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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배우자인지 남인지 구분없는 이상한 호칭 부부동반 모임이 잦아지면서 고민이 생겼습니다. 연령대가 비슷하긴 해도 한두어해 차이나는 나이라 부를때 호칭이 참 예매합니다. 우리 나라는 대부분 남자따라 가는 호칭으로 알려져 있고 또한 널리 쓰이고 있기에 아내가 아무리 나이가 적어도 남편이 형으로 불리면 자동으로 형수로 불리게 되는데 이럴 경우 아내는 참 곤란할 듯합니다. 남자들 나이차로 제일많은 사람과 제일적은 사람이 세살, 사회에서 만난 사이니 굳이 따져서 '형님, 아우'하지 않고 부르는 호칭없이 친구처럼 대화가 오가는 모임이 있습니다. 그리고 남편을 따라온 뭇아내들도 마찬가지... 제가 예민해서 그런지 저만 불편함을 겪는데, 막역한 이야기를 할 때는 상관없지만 누군가에게 안부를 한다던가 꼭 그사람에게 하고싶은 이야기가 있을 때는 사람들 속에서 불러.. 더보기
남편이 말하는 좋은 주유소란 어떤 곳일까? 기승을 부리는 기름도둑으로 인해서 예방차 기름통에 어떤 장치를 한(☞기름도둑때문에...) 차량이 있다고 해서 남편을 따라나선 김에, 몇달전에 새로 이사한 사무실따라 주유소도 함께 옮기게 된 남편, 새로 옮긴 주유소가 참 마음에 든다고 했던 말이 생각나서 남편이 일하는 틈을 타 혼자 방문했습니다.^^ 덜렁대느라 카메라없이 따라나섰기 때문에 핸카로 찍은 주유소입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여느 주유소 모습과 똑 같은데 뭐가 좋다는 걸까?' 두리번거리면서 이리담고 저리담으며 지나치려는데... 갑자기 개짖는 소리가 아주 요란하더니 금새 사무실에서 연세가 좀 있으신 아저씨 한분이 나오셔서 저를 부르십니다. "어디서 오셨는데 우리 주유소를 두리번 거립니까?" "안녕하세요? 남편이 이 주유소를 이용하면서 좋다길래 뭐가 .. 더보기
보기 민망한 노상방뇨, 사라져야하지 않겠습니까 딸의 늦은 하교시간으로 말미암아 제가 밤마다 마중을 나가고 있는데 가끔 제 눈앞에 펼쳐진 난처한 장면을 목격하고는 그자리에 멈춰서 더 이상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서있어야 할 때를 경험하곤 하는데요. 아마 여러분도 저와 같은 경험이 있었을 것입니다. 가로수(전봇대가 아님^^)에 바짝 붙어서 볼일을 보고 계시는 아저씨 모습때문에 민망하여, 일을 끝내고 아저씨가 사라질 때까지 기다리곤 하는데, 비틀거리며 가시는 뒷모습이 어쩌면 그리도 쓸쓸하고 딱하게 보이는지 축늘어진 어깨가 너무도 가엽게 느껴져서 혹시 남편에게서도 저런 모습이 감춰져 있는 것은 아닌지... 술도 담배도 하지 않는 남편이긴 하지만 아주 가끔은 술을 마셔야 할 상황도 있기에 절대로 가로수에 볼일 보는 일이 없기를 부탁하게 되더군요. 몇번을 겪..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