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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

유아용의자에 달린 판이 식탁인가? 식판인가? 집안에 머물며 아이를 돌봐줄 시어머니나 친정엄마가 계시다면 맞벌이로 아이를 직접 보살필 수없는 엄마에게는 그나마 안심이 됩니다만, 사정상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아이를 돌봐줄 사람을 구하게 됩니다. 타인의 아이를 돌보는 사람을 '베이비시터'라고 하지요. 우리나라에서는 자격증이 있어야만 베이비시터를 할 수 있는 게 아니기에, 원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할수 있으며 서로간의 믿음과 안면으로 아이를 맡기고 돌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며칠전 모임으로 우리일행이 식당에 머물며 본 광경을 옮겨보려 합니다. 우리일행과 가까운 자리에 아주머니 너댓명과 유아용의자에 앉아있는 어린아이가 있었습니다. 제가 우리애들 키울시기와는 달리, 요즘에는 유아용의자를 휴대하고 다니면서 사용하기 좋도록 만들어져 보급되었더군요. 장점 유아용 의자.. 더보기
'살맛납니다', 천륜도 부정하는 헬리콥터파파의 막장만행 mbc 일일드라마 '살맛납니다'에서 희한한 시아버지(임채무)를 보았습니다. 이 시아버지때문에 며칠간 드마라를 눈여겨 보게 되었는데... 분통이 터집니다. 자녀를 둔 부모마음은 다 똑같습니다. 내 자식이 행복하게 잘 살기를 바라는 마음이지요. 그리고 내 자식이 귀하면 남의 집 자식도 귀하다는 것을 알아야지 아무리 드라마라고 하지만 지금껏 보아온 재벌엄마와는 달리, 해도해도 너무 심한 아버지가 등장하여 등골을 오싹하게 만듭니다. 장성한 자녀가 결혼상대자로 소개하는 이성친구가, 부모의 마음에도 흡족하면 금상첨화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못마땅하게 여기는 쪽은 대부분의 경우 아들사랑이 지나친 엄마가 악역을 맡았는데, '살맛납니다' 이 드라마에서는 아버지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며느리를 내치는 악역으로 나옵.. 더보기
네살 손녀에게 비친 할머니는 오빠할머니? 작년의 이 상황은 (☞ 시어머니의 지나친 손자사랑에 고민하는 며느리) 1년이 지난 이번 추석때에도 여전히 진행형이었습니다. 좀 나아진게 있다면 시댁에 큰조카(큰아빠)가 직장문제로 서울에서 내려와 지내게 되면서부터, 아이가 함부로 떼쓰는 일이 조금 줄어들었다는 것은 그나마 다행스러웠습니다. 작년 이맘때 짧은 말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던 질부의 막내딸이, 일년사이에 부쩍 자랐고 의사소통이 이루어질 정도로 말도 아주 분명하게 잘했습니다. 위로 언니와 오빠의 영향때문이기도 하겠으나, 조카부부가 하는 말에 의하면, 위의 두자녀와는 좀 다른면이 있음을 느끼게 된다고 하면서 막내딸 자랑에 싱글벙글거립니다. 한 예로, 어느날 아빠(작은조카)가 머리를 깍고 집으로 들어선 날, 아내조차도 알아차리지 못한 무관심에 내심 서.. 더보기
남편밥상 차리는 시어머니, 밀려난 며느리 고향선배언니가 맏며느리로 시집을 가서 홀로 계신 시어머니, 미혼인 시동생, 시누이와 함께 살다가 시동생과 시누이를 혼인시킨 후 시어머니를 모시고 함께 한 세월이 30년... 결혼으로 남편과 부부가 되었지만 언니가 남편밥상을 차려본 것이 몇번 안될 정도로 남편밥상은 시어머니가 직접 챙긴답니다. 혼인시키기 전 시동생 시누이와 함께 살때는 대가족인 탓에 못 느끼고 지나쳤는데, 혼인으로 분가를 시키고 나니까 남편의 출퇴근을 지켜보시던 시어머니께서 손수 남편의 밥상을 챙기시더랍니다. 선배언니가 "어머니 제가 할께요." "내비둬라 아범 밥상은 내가 차리마." 몇번으로 끝날 줄 알았는데 그 세월이 지금까지 쭈욱 이어지고 있는데 좀 지나치다고 생각되었던 점은, 남편이 늦게 귀가할 때에는 식사도 하지 않으시고 기다린다는.. 더보기
설날 연휴, 아줌마는 왜 설거지만 하세요? "아줌마는 왜 설겆이만 하세요?" "......" 이번 설에 큰댁에서 설겆이하는 저를 지켜본 손자(?)가 한 질문입니다^^ 이 손자는 큰댁 형님의 작은 아들, 그러니까 제겐 시댁의 막내조카가 결혼하여 낳은 아들로 이번 설날에 일곱살이 된 꼬마소년입니다. "아줌마? 나한테 물은거야?" 제가 되물었습니다. "예. 아줌마는 왜 설겆이만 하느냐고요.ㅎㅎㅎ" "하하하 OO이가 봐도 나보고 할머니라고 하기에는 이상한가보네. 그러니까 아줌마라고 하지^^" "할머니라고요?" 옆에 있던 막내질부(아이의 엄마)가 "그래. 아줌마가 아니고 할머니야. 작은할머니." "작은할머니면 큰할머니는 누구야?" 느닷없는 질문에 잠깐? 우리도 헷갈렸습니다.ㅋㅋㅋ "큰할머니는 우리할머니고......" 엄마의 설명은 길어지고... 아이는 더.. 더보기
시어머니의 지나친 손자사랑에 고민하는 막내질부 지난 설에 보고 이번 추석때 만난 큰댁의 막내질부 모습은 놀라울 정도로 초췌한 어두운 표정으로 인해 아픈 사람처럼 보였습니다. "막내질부~ 다이어트했어? 아픈사람처럼 보여." "^^" 대답없이 웃기만 합니다. "뽀쌰시하던 피부는 왜 그리 태웠어? 효리처럼 구리빛 아니라도 이뻤는데^^" "자전거 타고 다녀서 그런가 봐요^^" 옆에서 일하던 아랫동서가 "분가한 후로 좀 편해지지 않았어?" 하고 동서가 물으니 "분가해도 안할때랑 별로 달라진 것 같지 않아요." 대답하는 막내질부의 말에 힘이 없습니다. "왜? 무슨 고민이 생겼어?" 하고 물었더니 금새 이쁜 큰눈에 눈물이 맺힙니다. "아들때문에 고민이예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왜?" "어머님이 중간에 나서시기 때문에 OO이 교육을 제대로 시킬 수가 .. 더보기
엄마로 오해받는 외모지만 할머니는 힘들어 계단식으로 차이가 나는 연령대로 구성된 모임을 하고 있는데, 재작년과 작년에 자녀들의 결혼으로 선배언니들이 금년에는 태어난 손주를 보느라고 진땀을 빼고 있는 광경을 보았습니다. 한달에 한번 있는 모임이 어제 있었는데 한 언니가 외손자를 안고 들어왔습니다. 두리번거리던 4개월된 아기는 서로 반갑다고 인사나누는 아줌마들의 시끄러운 분위기에 놀라 갑자기 울음을 터뜨렸고 우리는 당황했습니다. 그러나 그 아기는 금방 울음을 그치고 사람들을 살피기 시작하는 모습이 너무 귀엽고 앙징스러웠습니다. 잠시후, 지난달에 소식없이 결석했던 다른 언니가 이번에는 친손녀를 안고 등장하는 바람에 우리는 웃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주부대모임이 아니라 이제 노인대학 모임이 되겠구나. 할머니는 퇴출시켜야되는 거 아닌감^^" "ㅎㅎㅎ..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