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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파사VS밀양, 유괴범을 용서할 수 있을까? 『원수를 사랑하라. 박해하는 자를 위해 기도하라. 주님이 우리의 잘못을 용서하듯이 우리도 끝까지 용서하기를 바라는 주님의 뜻에 따라 용서의 한계를 정하지 말고 용서하라. 그리하여 용서의 기적을 체험해 보라....』 나에게 해코지 한 사람을 용서할 수 있을까? 어느 정도까지라야 가능할까? 신이 아닌 인간이기에 불가능할 것을 미리 알고 이 같은 뜻을 전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용서! 그야말로 기적이다. 내 자식을 유괴하고 살해한 원수를 과연 용서하고 사랑할 수 있을까? 교회에 다니고 성경말씀에 의지하며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용서와 사랑부분에 있어서 취약하고 자유롭지 못하다. 용서? 용서는 우리의 몫이 아닌, 신의 몫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영화 '파괴된 사나이(파사)'를 보는 동안 전.. 더보기
작은 불빛때문에 간첩으로 의심받은 우리들 20여년도 훨씬 전의 이야기가 되지만, 해마다 여름이면 생생하게 떠올려지는 추억이 있습니다. 거슬려 올라가 제가 20대 초반일 때, 여고동창생으로 맺은 모임의 친구 5명이 용감하게 우리들만의 여행길에 올랐습니다. 그 당시 행로는 친구의 남친이 아닌, 친구의 친구가 사귀고 있다는 남친이 군복무중이라는 동해안으로...^^ 젊은 여인들끼리 외박을 겸한 여행을 한다니 각자 부모님께 허락을 받기가 여간 힘든 시절이 아니었지만, 우리 다섯명의 칼날같은 별난 성격(?)을 아시는 부모님께서 흔쾌히 승낙해 주셨습니다. 보호자없이 떠나는 첫여행이었으므로 나름대로 보호장치를 한다는 것이, 군복무중인 남친에게 의지한다는 것이었다니... 참 지금 생각하면 너무도 어이없고 황당한 경우지만, 군인아저씨라면 우리를 지켜줄것이라는 신.. 더보기
작가의 상상력과 독특한 시선에 매료된 '천사와 악마' 책으로 먼저 만난 '천사와 악마', 영화로 만들어진 일부의 예고편을 보고 상상했던 이상의 장면에 도취된 나머지 지나치게 기대했던 것이 흠이 된 탓인지, 영화초반에는 지루함을 견디지 못하고 졸며 보며... 찾아드는 졸음을 쫓느라고 힘들었습니다. 긴박한 상황이 펼쳐지면서 정신차렸지만^^ 몇년전 책을 읽었고, 영화로 보았던 '다빈치코드'의 만남은 참 신선했고 경이롭기까지 했습니다. 교회목사님은 성경책과 위배된 내용이므로 혼란스럽다고 교인들에게 책을 읽지도, 영화를 보지도 말았으면 좋겠다고 전달하셨지만 저는 목사님의 이같은 말씀이 떨어지기 전에 이미 종료된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교회에 다니면서 예수님의 십자가와 성경에 기록된 말씀을 영으로 받아들인 저로써는 목사님께서 염려하신 일은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책은 .. 더보기
사람들의 무한한 상상력의 산물 '천사와 악마' 소설 '다빈치코드'를 읽었고, 또한 영화를 보았던 나는 그저 소설과 영화로 여겼을 뿐인데... 나중에 교회 목사님께서 소설과 영화의 내용이 성경책과 다른점을 걱정하시며 교인들의 혼란을 우려하여 소설뿐만 아니라 영화도 가까이 하지 말기를 당부하셨다. 나는 속으로 뜨끔했다. 이미 다 읽었고, 본 뒤라서^^ 그러나 목사님께서 우려하신 일은 나에게 일어나지 않았다. 왜냐하면 영적인 믿음은 그렇게 쉽게 흔들리는 것이 아니므로... 어쩌면... 천사와 악마 이 영화가 또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며 인기를 끌게 되면 교회 목사님께서 예전과 같은 말씀을 하실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문득 스쳤다. 하지만 난 이미 이 소설도 읽었다. 영화의 예고편을 보는 순간 신기할 정도로 내가 상상했던 장면과 흡사한 면이 있어서 감흥을 느끼면.. 더보기
영화'박쥐'를 본 후, 치과병원으로 향한 이유 포스터 쥑인다. 얼마나 강렬한가 '뱀파이어가 된 신부가 친구의 아내를 탐하다' 이 문구를 읽으며 성경책의 한장면을 떠올렸다. 다윗왕이 밧세바라는 여인을 범하고 그 남편을 전쟁터로 보내 죽게하는... 다윗왕은 전쟁터라는 배경을 통해서 밧세바의 남편을 살해(간접살인)했고, 영화에서는 자진해서 생체실험자가 된 신부가 500명 중에 한명으로 다시 살아난 기적을 겪으면서 뱀파이어가 되어 친구의 아내를 범하고, 그 친구를 강물에 빠뜨려 죽게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윗왕이나 신부는 범죄자로 밝혀지지 않아 감옥에는 가지 않지만 사는날동안 죄의식에 시달리는 인물이다. 신앙인으로써 속세와 내세를 구분짓는다면 신앙인이 속세에서 지은 죄는 속세에서 다 그 죄값을 치룬후 죽음을 맞게되고, 속세에서 좋은 일 많이하면 내세에서 .. 더보기
딸이 선택한 종교를 인정하신 친정엄마의 행동 어린 시절, 엄마따라 절에 갔다가 불상보고 놀랐던 저는 초등학교 시절 친구따라 교회도 가보고, 이웃집 언니따라 성당에도 가보았습니다. 종교가 무엇인지? 왜 필요한지? 그리고 왜 절이나 교회 혹은 성당에 가야하는 지도 모르고 가보자고 하니까 그냥 따라나섰던 어린 시절의 기억속에는 어마어마하게 큰 불상이 저를 억누르는 것 같아서 엄마따라 간 절이 싫었고, 이웃언니따라 갔던 성당의 첫대면에서는 성당 마당에 서있는 마리아상이 너무 슬퍼보였는 데다가 성당 안에 들어서자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님 형상이 너무 아프게 느껴져서 몇번 따라 다니다 중단했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친구따라 교회에도 가보게 되었습니다. 성당과는 좀 다르지만 교회안에도 나무로 만든 십자가상이 있어 그 십자가상을 바라보는 어린 제 마음이 또다시 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