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친정

결혼 후 처음으로 친정식구와 함께 한 여행 결혼 후 처음으로 친정동생 내외와 친정엄마를 모시고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비록 하루였지만요. 예상도 못했던 뜻밖의 시간이 갑자기 주어져, 미처 오빠내외까지 챙길 여유가 없어 마음 한구석이 미안함으로 찝찝했지만 감행한 여행이었지요. 나홀로 친정엄마를 모신 짧은 여유는 있었지만, 남동생 내외까지 함께 떠나 본 여행은 처음 있는 일이라 약간 흥분되면서도 짠한 생각이 언뜻언뜻 찾아들어 마음이 무거우면서도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지난 주말 저녁에 저 홀로 동생집에 도착한 다음날 아침 일찍, 동생의 승용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친정엄마, 동생내외, 늦둥이조카와 함께. "기름값만 네가 부담해라. 오늘 경비는 누나가 쏠게." "누나 덕 좀 보겠네^^ 고마우이." 지난 1월에 모녀 3대(친정엄마+저+제딸)가 다녀왔던 부곡.. 더보기
시댁에서 내남편은, 어떤 유형의 아들이었나? 지난 주말, 급하게 대구 큰댁에 다녀와야 할 일이 있어서 내려갔다가, 몇년간의 극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작년 가을에 결혼한 질녀(형님딸)를 모처럼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형님을 통해 소식을 듣고는 있었지만, 명절때 오지 않아서 결혼 후 처음 만났기에 무척 반가웠습니다. "참 오랜만이네. 너 결혼한 후 얼굴보기 무척 힘들어졌네. 명절때라도 좀 오지." "앞으로는 그래야죠.^^" "꼭 와. 네 신랑 제대로 좀 보자." "예^^" "O서방이 잘해주니? 술은 좀 덜 먹고..." "예, 서로 조심해요. 이제 일년쯤 되니 요령이 생겨서 크게 걱정할 정도는 아니예요." "우리가 무엇을 걱정하는지 말안해도 알지^^" "예." 질녀 남편은, 이혼남으로 술을 먹으면 술주정으로 폭력까지 행사하던 사람이라 우리 집안에서.. 더보기
학창시절, 수학여행지의 추억을 쫓아 간 "오죽헌" 오죽헌(보물 165호) 조선초기에 지어진 별당건물로 원형이 잘보존된 대표적인 건축물이다. 이 건물은 주심포양식에서 이익공양식으로 변해가는 건축과정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로 1963년 보물 제 165호로 지정되었고, 이곳 몽룡실에서 율곡 선생이 태어났다. 왼쪽 마루방이 율곡선생께서 여섯 살까지 공부하던 곳이며, 오른쪽 방은 1536년 신사임당이 용이 문머리에 서려 있는 꿈을 꾸고 율곡선생을 낳은 곳이다. 몽룡실이라 부르고 있는 이 방에는 신사임당의 영정이 모셔져 있다. 주심포양식 : 공포(拱包)양식의 하나. 기둥 위에만 공포를 올린 형식으로, 한국 목조건축양식의 하나이다. 이익공양식 : 커다란 장대석을 한층으로 쌓은 기단 위에 막돌 초석을 놓고 네모기둥을 세워 기둥 윗몸을 창방으로 결구하고, 기둥 위에 주.. 더보기
설에 올케를 친정보내는 시누이가 되어봅시다 오후에 친구가 운영하는 가게에 볼일이 있어서 들렀다가 친구와 안면이 있는 사람들의 방문과 겹쳐서 우연히 수다에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가게를 찾은 사람들은 각각 다양한 직업을 가졌지만 주부인지라 오늘의 수다소재는 모레로 닥친 설에 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며 '장은 봐두었느냐? 음식은 몇가지나 하느냐? 맏며느리냐? 힘들지 않냐? 집으로 사람이 오느냐? 아니면 가느냐?' 등등... 이야기 중에 '친정엔 언제 가느냐?' 에서 딱 걸린 사람들이 있었는데, 한마디로 꿈같은 일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옛날도 아니고 교통이 편리해진 요즘에도 이런 경우가 의외로 많다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기다리고 계실 친정부모님이 안계시다면 몰라도... 결혼 22년째지만 단 한번도 명절 연휴라고 친정에 가본 일이 없다는 이도 있었습니다... 더보기
딸과 며느리의 행동차이 며칠째 춥던 날씨가 이번 주말에 좀 덜 춥게 느껴졌습니다. 두달전, 엄마가 이사를 했다는 말씀을 듣고도 제때에 가보지 못해서 항상 죄송스러웠는데 실천에 옮기려고 전화를 걸었습니다. "엄마, 저 오늘오후에 엄마보러 가려고 하는데 집에 계세요?" "무슨일이라도 있냐? 시댁에 제사있냐?" 엄마의 물음에 머리속이 하얗게 변합니다. "아뇨. 제가 시댁일로만 다녀서 그런지 엄마가 안믿어지나 보네요. 엄마보러 간다니까...ㅎㅎㅎ" "무슨일 있는 줄 알았다. 안하던 짓 하니까... 그래 온나. 혼자오냐? 조서방도 함께오냐?" "함께 가려고 했는데 휴일마다 늘 쉬는게 아니라서 시간맞추기가 쉽지 않다보니 자꾸만 미루어져서 오늘 저 혼자라도 엄마보러 가려고요.^^" "집에 있을테니 오니라 그럼. 도착해서 전화하거라." "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