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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녀

'다함께 찔찔찔'이 되어가고 있는 '다함께 차차차' 드라마 '다함께 차차차' 종영이 가까워지고 있나 봅니다. 후속작으로 '바람불어 좋은날'이 기다리고 있으며, 어느 배우가 캐스팅되었다는 소식이 기사화되고 있는 걸 보니까 말예요. 제목이 '다함께 차차차'라서 유쾌한 드라마일 줄 알았는데 갈수록 태산입니다. 비록 사고로 동서가 나란히 남편을 잃고(큰아들 죽고, 작은아들 실종) 쌍과부가 되어 홀시어머니를 모시고 살지만, 오손도손 재밌게 살아가는 모습을 유쾌하게 그릴 줄 알았던 드라마였는데, 기억을 되찾은 작은아들의 생사가 확인되면서부터 '다함께 차차차'란 제목이 무색할 만큼, 무겁고 침통한 분위기의 갈등을 많이 보여줌으로써 산뜻한 마무리가 되지않고 누군가의 희생을 강요하는 우울한 마무리가 될 것같은 예감이 듭니다. '다함께 차차차'란 표현은 어떨때 사용합니까?.. 더보기
네살 손녀에게 비친 할머니는 오빠할머니? 작년의 이 상황은 (☞ 시어머니의 지나친 손자사랑에 고민하는 며느리) 1년이 지난 이번 추석때에도 여전히 진행형이었습니다. 좀 나아진게 있다면 시댁에 큰조카(큰아빠)가 직장문제로 서울에서 내려와 지내게 되면서부터, 아이가 함부로 떼쓰는 일이 조금 줄어들었다는 것은 그나마 다행스러웠습니다. 작년 이맘때 짧은 말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던 질부의 막내딸이, 일년사이에 부쩍 자랐고 의사소통이 이루어질 정도로 말도 아주 분명하게 잘했습니다. 위로 언니와 오빠의 영향때문이기도 하겠으나, 조카부부가 하는 말에 의하면, 위의 두자녀와는 좀 다른면이 있음을 느끼게 된다고 하면서 막내딸 자랑에 싱글벙글거립니다. 한 예로, 어느날 아빠(작은조카)가 머리를 깍고 집으로 들어선 날, 아내조차도 알아차리지 못한 무관심에 내심 서.. 더보기
엄마로 오해받는 외모지만 할머니는 힘들어 계단식으로 차이가 나는 연령대로 구성된 모임을 하고 있는데, 재작년과 작년에 자녀들의 결혼으로 선배언니들이 금년에는 태어난 손주를 보느라고 진땀을 빼고 있는 광경을 보았습니다. 한달에 한번 있는 모임이 어제 있었는데 한 언니가 외손자를 안고 들어왔습니다. 두리번거리던 4개월된 아기는 서로 반갑다고 인사나누는 아줌마들의 시끄러운 분위기에 놀라 갑자기 울음을 터뜨렸고 우리는 당황했습니다. 그러나 그 아기는 금방 울음을 그치고 사람들을 살피기 시작하는 모습이 너무 귀엽고 앙징스러웠습니다. 잠시후, 지난달에 소식없이 결석했던 다른 언니가 이번에는 친손녀를 안고 등장하는 바람에 우리는 웃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주부대모임이 아니라 이제 노인대학 모임이 되겠구나. 할머니는 퇴출시켜야되는 거 아닌감^^" "ㅎㅎㅎ.. 더보기