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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

관객을 웃기려고 작정하고 나선 '조선명탐정' 진지하고 무게있는 캐릭터를 연기하던 배우 김명민씨가, 도포자락 휘날리며 코믹연기를 한다? 별명이 '명본좌'라 칭해질만큼 연기를 잘하는 천상 배우라지만, 도무지 상상이 가질 않았습니다. 김명민씨의 또 다른 변신이 궁금해서 무작정 영화관엘 갔지요. 이 영화에서 서필역을 맡은 오달수씨가 개를 안고 있습니다. 외모로만 봐서는 특이한 인상탓에 개도둑으로 오해하는 시선을 보내게 되는데, 감독은 이런 시선을 반전으로 삼아 그를 잃어버린 개를 찾아 주인에게 돌려주는 뜻밖의 인물역을 맡겼고, 더 나아가 깜짝놀랄 반전의 인물로 등장시켰더군요. 포졸눈에도 개도둑으로 보였는지 쫓기는 신세가 된 서필(오달수)은, 관료들의 공납비리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의문의 사건을 밝히라는 임금의 밀명을 받고 길을 나선 명탐정(김명민)과 콤비가.. 더보기
웃음대박 기대했다가 답답함 느낀 영화 '청담보살' 주인공에 대한 기대감때문에 완전 웃음대박일거라고 상상했던 제 잘못일까요? 코믹하긴 했으나, 웃음에 대해선 개인적으로 실망한 영화입니다. 수능을 마친 딸을 데리고 함께 볼 영화로 꼽았을 만큼, 기대가 큰 영화라며 딸과 함께 동행하기를 원했건만, 딸이 따라나서지 않았음이 다행스러웠습니다. 예능프로그램' 패떴'을 통해 본, 박예진의 코맹맹이 애교와 생얼의 털털함, 그리고 지적이면서도 섹시한 외모로 신세대 무속인역을 맡았다기에, 뭔가 독특하게 차별화된 코믹함을 보여주리라 상상했을 뿐만 아니라, 임창정표 웃음코드를 익히 아는 터라, 어울리지 않는 두 젊은이의 등장만으로도 익살과 통쾌한 유머로 관객들을 마음껏 웃겨주리라 철떡같이 믿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제 바람이 너무 컸나 봅니다. 스트레스 확~!!! 날려버.. 더보기
공격적인 댓글스팸을 처리하는 방법 며칠전부터 저는 시도때도없이 공격하는 스팸댓글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스팸메일이 아니라 댓글에도 스팸공격이 일어나다니...' 처음겪는 일이라 무척 당황스럽기도 했고 황당했습니다. 어떻게 처리해야할지 몰라 일일이 하나씩 삭제하는 데 저의 인내가 바닥이 날 지경이었던 어느 새벽... 포기하고 잠자리에 들었어도 꿈에서조차 공격적으로 달아놓는 댓글에 시달리는 저를 경험하고 이른 아침 컴퓨터앞에 앉았더니 걱정했던 일이 밤새도록 일어나고 있었던 흔적이 가득했습니다. 도배된 댓글... 내용은 도무지 알수없는 것이고... 한숨을 내쉬며 삭제작업을 다 마치고 보니 글쓸 기운조차도 사라졌습니다. 시간이 참 헛되게 흘렀습니다. 그후... 저는 공격적으로 한곳에만 유별나게 달아놓은 글에 댓글문을 닫았고 안심했습니다. 뭔가 사.. 더보기
실컷웃고 살짝 허무감이 들었던 영화 '7급공무원' 주말에 이 영화를 봤습니다. 고3인 딸도 보고싶다고 해서 놀토에도 학교가서 자율학습해야하는 답답함을 덜어주고파^^ '세상에 이런 날라리 고3엄마는 없을거야.' 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아들이 고3시절때는 한치의 여유도 없었던 제가 너그러운척 했습니다.ㅋㅋㅋ 실컷 웃고 영화관을 나서면서 울딸이 물었습니다. "엄마, 참 재밌게 봤는데 '과속스캔들'이 더 웃겨요? 이 영화가 더 웃겨요?" "아~ 그러고 보니 네가 '과속스캔들'은 안봤구나. 이 영화도 웃기지만, 엄마는 과속스캔들이 더 좋은 거 같아. 기회되면 너도 봐. 사람마다 느낌이 다르니까" 그랬습니다. 저는 더 웃기고 덜 웃기고를 떠나서 과속스캔들이 더 좋았습니다. 먼저 올라온 리뷰보고 기대하면? 영화감상에 지장을 받는 저로써는 리뷰를 일절 보지 않았지만, .. 더보기
엇갈린 반응으로 호기심 자극할 '쌍화점' 새해들어 남편과 함께 본 '쌍화점' 감상후기 올리겠습니다.^^ 왕(주진모), 왕의 호위무사 홍림(조인성), 왕후(송지효)◀이들의 삼각관계를 본 우리부부의 감상후기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한 이들의 삼각관계가 예사롭지 않았기에 흥미로울 수 밖에 없는 이유 첫째, 일반적으로 알려진 여자하나에 남자 둘, 혹은 남자하나에 여자 둘, 이런 삼각관계가 아니란 점 둘째, 남자하나에 남자대 여자의 삼각관계란 점에 타인도 아닌 부부가 한 남자를 사랑한점 셋째, 궁안의 궁녀들간에 동성애코드가 아니라 왕과 건륭위 수장인 남자 동성애코드란점 넷째, 특히나 한 나라의 최고권력자 부부가 서로 애달프게 호위무사 홍림을 사랑한점 제가 제일 흥미롭게 여긴 것은 다섯째, 왕에 의해 동성애자였던 한 남자가 왕의 명에 의한 합궁으로 말미.. 더보기
친구가 쓴 글의 실수를 찾아 지적하는 수행평가 다음주초 기말고사를 앞두고 예민해져 있던 딸이 놀토를 맞아 수행평가 과제물을 한답시고 컴퓨터 앞에 한참 앉았더니 짜증을 냅니다. "비내리는 꿀꿀한 날에 남이 요약해서 올린 글을 읽고 지적을 하라니... 뭐 이런 숙제가 다 있어. 기분이 더 꿀꿀해지기만 하네. 중얼중얼..." 못 들은 척 가만히 있었습니다. "요약문은 만들었는데 앤 누군지 너무 잘 써서 지적할 것도 없네." 혼잣말로 던지는 중얼거림이 심해지더니 급기야 "엄마~ 이리 좀 와 주세요." 저를 부릅니다. "왜?" "잠깐만 오셔서 이 짧은 글을 한번만 읽어봐 주세요. 저는 도저히 이 친구의 글에서 잘못된 것을 찾을 수가 없어요." "그냥 읽기만 하면 되는거야?" "예." 그럴리가 없지요. 그냥 읽기만 하라니...ㅋㅋㅋ 수행평가 과제물은 문학으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