녀주인공이 함께했던 유학시절에 대한 기억을 더듬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지만, 저는 이미 부부가 된지 20여년이 지난 우리 부부가 사는 이야기를 옮기려 합니다. 영화속에 우리부부가 주인공으로 서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면서 얼굴이 붉어지기도 했고, 영화관람을 함께 하지 못한 울남편 생각이 간절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