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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

오빠(아들)가 지어준 아침밥, 밥이 아니라 감동이었다는 여동생(딸) 최근에 딸이 객지에서 홀로 자취하는 아들(오빠) 집에 가서 1박을 하고 왔습니다. 볼일이 있었던 그 도시를 당일치기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빠듯했기 때문에 하루전에 가야만 했지요. 다녀온 딸은 그동안 오빠에 대해 오해했던 점을 미안해하면서, 새롭게 알게 된 오빠의 모습에 감동받았다면서 칭찬을 늘어놓았습니다. l. 오빠(아들)가 자신(딸)의 방문을 거절하지 않았다는 점에 무척 고마워했지요. 이유인즉, 울아들 복학 후 자취할 원룸을 구하면서 부모인 우리부부가 먼거리를 오가는 수고를 덜어드린다는 배려심으로 효도(?)하는 마음을 내세워 우리부부의 방문을 꺼렸던 아들입니다. 반기지도 않는데 왜 굳이 가보려고 하느냐며 아들을 믿고 그냥 두라는 남편의 만류에 저는 여지껏 한번도 가보지 못했음을 딸도 알기에, 오빠가 자신.. 더보기
불조심 걱정되던 대중목욕탕, 달라진 입구풍경 요 며칠간 두통에 시달리기 전, 2주일전에 포스팅했던 시내에 있는 대중목욕탕을 다시금 찾았습니다. 목욕탕 입구에 사우나 땔감이 쌓여있던 그곳에 담배꽁초와 쓰레기봉투가 놓여져 있어 불조심이 염려되었던 현장이 달라져 있었습니다. 대중목욕탕 입구에 버려진 담배꽁초의 위험성 담배꽁초와 쓰레기봉투가 버려져 있던 위의 모습이 아래의 사진으로 정리된 모습 ▼ 쌓여있던 땔감도 조금 줄어들긴 했으나, 그보다는 입구쪽에 쓰레기통이 비치되어 깔끔한 모습으로 변신해 있어 안심이 되었습니다. 환경을 개선한 주인의 관심에 박수를 보냅니다. 더보기
질부가 있어도 주방을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 큰댁에 조카 둘이 결혼하여 질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동서랑 저는 주방에서 벗어날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이 모습을 본 친지 형님께서 "질부도 있는데 이제 주방에서 해방해도 안되나? 나는 우리큰댁에 질부가 들어온 후로는 주방에 잘 안들어가." "형님, 우리는 주방이 편해요^^" "우리질부는 내가 주방에 들어가면 숙모님은 방에 계세요... 하면서 질부가 밀어내. 이제 일도 안해도 되고 명절날 아침에 큰댁에 가도 되고.. 참 좋더라. 자네들도 이제 질부한테 맡겨라. 언제까지 주방에 머물거야?" ".....^^....." 우리 큰댁이 친지들이 모이기 좋은 장소가 됨은, 집이 좀 넓을 뿐만 아니라 형님들보다는 젊은 저희가 주방일을 돕기 때문에 일손에 대한 부담감이 적다는 점과, 항상 대기자세를 취하면서도 절대 .. 더보기
대설경보가 내려진 날, 우리모녀의 다른 처지 새벽부터 시작된 눈은 잠깐의 휴식도 없이 온종일 내리고 있습니다. 경비아저씨와 더불어 아파트 주민들이 삽을 들고나와 눈을 치웠지만 별로 효과도 보지 못하고 어느새 또 그 자리를 소복하게 메우고 있는 이 같은 폭설은 최근에 보기드문 현상입니다. 현재 이 폭설로 인해 우리고장은 대설경보가 내려진 상황입니다. 이미 30cm의 눈이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하늘에 구멍이 뚫린 양 징그럽게 내리고 있는 눈을 봅니다. 차량이 빠져나간 자리를 지켜보았습니다. 5분후 그 자리를 다시금 본 자리는 눈이 하얗게 메우고 있습니다. 눈을 치워도, 염화칼슘을 뿌려도, 아무 소용이 없는 폭설로 수놓은 아침에 공부방 아이에게서 전화를 받았습니다. "선생님, 오늘 방학이예요?" "아니...." "눈이 너무 많이 오잖아요." "........ 더보기
다람쥐를 보고 내가 설렌 이유 지난 토요일, 영월 법흥사에 있는 적멸보궁으로 향하던 호젓한 산길에서 귀여운 다람쥐를 보았습니다. 겨울잠을 준비해야하는 가을에, 다람쥐의 먹이공수는 바쁠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바위틈을 들락거리는 다람쥐를 본 우리 부부가 계속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다람쥐 한마리가 바위틈에서 나와 벌떡 서서 주위를 살피더니 발걸음을 멈춘 우리부부를 보고는 몸을 낮춥니다. 다시금 살짝 얼굴을 들어 주변을 살피던 다람쥐 안심이 되는지 바닥에서 주운 뭔가를 먹더니 제가 서 있는 쪽으로 폴짝폴짝 뛰어옵니다. '모델이 되어주려나...' 기대때문에 흥분된 제 손에는 땀이 났습니다.^^ 제 마음이 통했는지, 돌위에 폴짝 올라앉더니 앞다리를 비빕니다. 좀처럼 이런 기회를 잡지 못했던 저는 마음이 조렸습니다. 첨으로 디카에 담아보는.. 더보기
생애 첫 헌혈하고 자랑스레 팔내미는 딸 (기념으로 찍어달라고 내민 팔) 학교에서 돌아온 딸, 팔을 불쑥 내밀며 "엄마, 제 팔 좀 보세요.ㅎㅎㅎ" "어 왜그래?" "드디어 제가 생애 처음으로 헌혈했다는 증거.ㅋㅋㅋ 보여드리려고 반창고 뗄시간 지났는데도 그냥 붙여서 집에 왔어요. 잘했죠^^" "작년에 헌혈못해서 안달하더니만 결국에는 했네.^^" "당근이죠. 기회되면 또 할거예요." "어지럽지 않더냐?" "예. 별로...^^ 줄서서 기다리고 있으니 아시는 선생님께서 걱정하시더라구요. 제가 약해보이나 봐요. 그래서 헌혈증서들고 다니면서 '저 헌혈했어요... '라고 자랑스럽게 광고하고 다녔더니 선생님께서도 친구들도 다 놀라더군요.^^" 여고생이 되던 작년에 생리불순이 너무 심했던 딸이 걱정되어 산부인과에 데리고 가서 검사를 받게 하고 약을 잠깐 복용.. 더보기
새앰~! 아는 아저씨랑 엘리베이터타는 것도 무서워요. 이웃에 사는 여자어린이 둘을 납치하여 성폭행을 한후 살해한 사건에 이어, 엘리베이터에서 어린이를 납치하려고 폭행을 한 CCTV에 찍힌 화면을 본 사람이라면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경악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예전부터도 아들보다는 딸키우기가 험한 사회였기에 딸키우는 엄마들 사이에는 우스운 표현같지만 '자는 딸도 다시보자'는 구호까지 있을 정도니까요. 저희때는 그나마 성숙한 시기에 마음쓰였던 것과는 달리, 몇년전부터는 그 연령대가 낮아져 어린이까지 성폭행의 대상이 된 세상이다보니 딸을 곱게 키우기가 더 힘들어지는 세상이 참 답답합니다. 저와 함께하는 우리공부방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저랑 같은 아파트에 살면서 동수나 라인이 틀리는 정도임에도 불구하고 일찍 마치는 저학년의 경우, 아무도 없는 집에 혼자 들어가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