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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제

오빠는 새로 구입한 운동화의 상표를 왜 떼냈을까? 지난 일요일, 형님의 칠순을 맞아 대구에 있는 큰댁에 내려가는 길이었습니다. 아침 도착을 위해 새벽에 나선 길이라 도로는 한산했지만, 잠이 부족한 남편이 혹시라도 졸음운전을 하게 될까봐 염려된 우리 모녀는 수다로 차안을 채웠습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다양한 이야기가 오가던 중, 뜻밖에도 딸의 입에서 불만이 섞여나와 우리부부를 당황스럽게 했습니다. "아빠, 이번에 치르는 큰댁의 행사엔 또 얼마 내놓았어?" "무슨 소리야?" "누가 아프다, 무슨 행사다.. 해서 뭔일만 터지면 아빠가 해결사처럼 물주가 되길래 물어보는 거야." "어른들이 알아서 하는 일에 궁금해하지말고 잠자코 있어." "난 아빠가 너무 불쌍해서 그래. 왜 우리집안에는 뭔일만 있으면 아빠를 힘들게 하냐구." "딸~, 그만해. 큰일에 아빠가 힘.. 더보기
시어머니의 지나친 손자사랑에 고민하는 막내질부 지난 설에 보고 이번 추석때 만난 큰댁의 막내질부 모습은 놀라울 정도로 초췌한 어두운 표정으로 인해 아픈 사람처럼 보였습니다. "막내질부~ 다이어트했어? 아픈사람처럼 보여." "^^" 대답없이 웃기만 합니다. "뽀쌰시하던 피부는 왜 그리 태웠어? 효리처럼 구리빛 아니라도 이뻤는데^^" "자전거 타고 다녀서 그런가 봐요^^" 옆에서 일하던 아랫동서가 "분가한 후로 좀 편해지지 않았어?" 하고 동서가 물으니 "분가해도 안할때랑 별로 달라진 것 같지 않아요." 대답하는 막내질부의 말에 힘이 없습니다. "왜? 무슨 고민이 생겼어?" 하고 물었더니 금새 이쁜 큰눈에 눈물이 맺힙니다. "아들때문에 고민이예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왜?" "어머님이 중간에 나서시기 때문에 OO이 교육을 제대로 시킬 수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