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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응

진학포기하고 취업을 선택한 딸같은 질녀가 준 감동 저에게는 질녀가 되는 친정 남동생 딸은, 우리딸과 동갑인데, 벌써 직장인이 되어 경제적으로 자립했고, 우리딸은 재수생으로 부모님 슬하에서 눈치보는 신세(우리딸 표현)입니다. 작년 수능에서 미련이 남아 고민하는 딸에게 저는 후회를 덜 남기는 쪽을 권유했고, 딸은 한번 더 수험생의 길에 놓였습니다. 딸과 동갑이지만 질녀는 다른 길을 선택했습니다. 학창시절에 별 흥미를 갖지 않았던 공부에 스트레스를 덜 받기 위해 중학교 시절, 미리 부모님께 자신의 뜻을 알렸던 질녀는, 실업고 졸업을 앞두고 일찌감치 대기업 생산직에 정규직으로 취직이 되었습니다.(작년이맘때) 부모마음은 아무리 딸이 스스로 선택한 길이라고 하나 진학을 포기한 딸에 대해 안쓰러운 마음이 가득했지만, 질녀는 아랑곳하지 않고 회사내 기숙사 생활로 집떠.. 더보기
모녀간 거친 입담과 갈등이 낯설었던 '애자' 이 영화를 딸과 함께 보려했으나 고3인 딸, 차라리 휴식을 취하던지 잠이라도 청하는 시간이 오히려 낫겠다는 판단에 혼자 본 영화였는데, 딸이 보지 않기를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영화를 보는내내 적응이 쉽지 않았습니다. 저도 경상도 출신으로 저뿐만 아니라 친정가족들의 목소리가 크고 사투리도 심하고 표현이 직선적이지만... 영화에 등장한 애자모녀의 관계가 어쩌면 이리도 험악(?)할 수가 있는지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무척이나 낯설었습니다. 교통사고로 남편을 잃고, 어린 아들은 다리 한쪽이 불구가 되었기에 마냥 애처롭기만 해서 엄마는 아들만 위하는 것처럼 비추고, 딸의 반항은 일반적인 시각으로 볼때에는 문제아로 보일 수 밖에 없는 언행을 거침없이 보이며 저를 놀라게 했습니다. 반항? 저도 사춘기시절을 보냈고.. 더보기
다음view로 개편한 블로그뉴스의 실수모음 어제 '다음블로그뉴스'가 '세상을 보는 열린창'으로 바뀌었더군요. 예고를 보지 못했기에 좀 당황스럽긴 했으나 로고가 맘에 들었습니다. ▼ 블로거 여러분들과 함께 사회 이슈와 각종 뉴스들을 나누는 장이 되었던 Daum 블로거뉴스가 5월 11일자로 Daum view로 개편되었습니다. 새로운 Daum view는 '세상을 보는 열린 창'이라는 캐치프레이즈처럼 인터넷을 이용하는 사람 누구나 다양한 글과 사진을 보내거나 추천하고, 참여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거듭날 예정입니다. 아래 안내를 확인하시고 Daum view를 만나보세요! ☞ 새로운 Daum view 바로가기 ☞ 공식 블로그 개편 안내공지 보기 그리고 블로그뉴스란 표현보다는 비록 view란 표현에 먼저 익숙해져야함을 느끼면서도 세상을 보는 열린창이란 표.. 더보기
집안일 외에는 하지않던 당당한 베트남아내 마흔후반의 나이로 베트남 여인을 아내로 맞아 늦장가를 간 어느분의 이야기입니다. 아빠와 딸같은 나이차와 말이 통하지 않는 의사소통의 불편함, 그리고 각기 다른 나라에서 살았기에 다를 수 밖에 없는 문화의 차이로 말미암아 답답했을 모습이 먼저 그려졌습니다. 뉴스를 통해 보면, 결혼상대를 구하지 못한 한국의 농촌남성들이 외국에서 돈주고 사오는 듯한(?) 인상을 풍기며 신부로 맞아 결혼하고서는, 문화적 차이 혹은 의사소통의 곤란을 겪으며 생긴 오해로 말미암아 불행하게도 파탄에 이르는 경우를 접했기에 걱정하는 선입견이 있는데... 제가 들은 가정의 이야기는 좀 달랐습니다. 20대초반의 베트남아내는 한국의 농촌으로 시집을 왔으나, 집안일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답니다. 농사일로 일손이 바쁜 남편을 도울만도 했건.. 더보기
여고생 딸이 전하는 이색적인 생일축하 작년에 여고생이 된 후로 예민해졌던 우리딸, 최근들어서 그다지 불평없는 걸로 보아 나름대로 학교생활에 적응하고 있음을 느끼며 안심이 됩니다. 중국다녀와서 며칠간 피곤함으로 지쳐있을 때 야자를 끝내고 늦은 귀가를 한 딸이 들뜬 목소리로 "엄마, 2학년이 되니 우리반이 단합이 잘되어 너무 좋아요^^" "우리딸이 좋다니까 다행이네." "어떤 반은 친한애들끼리 무리지어 다니고 공부시간에 떠들어서 아주 골치가 아프다며 제 친구중에 그런 반에 속해 있어서 불만이 많은데 우리반은 서로 배려하고 협력하는 모습이 좋아요." "좋은반에 들어간 건, 우리딸 복이네^^" "엄마, 오빠가 고등학교 다닐 때도 친구들 생일날에 1000원씩 주고 그랬다면서요." "그랬지. 나 오늘 생일이야~ 하고 돌아다니면서 친구들한테 1000원씩.. 더보기
입소하는 부대앞에 즐비한 노점상 풍경 입소하는 부대앞에 즐비한 노점상 며칠전부터 블로그를 통하여 아들에 대한 미안함을 토해내면서 혼자서 많이 울어서? 아니면 각오를 단단히 하고서 따라나선 길이라? 아들이 너무 담담해서? 디카들고 글쓸 소재거리 찾느라? 알수없지만... 다행스럽게도 눈물흘리는 약한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군인의 안내따라 운전자만(남편) 주차시킬 공간에 들어가고 아들과 저는 내려서 걷고 있는데 도로한쪽으로 즐비하게 옹기종기 모여있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뭔가하고 다가가보니 입영하는 청년들에게 필요한 소지품을 팔고 있었습니다. 구입하기에 앞서 꼭 필요한 물품인지 알아보려고 아들은 선배한테 문자로 물어보고, 저는 차량의 교통책임을 맡고 있는 군인에게 직접 물어보았습니다. 공통적인 대답은ㅋㅋㅋ 없는 것보다는 있는게 도움은 되나, 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