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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

조선시대 엄격하게 제한했던 금녀의 공간, 종묘 서울에 볼일이 있어 간 김에, 짬을 내어 종묘 방문을 했다. 외국인 관광객도 많았지만, 주말이라 그런지 뜻밖에도 해설가 선생님을 따라 다니는 학생들이 꽤 많아, 나도 그 틈에 끼여 유익한 정보를 접할 수 있었다. 종묘의 정문인 외삼문은 궁궐 입구의 문에 비해 소박하다. 종묘(宗廟) 인류의 문화 유산으로서 국제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아, '세계 문화 및 자연 유산의 보호에 관한 협약'에 의거하여 유네스코에 세계 유산으로 등록되었음을 알리는 표지석이 눈에 들어온다. 종묘는 어떤 곳인가? 조선 왕조의 역대 왕들과 왕비들의 신주를 모시고 제례를 봉행하는 국가 최고의 유교사당이다. 조선의 태조 이성계가 한양을 새 나라의 도읍으로 정하고 나서, 바로 짓기 시작하여 1395년에 경복궁보다 먼저 완공했다. '궁궐의 왼쪽인.. 더보기
유럽배낭여행을 다녀온 딸이 야심차게 준비한 선물 유럽배낭여행을 마치고 돌아와 학교로 복귀한 딸에게서 며칠 전 전화가 왔습니다. "엄마, 스마트폰 색깔로 블랙이 좋아? 화이트가 좋아?" "글쎄... 그런데 왜? 너는 스마트폰 있잖아?" "ㅎㅎㅎ 내가 엄마한테 선물하려고 그러지^^" "딸~, 엄마가 모르는 돈이 있었니? 갑자기 스마트폰을 사주려고 그래?" "엄마, 나 돈없어. 유럽배낭여행때 다 썼잖아." "그러게 말이야. 돈도 없는 네가 스마트폰을 선물하겠다니까 의아하잖아." "선물은 뭐 꼭 내가 사야만 하나^^ 내가 누구야 토토딸이잖아. 엄마가 알면 무척 좋아할~ 걸~" 딸은 말에 리듬을 넣을 정도로 들떠 있었고 기쁨이 내포됨이 느껴졌습니다. 최근에 더 심해진 안구건조증으로 말미암아 블로그에 소홀해진 저를 안타깝게 여기는 딸은, 블로그하는 엄마를 자랑스.. 더보기
파타야 해변에서 장미꽃 프로포즈받고 감동한 아내들 이번 해외여행을 함께 했던 동행인의 구성원은, 결혼생활 최소 15년~26년차 부부로 맺어진 6쌍의 남편 동료로 이루어져, 최소인원 15인이 되지 않아 한국인 가이드 경비부담을 감수하긴 했어도 낯선 사람이 없어서 만족했던 여행이었습니다. 센스가 지나쳐(?) 거북한 점이 다소 있긴 했으나, 부부여행을 통해 아름답고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 주려고 노력한 한국인 가이드의 이벤트로 말미암아 뜻밖의 감동을 받기도 했습니다. 호텔에서는 공연이 이어지고, 도로와 해변가에서는 불꽃놀이의 폭죽소리가 밤풍경을 그려내고 있을 때, 파타야에 도착한 우리 일행은 연말연시에만 있는 갈라디너를 즐긴 후 소망등을 들고 해변으로 나갔습니다. 새해소망을 적은 등을 정성스럽게 밤하늘에 띄워보내고 돌아서려는 아내를 불러 품속에서 장미꽃을 내밀.. 더보기
제천한방엑스포의 또다른 볼거리, 다양한 조형물 2010제천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 행사장에는 다양한 조형물도 볼거리가 됩니다. 특히 상징조형물은 공모에서 1순위가 된 '인간 - 시간, 공간을 품다'로, 만물의 생성과 소멸에 관한 근원적인 물음을 구하는 현대인의 이미지와 대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며, 그 속에서 느끼는 내밀한 감흥과 꿈이 하나 됨을 상징화한 작품으로 소개됩니다. 소재는 스텐레스를 사용하였으며 폭 3.4m, 높이 10m의 크기로 우주의 축소판인 인체를 이미지화하여 구성한 작품입니다. 이 밖에 꽃으로 만든 조형물이 곳곳에 마련되어 방문객의 시선을 끄는데요. 제가 다녀온 때는 행사 초창기 단계(9/23)라 꽃이 만발하지 않은 점은 좀 아쉽지만, 넓은 공간에 장식된 또다른 볼거리더군요. 10월인 지금은 꽃이 피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낼테지요. 공사 마무.. 더보기
초등생 일제고사에 감춰진 진실은 뭘까? 7월 13일과 14일, 이틀간에 걸쳐 일제고사를 마친 초등생에게 물었습니다. "시험 어땠어?" "생각보다 너무 쉬웠어요." "쉬웠다니 다행이야." "샘, 시험이 쉬우니까 학교에 꼭 속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엥? 속은 기분이 들다니...?" "학교에서 일제고사 준비시키면서 모의고사 평가식으로 보던 시험은 어려웠거든요. 그리고 어렵게 나온다고 선생님도 강조하셨고... 그런데 막상 일제고사가 쉬우니까 괜히 긴장하고 겁먹었던 게 억울한 거 있죠. 학교에서 우리에게 겁을 무척 줬거든요." "그랬니^^ 하지만 그건 아닐거야. 꾸준히 반복해서 대비하다보니까 쉽게 느껴졌을거야. 너 그동안 열심히 했잖아. 아무튼 쉬웠다니 결과는 좋게 나오겠네^^" 다른 학교 아이한테도 물어보았습니다. 대답은 같았습니다. 생각.. 더보기
메달권 피겨요정들이 흘린 각기 다른 눈물의 의미 동계올림픽의 꽃으로 불리는 여자싱글 피겨스케이팅에서 최고의 영광은 김연아선수가 차지했지요. 그리고 공교롭게도 최종순위가 매겨지는 프리경기는 메달권선수로 예상되었던 선수간의 경기순서대로 순위가 매겨져 신기했던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피겨요정들이 흘린 눈물을 떠올려보노라니 지금도 가슴이 짠해지는군요. 실수하지 않는한, 메달색깔에 대한 예상이 빗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추측했던 그 순위대로 정해진 선수들의 시상식 모습입니다. 수상자로 시상대에 선 피겨요정들의 모습을 보십시요. 월등한 점수로 금메달을 목에 건 연아선수가 흘리는 눈물에도... 그리고 은메달로 머리숙인 아사다 마오선수의 참고있는 울먹거림에서도...기쁨외에 공통적으로 전해져오는 수많은 의미를 짚어볼 수 있어서 참으로 안쓰러웠던 장면입니다. 시상식 장면에서는.. 더보기
내 나이 쉰, 여자에게 지천명은 어떤 의미일까? 子曰 - 공자가 말하기를 吾十有五而志于學 - 나는 나이 열다섯에 배움에 뜻을 두었고 三十而立 - 서른에 그 뜻이 확고하게 섰으며 四十而不惑 - 마흔에는 어디에도 미혹되지 않았고 五十而知天命 - 쉰에는 하늘의 명을 깨달아 알게 되었으며 六十而耳順 - 예순에는 남의 말을 들으면 그 이치를 깨달아 곧바로 이해하게 되었고 七十而從心所欲 不踰矩 - 일흔이 되어서는 무엇이든 하고 싶은 대로 하여도 법도에 어긋나지 않았다. 1. 志學(지학) : 15세. 志于學 2. 弱冠(약관) : 20세 3. 而立(이립) : 30세 4. 不惑(불혹) : 40세 5. 知天命(지천명) : 50세 6. 耳順(이순) : 60세 7. 還甲(환갑) : 61세, 回甲(회갑), 華甲(화갑) 8. 古稀(고희) : 70세 9. 喜壽(희수) : 77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