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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념

수능을 앞두고 우리딸이 행한 마음가짐 어제저녁, 딸의 방에 들어가보니 꽉 차 있던 책꽂이 한쪽에 공간이 생겨나 있었습니다. "딸~ 책꽂이가 좀 헐렁해진 것 같네^^" "엄마가 어떻게 아세요?" "너 맨날 책꽂이가 비좁다고 하면서 책상위에 문제지 쫘악 깔아놓았는데 엄마가 왜 몰라 알쥐." "난 엄마가 저한테 별로 관심없는 줄 알고 있었는데 예리하시네요. 헤헤 농담^^" "엄마가 네방 청소할 때마다 뭐가 어디에 놓여있는지 보게 되는데 당연히 알지." "엄마가 제 방 청소도 해주셨나요? 저만 청소한 줄 알았는데요^^" "표안나게 해놓아서 그렇지. 너보단 자주 했다." "몰랐어요. 맨날 똑같아서." "너 네물건에 손대는 거 싫어하잖아. 그러니 표안나게 하려고 청소후에 그대로 해놓았지.^^" "그래도 제가 제방 청소를 더 많이 했을거예요." "그건 .. 더보기
남편밥상 차리는 시어머니, 밀려난 며느리 고향선배언니가 맏며느리로 시집을 가서 홀로 계신 시어머니, 미혼인 시동생, 시누이와 함께 살다가 시동생과 시누이를 혼인시킨 후 시어머니를 모시고 함께 한 세월이 30년... 결혼으로 남편과 부부가 되었지만 언니가 남편밥상을 차려본 것이 몇번 안될 정도로 남편밥상은 시어머니가 직접 챙긴답니다. 혼인시키기 전 시동생 시누이와 함께 살때는 대가족인 탓에 못 느끼고 지나쳤는데, 혼인으로 분가를 시키고 나니까 남편의 출퇴근을 지켜보시던 시어머니께서 손수 남편의 밥상을 챙기시더랍니다. 선배언니가 "어머니 제가 할께요." "내비둬라 아범 밥상은 내가 차리마." 몇번으로 끝날 줄 알았는데 그 세월이 지금까지 쭈욱 이어지고 있는데 좀 지나치다고 생각되었던 점은, 남편이 늦게 귀가할 때에는 식사도 하지 않으시고 기다린다는.. 더보기
삼성의 비자금만 비판받아야 합니까? 어디가나 요즘 삼성비자금에 대한 열변을 듣게 되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여러분께 묻고 싶어졌습니다^^ 대기업 삼성만 비자금이 필요할까요? 개인적으로 저도 비자금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끔 하게 되는데요... 어디에 쓸려구 그러냐구요? 우리부부는 다 공개니까 뭐 특별하게 쓸곳은 없지만 가끔 남편이 힘들어할 때 "며칠이라도 푹 쉬세요." 하면서 보너스처럼 목돈을 주고 싶습니다. 자영업을 하니까 수입이 일정하지 않아서 늘 비상금으로 준비하곤 하지만 부족할 때에 사용하다 보니 비상금의 개념이 흐려졌습니다. 이젠 아예 비상금도 없이 살고 있으니 아슬아슬합니다. 몇십억을 비자금으로 조성했다니 참 놀랍습니다. 대기업이니 가치의 차이라고 생각하면서도 기가 죽는 것은 어쩔 수가 없네요. 평생에 꿈도 못꾸어본 엄청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