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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

엄마는 할머니보다 젊은데 왜 혼자 못살아? 먼저,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 등장한 이 장면을 상기해 봅니다. 신화그룹 총수인 아버지의 죽음으로, 고교 3학년인 구준표가 신화그룹의 책임자가 되어 어깨가 무척 무거워졌습니다. 그리고 엄마는 아들(구준표)이 사귀는 여자친구(금잔디)가 몹시 못마땅함을 드러내며 만나지 말것을 강요하며 협박도 합니다. 준표는 자신의 뜻대로 할수없음에 답답하고 울적한 마음을 달래려고 회의실에 홀로 앉아 DVD플레이어로 여자친구 사진을 보던 중, 준표 어린시절에 아버지와 함께 보내던 때를 저장해 두었던 장면을 보게 되는데... 준표아버지는 어린 준표에게 "니가 누구지?" "구준표" "준표는" "당연히 아빠아들" "아빠아들은 아빠 없을 때 어떻게 해야하지?" "엄마랑 누나랑 신화그룹을 지켜야 한다." "구준표! 사나이 대 사나이.. 더보기
'펜비트'라고 들어보셨나요^^ 제가 아이들 상대를 하다보니 생각하는 것도 좀처럼 성숙하지 못한가 봅니다. 남편이나 딸에게 점점 더 핀잔을 듣게 되는 회수가 늘어나니 말입니다.^^ 그나마 하루 일과중에 제 또래의 정신세계에 머물게 되는 순간을 찾아보면 다행스럽게도 이렇게 블로그에 글을 쓰고자 안간힘을 쓰는 시간이나마 주어집니다.ㅎㅎ 오후에 애들 간식으로 과자며 초코파이 등... 애들 먹으라고 내놓으면서 저도 함께 먹어야 하고, 애들이 간혹 가져오는 간식도 좀 달라고 해서 얻어먹어야 하는... 그야말로 피터팬증후군에 흠뻑빠져 생활하는 철없는 아짐이다 보니 저와 함께 하는 아이들조차도 착각증세를 일으키며 저를 친구처럼 대할 때가 있습니다. 어떤 아이들의 경우, 말끝을 흐리며 반말이 되는 것은 아주 자연스럽고 어떤 질문과 대답에서는 제가 애.. 더보기
반장이면 당연히 한턱내는 것으로 인식된 초등생들 며칠전 어느블로거님이 올리신 '반장되면 피자내야 하나요?'란 글을 접하고는 놀랍기도 하고 또한 이곳과는 지역적인 차이가 있기에 궁금하기도 해서 고등학생인 딸에게 물어보았습니다. "고등학생이 되면 시간과의 싸움이다시피 하는데 봉사직인 반장을 하는 것도 힘드는데 피자까지 내라고 부담을 주면 누가 반장하려고 하겠어요?" "그건 아니지^^ 고등학교부터는 반장이나 임원하면 대학갈때 약간의 도움이 되기도 한다니까 일부러 그거 바라고 하는 애들도 있잖아^^" "그래도 그렇지. 저같으면 반장안하고 실력 쌓는데 더 노력하겠어요." "그러면 너는 초등학창시절부터 지금까지 한번도 반장된 아이가 한턱내는 것을 못보았단 말이니?" "그건 아니예요. 초중고 다 통털어서 몇번정도쯤은 반장 스스로 간식을 넣어주기도 했지요. 그러고보.. 더보기
이별을 예고한 사랑이지만『행복』했습니다. “돈도 없고, 있을 데도 없고, 술도 못 끊고…… 쪽 팔린다” 서울에서 클럽을 운영하며 자유분방한 생활을 즐겨온 영수(황정민). 운영하던 가게는 망하고 애인 수연(공효진)과도 헤어지고, 설상가상으로 심각한 간 경변까지 앓게 된 영수는 주변에 유학 간단 거짓말을 남기고 도망치듯 시골 요양원 ‘희망의 집’으로 내려간다. "멜로영화니까 좀 야한 장면도 있겠지^^""있을거야. 동안배우인 임수정이 배드신을 찍었다는 영화라고 들었거든." 우리 부부 어두컴컴한 영화관에서 누릴 짜릿함을 상상하며 영화가 야했으면 하는 기대를 잔뜩 품었습니다만...ㅋㅋㅋ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는 말을 실감했습니다. 딱 한장면 흥분(?)되는 장면이 짧게 있긴 했으나 연애중인 젊은 연인도 아닌 중년의 부부가 보기에는 그리 민망하거나 야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